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작도 부아산, 송이산
바쁘게 돌아본 대이작도의 섬 산행
▶산행일자: 2013년 10월4일
▶산행장소: 인천 옹진군 자월면
▶산행코스: 선착장-오형제바위-부아산-봉수대-출렁다리-전망대(휴게쉼터)-장골마을-
삼신할머니 약수터-장승공원-송이산-계남마을-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
큰풀안해수욕장-작은풀안해수욕장-선착장
▶산행시간: 4:00
☞교통: 갈때=동인천역-24번시내버스(07:00발)-인천 연안여객터미널(07:20착)-
대부카페리5호(08:00발)-대이작도 선착장(10:15착)
올때= 대이작도 선착장(15:00발)-인천 연안여객터미널(17:20착)
오늘은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대이작도 섬 산행을 떠나본다. 섬에 들기전엔 항상 날씨가
관건인데 높고 파란 가을하늘의 쾌적함 속에 바람마저 잔잔하다. 아마도 오늘은 좋은 섬 산행
이 될것 같다.
비릿한 바다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선착장에 정박하고 있는 대부훼리5호에 몸을 실으며 대이작
도로 향하는 뱃길이 시작 되었다.
선착장.
갈매기들의 배웅속에 미지의 섬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떠가는 뱃전에 서니 산을 오르는
기분과 달리 미지의 섬에 대한 기대감에 가벼운 흥분감이 들어온다.
인천대교.
출항한지 1시간여 여객선은 대부분의 승객을 자월도에 내려주고 얼마 남지 않은 승객을 싣고
승봉도를 거쳐 대이작도로 다가선다. 바로 옆으로 소이작도 윗섬끝에 보이는 손가락바위를 포
착하고 선착장으로 내려섰다.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 뱃길이다.
뱃전에서 바라본 자월도.
대이작도의 송이산과 부아산.
대이작도에 다가가며.
소이작도의 손가락바위.
커다란 대이작도 비석과 섬마을 선생 노래비가 서있는 선착장입구에 서니 도로는 좌우로 갈라지
는데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갈팡질팡한다. 멀리 데크길이 보이는 좌측도로를 따라가다 이작분교
앞을 지나서 해안 산책로 5형제바위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들어서니 배위에서 보았던 나무데크
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선착장 입구에서 바라본 5형제바위쪽 정자와 등대.
이작분교 앞을 지나고.
좌측길로.
나무데크 끝으로 보이는 정자를 향해 걸어가노라면 배위에서 보았던 소이작도 윗목 섬의
손가락바위와 5형제바위 정자가 멀지 않게 마주보고 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짙푸른
바다위에 떠있는 정자에 내려서니 날카롭게 솟아있는 5형제 바위와 울퉁불퉁한 자잘한 돌
들이 깔려있는 해안선 너머 푸른바다위에 떠있는 등대가 조화되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
온다.
5형제바위로 향하는 나무데크길.
마주하고 있는 윗목섬 손가락바위와 우측 정자.
정자에서 바라본 소이작도 윗목섬.
5형제바위와 등대.
돌해변과 등대.
날카롭게 솟아오른 5형제바위.
5형제 바위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따라 올라서 부아산으로 향하노라면 얼마 가지않아
조그만 바위들이 날카롭게 늘어서잇는 부아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썰물때만 그 모
습을 나타낸다는 모래벌판인 풀등이 바다 가운데 길게 드러나 있다.
부아산으로 향하는 길.
우측으로 들어서고.
아기자기한 작은 뾰족바위들이 꽃처럼 솟아오른 해발 162m의 부아산 정상에 서니 전망데크
가 있고 전망대 옆에 놓여있는 그림을 보며 남서쪽으로 멀리 희미한 덕적도 굴업도 백아도 북
동쪽으로 연평도 강화도 영종도 영흥도등 하나하나 짚어보지만 바다위를 덮고 있는 연무로
遠거리 조망은 꽝이다.
부아산 정상.
바로 아래 보이는 소이작도와 대이작도 선착장의 하트모양 해안선을 내려다 보고 바로 앞에
보이는 봉수대 정자로 향하노라면 한창 피어나기 시작하는 갈대와 꽃처럼 솟아오른 바위들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이작도 선착장과 소이작도.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부아산 정상.
전망데크.
가야할 봉수대 정자쪽 뒤로 보이는 송이산.
풀등.
바위꽃.
부아산정상에서 10분정도 걸어나와 봉수대 돌탑5기가 서있는 정자에 이르러 연속으로 서있는
돌탑이 특이하여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이 해안가 및 도서지역에 설치된 한반도 최고의 해상
요충지의 한곳이라고 한다.
봉수대 돌탑.
가야할 송이산의 우뚝한 모습을 바라보며 출렁다리를 지나 내려서 승용차까지 주차되어 있는
넓은 시멘공터를 지나 전망대 휴게쉼터에 서니 지나온 부아산과 전면으로 송이산은 지척이고
그 뒤로 사승봉도 모래섬이 바라보인다.
출렁다리.
계단길에서 바라본 송이산.
휴게쉼터에서 바라본 송이산과 멀리 사승봉도.
풀등.
송이산은 바로 앞에 보이는데 연결된 등로가 보이지 않아 장골마을로 향하는 도로따라 내려와
삼신할미 약수터에서 잠깐 목을 축이고 장승들이 서있는 사거리 안부로 내려섰다.
장골마을을 향해 도로를 따르고.
삼신할미 약수터.
장승들이 서있는 사거리안부에서 마을 분께 송이산으로 향하는 산길을 여쭈어보니 계속 도로
따라 직진하라고 한다. 도로따라 5분정도 걸어올라 고갯마루에 서니 좌측으로 송이산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보여 좌측 숲길로 접어 들었다.
장승이 서있는 사거리 안부(직진)
5형제바위 부터 부아산까지 줄곧 둘레길처럼 정돈된 길만 걸어오다 울창한 나무숲으로
파고 드니 고향에 온것 처럼 마음이 푸근해진다.
송이산 산행시작.
송이산으로 향하는 숲길.
15분간 급오르막으로 안부에 올라서니 부아산에서 찾았던 송이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는것이 아닌가!!
부아산 전망대 휴게쉼터 오르기전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보지못한것 같다.해송사이
로 지나온 부아산은 저만큼 멀어지고 바로 앞에 승봉도가 지척으로 바라보인다.
멀어진 부아산.
바로 앞에 보이는 송이산 정자를 향해 갈대풀을 헤치고 몇걸음 더 걸어가 대이작도의 최고봉
188.7봉 송이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정상석 바로 위에 있는 조망 좋은 정자에 올라서니 조망
이 시원하다. 섬마을 선생의 영화촬영지 계남분교가 보이고 승봉도는 손에 닿을듯 가깝고 하
얀 모래섬으로 둘러싸여 있는 사승봉도는 신비하기까지 하다. 부아산에서 보았던 풀등은 어느
새 밀려드는 밀물에 그 모습은 반으로 작아지고 옆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는 보트
를 보니 아마도 조금 후엔 아예 물속으로 그 자취를 감추어 버릴 것 같다.
송이산 정상의 정자에 다가서고.
송이산 정상.
풀등은 금새 자취를 감추어 버링듯.
승봉도.
하얀 모래섬 사승봉도.
이렇게 대이작도에 있는 2개의 산을 모두 올라서고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섬마을 선생의
영화촬영지가 잇는 계남마을을 돌아 보기로 하고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으로 내려서 1.6
km의 방향표시따라 포장도로길을 따르며 걸어가노라면 그늘없는 도로길이 여름이 아닌
가을철인것이 다행스럽다.
영화촬영지 계남마을을 향해.
우측에 보이는 목장불 해변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펜션마을로 이어지는 좌측길을 버리고 그대로
직진하여 계남마을에 이르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니 방치 되어있는 허름한 건물아래 섬마을 영
화촬영지 동상만이 풀밭에 서있다.
갈림길.(직진)
섬마을 선생 영화촬영지 계남마을.
선착장 입구에 세워놓은 섬마을 선생 비석이 무색할 만큼 홍보는 대단한데 실제로 와보니 방치
된 페허로 서있는 건물들이 실망스럽다.
영화촬영장소.
다시 오던길로 돌아나와 포장도로길을 조금 걸어가다 따분한 도로길이 지겨워 큰풀안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가 해안길따라 걸어가노라면 간만의 차가 그리 심하지 않은듯 부드러운 백사장길의
해안길이 부드럽기만 하다.
큰풀안 해수욕장.
여름이면 사람들로 넘쳐났을 모래사장에 고적한 발자국을 찍으며 바윗길을 넘어서고 작은풀
해수욕장으로 해변길은이어지지만 점점 밀려드는 바닷물 소리가 심상치않아 장골마을길로
잠시 나왔다가 다시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들어가 해안선을 거닐어 본다.
전망데크가 보이는 작은풀안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잠시 도로로 나왔다가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작은풀안 해수욕장 역시 해안선이 조용하다. 이곳에서 풀등으로 직접갈 수 있는 배를 타는곳
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린 풀등의 존재는 오리무중이다.
작은 풀안 해수욕장.
나무데크길이 정자까지 길게 이어진다.
섬산행이라고 하지만 너무 짧게 끝나버린 산행 덕에 대이작도의 끝인 계남마을까지 구석구석
살펴보고 장승이 서있는 장골마을 사거리로 돌아와 선착장으로 향하노라면 오후 3시에 떠나는
뱃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식없이 걸어온 발걸음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정각 오후3시 승객을 싣고 나갈 대부페리5호가 들어오고 있다.
대이작도 섬 안녕!!
뱃전에서 바라본 송이산과 부아산.(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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