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11코스(말티고개길) + 12코스(푸른들비단길)

산길 나그네 2023. 1. 30. 17:51

 

▶트레킹일자: 2023년 1월29일

▶트레킹장소: 충북/ 옥천

▶트레킹경로: 11코스=옥천선사공원삼거리-원터교-석탄리 안터마을

               (11코스 출발점)-지양리갈림길-감사고개-생명강전원마을-청마임도

              -말티고개-사방댐-청마리말티(옻배움터)11코스 도착.

 

           12코스=청마리말티출발- 윗청동(김봉난농부시인집)-아랫청동-청마대교

               금강변길-평촌삼거리-음지말-경율당-종배마을회관-575번도로-연주교

                       안남면사무소앞 12코스도착-농협앞 버스정류소

▶트레킹거리및 소요시간: 22.25km/ 7:20

 

교통: 갈때=영등포역(6:08 발)- 옥천역(8:20 착)- 금암 거쳐가는 수북리행버스

                8:30탑승-옥천선사유적지 삼거리 하차(오대리)

       올때= 안남면사무소 농협앞 버스정류소옥천행  17:00버스- 옥천역

 

2023-01-29 대청호11코스 12코스 안남농협앞버스정류장__20230129_090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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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선사공원삼거리(옥천군 옥천읍 수북리40-2)~안남면사무소앞(안남면 연주리70-2)

까지 진행도.

 

 

연일 매스컴에서 쏟아내는 한파주의보에 꼼짝않고 집에 박혀있다보니 자연

에의 목마름 커져 오랜만에 대청호길에 나서보기로 한다.

옥천역에 내려서니 굵은 눈발이 푸슬푸슬 날리고, 기온은 높지 않은지 바닥

에는 쌓이지 않는다.

 

옥천역 앞 시내버스 터미널로 건너가 석탄리 가는 버스를 찾아보다 기사님

께 여쭈어본다.

석탄리 안터마을로 바로가는 버스는 9:30분에 있는데 10분정도 걸리고  금암리

를 거쳐가는 수북리행 버스는 8:30분에 출발하여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8:30분 금암리를 거쳐 수북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옥천 선사공원 삼거리에

하차하니 지난10구간때 내려섰던 선사공원이 낮설지 않게 바라보인다.

 

8:52   선사공원 삼거리.

 

 

선사공원을 뒤로 바라보고 오대리 버스정류소를 지나 안터교를 건너

지난10구간 도착점인  안터마을로 향한다.

 

 

꽁꽁 얼어붙은 금강너머 멀리  장령지맥 이슬봉 능선을 바라보며

안터교를 건너선다.

 

 

9:03   석탄리 안터마을 11구간 출발점.

 

 

안터슈퍼 좌측 골목길로 들어 10분정도 밭을 사이에두고있는 임도따라 가다

지양리 갈림길에 당도한다.

11구간과 11-1구간이 갈라지는 갈림길로 11구간은 청마리 이정표방향으로

직진한다.

 

 

생각보다 날씨는 온후하고 날리던 눈발도 멎어 평화로운 마음으로 임도길을

걸어가는데  오룩스맵을 열어보니 지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지도가 말썽을 부리니 오늘은 산행내내 고생깨나 할것같다.

과거에는 종이지도 만으로도 산길을 잘 찾아 다녔는데 문명의 이기에 습관되

어지다보니, 잠깐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도 꼼짝 못한다.

 

 

 

9:27   피실 방향으로 직진.

임도길따라 한오름 올라 안터지구 생태탐방지 안내도가 서있는곳에서

피실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순일하게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평탄하게 가던 임도는 점점 오르막 임도로 바뀌며

고도를 높여가고,

 

 

산 옆으로 임도가 나있을뿐 산을향해 올라서는 것과 다름없는

오르막임도따라 고갯마루로 한오름 올라서니 이정표가있는 감사고개다.

 

 

9:55    감사고개.

 

 

감사고개에서 한모통이 임도따라 돌아 우측 데크길로

들어 전망대로 내려선다.

 

 

10:04    전망대.

이정표에는 한반도 전망대라고는 하는데 한반도 지형은 찾아볼수 없다.

아마도 13코스의 둔주봉에 올라서야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을것 같다.

푸른물결의 대청호만 보아왔는데 꽁꽁 언 대청호의 하얀 빛깔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전망대 데크를 내려 우측으로 휘돌아가는, 반들반들 유리알 얼음등로에

긴장하며 생명강 전원마을로 내려선다.

 

 

10:17    생명강 전원마을.

깊은 골짜기에 황토벽으로 단장한  집 한채가 고요함 속에 덩그마니 

놓여있는데  인기적이 없어 보인다. 산골짝의 겨울생활이 쉽지만은 않겠지.....

 

 

청마리 방향으로 줄기차게 이어지는 임도따라 출발한다.

 

 

응달진 얼음길과 양지길 임도가 교차하는 길로 이어지며 대체로 어눅하고 바람

도 제법 불어온다.

이제 임도길은 시작일뿐, 오늘 11구간의 제목이된 말티고개길로 이어지는

임도길이 장장 2시간 가량 이어진다. 

 

 

생명강 전원마을을 출발한지 50분가량 거의 오르막임도로 올라오다

보니 길만 임도길이지 웬만한 산을 오르는것과 다를바 없는길이다.

전면을 바라보니 옹벽이 세워진 임도옆을 지나 저 높은 꼭대기 까지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잠깐 눈을 돌려보니 장령지맥의 이슬봉능선, 그 뒷쪽으로 막지봉능선이 흐르고

앞쪽의 오대리 능선이 길게 누워있고 살짝 대청호도 내려다 보인다.

 

 

옹벽축대를 지나고.

 

 

아래를 보니 지나온 임도길이 깊게 내려다 보이는것이 많이

올라섰음이 느껴진다.

 

 

11:18   산악 기상관측 장비.

계속된 오르막임도의 정점에 올라서니 넓은공터 우측에 기상관측 장비

안내문이 보인다. 산의 작은봉 하나를 넘어선 것과 다름없다.

 

 

기산관측 장비시설이후 평지임도로 산 옆구리를

돌아가니 발이 편해진다.

 

 

좌측 오똑하게 솟아오른 탑산쪽을 바라보며 길게 이어지는 평평한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끝이 보이지 않는 임도길은 한없이 이어진다.

 

침침산골을 걸어가는 착각속에 줄줄히 서있는  나무들과 호흡하며 깊은 산중의

고적함을 만끽하며 걸어간다.  

 

 

 

 

 

한구비 올라 오늘 산길중 최고의 정점인 넓은공터에 올라서니 임도는 

서서히 내리막 임도로 변하고 주변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구름아래 놓여진 멋진 산군들을 바라보며

말티고개 삼거리로 내려선다.

 

 

 

12:02   말티고개 삼거리.

11-1구간의 시작점으로 우측으로11-1구간이 이어지고, 11구간은 좌측으로

유턴하듯 내려서야한다.

지난11-1구간때 그토록 애써 찾았던 장소인데 막상 우측 응달진 눈길임도를

쳐다보니 꾀가난다. 300m정도 임도따라 올라서면 끝마침했던 곳과 만날 수 있다.

 

모를때는 호기심에 다녀올텐데 뻔한길에 시간낭비하고 싶지않아 눈팅으로 만족

하고 청마리 뱡향임도인 좌측으로 들어선다. 

 

 

 

 

청마리 방향의 좌측임도로 방향을 전환하고.

 

 

따사한 햇살이 내리쬐는 편안한 길따라 내려선다.

 

 

12:24   사방댐.

산길임도만 걸어오다 건물이 보여 내려다보니 물이 꽁공 얼어붙어있는

사방댐이다. 여름철이면 쉬어갈수 있는 장소일텐데......

 

 

 

 

 

한적한 임도길을 걸어가노라니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한가롭다.

저 편에 청마리 마을이 보여지며 어느새 11구간의 도착지에 이른것 같다.

 

 

청마리 페교 아자학교가 보이는 청마리 당도.

 

 

청마리 아자학교 페교터에 세운 옻배움터가 보이고,

 

 

아래로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과 청마리 제신탑이 내려다보인다.

제신탑은 마을경계의 수문신으로 풍수상 액막이 구실을 하였고

마을의 풍요를 비는 신앙표로 믿고있는 탑이라고 한다. 

 

 

 

 

 

12:34    11코스 도착점이자 12코스 출발점.

단순한 임도길이 주를 이루고 있는 11구간은 이곳까지, 이곳저곳 둘러보며

쉼을하고나니, 시간도 이르고 날씨도 좋아 계속 12코스로 이어가기로 한다.

 

 

12:45   12코스 출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12코스로 향하려는데 이정표가 방향을 잘못

가리키고있다. 이정표의 가덕 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좌측 마을길로 올라

서야 한다.

 

 

마을길 임도따라 출발, 돌담을 지나 연두색 펜스 울타리를 보며  올라

펜스울타리 우측으로 들어선다. 오작동을 하고있는 오룩스 맵과 신경전을

하며 우측으로 굽어지는 임도따라 오른다.

 

 

우틀하여 펜스울타리 앞으로 진행.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공터로 올라서니 가야할 방향이 보인다. 구불거리는

임도는 저 끝 전신주가 보이는 높은 언덕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

 

 

방금 출발한 청마리와 금강을 둘러싸고있는 산줄기, 청마교 가

내려다 보인다.

 

 

한오름 올라 오작동하는 오룩스맵과 싱갱이를 벌이다 표지기가 인도하는

내리막 임도로 내려 좌측으로 돌아가니  대숲이 우거진 옆으로 길이 이어

지고 잠시후 농부시인 김봉난 할머니집이 있는 윗청동 마을에 당도한다.

 

 

13:45    윗청동 (김봉난 할머니집)

대청호 홈페이지에는 농부시인으로 과거 T.V에도 출연했다는 김봉난 할머니가

소개되어 있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어떠신지?

수림이 우거진 주변에 텃밭을 가꾼 흔적들이 보인다. 홀로 사색하기 좋은 장소에서

좋은글이 나올수밖에 없겠다.

집 앞 세월의 무게를 안고있는 나무에 낡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이곳부터 길찾기가 난해하다는데..........

마당 우측으로 조금 걸어 대숲이 우거진 곳으로 길이 이어지고있다. 

 

 

잡풀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길찾기가 어떠할지, 지금은 삭막한 나무사이로

희미하게 길이 잘 드러난다.

 

 

대숲사이길로 진입하여 계곡이 보이는 우측길로 내려서면 최근에

걸어놓은 초록색 표지기도 보이고 계곡을 끼고 쭈욱 내려선다.

 

 

 

 

 

애매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 여름철이면 지나기도 괴로울 

잡초풀 사이 희미한 길을 걸어나간다.

 

 

잡초풀이 있는곳을 통과하니 앞에 시멘임도길이 나타나고 건너편

임도로 들어선다.

 

 

 

 

 

14:15    잘 지어진 전원주택 한채가 있는 옆 우측길로  들어 청마리 마묵골

임도로 나아간다.

 

 

청마대교를 바라보며 마묵골 임도를 따라간다.

 

 

꽁꽁 얼어붙은 금강변 청마대교 건너편으로 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청마대교를 건너선다.

 

 

 

 

 

14:30   청마대교.

 

 

청마대교에서 바라본 꽁꽁 얼어붙은 금강과 아랫청동마을.

 

 

청마대교를 건너 금강에서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조금 걸어올라 평촌삼거리를 지난다.

 

 

14:44    평촌삼거리.

안남면방향으로 직진.

 

 

지나온 청마대교 와 얼어붙은 금강변의 푸릇한 기운이 감도는 보리밭이

봄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해준다. 

길게 이어지는 금강변길따라 음지말까지 약 20분간 소요하며 걸어간다.

 

 

14:57    좌측은 금강이고 우측은 보리밭의 넓은 들이 펼쳐지고 있다.

아마도 12코스의 제목으로 붙여진 푸른들 비단길을 이곳에서 찾은듯 하다. 

 

 

 

 

 

푸르른 비단길의 보리밭을 보며 굴곡없는 평지길을

하염없이 걸어간다. 

 

 

15:20    금강변과 헤어져 우측으로 휘돌아서니 멀리 경율당의

조촐한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안남면 종미리 마을과 좌측으로 경율당이 좀더 가까워지고있다.

 

 

15:20   음지말.

우측으로 가면 미산 선돌을 지나 경율당으로 가게되는데, 밭가 임도로 

바로 꺾어 경율당으로 향하다보니  마산 선돌을 놓치고 온것이 아깝다.

 

 

 

 

 

15:29   경율당.(충북유형문화재 192호)

경율당은 영조 11년 율곡의 학덕을 숭모하여 후학을 가르치기 위한 서당으로

영조때의 학자 전후증이 자신의 호를 따 경율당이라 지었다고 한다.

 

 

소박한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한옥이 아름다워 들어가 보려하니 잠을통으로

대문을 막아놓았다. 약간 벌어진 틈새로 카메라를 넣고 현판만 포착해보았다.

 

 

해가 떨어지니 날씨는 으스스해지고, 바람마져 불어오는데 끝이

언제나 나올지, 두코스를 합해 걷다보니 몸과 마음이 피곤해진다.

종미리 마을안길로 들어 끝지점을 고대하며  걸어나간다.

 

 

15:40    종배 마을회관 앞을지나 종미리 마을안길따라 575번 도로

가 나올때 까지 걸어나간다.

 

 

 

 

 

575번 도로에 올라서니 15:50분에 있다는 버스가 마을로 들어가는것이 보인다.

다음버스는 17:00시에 있다고 하니 편한 마음으로 도로를 따라간다. 버스정류소

2개를 지나 우측으로 꺾어 안남면 연주리 마을쪽으로 걸어가다 연주교를 건너선다. 

 

 

연주교.

 

 

연주교를 건너서자마자 정자가 있는 소공원이 나오며 12코스의 

끝지점 안남면사무소 앞에 당도한다.

 

 

 

 

 

16:03     12코스 도착지 안남면사무소.

두코스를 연속으로 걷느라 힘도들고 오룩스맵의 오작동으로 정신이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두코스를 한방에 끝냈다는 성취감이 들어온다.

 

소공원 우측으로 조금 걸어 농협앞 버스정류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17:00에

있다는 옥천행 버스를 기다리며 하루일정을 무사히 끝마친다.

 

 

농협앞 버스정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