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2025년~

대전 유성구 관암산, 백운봉, 시루봉, 조개봉

산길 나그네 2025. 3. 9. 07:54

 

▶산행일자: 2025년 3월6일

▶산행장소: 대전광역시

▶산행경로: 계룡대 해군아파트- 삼각점봉(300m)-조개봉

(341m)-동문다리재-동문암-시루봉(432m)-관암산(527m)

-백운봉-자티고개-금수봉삼거리-수통골계곡-광수사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0.67km/ 3시간 57분

 

2025-03-06 대전 조개봉 시루봉 관암산 백운봉.gpx
0.06MB

 

 

 

 

 

 

계룡대군인아파트(충남 계룡시 신도안면)~광수사

(대전 유성구 계산동)까지 진행도.

 

 

긴 겨울도 이제 곧 물러나려는듯, 봄날처럼 따스한

날이다. 모처럼 파란하늘과 맑고 부드러운 봄 햇살

이 쏟아져 내리니 봄기운에

마음이 절로 충만해지는 날씨다.

 

오늘은 비 탐방구역인 군인아파트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조개봉과 시루봉, 관암산, 백운봉등 관암지맥길을 걸어

수통골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등로도 뚜렷하고 걷기좋은

산길과 물길을 여유있게 걸은 하루다. 

 

10:08     계룡대 군인아파트.

 

 

 

군인아파트 內에 하차하여 계룡대 주거지원 센터

옆 숲길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얼었던 땅이 녹아 물렁거리는 낙엽길을 출렁출렁

밟으며 산으로 들어서니 등로는 사통팔달 널려있어

딱히 등로찾기가 애매하다.

최달환 묘소 안내판이 나무에 촘촘히 걸려있어 우선

최달환 묘소 안내판을 따라 걸어오르다 능선에

올라붙는다.

 

 

 

눈길도 힘들지만 푹푹 빠지는 축축한 낙엽길에

벌써 등산화는엉망진창, 넓은 산등성이를

하나 넘어간다.

 

 

 

 

 

 

 

 

 

10:39   넓은 산등성이를 넘어 안부에 올라서니

군부대 경고판이 서있고 등로는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참나무와 벗나무등 수목이 우거진 사이로 바위길

도 듬성듬성 나오는 능선따라 한오름 올라서니 뜬금

없이 나타나는 삼각점이 반겨준다.

 

 

 

10:44    △삼각점봉(300m)

 

 

 

계룡시 엄사면 일대 너머로 향적산에서 국사봉

으로 길게 흐르는 산릉에 잠깐 눈길을 주어본다.

 

 

 

특징없는 능선길을 조금 더 걸어올라 낡은

띠지가 걸려있는 조개봉에 당도한다.

 

 

 

10: 52   조개봉(341m)

표지기가 걸려있길 망정이지 봉 같지 않은 조개봉

에 발도장만 찍고 좌측으로 방향전환을 하여

내려선다.

 

 

 

조개봉을 지나 아래로 뚝  떨어져 내려서고, 다시

한오름 올라 잡풀이 깔려있는 넓은 헬기장터에 서니

눈부신 햇살에 눈이부셔온다.

 

 

 

좌측 멀리 하얀 눈을 뒤집어 쓴 겨울산의 모습

으로 서있는 천왕봉이 가까스로 내다보인다.

 

 

천왕봉을 가깝게 당겨본다.



전면으론, 관암산에서 백운봉으로 흐르는

관암지맥 산줄기가 살짝 머리를 내밀고,

 

 

 

유성구 일대가 밋밋하게 내려다 보인다.

 

 

 

조개봉을 지나 능선을 오르내린지 16분 정도 지나

오니, 아래로 남선세동로 도로가 보인다. 무성한 잡목

사이를 제끼며 도로로 떨어져 내려선다.

 

 

 

 

 

 

 

남선세동로에 내려, 오가는 차량이 없는 틈을 타

건너편으로 무단횡단하여 건너선다.

 

 

 

11:16    동문다리재.

도로따라 조금 더 걸어올라 다리가 놓여진 동문

다리재를 지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올라야할 시루

봉이 만만치 않게 높아보이고 오막살이 암자인 동

문암이 보여진다.

시루봉의 들머리를 찾고 있는데 암자뜰에 계시던

스님께서 절 좌측으로 올라가라고 하신다. 

 

 

 

동문암.

연등이 걸려있지 않으면 허름한 오막살이 집

처럼 보이는 동문암 좌측으로 등로를 찾아 오른다. 

 

 

 

지금까지 걸어오던 산길은 부드러운 능선길이

었는데 시루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곧바로 치고

오르는 급경사 등로로 이어진다.

 

 

관암산까지 2km 남았단다.

 

 

가을숲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숲길을 잠깐 걸어

가면, 등로는 점점 바윗길로 바뀌며 급경사 산길

에 고전하며 올라선다.

 

 

 

힘들게 올라서는 와중 멋진 설산으로 꿈틀거리는

계룡산, 쌀개봉, 관음봉, 삼불산과 천왕봉이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

 

 

 

유유히 흐르는 금남정맥 산줄기도 가늠되고,

 

 

 

 

 

 

시루봉이 코 앞에 다가오며 바위들이 많은 로프

급경사길에 한참 땀을 빼며 올라선다.

 

 

 

 

 

 

 

 

 

 

 

11:52     시루봉(432m) 정상 당도.

 

 

 

군사보호구역 말뚝만 서있는 시루봉 정상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아래로 뚝 떨어져 내려선다.

 

 

 

관암지맥 마루금을 건너다 보며 얼어붙은

내리막 등로에 긴장하며 시루봉을 내려선다.

 

 

 

지금까지는 양지바른 햇살의 온후한 등로였는데

시루봉이후 북쪽으로 떨어져 내려서는 길은 응당진

산길에 눈이 많아 곡예하듯, 휘청거리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뚝 떨어져내려 관암산 방향으로 전진한다.

 

 

 

421m봉을 하나 넘어서고 서서히 다가오는 관암산을

향해 얼어붙은 눈길에 고전하며 관암산 정상에 선다.

 

 

12:19     관암산(527m)

시루봉을 출발한지 30분만에 관암산 정상에 당도한다.

관암산은 계룡산 남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금남정맥 천왕봉에서 분기한 관암지맥의 이름을 얻고

있는 산이다.

 

 

 

눈이 많아 겨울산의 풍모를 보이고 있는 백운봉

방향으로 향하며 이제부터는 관암지맥길을

걸어가게 된다.

 

 

 

엄청 미끄러운 눈길에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서고.

 

 

 

잠시 밋밋한 상시동재를 걸어간다.

 

 

 

또 다시 나오는 산등성이를 넘어 백운봉을

향해 올려친다.

 

 

 

12:37      백운봉(536m) 정상 당도.

백운봉은 관암산에서 이어져 동쪽 금수봉과 마주하고

있는 봉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금수봉이 건너다 보인다.

 

지맥상에 있는 산들이 그렇듯이 특징없는 백운봉에

발자국만 남기고 자티고개 방향으로 뚝 떨어져 내려선다. 

 

 

 

12:50     자티고개.

관암지맥길은 이곳까지,북쪽 도덕봉 방향으로 가는

관암지맥길과 헤어져 동쪽 금수봉 방향으로 간다.

 

 

 

높지는 않지만 눈길 등로에 쩔쩔매며 작은 산등성이

를 오르내린다.

 

 

 

 

 

 

 

 

 

 

 

우측에 보이는 금수봉을 바라보며 미끄러운

산등성이를 아슬아슬 넘어 금수봉 삼거리로

내려선다.

 

 

 

 

 

 

13:04     금수봉 삼거리.

금수봉은 우측으로 가야하나 미끄러운 눈길에 

금수봉을 밟고 수통골로 하산하려던 처음 계획을

접고 이곳에서 바로 수통골로 내려서기로 한다.

 

 

금수봉 삼거리 이후, 급경사 계단 내리막길이 수통골

계곡까지 줄기차게 이어진다. 직선으로 내리꽂는 계단

길 등로라 반대로 올라서려면 힘깨나 빼며 올라서야하는

재미없는 계단길 등로다.

 

 

한동안 뚝 떨어져 내려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

풍광이 잠시 계단길의 지루함을 잊게 하기도.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

 

 

끝모르게 이어지던 나무계단길이 이번엔

돌계단으로 바뀌어 한없이 떨어져 내린다.

 

 

 

13:29     수통골 입구.

줄기차게 이어지던 계단길등로가 멈추어지며

마침내 수통골 물길 앞에 내려선다.

 

 

 

썰렁한 산길만 걸어오다 넓은 암반위로 흐르는

물소리가 커지며 봄의 서막을 알려준다.

 

유성구 화산계곡에서 발원하여 진참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 화산천이 흘러가는 수통골 산책로가 시작

되는 지점이다.

 

 

 

금수봉을 밟고 내려서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수통골주차장까지 약 2km정도 가볍게 산책하듯

걸어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

 

 

 

숲과 물길을 함께 즐기며 산책로 따라 걸어 가려니

골에 울려 퍼지는 물소리와 물이오르기 시작하는 나무

들은 봄을 맞기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봄이오는 물소리.

 

 

 

 

 

 

 

넓은 암반위로 세찬 폭포가 흘러내리며 썰렁했던

산길과 대조되는 풍광에 한참을 서성인다.

 

 

 

 

 

 

 

 

 

 

 

 

 

 

 

여유있게 걸어나오다 보니 벌써 수통골 분소

에 당도한다. 계룡산 국립공원내에 있어 들어

오려면 매표를 해야하는지 매표소도 보인다.

 

 

 

 

 

 

 

13:49     천천히 물줄기따라 걸어오다보니 벌써

수통골이다. 많은 식당 카페에 휴일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몇년전에는 수통골 입구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내버스 공동 주차장으로 바뀌어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있다는 광수사 까지 약 300m를

더 걸어 집결지인 광수사를 찾아간다.

 

수통골 입구에서 바라본 도덕봉.

 

 

14:03     광수사.

3층의 현대식 건물로 서있는 광수사는 건물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천태종의 총본사인 구인사를 본사로

두고 있는 광수산의 가람도 구인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거대한 광수사 사찰 저편에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오늘도 편안한 관암산의 산길을 걷고 수통골의 아름

다운 물길속에 즐거웠던 하루 산행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