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한강 영월지맥

영월지맥3구간 해고개-삼태산- 중산재

산길 나그네 2016. 8. 23. 11:05

 

 

 

 일사병에 반보직전 다가서고......

 

 

 ▶산행일자: 2016년 8월18일

 ▶산행장소: 강원 영월, 충북 단양

 ▶산행경로: 해고개(59번도로)-821.6m봉-△삼태산(875.8m)-누에머리봉 갈림길-누에머리봉(867.3m)

                -임도-477.3m봉-무두리고개-산불초소봉-399.5m봉-어상천고개(519번도로)-△468.5m봉

                -471.3m-중산재(532번도로)

 ▶산행시간: 4:42

 ☞산행거리: 10.77km

 

영월3구간 해고개~중산재__20160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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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 지나면 무더위가 수그러들려나 기대해보지만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의 기세는 멈출줄을 모른다.

 오늘도 폭염과의 전쟁을 각오하고 지난 2구간의 들머리였던 해고개에서 오늘은 반대로 삼태봉을 거쳐

 중산재까지 서진으로 진행하는 산길에 발을 올린다. 

 

 해고개(59번도로)

 

 

  도로에서 올라서자마자 긴 수로길따라 잡풀속을 헤치며 올라선다.

 

 

 

 

 

 잡풀들이 등로를 덮고있어 우왕좌왕 길을 찾다 밭가로 내려서고.

 

 

 이리저리 길을 찾으며 탐스런 고추들이 한창 익어가고 있는 고추밭가를 지나.

 

 

 마루금 방향으로 접근하기위해 수수밭과 콩밭사이를 가로지르며 어수선하게 7~8분 진행.

 

 

 길을 잘 찾아 숲길능선에 올라 붙는다.

 

 

 

 해고개의 고도가 300여m라는데 800m고도를 향하여  깔딱으로 치고 올라서는 등로에 벌써 땀은 줄줄.

 

 

  가파른 등로는 817m봉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이어지고.

 

 

 

 

 

 30분 남짓 급경사 오름길에 기진맥진해하며 안부능선에 올라서니.

 

 

 굵은 소나무들이 서있는 평평한 등로에 요동치던 산길은 잠시 진정되는듯.

 

 

 좌측으로 편안한 숲길등로따라 한숨 돌리며 지나가니 821.6m봉이 저만치 올려다 보인다.

 

 

 산행초입부터 급경사 등로에 많은 체력을 소모하며 1시간만에 특징없는 821.6mm봉을 찍고

 다시 삼태봉으로 출발한다.

    821.6m봉.

 

 

 삼태봉을 향해가는길.

 

 

 

 처음으로 나오는 이정표를 보며 정상방향으로 전진해가면.

 

 

 

 울창한 여름 숲속아래 요란한 풀벌레소리가 계곡의 물소리를 연상시킨다.

 

 

 

 삼태산을 향한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지고.

 

 

 

 힘겹게 경사길따라 올라.

 

 

 

 방살미 갈림길을 지나 삼태산으로 직진.

 

 

 

 삼태산을 향한 급경사.

 

 

 

  바람 한점 없는 숨막히는 날씨에 습도마저 높아  평소 같으면 가볍게 올라설 산길을 30분동안이나 헉헉대며

  821.6m봉을 출발한지 30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삼태산 정상에 겨우 올라선다.

 

 

 

 △삼태산 (875m)정상.

 

 

 

 

 막 자라난 풀 숲에 묻혀있는 삼각점이 유일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삼태산 정상에 발자국만 하나

 남기고 삼태산 출발.

 

 

 

 아래는 급경사 절벽길이 보이는 옹색한 능선길이 이어지며  10분 정도 능선길을 따라가다.

 

 

 

 

 

 

  누에머리봉 갈림길에 도착.  벌써 누에머리봉을 찍고 되돌아오는 한 회원님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얼마 남지않은 누에머리봉을 향해 직진한다.

 

 

 

 우거진 수림속에 형체를 드러내는 누에머리봉.

 

 

 

 

 

 

 

 누에머리봉(867.3m) 정상도착.

 

 

 

 삼태산의 일부인듯 정상석이 무려 4개나 있는 누에머리봉 정상.

 

 

 

 

 

 

 

 누에머리봉을 밟고 되돌아나와 누에머리봉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좌측으로 내려서니 아주 가파른 급경사길이

 시작되며 한없이 떨어져내리는 등로가 위험스러워진다.

 누에머리봉 갈림길 백.

 

 

 

 

 구부정한 자세로 허벅지에 쥐가날 만큼 내리꽂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추운 동절기의 얼음길이 아닌것을

 다행으로여기며 긴장속에 내려선다. 

 

 

 

 멈출줄 모르는 급경사 내리막길.

 

 

 

 

 

 20분정도 사정없이 떨어지던 등로는 수레길로 내려서고 좌우로 가는 수레길에서  어느곳으로 가야할지 망설

 여진다. 편하게 임도따라 우측으로 가면 조금 돌아가며 맥길과 멀어지는데.......

 우왕좌왕 망설이다 맥길에 충실하기로하고 좌측으로 30m정도 걸어가니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희미하게 보

 이며 맥길이 이어진다.

  좌측 수레길을 따르고.

 

 

 

 

  좌측 수레길따라 30m정도 걸어가다 수림이 우거진 틈새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을 발견하고 긴가민가 수풀사이를

 뚫고 들어서니 다행히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우틀.

 

 

 

 5~6분정도 뚜렷한 산길을 걸었을까?  무성한 칙넝쿨 사이를  뚫고 나오니 넓은 밭이 펼쳐진다.

 

 

 

 애써 가꾼 밭 작물을 되도록 다치지 않으며 콩밭을 가로질러 건너편에 보이는 477.3봉을 가늠하며 밭길을

 지나간다.

 

 

 

 

 불볕더위의 가뭄속에 농작물도 축 늘어져 있는것이 사람들만 무더위에 힘든것이 아니고 산천초목들도

 힘든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온다. 밭길따라 한바퀴 돌아 인삼밭이 있는 도

 로로 내려선다.

 

 

 

 

 바로 앞에 보이는 477.3m봉으로 올라서기위해 들머리를 찾아 인삼밭길따라 직진하다 적당한 곳에서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태양열이 강렬한 임도길을 벗어난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며 성성한 잡목숲길따라 걸어가다 정상 같지않은

 477.3m봉을 지나간다.

   477.3m봉.

 

 

 

 어느정도 뚜렷한 산길따라 걸어가다보니 그나마 이어지던 짧은 숲길은 끝나버리고 아래로 무슨 공사를 벌이는지

 땅을 파헤쳐 놓은곳으로 길이 보여우측으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서야하는데 길이보이지않아 우측 공사장으로 내려서니 전면에 올라야할 이동 통신탑과

 함께 산불초소가 보인다. 뙤약볕속에 널부러진 공사장의 돌들을 넘어 산불초소쪽으로 향해간다.

 

 

 

 

 

 

 

 무두리고개.

 

 

 

 

 돌탑 몇기에 둘러서있는 이동 통신탑과 산불초소에 올라서고.

 

 

 

 

 햇볕은 뜨겁고 산불초소 우측으로 무덤을 지나 엉성한 산길을  걸어가다 399.5m 무명봉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평소에 선두로 가던 일행분들이  "아이고 정말 힘들어 못가겠다"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는

 것이 정말 오늘은 오르내림이 심한 등로에 불볕더위까지 합세해 한발 한발 옮겨놓는것이 고행의 순간이다. 

 

 

 

 399.5m봉이후 등로는 거의 남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좌측으로 굽어지며  자잘한 능선봉을 여럿 힘겹게

 넘어서며 무성한 수풀을 헤치며 간다.

 

 

 

 519번도로 어상천고개로 내려서고.

 

 

 

 

 오늘 총 산행거리가 10km남짓 된다고하여 쉽게 생각했는데 찜통더위속의 여름산길은 10km의 거리도

 만만치 않은 거리다. 다수 대원들은 519번도로에서 산길을 끊고 도로따라 탈출했고 몇몇 마루금 고수파

 들만 다시 숲으로 들어 산길을 이어 걷는다.

 

 우측 산길 진입.

 

 

 

 

 이동 통신탑이 있는 절개지따라  수수밭을 지나 전면에 버티고 있는 468.5m봉을 향해 올라서노라니 완전

 일자로 서있는 등로에 코가 땅에 닫는 급경사길이다. 약초재배지 그물망옆으로 이어지는 급경사따라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자니  가슴은 터질듯 조여오고 얼굴에 쏟아지는 땀으로 눈은 따끔따끔 체력이 딸리는지 발

 에 쥐가나며 메슥메슥해지는것이 일사병의 전조 증상이 일어난다.

 

 468.5m봉으로 향하는 급경사 등로.

 

 

 

 

 10여분 발딱선 468.5m봉을 힘겹게 올라 땅바닥에 드러누우니 하늘이 빙빙 도는것 같다.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불볕더위에 급경사 산길을 올려치느라 몸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것 같다.

 

 △468.5m봉.

 

 

 

 

  오래 지체하면 더 힘들것 같고 앞선 선두팀들도 무더위에 맥을 못추고 거북이 걸음으로 가는 발걸음을

 쫓아 간신히 따라가며 잡풀로 가득한 묵은 수레길을 가로질러 무명봉을 넘어서고.

 

 

 

 고사리등 잡풀로 덮혀있는 창녕조씨묘를 지난다.

 

 

 

 

 갑자기 시야가 터지는  벌목지가 나타나  벌목지위로 올라서니 주변 산군들의 조망이 아름답다. 죽을것처럼

 힘든산길에 오랜만에 벗어난 숲 밖으로 오밀조밀 이어지는 산군들을 바라보니 힘이나는것 같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으로 한바퀴 빙 돌아가며 주변 산군들을 조망한다.

 

 

 

 다음으로 가야할 가창산 쪽.

 

 

 

 그 옆 우측으로 보이는 지맥 마루금.

 

 

 

 

 오늘 산길중 유일하게 조망을 즐긴 벌목지를 조금 지나가니 아래로 도로가 보이는것이 거의 종착지에 

 다다른것 같다. 모두들 기다렸다는듯이 쾌재를 부르며 나무사이 아래로 내려선다.

 

 

 

 532번도로 중산재를 내려다보며.

 

 

 

 

 거친 풀숲을 치고 내려 오늘 산길의 종착점인 중산재로 내려서며 힘들었던 3구간의 산길을 끝마친다. 바람 한점

 없이 푹푹찌는 무더위와 싸우며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마루금을 따라 산행한것이 보람스럽다. 또 한구간의 산길

 을 무사히 걸은것에 감사하며 산행을 끝마친다.

 

 

 

 

 중산재(532번도로)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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