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

땅끝6구간 제안고개, 깃대봉, 장근봉, 293봉 직전안부,만세저수지

산길 나그네 2013. 3. 11. 16:08

 

 

 

 성급한 봄바람에 실려온 무더위

 

 

 ▶산행일자: 2013년 3월9일

 ▶산행장소: 전남 강진

 ▶산행코스: 제안고개-정골재-깃대봉-장근봉-당재-서기산-400봉-405봉-293봉직전안부

                -만세저수지

 ▶산행시간: 5:15

 

 ☞산행거리: 약16km

 

 

 

 

 

 

 

 

 포근한 남도의 평화로운 햇살을 받으며 강진 성전과 해남 계곡을 잇는 13번 구도로인 제안고개

 에서 가시덤불과 잡목들이 뒤엉켜있는 숲속으로 진입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잠시 잡목 숲을 통과하여 넓은 밭을 만나면 쫑긋쫑긋 얼굴을 내밀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쑥

 과 냉이들의 봄소리에 잔잔하게 흐르는 남도의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산행시작.

 

 

 13번 구도로 제안고개.

 

 

 넓은 밭을 지나고.

 

 

 싱그러운 대숲을 지나고.

 

 

 

 

 

 사거리 안부인 정골재를 가로질러 한동안 얼기설기 얽혀있는 대숲을 빠져나와 느닷없이 나타

 나는 삼각점을 지나친다.

 잡목사이로 뾰족한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는 깃대봉을 향해 서서히 오름길을 오르노라면 꽃망울

 을 맺기 시작하는 진달래 나무 사이로 흐릿하지만 지나온 별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골재.

 

 

 

 

 

 

 

 

 평화로운 산길.

 

 

 올라야할 깃대봉.

 

 

 

 

 

 삼각점이 있는 314.7봉인 깃대봉에 올라서니 지난번에 지나온 별매산은 짙은 연무에 흐릿하고

 그 너머 월출산의 산봉들은 오리무중이다.

 나무가지속에 살짝 숨어있는 장근봉을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비교적 순탄한 등로를 따르

 며 썰렁한 숲길에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며 서있는 생강나무를 발견하고 가깝게 다가온 봄의 생

 명력에 마음이 환희로워진다. 언제까지나 지속될것 같던 혹한의 겨울과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계절에 찬란한 햇살을 보내고 있는 위대한 자연의 섭리에 경이로운 눈길을 보낸다.

 

 깃대봉.

 

 

  깃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별매산.

 

 

 장근봉.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

 

 

 

 

 

 장근봉을 향해 가다 잠시 전망좋은 암봉에 서면 가학산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연무속에

 잠겨있고 강진 들녘위에 우뚝 솟은 별매산이 그럭저럭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맑은 날씨라면

 월출산에서 부터 흐르는 산봉들이 조망되는 훌륭한 조망처련만 ............ !!

 방금 지나온 깃대봉을 돌아보고 우뚝한 바위가 3개 있는 삼형제봉을 지나 335봉 장근봉에 서게 되

 었다.

 

 전망 암봉에서 바라본 별매산과 멀리 월출산.

 

 

 방금 지나온 깃대봉을 돌아보고.

 

 

 장근봉 직전에 만나는 삼형제봉.

 

 

 

 

 

 

 바위 몇개가 있는 특징없는 장근봉을 지나 임도로 내려서고 다시 숲속으로 진입하여 산길을

 오르노라면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땀은 비오듯 하고 두터운 옷차림에 치솟는 열기는 한여름

 을 방불케한다.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성전면의 나즈막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걸어가다 320봉에서면 295.6봉

 은 좌측으로 갈라지고 기맥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명감나무 덩쿨과 잡목더미가 발목을 잡아끄

 는 가운데 작은 무명봉을 두어개 넘어서고 다시 좌측으로 사면길따라 당재로 내려서게 되었다.

 

 장근봉.

 

 

 임도에서 우측 산길로 진입.

 

 

 산불감시 초소.

 

 

 

 

 

 320봉.

 

 

 봄소식.

 

 

 지나온 깃대봉과 장근봉.

 

 

 

 

 

 

 당재를 가로질러 올라서 잠시 공간이 트이는 곳으로 올라서면 좌측 성전면 금당리 일대와 서산

 저수지가 바라 보이고 관목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328봉에 서면 가야할 서기산으로 이어지는 기

 맥길이 뚜렷이 바라 보인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내려 벌목지대로 올라서니 가야할 서기산으로의 기맥길은 반원을 그리며

 좌측으로 휘어진다.

 

 당재.

 

 

 

 

 

 328봉.

 

 

 가운데 서기산을 바라보고.

 

 

 

 

 

 벌목지대.

 

 

 벌목지따라 좌측으로 휘어지고.

 

 

 

 

 

 

 

 벌목지를 지나며 작은 무명봉의 오름길에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는 월남리의 임도길이 내려다

 보이고 꺾어진채 서있는 소나무 한그루뒤로 방금 지나온 328봉이 인상적으로 바라보인다.

 

 

 

 

 지나온 328봉.

 

 

 월남리쪽.

 

 

 

 

 

 편안한 능선따라 27번 철탑 아래를 지나노라면 우측으로 수려한 암봉미가 넘치는 흑석산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암봉미가 걸출한 흑석산을 카메라에 담기 뒤해 나무가지 틈새

 로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시원스레 포착이 되지 않는다.

 

 27번 철탑.

 

 

 흑석산.

 

 

 

 

 

 키를 넘는 산죽지대를 지나 좌측으로 휘어지는 기맥길 따라 산불감시탑이 서있는 서기산을 정면

 으로 바라보며 썰렁한 숲길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는 산길에 땀은 비오듯 하고 어디선가 불어

 오는 바람마저 훈훈한 기운에 땀을 식혀주지 못한다. 

 우측으로 황죽리 일대의 저수지는 강한 햇살에 일렁이고 황죽리 일대 너머 아득하게 뻗어가는 아

 기자기한 산봉들을 바라보며 된비알의 산길을 올라서고 다시 자길깔린 임도로 내려섰다.

 

 

 

 

 

 

 산죽지대.

 

 

 썰렁한 숲길을 통과하고.

 

 

 가깝게 다가온 서기산.

 

 

 황죽리 일대.

 

 

 자갈깔린 임도.

 

 

 

 

 

 서기산 0.4km의 방향표시를 보며 급경사의 산길을 올라치면 기맥길은 남쪽을 향해 방향을 돌리

 지만 약간 좌측으로 비켜서있는 서기산 정상을 향해 몇 걸음 더 올라서면 산불 감시탑이 서있는

 헬기장의 서기산 정상이다.

 짙게 드리운 연무가 유감이지만 멀리 월출산에서 부터 이어지는 기맥길과 남쪽으로 가야할 기맥

 능선이 일자로 늘어서있고 그 뒤로 묘한 아름다움으로 서있는 만덕산과 강진만의 푸른 물빛 그리

 고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주작 덕룡으로 뻗어가는 희미한 산줄기가 마음을 압도한다.

 

 서기산 정상을 향해 400m의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갈림길. 좌측 서기산 정상을 왕복한다.

 

 

  서기산 정상의 산불감시탑.

 

 

 

 

 

 

 

 

 서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기맥능선과 그 뒤로 만덕산.

 

 

 멀리 월출산에서 부터 지나온 기맥길.

 

 

 

 

 

 서기산 정상에서 아쉬운 조망을 마치고 이어지는 산길따라 남쪽을 향해 걸어가노라면 갑자기

 찾아든 한여름같은 열기에 물병은 바닥이 나고 대부분 겨울복장 차림으로 오른 회원들이 무

 더위에 지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이어지는 능선따라 400봉을 지나 암릉이 모여있는 405봉의 바위지대에 서면 멀리 강진의 시가

 지와 드넓게 펼쳐진 들녘너머 만덕산이 가깝게 다가오고 아득하게 뻗어 두륜산까지 뻗어가는

 기맥능선을 상상으로 가늠해본다.

 

 

 

  지나온 서기산을 바라보고.

 

 

 

 

 

 405봉의 암릉지대.

 

 

 

 암봉 전망바위.

 

 

 만덕산.

 

 

 강진 시가지와 넓은 들녘.

 

 

 

 

 

 

 

 

  405봉 이후 지루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오르내리다 284.4봉 직전 안부에 서니 좌측으로 선두팀들이

 달아놓은 표지기들이 하산을 알리고 있다. 원래 284.4봉을 지나 내려서기로 하였는데 아마도 가까

 운 하산로를 찾은듯 하다.

 반가움 속에 정비되지 않은 거친길로 10분 정도 내려서니 눈이 시리도록 푸른 만세 저수지를 만나

 고 만덕산이 감싸고 있는 만세마을로 이어지며 때이른 무더위에 고전한 오늘의 산행을 끝마치게

 되었다.

 

 

 하산길.

 

 

 만덕산과 만세 저수지.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