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분기지맥1

보개지맥1구간 노동당사, 소이산, 수정봉, 숙향봉, 금학산, 담터임도

산길 나그네 2017. 10. 20. 09:18

 

 

 

 기나긴 여정속 하루해는 짧기만하고

 

 

 ▶산행일자: 2017년 10월14일

 ▶산행장소: 강원도/철원

 ▶산행경로: 철원 사요리 노동당사-소이산-수도국지-새우젓고개-동주산선-동주산(347m)-수정산 갈림길

           -△수정산(498.3m)왕복-시멘임도-숙향봉(589.3m)-금학산임도-금학산갈림길-△금학산(946.3m)왕복

               -담터계곡정상(임도)-대소라치-구) 보개봉(752m 헬기장)-담터임도-담터계곡 죽동교-교회수양관

 ▶산행시간: 9:56

 ☞산행거리: 24.2km

 교통: 갈때= 동서울터미널 동송행(6:40 발)탑승-동송터미널 (8:20 착)-노동당사(택시)8:31 착 (8000원)

         올때= 담터계곡 죽동교앞 교회수양관 택시호출-관인터미널-동서울터미널

 

2017-10-14 보개지맥1구간 노동당사~소이산~보개산~담터임도__20171014_0834.gpx
0.12MB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왕재지맥 철원군 철원읍 소이산에서 다시 남쪽으로 분기하여 수정봉, 숙향봉, 금학사,

 보개산, 화인봉, 성산을 이루고 전곡읍을 거쳐 차탄천이 한탄강에 합수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약 44km

 의 보개지맥 산줄기.

 

 

 철원읍 사요리 노동당사~담터계곡까지 1구간 진행도.

 

 

 하늘은 청명하고 상큼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신선하게 해주는 10월의 쾌적한날, 오늘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산줄기

 왕재지맥에서 갈라져나온 보개지맥길을 밟아보기위해  산행에 나선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6;40분차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1시간 40분만에 동송터미널에 하차하여 택시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노동당사앞에 내려섰다.

 

 8:21 동송터미널.

 

 

 8:32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개지맥 분기봉 소이산이 평이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소이산.

 

 

 

 산행지로 가기앞서 1945년 해방후 북한이 공산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전쟁 전까지

 사용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악명을 떨치던 노동당사 건물을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포탄자국과 앙상한 골조만 남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 노동당사.

 

 

 8:44 노동당사 삼거리에서 소이산쪽을 바라보며 도로따라 진행.

 

 

 민통선 통과문 나오는곳까지 걸어가 통문 좌측 논밭으로 진입.

 

 

 정자가 보이는곳으로  향해가면.

 

 

 

 소이산 생태숲길 이정표와 함께 소이산의 둘레길이 시작된다.

 

 

 

 8:52  잘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가다보니 소이산 방향을 많이 벗어나는것 같아 적당한 곳에서 급경사를

         치고 소이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소이산 정상모습.

 

 

 

 작은고추가 맵다고 깔딱으로 힘들게 소이산 정상에 올라서니 고도가 낮은산이지만 일망무제로 조망이 일품이다.

 드넓은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김일성고지라고 불리는 고암산등 이북의 산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9:18  소이산(362.3m)

 

 

  소이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들.

 

 

 이미 추수가 끝나버린 철원평야와 멀리 명성산과 각흘산이!!

 

 

  철원평야 너머 사진 중앙 백마고지와 우측끝 암봉으로 보이는 김일성고지라는 고암산등 이북의 산하.

 

 

 뽀족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철원의 명산 금학산과 그 옆으로 고대산.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이는데 갈수없는 북한의 산하를 아쉬움속에 바라보며 조망을 즐긴후 소이산

 생태숲길따라 걸어내려 계단길로 소이산 전망대로 올라간다.




 다녀간 흔적을 남긴 많은띠지들이 걸려있는 소이산 전망대로  올라서니 역시 조망이 시원하다. 소이산에서

 바라본 철원평야와 이북의 산하를 다시하번 조망하고 되돌아 내려선다.

 9:29  소이산 전망대.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산하.

 

 

 9:52 시멘길따라 쭈욱 내려 우측으로 꺾어 방호벽이 나오는 지점에서 방호벽 좌측 숲으로 진입한다. 능선에

         올라붙어 거친 잡목과 한판 씨름하고 일제 강점기때 강원도의 상수도 시설이었다는 수도국지로 내려선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수도국지는 일제 강점기때 500가구 2500여명의 급수를 담당하던 시설로 6.25전쟁

 당시 반공투사들을 총살하거나 생매장한 학살의 현장으로 등록문화재 제160호로 지정되었다는 저수탱크에

 눈길 한번주고  바로 앞에보이는 2차선도로 새우젓고개로 내려선다.               

 10:04 수도국지.

 

 

 

 

 

 

 

 

 

 수도국지를 내려 2차선 포장도로로 나아가 새우젓장수들이 철원장에 새우젓을팔기위해 새우젓을 지고가다 이

 고개에서 쉬고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새우젓고개에선다.

 

 일제 강점기 남쪽으로 가는 주민들의 이동통로였고  6.25전쟁때는 이곳을 통과하던 피난민들이 인민군에게 몰

 상 당하기도 했다는 애환이 서려있는고개라고한다. 한적한 도로를 건너 천년역사의 숨결 녹색길 이정표따라 좌

 측 수레길로 올라선다.

 10:05 새우젓고개.

 

 

 

 

 10:15 잘 조성된길따라 10분정도 걸어올라서니 군부대 훈련장이 되어버린 동주산성터가 나오며

          전망데크까지 있다.

 

 

 

 군인들의 훈련장인듯한 동주산성 터.

 

 

 

 동주산성터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소이산.

 

 

 

 산행 출발지였던 노동당사에서 소이산까지의 진행경로를 한눈에 바라보고 출발한다.

 

 

 

 능선을 끼고 산허리를 돌아가는 수레길을 따라가다 동주산이라는 347m봉이 바로 위 능선에 있어 길도없는

 잡목에 옷을 뜯기며  봉우리정점에 서니  잡목만 우거져 서있을틈조차 없이 비좁다. 공연히 발품만 낭비하고  

 되돌아내려선다.

 10:22 동주산(347m,)

 

 

 

 천년녹색숲길따라 등로는 편하게 이어지고.

 

 

 

 넓은 헬기장의 공터를 지나,

 

 

 

 무덤가를 거쳐 군부대가 있는 2차선 도로로 내려선다.

 

 

 

 10:46 우측도로따라 조금 걸어올라 도로건너 잡풀이 무성한 묵밭으로 진입.

 

 

 

 잡풀이 우거진 묵밭을 가로질러 잡목속으로 들어서니 가시잡풀에 길이보이지 않는다. 방향만보며

 무지막지한 가시덩쿨속을 헤치며 수정산까지 약 1시간 가량 사나운 가시잡목지대를 헤쳐간다.

 

 

 

 험난한 수풀을 헤치고  나와 길이 좀 나타나나 하는데 이번엔  높다란 봉우리가 길을 가로막고있어

 전력을  다해 계속 나타나는 봉우리를 힘겹게 치며 수정봉으로 향한다. 

 

 

 

 발길을 위협하는 낡은 철사줄등 험로를 통과하여 능선봉에 올라서니.

 

 

 

 지나온 소이산에서부터 걸어온 보개지맥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진으로는 평화롭고 단순하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많은 난관을 헤치며 걸어온길이다.

소이산에서부터 걸어온 보개지맥길.

 

 

 

 

 북쪽지방이어서인지 울긋불긋 가을옷을 입은 아름다운 단풍이 한창인 나무사이로 사면길따라 마침내

 수정산 갈림길에 올라 지맥에서 벗어나있는 수정봉을 향해 우측으로 진행한다.

 

 

 

 

 11:39  수정산 갈림길(우틀)

 

 

 

 완만한 평지성 길따라 5분정도 걸어가니 넓은 헬기장위로 수정산이 바라보인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숙향봉과 뾰족한 금학산, 그옆으로 고대산.

 

 

 

 

 삼각점이 2개있는 수정산 정상에서니 조망이 일품이다. 소이산정상에서 바라보았던 북녘의 산하와 한북정맥

 길 가야할 숙향봉과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경관등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수정산 갈림길로 되돌아선다.

  11:46 △수정산(498.3m)        

 

 

 

 수정봉에서 바라본 명성산과 아련하게 흘러가는 한북정맥산줄기.

 

 

 

  고대산.

 

 

 

 일망무제 장쾌한 조망을 마치고 수정봉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지맥길을 걸어가노라니 거칠었던 등로는

 잠시 주춤하고 걷기좋은 수레길로 이어진다.  

 전면 금학봉을 바라보며 쾌적하게 걸어가다 다시 한오름올라 능선에 붙어서고 우측으로 내려서야하는

 데 좌측으로 내려서며 약간의 알바도 하며 지맥길을 따라가다 시멘길로 내려선다.

 

 

 

13:17  등로가 희미한 잡풀속을 헤치고 숲으로 들어서 거친가시잡목을 헤치고 다시 시멘임도로 내려선다.

 

 

 

 13:22 시멘임도에서 좌측 산길로 진입.

 

 

 

 숙향봉으로 향하는 힘겨운 산길이 시작되고.

 

 

 

 힘겹게 올라서다 좌측으로 바라본 동송읍.

 

 

 

 숙향봉으로 올라서는 급오르막산길이 연신 이어지고.

 

 

 

 군부대 시설물과 교통호등 벙커봉이 자주나오는 능선길을 오르내린다.

 

 

 

 

 

 

 

 13:49  숙향봉 갈림길. (좌측)

 

 

 

 14:00  헬기장인 숙향봉 정상(583m)

 

 

 

 숙향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풍광.

 

 

 

 지장봉능선.

 

 

 

 

 

 

 

 

 계속 급한 오르막으로 이어진 숙향봉을 지나 아래로 곤두박질하는 등로따라 금학산 임도로 내려서니많은 에너지

 소모에 몸은 어느새 곤죽이 되어 버렸다.

 

 금학산의 오름길도 만만치 않은데 바닥난 체력으로 또다시 급하게 올라설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금학산

 은 여러번 올랐던 산이라 포기하고 임도따라 갈까 고민하고있는데  용감하게 다시 치고 올라서는 앞선사람들의 발

 걸음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숲으로 올라선다. 

 14:25  금학산 임도.

 

 

 

 암릉과 잡목이 길을 막는 급 오르막길에 두손도 모자라 네발로 기어 고군분투하며 올라선다.

 

 

 

 

 

 

 

 14:46 지나온 숙향봉.

 

 

 

 15:01 정신없이 올라서다 조망이 터지는곳에서 바라본 대소라치고개에서 보개봉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

          산줄기.

 

 

 

 

 

 

 

 약 1시간가량의 험한 암릉길의 급 오르막길을 극복하고 약간 지맥길에서 벗어나있는 금학산을 향해 배낭을

 벗어놓고 금학산 정상으로 향한다.

 

 

 

 

 

 

 

 금학산 정상이 눈앞에!!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지장봉, 화인봉, 북대,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지장능선과 담터계곡을 사이에두고

 마주 흘러가는 관인능선등의 걸출한 풍광이 마음을 압도해온다. 포기하지않고 올라서길 너무 잘한것같다.

 

 

 

 

 

 

 

 금학산 정상모습.

 

 

 

 15:24  △금학산(946.3m)

 

 

 

  금학산정상에서 내려다 본 동송읍.

 

 

 

 

 금학산 정상에서의 화려한 조망속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많이 짧아진 가을해라 저물기전에 내려가기위해 서둘러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급경사길따라  담터계곡입구 정상으로 내려섰다. 금학산 임도에서 임도따라 왔으면 이곳

 에서 합류하는길이다. 많은 고생은 했지만 금학산을 올랐다내려서길 백번 잘한것 같다.

 

 15:55

 

 

 

  대소라치를 지나 보개봉으로 향한다.

 올라야할 보개봉과 대소라치.

 

 

 

 

 

 

 

 

 대소라치를 지나 둔한 발걸음을 이끌고 25분정도 힘겹게 올라 헬기장갈림길인 (구/보개봉)에 올라서니 지나

 온 금학산과 고대산등 조망이좋다. 고대산과 지장산가는길로 갈라지는 갈림길로  좌측 지장봉 방향으로 들어

 선다.

 16:21 헬기장(구/ 보개봉) 갈림길.

 

 

 

 헬기장 갈림길에서 바라본 금학산.

 

 

 

 좌측 지장봉방향으로.

 

 

 

  잡목사이로 바라본 고대산.

 

 

 

 보개봉 헬기장 갈림길이후 점점 땅거미가 내려않기 시작하는산길에 마음이 바빠 특징없는 능선을 달리기하듯

 오르내리길 1시간여 마침내 오늘 지맥길의 끝 담터임도로 내려선다.

 

 

 

 

 

 

 

  17:40 담터임도 (오늘 지맥산길의 끝)

 

 

 

 

 무려 9시간을 힘겹게 걸어 도달한 담터임도에 서니 포기하지않고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어온다. 그러나

 이곳까지 다가 아니다. 임도길따라 계곡입구까지 3.7km정도  걸어가야하는 일이 남아있다.

 다음들머리인 지장산쪽을 확인하고 임도길따라 출발!!

 

 

 

  하산길.

 

 

 

 해는 점점 기울어가고 컴컴해지기전에 담터계곡입구까지 도착하기위해 부지런히 걸어간다. 

 

 

 

 

 

 

 

 

 18:26 완전히 어둠이깔린 죽동교에 도착하며 10시간의 긴 여정을 끝마친다. 교회수양관앞으로 내려가 한대로

          운행한다는 관인콜택시를 부르니 동송택시기사를 소개해준다. 20분정도 기다려 동송에서 오는 택시를

         타고 관인터미널에 내려 곧바로 들어오는 동서울행 버스에 승차하여 귀로에 오른다.

 

 

 

 

 3구간에 끊었으면 좀 편했을산길을 2구간에 끊다보니 강행군으로 무리하게 걸어온 산길이었다. 죽을것처럼

 힘들었던 고행길도 늘 산행을 마치고나면 눈녹듯이 사라지는 산은 마법사와 같은 존재인것 같다. 

 교회 수양관.

 

 

 

 

 

 

 

2017-10-14 보개지맥1구간 노동당사~소이산~보개산~담터임도__20171014_0834.gpx
0.1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