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4년 9월5일
▶산행장소: 경기도 양평
▶산행경로: 비슬고개-싸리봉-도일봉-중원계곡-중원계곡 주차장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6.97km/ 3:32
비슬고개(양평군 단월면 석산로)~ 중원계곡 주차장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까지 진행도.
9월로 접어드니 무더위가 한풀 꺾인듯 하나 한낮엔
여전히 볕이 뜨겁다.
오늘은 양평군 용문면과 단월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도일봉을 올라본다.
도일봉은 봉미산, 중원산과 함께 용문산을 모산으로
중원계곡을 품고있는 암봉으로 솟아있는 작은산이다.
비슬고개에서 한강기맥을 따라 시작하여 싸리봉에서
한강기맥과 헤어져 도일봉 정상을 밟고 중원계곡따라
내려서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9:00 비슬고개.
한강기맥 소리재봉과 소리산에서 이어져온 비슬
고개에서 조그만 정자가 서있는 공터옆 차단기를
넘어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차단기를 넘어서자 마자 바로 우측 산길로 올라서는
들머리를 놓치고 무심코 임도길로 걸어가다 되돌아
와 초입부터 알바를 한다.
9:08 산행들머리.
수풀이 우거져있어 잘 보이지 않는 통나무
계단이 놓여있는 들머리로 되돌아와 급한 계단
길따라 산으로 올라선다.
가파른 산길로 올라붙어 한강기맥길을 따라오르면
쉬임없이 올라서는 오르막 등로에 초입부터 힘이
빠져온다.
9:34 20여분 올려치던 등로에 평평한
안부를 만나 잠시 숨고르기 하고.
쉴사이 없이 일관되게 오르막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한강기맥 을 걸을때도 분명 이 길을 걸었을텐데
이렇게 힘든길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오르고 또 오르고.
도일봉이 700m 거리라니 싸리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곳을 지나 올라서니
싸리봉 정상이다.
10:01 싸리봉(800m)
힘겹게 오르막길을 극복하고 싸리봉 정상에 기진맥진
올라서니 하늘이 노래 보인다.
비슬고개 고도가 약 350m인데 800m의 싸리봉까지
단숨에 치고 오르느라 에너지가 단번에 고갈되어 버린것 같다.
싸리재로 내려 단월봉을 거쳐 중원산으로 가려던 계획
을 접고 오늘은 도일봉만 오르기로 한다.
10:10 싸리봉 정상에서 10분간 휴식하고
한강기맥길과 헤어져 도일봉으로 출발한다.
올라설때와 달리 상큼한 바람도 불어와 쾌적하고
도일봉만 올라서고 내려설것이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도일봉을 향해 숲속으로들어선다.
조금 더 걸어가니 생각과 달리 거친 바윗길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하니 마음이 긴장된다.
칼로 자른듯 날카로운 바위길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험한 바위에 걸려있는 급경사 로프길 등로가 도일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급경사 바위 로프길.
10:27 중원폭포 갈림길.
한참을 애쓰며 험한 바위지대로 올라서니 중원
폭포로 내려설수 있는 갈림길 안부다.
등로가 여러곳 되나, 도일봉을 왕복하고 이곳으로
내려 설 계획이다.
도일봉 정상까지 160m 남았다는데 정상까지
이어지는 바윗길은 더욱 험해진다.
도일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길.
로프 바윗길을 올라서다 뒤를 바라다 보니
용문산은 구름속에 숨어있다.
좋은조망을 기대하며 오르는데 용문산방향의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하다.
올라섰던 방향으로 싸리봉과 싸리재 그 뒤로
봉미산이 바라 보인다.
싸리재와 그 옆으로 단월산도 구름에
가려있다.
험한 급경사 바윗길을 통과하여 마침내
도일봉 정상에 올라선다.
10:37 도일봉(864m)
넓은 헬기장의 도일봉 정상에 서니 드넓게 펼쳐져
있는 산릉 앞을 바람따라 구름들이 몰려 다닌다.
용문산 방향으로 바람에 몰려다니는 구름들이 요술을
부리며 산을 기리고 있어 구름이 벗어지길 기다려본다.
백운봉, 용문산, 폭산 방향을 바라보며 구름이
바람에 실려가길 고대해보지만..................
10분을 기다려도 구름낀 산릉은 구름이 벗어나지
않아 아쉬움속에 포기하고 내려서기로 한다.
앞에 보이는 안테나봉 방향의 능선으로 내려서는 등로
가 보이지만 처음 계획한데로 중원계곡으로 내려서기
로 하고 중원폭포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10:50 중원폭포 갈림길로 백.
11:00 중원폭포 갈림길 안부
중원계곡으로 내려서노라니 단풍나무들이 유난히
많아 가을산을 붉게 물들일 단풍의 명소처럼 보인다.
붉게 물든 단풍도 아름다우나, 파란잎의 단풍잎도 참
아름다워 보인다.
녹색 단풍나무들이 둘러서있는 단풍나무지대를
돌아 내려서고.
돌과 쓰러진 나무등 생각보다 계곡이 정비
되지 않고 거칠기만 하다.
특히 잔돌이 깔려있는 계곡길은 다 내려설때
까지 힘들게 발목을 잡아온다.
편안한 계곡길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길은 거칠고
쓰러진 잡목등 길이 험하다.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니 시원한 계곡길이 나타나려나................
11:37 험한 돌길을 밟으며 싸리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한다.
계곡의 수량은 적고 돌들로 많이 채워진
거친계곡에 발걸음이 편치않다.
아래로 내려오니 조금씩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치마폭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고.
도일봉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만나는 지점이다.
계곡엔 물이 많아야 계곡다운데 메마른 계곡은
황량하기만 하다.
얼마쯤 내려서니 수정처럼 맑은 물이 나타난다.
맑은 물빛이 드러나고 있는곳으로 중원폭포
이정석이 서있고 이곳이 중원폭포란다.
물이 없는 폭포에 앙상한 돌들만 드러나고
있는 중원폭포는 폭포라고 하기에 무색하다.
장황하게 중원폭포를 안내하고 있지만
오늘은 별다른 감흥이 없다.
편치않은 발걸음을 재촉하여 중원계곡
1주차장을 지나고.
상현마을을 지나,
오늘의 도착지 중원계곡 제 2 주차장에
당도하며 도일봉과 중원계곡 산행을 끝마친다.
12:32 중원계곡 제2 주차장.
한강기맥길에 벗어나있어 궁금했던 도일봉에 올라
보았으나, 구름에 가려 조망도 못하고 기대했던 중원
계곡은 거친 돌길에 잠시도 편히 걸을수 없었다.
산은 찾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만족도가 다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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