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지맥 1구간 사자산(미봉),사자산(두봉),억불산, 당뫼산, 광춘산, 자율재
어수선하게 시작한 사자지맥 첫걸음
▶산행일자: 2013년 5월25일
▶산행장소: 전남 장흥
▶산행코스: 사자산(두봉)-18번국도-당뫼산-억불산-정남진 천문과학관-광춘산-자율재
▶산행시간: 5:30
☞산행거리: 16km
호남정맥 사자산에서 서남쪽으로 분기되어 억불산 광춘산 괴바위산 부용산 깃대봉 양암봉
천태산 부곡산 공성산 오성산을 지나 장흥 옹암리에 맥을 다하는 42.2km의 사자지맥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처음 시작하는 산줄기에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금산리 마을에 내려서니 제암산과 사자산
의 낯익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며 멀고 먼 장흥땅에 섰음을 실감 시켜준다.
사자산 미봉에서 바라본 사자산 두봉.
산행초입 약간의 혼동속에 들머리를 겨우 찾아 불안하게 숲길로 들어서자 사자산 두봉 1.5km의
안내판이 나오며 뚜렷하게 등로가 이어지니 제대로 들어선 숲길에 안도하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진한 숲내음속에 하늘을 찌를듯 서있는 편백나무 수림지대를 통과하여 나오니 시멘임도가 나오
며 길이 갈라진다.
간재쪽 좌측 임도따라 지맥 분기봉인 사자산 미봉으로 향해야 하는것을 무심코 사자산 두봉쪽 이
정표 따라 그대로 직진하며 숲으로 들어섰다. 험한 너덜길도 통과하며 험로를 간신히 뚫고 올라
잘못 들어선 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사자산 두봉이 머리 위로 보일쯤이다.
사자산 두봉을 바라보며 산행시작.
편백수림 통과.
좌측 사자산 미봉으로 오르는방향을 놓치고 두봉으로 직진.
험한 너덜길 통과.
엉뚱하게 지맥 분기봉인 사자산 미봉을 놓치고 두봉으로 바로 올라 선 것에 어이없어하며 미봉
까지 왕복 4km의 능선을 다시 왕복해야하나 고민하다 머리위로 내리쬐는 열기는 뜨겁고 초장에
험로를 오르며 너무 힘을 빼고 올라 몸은 기진맥진 한 터 그대로 샹략하고 진행 하기로 했다.
3년전 호남정맥길에 사자산 미봉에 올라 멀리 장흥읍을 향해 사자의 머리 모습으로 치켜 세운
듯 멋진 모습으로 보여지던 두봉 정상을 직접 밟고 올라서니 감회가 새롭다. 사자산 미봉으로
이어지는 놓쳐버린 능선을 아쉽게 바라보며 미륵사 2.4km를 향해 내려섰다.
지맥 분기봉 미봉 .(3년전 호남정맥길에 올랐던 사자산 미봉)
지맥분기봉인 사자산 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사자산 두봉.
사자산 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아쉽게 바라보고.
제암산과 사자산.
가파르게 떨어지는 내림길에 너덜지대를 내려서노라면 기산리 일대는 짙은 연무속에 잠겨있고
당뫼산과 그 앞으로 억불산 그 너머 광춘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오늘 걸어야 할 산길이 대충 그려
진다.
우측끝 당뫼산과 억불산 ,희미한 광춘산.
안개속에 놓여진 기산리일대.
조금 내려서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붙으며 너덜지대를 지나 계속 급내림으로 떨어져
기산마을과 안양 미륵사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잠시 우측임도 따라 걸어가다 좌측으로 숲길이 열리며 등로가 이어진다. 표지기도 전혀 없는
숲길에 대충 방향을 잡으며 걸어가는 숲길 내내 불안한 마음이 들어온다.
내림길에 올려다 본 방금 내려선 두봉.
억불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걸어가야할 길.
가파른 너덜길.
내려서 올려다본 두봉쪽.
갈림길 시멘임도.
우측길로 잠시 걸어가다. 좌측 숲길로 진입.
푸르른 녹음속에 지천으로 피어나 진한 향을 내뿜고 있는 찔레향이 온 숲을 진동 시키는 쾌적한 숲
길을 걸어나와 마을길 임도에 서면 외기신 마을과 로스타운 갈림 이정목이 나오고 계속 직진하는 마
을길을 따라가다 다시 만나는 마을길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걸어나왔다.
18번 국도가 나오고 그 너머 억불산이 수묵화처럼 펼쳐지며 마을 어귀 孝星祠 표지석 너머 지나온 두
봉은 어느새 저만치 물러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막상 정상에 섰을때보다 밖에서 바라보는 산봉
이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푸르른 녹음속으로.
묘소옆을 지나.
억불산을 바라보고.
마을길 임도따라.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걸어나온다.
마을 어귀에서 돌아본 사자산두봉.
차량들이 간간이 지나는 18번 국도를 건너 우측으로 100m정도 걸어가니 GS 주유소 건물이
보이고 전봇대 옆으로 붉은 황토 절개지가 보여 파헤쳐진 흙을 밟으며 올라섰다.
18번국도.(우측길로)
주유소가 보이는 전봇대옆 흙길로 오른다.
18번 국도 넘어 바라본 지나온 두봉과 마을길.
희미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가다 무덤몇기가 놓여있는 넓은 초지를 지나 다시 묘가 있는
숲길따라 오르노라면 지맥길 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사람의 발길이 뜸하고 우거진 밀림 속에
등로찾기가 어렵다.
예비군 훈련소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숲속으로 파고들어서니 묘1기가 있는 당뫼산 정상이다.
누군가 달아놓은 표지기가 없다면 알 수도 없는 미미한 봉우리인 당뫼산 정상에 서면 사방 우
거진 잡풀과 칙덩쿨로 뒤덮혀있어 등로는 없고 방향잡기가 너무 어렵다.
조금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길없는 길을 헤치며 간신히 희미한 족적을 찾아 얼마간
걸어나오니 시멘임도가 지나가며 가깝게 다가온 억불산이 전면으로 바라 보인다.
당뫼산으로 향하는 길에.
묘소옆 지나 올라서고.
예비군 훈련장 흔적이 있는 곳을 통과.
당뫼산 정상.
길없는 길을 헤치고 나와 뚜렷한 등로에서고.
시멘임도 우측으로 걸어가다 좌측으로 돌아올라 다래나무인 듯한 과수밭 중앙을 통과하여 빠져나와
다시 만나는 포장도로에서 좌측 도로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길로 진입하였다. 모처럼 넓은 길
이 나오며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시멘임도 우측길로.
가깝게 다가선 억불산.
우측 시멘임도 잠간 따르다 좌측길로 돌아 올라 과수밭 진입.
포장도로 좌측으로 울타리끝 산길 진입.
편백나무 숲속으로.
편백림 지나 직진으로 임도 2개를 넘어서니 아예 길은 없어지고 잡풀 덩쿨을 헤치며 힘들게 빠져
나오면 묘하게 생긴 억불산의 며느리바위와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또다시 길을 막아서고 있
다.이곳 저곳 길찾기에 열중하다보니 오늘 산길에 당뫼산부터 함께 걸어온 4명외에 다른 회원들
은 전혀보이지 않는것이 알바가 아닐가 의문은 들어오지만 이제는 진퇴양란 되돌리기에는 너무
힘들게 뚫고 올라선 길이다.
GPS를 장착하고 오르시는 분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확실한 지맥길이라고 확신을 주시니 그냥 뚫
고 오를수 밖에.............
임도를 가로질러 계속 직진.
벌목지에서 바라보이는 억불산의 며느리바위.
얽히고 설킨 등로에 미미하지만 족적은 이어진다. 부러진 나무에 머리를 박으며 무성한 잡목과
칰넝쿨의 늪을 빠져나와 모처럼 넓은 벌목지가 나오며 지나온 사자산 두봉에서 부터 이어지는
마루금이 가깝게 건너다 보인다.
시간상으로는 많이 지나온 것 같은데 아직 사자산 두봉이 멀지 않게 바라다 보이니 얼마나 숲의
수렁에 빠져 헤매인 것일까?
잠시 벌목지따라 좋은길이 이어지다 가파른 너덜지대를 지나 이끼낀 암반지대가 나오며 등로는
끊어지고 암반을 넘어서야 등로를 만날것 같은데 암반을 넘어서기가 너무 위태롭다. 위에서 잡
아주고 밑에서 밀어주며 천신만고끝에 올라서니 단단한 조릿대 숲에 엉킨 바위지대가 또다시 길
을 막아서고 있다. 간신히 우회길을 찾아 코를 땅에 박으며 올라서면 아직도 억불산은 저 만치에
서 바라다 보고 있으니 야속하기 그지없다.
너덜지대.
힘들게 오르는 와중에 내려다 보이는지나온 마루금.
수년 전에나 사람이 지나갔을법 한 희미한 족적을 쫓아 개고생을 하다 마침내 억불산으로
향하는 안부에 올라서게 되었다. 좌측으로 진행하니 조망좋은 바위가 나타나며 억불산 정
상이 바로 위로 보이며 우드랜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편하게 우드랜드 둘레길로 올
라왔으면 편히 왔을것을 지맥길이 무어라고........
조망바위.
억불산 정상은 가갑게 보이고.
운무속에 놓여있는 장흥읍 일대와 멀리 수인산쪽을 가늠해보며 막바지 힘을 내어 억불산 정상
에 올라서니 이제사 정상에서 쉬고 있는 몇몇 회원들을 만난다. 어느쪽으로 올라왔는가 물어보
니 편백나무 숲길 임도에서 좌측으로 억불산 둘레길따라 올라 억불산을 왕복하는 것이라고 한
다. GPS 갖고 오신분 덕에 제대로의 지맥길은 밟았지만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보니 두번 다시 돌
아보고 싶지 않은 산길이다.
장흥읍 너머 수인산쪽을 가늠해보고.
억불산 정상을 향하여.
천신만고끝에 찾아오른 억불산 정상.
억불산은 조망이 좋은 산이지만 풍성해진 나무들이 바위암봉을 가리고 오후의 햇살속에 더욱
짙어진 운무아래 주변은 희끄무레하게 보인다.
주변을 살펴보며 전망대 위에 올라 가야할 정남진 천문 과학관 건물너머 광춘산으로 향하는
산릉을 가까스로 바라본다.
전망대.
지나온 마루금.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불산 정상.
가야할 마루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길따라 내려와 조그만 사각정자를 지나 정남진 과학천문관 건물로
들어섰다. 장흥읍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을 볼 수 있다는 과학천문관은 장흥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지만 산길에 지친 산객에게는 바로 눈에띠는 음수대가 더욱 시급하게 다가온
다. 두 바가지정도 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니 정신이 맑아지는것 같다.
정남진 과학천문관으로 들어서고.
과학천문관.
천문과학관 건물을 지나 잠시 지저분한 숲속을 빠져나오니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시멘도로
지프재로 내려서 다시 숲속으로 진입하여 제법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오르내린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장흥읍너머 아스라이 운무속에 잠겨있는 남도의 작은 연봉들과 지나온 억
불산 이후 천문과학관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382봉을 지나 지프재에서 올라
선지 40분 만에 삼각점이 놓여있는 광춘산 정상에 서게 되며 오늘 밟아야할 봉은 다 넘어선 것
같다.
지저분한 숲을 빠져나와.
지프재에 서고.
광춘산으로 향하는 도중 바라보이는 다음구간의 부용산.
억불산에서 부터 지나온 산길.
장흥읍.
무명봉.
광춘산 정상.
하산길.
거의 족적이 없는 억불산 오름길에 에너지는 고갈 되어버렸는지 자율재로 향하는 하산길은 거의
직진길의 평범한 숲길이지만 다리는 휘청거리고 기운은 하나도 없다.
고요한 숲길에 은은하게 들려오는 산새들의 합창속에 청아하게 피어난 찔레꽃의 위로를 받으며
25분 걸어내려 23번 국도 자율재로 내려서며 고단하게 걸어온 사자지맥 첫구간을 끝마치게 되었다.
23번국도 자율재.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