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

영종도 백운산, 석화산, 구읍뱃터

산길 나그네 2021. 1. 3. 07:27

▶산행일자: 2021년 1월2일

▶산행장소: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산행경로: 운서역(2번출구)-영종대로-67.6m봉-생태통로-91.6m봉-백운산 봉수대(252.7m)-백운산(255.2m)

              -만남의광장-192.3m봉-용궁사-영종동 백운대로-잔다리삼거리-백운로-영종노인복지센터

              -백상어 피싱,미끼아울렛-다리건너-석화산입구-능선진입-104.7m봉-131.7m봉-△석화산(147.6m)

              -돌박재-은하수로-구읍뱃터

▶산행거리 및/산행시간: 12.3km/ 4:12

 

교통: 갈때=운서역(인천공항철도)2번출구

       올때= 구읍뱃터-카페리호-월미선착장(17분소요)-인천역

 

       ※전철 이용시 구읍뱃터에서 운서역행 203번버스가 수시운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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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역(인천 중구 운서동 1427-4)~ 구읍뱃터(인천 중구 중산동 64-54)까지 진행도.

 

 

코로나로 힘들었던 경자년은 역사속으로 물러나고 신축년의 한해가 시작 되었다. 여전히 어수선한 코로나

정국이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산 타기를 마냥 멈출수는 없다. 새해 첫 산행지로 영종도의 나지막한 산줄기

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영종도는 인천광역시에 속한 섬으로 섬 중앙에 우뚝솟은 백운산과 주위에 석화산 금산등이 대표적인 산이

나 금산 정상은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밟을수가 없고 백운산과 연계하여 석화산을 밟아보기로 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영종 신도시가 개발되며 스마트시티로 불리울 만큼 대형 호텔과 대형쇼핑물등 대단위 아파

트단지가 들어서있고 지금도 곳곳에 대형 아파트공사가 진행중이라 온 섬이 몸살을 앓고있다. 자연숲길도

많이 파괴되어 온전하게 산길을 이을수는 없겠지만 백운산과 석화산을 연계하여 구읍뱃터까지 가는 코스로

잡아 운서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7:38    운서역(2번출구)  

 

 

2번출구로 나오자마자 직진하여 신축된 건물들이 보이는 2차선도로를 건너서고 여러갈래의 길이

많아 잠시 우왕좌왕하다 직진해서 걸어가다 좌회전하여 영종대로에 선다. 

 

2차선도로 건너 직진.

 

 

7:50  영종대로.(직진) 

영종대로 첫번째 사거리 교차로를  지나고 두번째 사거리교차로에서 길을건너 백운산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우측 계단길로 진입하면, 공원길이 나오며 산길이 열리고 있다.

 

 

백운산 등산로 입구. 

 

 

공원길 산책로의 길이 시작되고,

 

 

갈림길이 나타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나 우측에 있는 67.6m봉을 밟아서고

좌측길로 들어선다.

8:03   67.6m봉.

 

 

하늘을 찌를듯서있는 리기다송 숲길이 이어지며 해풍에 실려오는 상큼한 공기에

몸과 마음이 쇄락해진다.

 

 

솔 숲길따라 얼마간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가면 운서동 카페거리 갈림길이 나오며 백운산

정상까지 2.1km를 가리키고 있으니 30분정도면 갈 것 같다.

 

 

8:08    생태통로로 이어지는 잔디밭 길따라 전면에 보이는 숲길로 한오름 올라 지도상에

표기된 봉같지않은 91.6m봉을 넘어서고.

 

 

8:17   91.7m봉.

북동으로 오던 등로는 이곳에서 남남동쪽인 우측방향으로 굽어진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의 산길따라 갑자기 나타나는 산불초소 옆을 지나간다.

 

로프길과 계단길이 번가라 나오는 오르막 추세의 등로따라 올라서면,

 

 

어느새 백운산이 가깝게 바라보이고.

 

 

로프길로 이어지는 카펫길이 좌측으로 백운산 정상까지 이어질것 같으나 직진하는 흙길등로 따라

약간 가파른 길로 올라선다.

 

 

돌들이 울퉁불퉁한 흙길따라 올라서니 사방 공간이 트이며 장봉도 신도 강화도등 인천 앞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펼쳐져 비로소 섬산행을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가며 카메라에 담아본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백운산 전망데크에 서니 망원경까지 비치되어 있어 조금전 아래에서

보았던 풍광이 대동소이하게 펼쳐진다. 흐릿하게 보여지는 인천대교를 포착해보고 정자가 놓여있는백운산 정

상쪽으로 건너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대교.

 

 

8:42   백운산 봉수대(252.7m)

19세기말 흥선 대원군의 쇄국정책 강화로 설치한것으로 서남해안을 요망하면서 황당선의 왕래

유무를 관찰하는 권설봉수를 목적으로 설치되었다고 하는 봉수대를 지나 백운산 정상에 선다.

 

 

백운산 정상.

 

 

8:43   백운산(255.2m)

 

 

코로나19 방역조치및 겨울철 안전을위해 정자를 패쇄한다는 문귀와 함께 테프줄로 정자를 막아놓아

올라 서보지도 못하고 용궁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산불초소도 보이는 길따라 조금 전진해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며 역광으로 비쳐드는 아침햇살이

매우 강렬하다 조금 일찍 왔으면 새해 일출을 보았을텐데............... 

 

 

8:45    핼기장.

 

 

송도 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인천대교가 실루엣으로 이어지고.

 

 

작약도와 월미도 송산, 구읍뱃터등 영종도 중구일대가 역광속에 바라보인다.

 

 

헬기장 지나 백운산 둘레길 안내도가 서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용궁사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걷기좋은 산책로가 이어지고.

 

 

운동기구들이 있는 만남의광장을 지나 약간 높게 서있는 192.3m봉으로 향한다. 둘레길은 192.3m봉

을 오르지않고 사면길로 이어지고있다.

 

 

9:01    192.3m봉.

 

 

약수암 갈림길을 지나 조금 전진하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운동기구들이 놓여있는 곳에서 바로 아래 보이는 용궁사로 내려서는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사방이 어수선하다.

 

 

용궁사는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역사가 숨쉬고있는 전통사찰이다. 신라 문무왕10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구담사로 불리우다 조선 철종5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어 용궁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볼거리가 많아 보이나 공사가 진행중이라 차분한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수가 없다.

 

용궁사의 유명한것중 하나인 관음전의 주련으로 일제 강점기의 서예가인 해광  김규진님이 쓰신 주련이 관음

전 기둥에 걸려있고 인천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76호가 수월관음도가 관음전 안에 있는데 문을 닫아걸어 아쉬

움 남긴다.

 

 

아담한 한옥집 같은 대웅전이 한켠에 있고,

 

 

용궁사의 유명한 것의 하나인 대원군이 직접썼다는 요사채 건물의 현판을 바라본다.

 

 

최근에 봉안한 11m의 미륵부처님상.

 

 

수령이 1300년이나 되었다는 느티나무 한쌍도 용궁사의 명물로 할아버지 느티나무와 할머니 느티나무로

불리우는데 워낙 크고 오래되어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느티나무.

 

할머니 느티나무.

 

 

불전에 참배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모두 문을 닫아걸어 운서역에서 부터

용궁사까지  4.5km의 백운산길과 작별하고 다음 행선지인 석화산을 찾아 출발한다.

 

 

9:23  갈림길.

용궁사 경내를 벗어나자 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시멘길과 헤어지고 좌측 비포장길로 들어서고.

 

 

석화산 들머리 찾기가 어렵다는데 잘 찾아갈지 걱정반으로 비포장길따라 나오니 억새풀이 우거진

공터가 나오며 바로 앞에 영종동 백운대로에 차들이 질주하고 있는데 개인집 건물이 펜스 울타리로

길을 막아놓아 나가는 길이 없다. 우왕좌왕하다 좌측 억새풀을 헤치고 우회하여 백운대로로 나아간다.

 

 

우측에 운남교차로가 있지만 그리로 가지않고 곧바로 무단횡단하여 영종동 백운대로를 건너선다.

9:38   백운대로.

 

 

도로아래 보이는 공터로 내려 공터를 직진하여 잔다리 삼거리까지 간다.

 

 

9:46   잔다리 삼거리.

경제자유구청쪽으로 가지말고 좌측 아래 하천이 지나가는 길로 내려 쭈욱 직진한다.

 

 

전면에 보이는 석화산을 보며 도로따라 직진.

 

 

석화산은 3개의 나지막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더니 전면에 바라보니 정말 그렇게 보인다.

좌측 끝으로 가서 능선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도로따라 하염없이 걸어 영종 노인복지센터 앞을 지나고 계속 도로따라 직진한다.

 

 

도로에서 뒤돌아본 백운산.

 

 

백상어 피싱 간판이 보이는곳까지 도로따라 걸어 우측 다리를 건너서면 석화산 들머리가 나온다.

 

 

볼록거울뒤 우측 다리진입.

 

 

 

 

 

다리를 건너서자 마자 공사용 페기물들이 어지럽게 난무하여 올라서는 길을 찾아보다 간신히 쇠파이프

로 막아놓은 곳에 밧줄을 발견하고 그리로 애쓰며 올라선다.

9:57   석화산 들머리.

 

 

안정적인 숲길이 나타나며 석화산으로의 산길이 시작되고.

 

 

10:16    마장포 갈림길을 지나 석화산 방향으로 직진.

 

10:21   104.7m봉.

로프줄이 걸려있는 길따라 104.7m봉에 올라서고.

 

 

10:23   131.7m봉

131.7m봉을 넘어서니 석화산 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석화산으로.

 

 

운동기구들이 있느곳을 통과하여 계단길따라 정자가 서있는 석화산 정상에 당도한다. 

 

 

 

10:27    △석화산(147.6m)

석화산 들머리에서 30분 만에 올라선 석화산 정상은 삼각점과 함께 정자가 놓여있다. 새로 건설된 고층

아파트들이 작약도 월미도등 좋은 조망을 막고있어 답답하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지 고층아파트들이 난

립하며 자연경관을 해치며 점점 숨쉬기 힘든도시를 만들고 있다.

 

아직은 쾌적해 보이는 영종도지만 곳곳에 파헤친 공사현장이 난립하며 이곳도 머지않아 숨쉬기 힘든 곳

으로 변해가는 것이나 아닐런지................. 

선조들이 물려준 자연을 잘 보존하는것도 현재 우리의 책무일진대 앞으로 우리는 후손에게 고층빌딩만

물려줄 것인지? 씁쓸한 마음으로 석화산 정상을 출발한다.

 

 

 

석화산 정상에서...............

 

 

 

 

천주교 성당과 정도사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돌박재쪽으로 내려서기로 하며 직진한다.

 

 

10:46   헬기장을 지나고.

 

 

유순한 산책로따라 편안하게 내려선다.

 

 

10:56    돌박재.

어슬렁 거리는 거북이 발걸음으로 백운산 석화산을 다 밟아서고 보니 아직 11시도 되지 않았다. 더

이상 갈데도 없고 구읍뱃터쪽으로 가서 오랜만에 배를타고 바다를 건너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지형도상 은하수로만 따라가면 구읍뱃터에 닿을것 같아 대충 도로를 머리속에 넣으며 아무렇게나

발길 닿는대로 걸어가기로 한다. 차도를 피해 밭길을 가로지르며 걷다보니 어느새 지나온석화산이

안녕 인사를 한다. 

 

 

우측은 은하수 차도길이고 나란히 함께가는 농로길따라 쭈욱 직진해가면 겨울철에 듣기힘든

맑은 새소리도 들려오고 질서정연하게 떼지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이 하늘길을 열고있는것이

아직은 쾌적한 도시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농로길 따라 걷다 은하수로로 올라서고.

 

 

구읍뱃터 방향으로 긴 도로따라 하염없이 걸어가노라니 따스한 햇볕이 상쾌하고 차들이 별로 없는

신설된 도로라 걸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11:48   구읍뱃터 도착.

돌팍재에서 50분간 걸린 도로투어를 끝마치고 여객터미널에 서니 12시30분 배를 타면 될것 같다.

여객 터미널 앞에 203번 버스가 수시로 다녀 운서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가도 되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야 섬 산행의 진수를 맛보는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새해 첫 산행을 가볍게 끝마치고 귀경길에 오른다. 배를타고 월미선착장에 내려 월미산을 올랐다가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을 먹으며 하루일정으로 완벽하게 마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선착장에서 동인천가는

2번버스를 타고 동인천역에서 환승하여 귀가길에 오른다. 

 

 

 

 

 

작약도.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