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10구간삽당령~백봉령

산길 나그네 2015. 7. 11. 15:17

 

 

 

기대했던 석병산은 안개속에 숨어있고

 

 

 ▶산행일자: 2015년 7월9일

 ▶산행장소: 강원도 정선군

 ▶산행경로: 삽당령(35번도로)-두리봉(1033m)-석병산(1055m)-고병이재-생계령-백봉령(42번도로)

 ▶산행시간: 5:10

 ☞산행거리: 17.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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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지방에는 비소식이 있지만 강원도는 늦은 밤에 약간의 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예보를 굳게 믿고 무방비

 상태로 대간 산길에 나선다. 서울을 출발하여 흐릿하던 하늘은 점점 맑아지며 차창 밖으로 파란하늘에 하얀

 뭉게구름까지 걸려있는 모습을 보며 오늘산길은 쾌적한 산행이 되리란 마음에 기대감을 갖게한다

.

 대관령이 가까워오며 하늘은 점점 검은구름이 덮혀있고 산행지가 가까워짐에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던빗

 방울은 안개비로 변하더니 산행들머리인 삽당령에 내려서니 지척이 보이지않는 안개비에 한기까지 들어온다.

 오늘 산길은 헛탕이구나!! 안개비속을 걸어가는것외에는..............

 한기마저 느껴지는 선선함속에 우장을 대충 챙겨입고 지난번에 내려섰던 삽당령35번도로 건너편 계단길로 들

 어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삽당령.

 

 

 

 

 

 

 

 산행시작.

 

 

 

 움푹 흙은 패어지고 통나무계단 간격이 넓어 부적절한 계단길이 이어지며 초장부터 한껏 에너지를 뽑으

 며 올라 4.3km의 두리봉으로 향한다.

 

 

 

 

 

 

 

 작은 헬기장터에 올라서고.

 

 

 

 등로는 완만해지며 작은 헬기장터를 지난지 10분 후 좌측 조그만 공터에 자리잡은 

 863.7봉의 삼각점봉을 지나간다.

 

 

 

 

 863.7봉을 지나 부드러운 숲길속에 출렁거리며 오르내리는 등로따라  40분여 걸어가다

 오늘의 첫봉인 두리봉 정상에 올라선다.

 

 

 

 

 

 

 

 

 

 

 

 식탁의자가 여럿 놓여있는 평탄한 두리봉(1033m) 정상.

 

 

 

 

 

 

 

 소리없이 내리는 안개비에 숲속은 깊은 정적에 묻혀있고 이따금 걸어가는 산객들의 나무잎 스치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분위기있는 숲속에 젖어들며 석병산을 향해 걸어가노라면.

 

 

 

 약 15분후 수목원으로 갈라지는 넓은 공터의 헬기장을 만나며  석병산 700m의 방향표가

 석병산이 가까워옴을 알려준다.

 

 

 

 수목원 갈림길을 지나고.

 

 

 

 

 

 수목원 갈림길인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바위들이 보이는 가파른 바위봉을 넘어서고 오르내림의 등로따라

 10여분정도 걸어가다 가파른 산길로 올라서니 헬기장과 석병산(일월봉) 갈림 이정표앞에 서며 대간길은

 헬기장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곳에서 잠시 대간길에 쉼표를 찍고  5분거리에 있는 석병산을 왕복하기위

 해 좌측 석병산의 일월봉쪽으로 들어선다.

 

 바위봉.

 

 

 

  석병산 갈림 삼거리.(좌측 석병산왕복)

 

 

 

 

 

 

 

 

 오래전 다녀갔던 석병산은 두개의 바위봉으로 기억되는데 첫번 봉우리에 올라서니 무정한 안개비에

 사방은 망망대해!! 바위정수리에 박혀있는 삼각점만 포착하고 정상석이 서있는 두번짹 바위을 향하여

 내려선다. 

 

 석병산의 삼각점봉.

 

 

 

 예사롭게 보이지않는 날카로운 바위들을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으로 정상석이 있는 바위봉으로

 향하노라니 웅장하게 서있는 바위와 고사목등 안개에 가려진 풍광이 아쉽기만하다.

 

 

 

 

 

 

 

 너무 오래전에 올라 기억에도 없는 석병산 주변 은 거대한 바위사이로 안개만 들락거리고 있다.  

 

 

 

 바위벽과 함께 서있는 운치있는 고사목.

 

 

 

 석병산(1052.5m)정상.

 

 

 

 

 

 

 

 

 정상석외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석병산정상을 허탈한 마음으로 내려 좌측 로프길따라 조금

 내려서니 날카로운 바위아래 조그만 구멍이 뚫려있는 신기한 일월문이 보인다. 날씨만 좋으면

 구멍밖을 내다보며 또다른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사진을 찍으려고 북적이는 회원들의 차례를 기다려 의미없는 바위구멍만 포착하고 내려선다. 

 

 일월문.

 

 

 

 

 

 

 

 10분넘게 석병산에서 서성이다 갈림길삼거리에 백하여 다시 대간길에 복귀하여 헬기장 방향으로 향한다.

     갈림삼거리 백.

 

 

 

 

 

 석병산 이후 등로는 기복이 많은 오르내림의 특징없는 등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안개비를 맞으며 하염

 없이 걸어가기를 30분여 가파른 무명봉을 힘겹게 올라서니 아래로 넓은 헬기장이 보이는것이 지도상 908

 봉에 도착한것 같다.

 

 

 

 908봉 헬기장.

 

 

 

 

 이어지던 안개비도 약간 멎을만하여 비닐우의를 벗으려니 선선한 날씨에 한기가 느껴지며 저체온증에

 라도  걸릴것 같이 추워 비닐우의를 그대로 입기로 한다. 소홀하게 생각되던 비닐우의가 때로는 훌륭한

 보온역할을 하니 항상 비닐우의는 비상용으로 휴대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10분거리에 있다는 고뱅이

 재 방향표를 보며 다시 출발한다.

 

 

 

 헬기장을 출발하자마자 어깨까지 차오르는 우거진 수림들이 길을 막으며 잠깐이지만 물기많은 수림속에

 샤워하며 잡목속을 뻐져나온다.  

 

 

 

 

 10분거리에 있다는 헬기장의 방향표대로 헬기장을 지난지 정확하게 10분후 넓은공터의 고뱅이재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안내판이 서있고 자잘한 풀들이 깔려있는 공터에 처음으로 백봉령 이정표를 보

 며 정남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따라 계속 전진한다.

 

 고뱅이재.

 

 

 

 

 

 

 

 멎을듯하던 안개비는 다시 이어지고 안개에 휩싸여 있는 숲길따라 갑갑증이 날즈음 한고비

 가파르게 치고 올라 백두대간 안내판과 삼각점이 놓여있는 897.8봉에 올라선다. 사방이 트

 여 조망이 좋을듯 하지만 오늘은 꽝!!

 

 

 

 897.8봉.

 

 

 

 

 

 

 

 

 

 삼각점봉을 지나자 등로는 깊고 가파르게 떨어지며 올라선 고도를 까먹으며 내려선다. 질척거리는 진흙길에

 자칫 엉덩방아라도 찧는다면.........   상상하기조차 괴로운 미끄러운길을  쩔쩔매며 내려서니 다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며 40여분여 특징없는 산길이 이어진다.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 멋진 노송들의자태에 현혹

 되기도하며 꾸준한 발걸음속에 전진해간다.  

 

 

 

 

 

 

 

 

 

 

 

 끊임없이 내리는 안개비속에 934.2봉, 967.3봉, 824.5등 지도상에 나와있는 특징없는 무명봉을

 1시간여 오르내리다 좌우 갈림길이 있는 넓은 공터의 생계령에 도착한다.

 

 

 

 

 

 

 

 

 직원리와 옥계로 이어지는 좌우 갈림길이 있는 생계령 도착.

 

 

 

 

 

 

 

 

 카스트르지형 방향으로 직진.

 

 

 

 

 

  생계령을 지나 등로는 굴곡이 심해지며 급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봉을 두어개 힘겹게 넘어선다..

 

 

 

 

 

 

 

 

 

 

 

 

 임도길을 만나고.

 

 

 

 잠시 임도길을 따라간다.

 

 

 

 카르스트지형 안내판앞을 지나고.

 

 

 

 잠시 평평하게 이어지던 등로에 긴 통나무계단길이 나타나며 한동안 가파르게 올라선다.

 

 

 

 

 

 

 

 철탑이 보이며 3개정도 철탑을 지나간다.

 

 

 

 등로가 좌측으로 꺾어지며 하산길이 가까웠는지 아래로 차소리가 들려온다.

 

 

 

 임도로 내려서고 건너편 숲길진입.

 

 

 

 

 

 

 

 숲길이 짧게 이어지고.

 

 

 

 

 

 

 

 

 

 

 

 

 

 지척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안개비속에 지형을 살필틈없이 땅만보고 걸어온 오늘 산길도 끝나려는지

 아래로 정자가 보이고 산악회버스가 주차되어있는 백봉령이 내려다보인다.

 

 

 

 

 

 

 

 

 

 

 

 오늘의 종착지 백봉령 도착.

 

 

 

 

 

 안개비속에 5시간여를 걸어오다 백봉령 종착지에 도착하여 산길을 접으려니 허전한 마음뿐이다.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는 산길인데 종일토록 내리는 비속에 땅만보고 걸어왔으니 특히 기대했던

 석병산은 안개속에 오리무중  너무아쉬움이 많은 산길 이었지만 또 한구간을 무사히 끝마침에 감

 사하는 마음이다.

 

 

 

 

걸은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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