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매봉산, 칠절봉
백두대간 칠절봉에 발자국을 남기고
▶산행일자: 2014년6월26일
▶산행장소: 강원 인제
▶산행코스: 용대자연휴양림內 매봉산등산안내도앞-
제2등산로-능선삼거리-헬기장-매봉산-헬기장백-북부능선-
연화동계곡 갈림길-군벙커봉-칠절봉-칠절봉임도-
백두대간 안내판 삼거리-1071봉-남쪽 지능선-905봉 갈림봉-
남릉-연화동계곡-매봉산 등산로입구-용대자연휴양림
▶산행시간:5:00
☞ 총 산행거리: 13.5km
오늘은 백두대간 정상부근 산간오지에 위치하고 있는
매봉산과 칠절봉 산행에 나선다.
46번국도변에 있는 용대자연휴양림 매표소앞에 들어서
대형버스의 차량진입을 막는 매표원을 설득하여 1시간 넘게
도로따라 걷는 수고로움을 생략하고, 매봉산 등산 안내판
이 있는 주차장에 하차하였다.
침침 산골의 향긋하고 기분좋은 숲내음이 온 몸을 적셔온다.
오늘은 또 얼마나 고행길이 될런지 일말의 근심속에
매봉산 등산로따라 산행을 시작 하였다.
잠시 이어지는 임도길.
연화정 앞을 지나,
넓은 공터의 휴게공간을 지나 차단기를 넘어선다.
좌측 숲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 되었다.
잘 정비된 뚜렷한 등로에 가파른 오르막길로
일관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수림들속에 전진한다.
세월의 무게를 간직하고 서있는 참나무들의
기형적인 모습이 자연의 예술작품들이다.
산길로 들어선지 1시간여, 줄기찬 오르막 산길끝에
휴양림 갈림길에 서고, 100m 남았다는
매봉산을 향해 전진한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헬기장에 서니 바로
앞에 매봉산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2~3분거리에 있는 매봉산 정상
으로 올라선다.
△매봉산.
수림에 가려 조망도 없는 매봉산 정상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헬기장으로 백하여 칠절봉으로 향한다.
북쪽으로의 주 능선길은 부드럽고
순탄한 숲길로 시작된다.
굴곡없는 부드러운 능선길에 눈에띠는
군 경고판.
부드러운 능선길이 50분 정도 이어지며 연화동 계곡
갈림길을 지나고 차츰차츰 고도가 높아져, 군부대 굴뚝이
서있는 공터에 올라선다.
서늘한 숲그늘만 걸어오던 산길에 갑자기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에 눈이 부셔온다.
군부대 굴뚝이 있는 벙커봉.
경고문이 서있는 철조망을 넘어서니 칠절봉이
바로 눈앞이다.
칠절봉을 바라보고,
넓은 목초로 뒤덮은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조망.
△칠절봉.
매봉산 정상을 출발한지 1시간10분만에 백두대간 상에
있는 칠절봉 정상에 올라서니 쉽게 올 수 없는 칠절봉에
올라선 감회가 남다르다.
사방으로 펼쳐진 주변 산군들이 마음을 압도해온다.
북쪽으로는 계속 뻗어가는 백두대간 능선길에 향로봉이
우뚝하고,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강렬한 햇빛과 연무가 혼합된 흐릿한
구름속에 간신히 알프스 리조트와 마산 신선봉이 걸려있고, 그
옆으로 설악산의 산줄기는 아예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백두대간의 칠절봉은 북위 38.15도로 북으로 향로봉,
동으로 진부령으로 이어지고, 남으로 설악산,점봉산
가칠봉등이 연봉을 이루는 분기점이며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국토의 핵심부인 백두대간의
1400m 허리에 있다고 한다.
칠절봉 정상에서의 조망들.
지나온 매봉산.
북쪽의 향로봉.
간신히 바라보이는 알프스 리조트와 마산 신선봉쪽.
칠절봉 정상을 내려서 대부분의 회원들은 오던길로
백하여 편하게 휴양림길로 내려가고있다.
미답의 산길을 두고 오던길로 되돌아서기에는 호기심이 너무
크게 발동하니 나도 모르게 헬기장 옆 임도길로 들어서는
대열 속에 끼게 되었다.
헬기장 옆 임도길로 들어서고.
편안한 임도따라 넓은 공터의 헬기장을 지나 10분쯤
백두대간 안내도와 향로봉 방문을 환영한다는 안내문구가
서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까지 10분걸렸는데 칠절봉까지 2.8km라고 잘못 기재된
거리 이정목이 서있다.
직진 임도따라 몇걸음 걸어가다 우측 숲길로 올라선다.
삼거리 갈림길.
임도길 버리고 우측 숲길로 진입하여
남쪽방향으로 간다.
희미한 족적을 쫓아 군 벙커를 여럿 지나지만
등로는 뚜렷하다.
우람한 바위릉도 지나고.
귀한 산목련꽃이 수줍은듯 산객을 반겨준다.
백두대간 안내도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거친 잡풀더미를
헤치고 걸은지 17분정도, 다시 지능선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계속 남쪽으로 향하노라니 등로는 점점 거칠
어지고 발길을 잡아끄는 덩쿨 줄기들과 사나운 가시나무들
이 많아지며 등로가 사라져 버리기 시작한다.
지능선 갈림길.(남쪽)
길없는 거친 등로에 서있는 기목.
완전히 길은 없어지고 남쪽으로 방향을 찾으며 거친 밀림
속에 빠지며 간신히 수림을 헤치고 내려선다.
수십년은 쌓여 모여진 듯한 축축한 낙엽수렁길이 시작되며
가랑이까지 빠져오는 수렁길에 발을 넣다 뺏다를 반복하며
난해한 산길을 개척하며 내려선다.
고생스럽게 길을 찾아 내려서다보니 졸졸 계곡물 소리가
들려오니 계곡이 가까워진듯 하다.
고생끝에 연화동 계곡을 찾아 제대로된 등로에 선다.
지그재그 계곡길을 왔다리 갔다리, 희미한 계곡따라
얼마쯤 걸어내려 미미하게 흐르던 지저분하던 계곡에
수량도 점점 많아지며 계곡 답게 길도 살아난다.
흐르는 폭포물에 풍덩 빠져버리고 싶어진다.
연화동계곡길 따라.
어느덧 계곡길은 끝나가고.
계곡을 벗어나 산책로 임도에 서며 힘들었던 산길도
끝나간다. 힘들었지만 오늘 산행일 대로 잘 찾아 내려선
산길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아침에 출발했던 매봉산 등산로 주차장에 원점회귀하며
용대자연휴양림을 향해 지루한 임도길따라 내려선다.
아침에는 버스를 타고 편하게 올랐던 시멘임도길을
30분이상 지루하게 걸어내려 오늘의 하산지 용대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서며
매봉산과 칠절봉의 산행을 끝마친다.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