발길 닿는대로

각호산, 민주지산

산길 나그네 2024. 8. 3. 18:49

 

▶산행일자: 2024년 8월1일

▶산행장소: 충북 영동

▶산행경로: 도마령- 상용정- 각호산((1202m)-휴양림 갈림길-

                    △민주지산(1242m)- 휴양림임도-민주지산휴양림

                    -조동교-상촌리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0.33km/ 3:45

 

 

2024-08-01 각호산 민주지산.gpx
0.06MB

 

 

 

 

 

 

도마령(충북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 민주지산휴양림 조동교

(영동군 용화면 휴양림길)까지 진행도.

 

 

 

장마가 걷치고 폭염이 쏟아지는 8월의 첫날

오늘은 각호지맥의 일부구간인 각호산과 

민주지산을 밟아본다.

산행기점인 도마령은 해발 800m 고지에 있어 1200m

高地의 각호산과 민주지산을 비교적 쉽게 오를수

있는 들머리다.

꼬불꼬불 휘어지는 49번국도따라 산악회 버스로 편하게

접근하여 도마령에 내려서니 아래쪽 기온과 달리

고지대의 기온은 선선하고

바람도 불어주어 쾌적함마저 느껴진다.

 

10:30     도마령.

영동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해발 800m의

고갯길로 49번 지방도 민주지산로가 지나간다.

 

 

 

도마령 주차장.

고갯길 답지않게 과거에 없던 커다란 주차장이

생기고, 맞은편 위로 전망대건물도 새로 세워져있다. 

 

 

 

주차장뒤로 나아가 멀리 백두대간 능선등 주변의

산세를  조망해 보고,  각호지맥 천만산과 각호산을

이어주고 있는 도마령에서 급한 계단길로 올라서며

각호산을 향해 출발한다.

 

 

 

급하게 이어진 계단길에

코를 박으며 상용정에 올라서고.

 

 

 

 

 

 

 

10:34     상용정.

상용정은 2002년 태풍의 災禍를 입은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전통 한식 목조구조의

팔각정이다.

 

 

 

843m봉의 산불초소봉이 상용정 바로 위에있어,

큰 키의 소나무들이 서있는 상용정 건너편,

침목계단길로 843m봉으로 다시 올라선다.

 

 

 

 

 

 

843m봉.

처음부터 곤두박질 치는 계단길 등로에 숨을

몰아쉬며 843m봉 산불초소에 올라서니 사방

조망이 좋다.

 

 

 

산불초소봉을 지나 힘겨운 숲길 오르막등로가

시작되며,  전망바위까지 계속 40분간 올려치는

등로에 초장부터 힘을 빼며 올라선다. 

 

 

오르막을 넘어서면 쉴 사이없이 또다른

오르막이 대기하고,

 

 

이따금 불어오는 쾌적한 바람에 힘든 여름산길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

 

 

 

11:12     전망바위.

힘겹게 뭉게구름이 떠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각호산이 바로 지척이다.

울퉁불퉁 포개진 전망바위에 올라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세를 굽어본다.

 

 

 

각호산을 지나 걸어가야할 능선너머로 멀리 

뾰족한 석기봉도 바라 보이고.

 

 

 

각호산을 지나 민주지산으로 미끈하게 이어지는

걸어가야 할 산능선이 바라 보인다.

 

 

 

덕유산 방향도 가늠해보고.

 

 

 

11:15     각호산(1202m)

800m 高地의 도마령을 출발하여 약 400m를 치고

비교적 쉽게 천고지가 넘는 각호산 정상에 당도한다. 

 

민주지산 갈림길이기도 한 각호산정상 이정표가 서

있으나, 각호산 정상석은  우측 바윗길의  높은 곳에

있어 밟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서야한다. 

 

 

 

 

 

 

 

바위에 놓여있는 각호산 정상석쪽으로 향해가니,

탁트인 멋진 조망에 여기저기서  '야호' 소리가

소리가 터져 나온다.

구름위에 올라선 신선처럼 발 아래 펼쳐진 산맥을

굽어보며 조망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각호산에서 분기해가는 배거리봉 능선을 바라보고.

 

 

 

그 옆 우측으로 눈을 돌려보니 김천 추풍령쯤 되는

백두대간 산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걸출하게 솟아오른 민주지산을 향해가는  능선이

꿈틀거리고,

민주지산 좌측 뾰족하게 서있는 석기봉의 묘한 모습도

선명하다. 석기봉 뒤로는 삼도봉이 있을텐데...............

 

 

아득한 덕유산 방향의 설천쪽을 주시해 보기도.

 

 

 

11:16     바위에 둘러싸여있는 각호산정상석.

 

 

 

민주지산으로 가는 각호지맥길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갈림길로 내려선다.

 

 

 

각호산 정상으로 되돌아와, 잡목이 무성한

숲길 아래로 내려 민주지산으로 향한다.



 

잡목과 이끼낀 바위사이로 걸어 나가

다시 갈림길앞에 선다.

 

 

 

 

 

 

 

12:22     갈림길.

이곳에서 황룡사 방향의 배거리봉을 왕복 할

있으나,산 욕심을 내려놓은터,

굳이 힘들게 다녀올 마음은 없다.

 

 

 

뚝떨어지는 등로로 내려서 출렁거리는 오솔길의

좁은 등로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잠시도 편할 사이가 없이 걸어간다.

 

 

 

 

 

 

 

12:35     십자로 갈림길.

물한계곡과 자연 휴양림 으로 갈라지는 갈림길로

민주지산을 가지않고 바로 휴양림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간다.

 

 

 

출렁거리는 능선에 점점 기운이 빠져와 기진맥진

할 즈음 봉 하나가 나무틈새로 보인다.

민주지산인가 ............?  

지도를보니 1177m봉이다. 저 봉을 마저 넘어서야

민주지산 정상에 닿을수 있으니 아직 파도타기를 더

해야할 것 같다. 

 

 

高地 위의 척박한 환경에서 풍상을 겪으며 자라난

탓일까? 나무들 생김새가 하나같이 억세보이고

날카롭게 뒤틀어져있다.

 

 

 

 높게 서있는 1177m봉을 향해 땀을 쏟으며

한오름 가파르게 넘어선다.

 

 

 

나무틈새로 지나온 각호산을 돌아보고.

 

 

 

좌측 무성한 나무가지 사이로 살짝 보여지는 산릉을

좌측에 바라보며 걸어가다 보면,  백두대간 우두령

에서 갈라져 나온 막기항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힘겹게 1177m봉을 넘고또렷하게 시야에 

민주지산이 바라보이나, 아직 갈길이 멀다.

 

 

 

날카로워 보이는 나무아래 대조적으로 잔잔한 산죽밭

에 곱고 청초한 모습의 야생화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때가되면 어김없이 피어나,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있는 청초한 야생화들과 눈맞춤하며

걸어간다.

 

 

 

 

 

동자꽃.

 

 

이질풀.

 

 

 

 

 

 

 

 

 

 

병꽃과 동자꽃.

 

 

 

 

 

 

 

 

 

 

 

 

 

 

야생화꽃길을 지나

등로는 더욱 고도를 높여가고.

 

 

한 오름 올라서면 길은 갈수록 태산!

계속 오르막으로 치닫는 등로따라 정신없이

오르고 또 오른다.

 

 

 

 

 

뾰족하게 서있는 어느 바위봉까지 올라서니

급한 오르막등로는 잠시 주춤해진다.

 

 

 

날카롭게 서있는 나무아래를 지나 

잠시 숨고르기 하며 걸어간다.

 

 

바윗길을 넘어서고,

 

 

 

12:01    대피소 입구.

민주지산 정상까지 300m 남긴 지점으로 우측

아래에 무인 대피소와 공수부대 훈련병이 야영하다

얼어죽은곳이라는 작은 묘역이 보인다.

 

 

 

 

 

 

 

12:24    민주지산 휴양림 갈림길.

오늘 일정은 민주지산을 밟고 이곳으로 되돌아

내려 휴양림쪽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12:28      △민주지산(1242m)

마침내 민주지산 정상에 올라선다.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충청, 전라, 경상 3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이다.

 

 올라섰을때마다 비와 안개로 조망을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은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조망이 열려있다. 

 

 

 

각호산에서 부터 걸어온 산릉을 돌아보며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가며 조망의 즐거움

을 만끽한다.

 

 

 

 

 

 

 

 

 

 

 

 

 

 

 

 

 

 

 

 

 

 

 

12:34    민주지산 정상에서 흡족한 조망을 마치고

다시 갈림길로 내려서 자연휴양림 방향의 하산길로

내려선다.

 

 

 

높이 올라선 만큼 내리막길도 아주 급한 계단길

이 길게 이어지고.

 

 

 

 

 

 

 

 

 

 

계단길을 어지간히 내려서니 등로는 돌길로 

바뀌고, 보기는 수월해도 걸어가는 내내 발걸음이

편치 않은 등로가 이어진다.

 

 

 

어디선가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길을 빠져나온다.

 

 

 

 

 

 

 

13:00     계곡길을 빠져나와 바로 아래있는

휴양림 임도로 내려서야 하는데, 들머리를 보지

못하고 계속 공사중인 임도를 따라가다, 30분이라는

긴 알바를 하고 되돌아 온다.

처음 알아차렸을때 되돌아서야 했었는데.........

 

나무그늘도 없는 뙤약볕에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

하고 돌아오니 남는것은 짜증뿐이다. 

 

 

 

13:30    공사중이라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입구가 어설퍼

잘 살퍼보고 내려서야하는 곳이다.

 

 

 

 

 

 

 

휴양림길따라 고~고~

산위와 달리 아래로 내려서니 날씨가

너무 무덥다.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틀.

 

 

 

 

 

 

 

 

 

 

 

 

 

 

 

방갈로등 휴양림 안을 걸어내려 주차장 입구를 지나

려니 오늘의 산길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자연휴양림입구에 있는 상촌교.

 

 

 

 

 

 

14:14    상촌리 도로길따라  땀을 뻘뻘 흘리며 산악회

버스를 찾아 뙤약볕 도로를 숨막히게 걸어가니

상촌리 경로당 앞에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있다.

 

오늘도 천고지가 넘는 산을 수월하게 올라 멋진 조망의

산길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겨본다.

산 위는 시원했는데 아래로 내려서니 아주 무서운

폭염에 숨이 막혀온다.

배낭을 팽개치고 도로아래 흐르는 물가에 옷을 입으채로

풍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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