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29구간 굴재 왕자산 소리개재

산길 나그네 2011. 12. 19. 10:54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걸은 산길

 

 

 ▶산행일자: 2011년 12월17일

 ▶산행장소: 전북정읍 순창

 ▶산행코스: 굴재-553봉(노적봉)-소장봉-사적골재-구절재-광산김씨묘-왕자산-소리개재

 ▶산행시간: 6:00

 ☞산행거리: 16.5km

 

 

 

 

 

 

 

 

 지난번에 내려섰던 오룡마을로 다시 정맥길을 이어 걷기위해 서울에서 3시간30분을 달려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굴재에 내려서니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단장하고 있는 오룡마을의 풍광이 평화롭게 바

 라 보인다.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져 올들어 가장추운 날씨라고 하는데 이곳 하늘은 맑고 바람도 불지않아

 그다지 춥지않게 느껴진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눈에 반가운 눈길을 보내며 산행을 시작했다.

 

 굴재.

 

 

 복분자밭.

 

 

 

 임도길을 조금 지나 비닐하우스가 있는 우측길로 접어들며 눈이 많이 쌓여있는 복분자밭을 가로질러

 산길로 진입. 처음 만나는 묘를 지나 가파르게 오름길이 시작 되었다. 한참 땀을 흘리고 묘가 있는 봉

 우리에 서면 오룡마을의 전답들이 은빛 설원속에 고요히 누워있고 하얗게 갈아입은 지나온 고당산이

 매력적으로 바라보인다.

 

 복분자밭을 지나며.

 

 

 오룡마을.

 

 

 묘가있는 봉우리에서 되돌아본 고당산.

 

 

 낙엽과 눈이 섞인 미끄러운길을 가파르게 올라 묘역을 지나 553봉인 노적봉에 서니 좁은 공간에 많은

 리본들이 나풀 거린다. 깊게 깔린 낙엽위로 눈까지 쌓여 아이젠을 끼고 급내림길로 떨어진다. 무심코

 앞선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가노라니 앞에 있는 옥촉봉을 비껴 산사면길로 우회해 가는것이 아닌

 가! 산행초입이라 아직 에너지는 충만하니 옥촉봉을 올랐다 가도 될터인데........

 아무도 올라간 발자국이 없으니 아쉽게 쳐다만 보고 지나친다.

 

 

 

 

 553봉(노적봉)정상.

 

 

 

 

 

  하얀눈꽃을 피우고 있는 산죽밭이 장관으로 펼쳐진 길을 통과 489.5봉인 능선 분기봉을 지나 500봉에서니

 지나온 노적봉과 489봉이 나무틈새로 뾰족하게 바라보인다. 눈쌓인 낙엽길로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

 라 전망이 트이는곳에 서면 지나온 망대봉의 통신탑이 아스라이 보이고 야트막하게 이어진 작은 연봉들이

 올망졸망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옥촉봉을 지나 산사면길을 돌며 바라본 지나온 노적봉.

 

 

 눈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산죽밭을 통과하며.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

 

 

 500봉정상.

 

 

 전망이트이는 곳에 올라 바라본 풍광. 멀리 좌측에 망대봉의 통신탑이 바라보인다.

 

 

 

 

 

 

 

 

 

 푸른 노송 밑으로 하얀눈길이 아름답게 조화된 솔숲을 지나 작은묘가 있는 봉을 넘고 하얀눈에 파묻힌 연화

 정사를 바라보며 사적골재로 내려섰다. 거대한 정자나무가 지나가는 산꾼을 맞아준다.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을 향해 묘역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로 올라서니 428봉인 소장봉이다. 삼각점이 있

 고 황량한 나무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름다운 노송숲. 

 

 

 작은묘를 통과하며 내림길로 내려선다.

 

 

 정자나무를 바라보며 사적골재로 내려선다.

 

 

 몇개남지 않은 홍시를 건드려 보지만.......

 

 

 지나온 사적골재를 내려다보고.

 

 

 바람이 차가운 소장봉을 지나고.

 

 

 428봉인 소장봉의 삼각점.

 

 

 

 

 

 솔숲을 지나고 366봉을 넘고 철탑을 지나 미리재로 내려서서 다시 작은봉을 오른다. 딱딱하게 굳어진

 가시나무덩쿨에 얼굴을 맞고 옷을 뜯기우며 연신 내려서면 올라치는 봉우리 넘기를 몇번 하다가 다시

 철탑으로 내려서게 되었다.

 366봉.

 

 

 

 

 

 

 

 

 344봉.

 

 

  유인여신 송씨묘를 지나 가파르게 떨어지는 산길로 내려서니 마을이 가까워 졌는지 개짖는소리와

 차소리가 가깝게 들려온다.

 

 송씨묘를 지나고 솔숲을 지나 작은봉을 오른다.

 

 

 

 

 

 비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오르내리다 갑자기 넓은 공간위로 보이는 하늘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속에 평화롭게 떠있는 하얀 뭉게구름을 바라보노라니 조급하던 마음은 어

 디론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역시 사람은 자연의 영향을 받는 존재인가보다.

 

 

 

 

 아름다운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고.

 

 

 

 

 

 철탑을 지나 나무덩쿨이 휘감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서니 정읍 칠보면과 산내면을 잇는 30번 국도인

 구절재가 바라 보인다. 지하대장군과 지하 여장군의 두 장승이 지키고 있는 구절재 도로를 가로질러

 숲길로 진입하며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 되었다.

 

 구절재르 바라보며 내려선다.

 

 

 

 구절재.

 

 

 

 

 

 하얀 눈길을 지나 급하게 올라서는 산길은 숨을 몰아쉬게 만드는 힘든 오름길로 이어진다. 나무사이로

 내다 보이는 예덕리 마을을 바라보며 439봉인 태경산을 넘고 급경사의 내림길이 시작 되었다.

 

 

 

 힘든 오르막길.

 

 

 439봉.

 

 

 

 

 

 참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빈숲에 꼬불꼬불 길게 이어지는 급내림길에 낙엽 부수는 소리만이

 정적을 깰뿐 적막한 숲길로 내려서노라니 외로움 마져 느껴진다.

 

 위험한 내리막길.

 

 

 잠시 지나온 산길을 되돌아보고.

 

 

 예덕리 마을.

 

 

 

 

 

 

 

 

 

 

 

  470봉과 화경산을 넘으며 계속되는 봉우리 넘기에 약간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적막한 숲길.

 

 

 

 

 

 

 

 

 큰 정자나무가 서있는 사거리 임도를 지나 작은봉을 오르고 산길은 우측으로 크게 꺾어지며 깊게

 떨어진다. 잘 조성된 광산 김씨 묘역을 지나 한참 힘을 빼고 올라서니 무덤1기가 나오고 그 뒤로

 왕자산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다. 드넓게 펼쳐진 예덕리 마을을 굽어보며 산길은 왕자산을 좌측에

 끼고 한바퀴돌아간다. 무덤이 있는 평평한 안부를 지나고 빽빽한 잡목숲을 빠져나오니 지나온 왕

 자산이 우뚝 바라보인다.

 

 사거리 임도.

 

 

 예덕리마을.

 

 

 광산 김씨묘역.

 

 

 

 

 

 

 

 

 벌목지대. 우측으로 진입.

 

 

 왕자산 정상.

 

 

 

 

 

 왕자산 삼각점.

 

 

 왕자산을 지나며 바라보이는 조망들.

 

 

 야트막한 산줄기 사이로 흐르는 정맥길.

 

 

 왕자산을 좌측에 끼고 만나는 안부.

 

 

 숲길을 빠져나와 바라보이는 왕자산.

 

 

 

 

 

 하산길을 연상 시키는 방성골마을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시멘도로가 보여 오늘의 봉우리 넘기가

 끝난줄 알았는데 건너편 소나무숲에 다시 진입하라는 무정한 리본이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맥이 탁 풀리지만 어찌 하겠는가........

 다시 소나무 숲으로 진입하여 유난히 가시나무덩쿨이 많은 자잘한 산길을 걸어 옥정호의 푸른 물

 빛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오늘의 하산지 소리개재에 먼저 내려선 회원들의 식사가 한창이다.

 

 방성골 마을을 지나 다시 숲길로 진입.

 

 아름다운 옥정호를 바라보며 소리개재로 내려선다.

 

 

 

 작지만 참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린 오늘 산길은 훌륭한 조망은 없는 산길 이었지만 눈쌓인

 신선한 겨울숲에 잠겨 거닐어본 좋은 산행이었다.

 

 소리개재.  하산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