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지맥1구간 감치재~비운치
훈훈한 남녘의 온기속에 와룡지맥 출정
▶산행일자: 2016년 1월23일
▶산행장소: 경남 고성
▶산행경로: 감치재(33번도로)-209.2m봉-222.9m봉-374.5m봉-407.4m봉-달막고개-405.1m봉
-391.3m(약사전)-무이산(545.5m)왕복-△수태산(574.8m)-수대재-415.2m봉-354.8m봉
-학동치-△향로봉(577.3m-534.8m봉-482.9m봉-화성재-400.5m봉-△봉암산(434.6m)-비운치
▶산행시간: 5:40
☞산행거리:18.42km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분기하여 남서쪽으로 가는 외룡지맥 산줄기.
와룡지맥 1구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한파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중무장하고 경남 고성 감치재에 내려서니 의외로 날씨
는 온화하다. 좁은 땅덩이라지만 지역 편차가 심한것이 느껴진다. 와룡지맥은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분기하
고 있어 대곡산에서부터 산길을 시작해야 하지만 얼마전 통영지맥길에 올라섰기 때문에 대곡산은 생략하고
33번도로 감치재에서 부터 와룡지맥 산길을 시작하기로 한다.
도로 건너 남쪽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로 올라서며 와룡지맥 첫구간에 발을 올린다.
감치재.933번도로)
긴 계단길따라 와룡지맥 첫구간에 발을 올리면 치성한 잡목가지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산길을
예고해주듯 거추장스럽게 들러붙는 가시잡목을 헤치며 올라선다.
계단길이 끝나며 뜬금없이 나타나는 삼각점을 포착하고.
계단길 지나 숲길로 진입 가시덩쿨과 딱딱한 잡목더미의 저항이 심한 잡목 산길따라 한오름 올라 예비군 훈련장
공터의 209.2m봉을 넘어선다.
쉬임없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어느 능선안부에 올라 우측으로 진행.
높은 철기둥과 예비군 초소가 있는 222.9m봉을 지나간다.
222.9m봉.
폐건물 옆 철망울타리 안으로 들어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라간다.
딱딱하게 굳은 잡목사이를 헤치며 한동안 걸어가다.
한오름 가파르게 올라 상리면과 하일면 삼산면이 만나는 374.5m봉 삼면경계봉에 올라서고.
374.5m 삼면경계봉.
서쪽으로 가는 산줄기따라 걸어가노라니 어느새 우측으로 지맥산길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무이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등로는 뚜렷하지만 많은 가시덩쿨과 나무덤불을 헤치며 걸어오다 갑자기 커다란 바위가 나와 바위로 올라
가보니 삼산면일대의 산군들과 자란만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촌락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발걸음은
가시잡목에 괴로웠지만 시워하게 펼쳐진 조망에 눈이 즐거워진다.
전망대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들.
삼산면일대.
자란만과 저 멀리 사랑도 지리망산이 가물가물.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내려 대단한 가시잡목지대를 통과하며 딱딱하게 굳은 나무가지에 뭇매를
맞으며 407.4m봉을 넘어선다.
407.4m봉.
특이하게 생긴 우뚝한 바위를 지나노라니 조망이 트이며 자란만일대 그림같은 풍광과 무이산 아래 391.3m봉
약사전의 부처님상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내내 따라오는 자란만과 삼산면일대의 아름다운 풍광.
약사전과 무이산.
407.4m봉이후 한동안 거친 잡목가지들과 씨름하여 아래로 내려 갑자기 시야가 트이는 이화공원묘
지길옆을 지나가다 다시 둔덕을 넘어서고.
정자와 달막동산 표석이 놓여있는 달막고개로 내려섰다.
달막고개.
정자가 서있는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산소길따라 올라 그대로 진행하면 되었을것을 미심쩍어하는 앞선
회원님을 쫓아 다시 도로로 내려우측 상리면쪽으로 걸어가다 알바임을 깨닫고 좌측 산길을 치고 올라
본래의 지맥산길에 복귀하였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게하며 몸과 마음을 지치
게하지만 아직 초반전이라 요정도의 알바는 애교로 넘기며 묘지길따라 올라선다.
서쪽방향의 산소길따라 올라 첫번째 철탑을 통과하고.
낡은 철조망을 따라 올라.
두번째 철탑을 지나간다.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405.1봉을 지나노라니 커다란 부처님상이 조성되어있는 약사전과 무이산의 암릉들이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405.1m봉.
약사전과 무이산.
405.1m봉지나 절골고개 안부로 떨어졌다 다시 힘겹게 올라 멀리서 보아오던 약사전 건물 뒤편으로 진입하여
일주문 앞으로 나온다.
391.3m 약사전.
약사전에서 바라본 무이산.
일주문앞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약사전과 약사여래 부처님상.
약사전 일주문 밖으로 나와 지맥길은 북동방향의 수태산을 향해가지만 묘한모습으로 바라보이는 무이산을
들르지 않고 갈수가 없다. 긴 임도길로 이어지는 우측길따라 얼마간 걸어가니 무이산과 수태산의 갈림 이정
표가 나오고 우측 무이산방향으로 접어드니 무이산 정상은 능선과 임도길로 함께 오를수 있다. 임도로 올라
내려올때는 능선으로 오기로 하고 임도길따라 무이산으로 향한다.
4대 문수기도 도량의 하나인 무이산의 문수암은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아기자기한 사찰이지만 등산중에는 그냥
스처지나갈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크다. 거의 계단길과 암릉사이 가파르게 올라. 묘하게 바위와 어우러져 직벽에
서있는 산신각은 올려다보는것으로 만족하고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능선쪽으로 올라 무이산 정상으로 향한다.
산불초소봉이 있는 무이산 정상도착.
무이산(545.6m)
그냥 지나쳤으면 후회했을 만큼 무이산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빼어나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북쪽에서
우측으로 한바퀴 빙 돌아가며 조망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맨 뒤 낙남정맥이 길게흘러가고
그 옆 잔잔하게 흘러내리는 산줄기 너머 고성만이 보일락 말락.
그 옆으로 통영지맥과 와룡지맥의 분기봉인 대곡산이 포착되고 얼마전에 지나갔던 통영지맥 산줄기
가 아득하게 바라보인다.
자란만.
맨 뒤 겨우 보여지는 사량도 지리망산과 우측 좌이산.
황홀한 조망을 끝내고 푹신한 솔밭길따라 능선길로 내려 갈림길에 백하여 수태산으로 향한다.
수태산으로 향하는길.
700m 거리에 있다는 수태산으로 향하는 길도 만만하지가 않다. 편하게 내려섰던 임도길에 적응된
발걸음을 채찍질하며 숨가쁘게 한오름 올라 안부에 서니 수태산정상까지 500m를 가리키고.
통신탑이 나타나고 편백나무 수림을 한바퀴 돌아 올라서니 돌탑이 나오며 수태산 정상이 저만치 바라보인다.
수태산 정상 도착.
△수태산(574.8m)
오늘 산행내내 좌측으로 따라오는 자란만과 점점이 수를 놓고 있는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삼산면과 하일면일대를 감싸고 있는 자란만과 우측 좌이산 수양저수지.
북서쪽으로 걸어오던 지맥길은 수태산을 정점으로 남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급내리막길의 거친
산길을 치고 내려 수대재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숲길로 들어섰다.
수대재.
향로봉으로 향하는 빡센 오름길이 시작되며.
415.2m봉을 힘겹게 넘어서고.
능선봉을 하나 넘고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는 354.8m에서니 아래로 학동치 임도가 내려다보인다. 줄기
차게 휴식없이 걸어온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학동치.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 붙어야할것 같은데 마땅하게 올라설 길이 보이지않아 잠시 임도를 따라가노라니
역시 산행내내 따라오고 있는 좌이산과 학림저수지가 보이는 하일면일대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잠시후 우측 산길로 진입 능선에 올라 붙는다.
향로봉을 향하여.
수태산에서부터 걸어온 능선이 쫘악 바라보이고.
작은 무명봉을 몇개 넘어서고 가도가도 끝이 없는 능선길에 이제나 저제나 향로봉이 나오길 고대하며
걸어가노라면.
똑같은 풍광이지만 이따금씩 터지는 조망속에 발은 힘들어도 눈이 즐거워진다.
힘겹게 전진해가다 조망좋은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니 지나온 무이산과 수태산.은 저멀리 멀어져있고.
빨리 나타나길 고대하며 걸어왔던 향로봉의 정자가 정면으로 바라보인다.
좌측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
넓은 헬기장의 공터인 향로봉 정상.
△향로봉(577.3m)
향로봉에서.
운흥사 방향으로 출발.
북서방향으로 휘어지는 산길따라 한동안 3~4개의 무명봉을 넘어서고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482.9m봉에 도착.
잡목이 가득한 고갯길같지 않은 화성재를 지나간다.
점점 북쪽으로 가는 지리한 산길따라 400.5m봉을 넘어서고 끝없이 이어지는 산길에 점점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채찍질하며 걸어가다.
마침내 오늘의 마지막봉인 434.6m봉 봉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봉암산 (434.6m)
다음구간 올라야할 외룡산을 바라보며 지리하게 이어지는 등로따라 내려선다.
무성한 잡목을 제끼며.
커다란 납골묘를지나.
오늘의 하산점인 비운치에 산악회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산행내내 좌측으로 아름다운 자란만의 풍광속에
걸어온 기나긴 산길이었다. 다음구간 올라야할 외룡산을 기대하며 오늘 산길은 이곳에서 접기로한다.
비운치(1016번도로)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