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 비슬지맥

비슬지맥 4구간 잉어재, 선의산, 용각산, 안산, 남성현재

산길 나그네 2020. 8. 21. 11:17

▶산행일자: 2020년 8월20일

▶산행장소: 경북 청도

▶산행경로: 잉어재-438.2m봉-658.1m봉-703.5m(시루봉)-선의산(757.1m)-712.7m봉

             -567.2m봉-501.1m봉-용각산 갈림길-△용각산(696.8m)왕복-527.4m봉-

               △481.7m봉-보리고개-489.9m봉-△501.7m(안산)-489.9m봉-남성현재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2.83km/ 4:35

2020-08-20 비슬지맥4구간 잉어재~남성현재__20200820_105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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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재(경북 경산시 남천면 신방리 산 139 925번도로)~남성현재(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85-2)까지 진행도.

 

 

유난히 자연재해가 심해 편할 사이 없이 지나온 요즈음, 오늘은 태풍이 지나간 사이로 바람 한 점

없이 강한 햇살이 내리쬔다. 서울을 출발한지 4시간만에 오늘 산행의 들머리 잉어재에 내려 비슬

지맥 4번째의 산길을 이어간다.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절개지 담으로 올라 선의산 방향의 이정표따라 산으로 들어서면 반겨주는

잡목그늘이 오히려 반갑게 여겨진다.

10:50   잉어재.

 

 

 

 

 

로프길이 나타나며 초입부터 오르막 산길이 시작되고.

 

 

 

 

가파르게 한오름 올라 능선봉에 서면 잠시 잔잔한 산길이 이어진다.

10:55    438.2m봉.

 

 

울창하게 서있는 나무사이로 숨고르기 하며 걸어가고.

 

자주 나오는 몇개의 갈림길에 유의하며 거의 남서방향의 특징없는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노라면 거의 오르막 추세로 이어지는 산길이지만 아직 초입이라 발걸음은 가볍다.

 

작은 능선봉을 넘어서고,

 

우측길로 꺾어가면 거추장스런 잡목이 발을 걸어 오지만 뜨거운 열기를  식혀

주는 숲그늘이 좋기만 하다.

 

 

11:23    한오름 올려친 안부에서 우측으로 꺾어간다.

 

 

 

 

많은 표지기들과 함께 두곡리 방면 나무판이 걸려있는 658.1m봉에 올라

우측으로 꺾어간다.

11:27   658.1m봉.

 

 

우측 남서방향으로  꺾어 내려 능선을 따라가니 한여름의 절정기를 지나고 있는 숲속은 매미소리

와 요란한 풀벌레소리에 온 숲이 떠들석하다. 지금 도회는 찜통더위가 한창일텐데 그나마 숲속이라

울창한 숲그늘 아래 그럭저럭 땀방울을 식히며 걸어가니 다행스럽다.

 

 

육산길에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급하게 서있는 바위사이 로프를 잡으며 힘을빼며

올라 우측에 조망좋은 바위가 보여 지도를 보니 시루봉이라 표기된 703.5m봉이다. 

 

 

11:37    703.5m(시루봉)

사방이 터지는 조망바위에 올라 뿌연 운무가 덮고있는 나른하게 누워있는 남천면 일대와

지나온 대왕산쪽을 굽어보고 내려선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왕산.

 

 

남천면 일대.

 

11:39  시루봉을 출발, 평평한 안부로 내려서니 신방리와 선의산 갈림길이다. 선의산 700m를

가리키고 있는 방향표를 보며 오르막으로 일관한 선의산을 향해  힘을 쓰며 올라선다.

 

 

선의산 정상을 향해 올라서는 산길.

 

 

 

 

 

힘겹게 치고 올라  마지막 나무계단길이 있는곳에 서니 선의산이 머리 꼭대기위로 와있고,

멋지게 바위들이 포개져있는 옆 나무계단길 따라 선의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11:52    △선의산(757.1m)

정상석이 2개 놓여있고 일제때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박아놓았다는 쇠말뚝 흔적이 보이는

선의산 정상에 서니 전망데크등 전망이 좋아보이나 무겁게 덮고있는 운무에 주변은 흐릿하다.

 

 

선의산 정상모습.

 

 

 

 

 

선의산 정상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올라야할  712m봉을  바라보며 나무계단길따라 선의산을 내려선다.

 

 

나무계단을 내려서자마자 직진하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용각산 방향의 남쪽

좌측으로 꺾어간다.(길주의 구간)

 

 

12:05    712.7m봉.

계단길을 좌측 옆구리에 끼고 우거진 수풀을 헤치며 선의산을 출발한지 10분만에 봉같지 않은

712.7m봉에 올라 용각산 방향의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내림길에 바라본  용각산.

 

선의산 이후 산길은 잔잔해지고 길도 뚜렷하게 이어져 편안한 발걸음을 옮겨간다.

 

 

 

 

 

12:15    567.2m봉.

밋밋하게 지나오던중  갑자기 준.희님 정상판이 걸려있는 567.2m봉에 서니 온 맵 지도와는

다르게 596m봉으로 표기된 정상판이 걸려있다. 

 

 

12:20   501.1m봉.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길잃을 염려없이 좌측 선의산 방향의 좌측길로 꺾어서고. 

 

 

잠시후 나타나는 526.4m봉에서 등로는 남쪽으로 굽어진다.

 

 

 

 

 

 

울창하게 서있는 소나무 숲길도 지나며 평화로운 산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뒤틀리며

걸어갈수가 없다.

조금전 찬우유를 한꺼번에 마셔버린 탓인지 장이 요동을 치고 있어 한 걸음도 옮겨갈수가 없다.

대열에서 이탈하여 소화제를 먹으며 한참 고통속에 허우적대다 보니 함께가던 일행은 사라져 버리

고 막막한 사막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되어버린다.

20분 정도 뒤틀리는 배를 진정시켜 천천히 산길을 걸어올라 용각산 갈림길에 선다.

 

 

13:18    용각산 갈림길.

지맥은 우측 남성현재 방향으로 이어지나 약간 벗어나있는 용각산을 들렸다 가지 않을수 없다.

좌측 용각산방향으로 들어서는데 용각산을 왕복하고 돌아오는 회원 두분을 만난다.

 

 

용각산 정상까지 완만하게 산길이 이어지며,

 

 

굵은 철쭉나무 사이를 지나 바위에 용각산이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있는 용각산 정상에 당도한다.

 

 

13:23    △용각산(696.8m)

 

 

역시 무겁게 내려앉은 흐릿한 운무에 제대로 보이는것이 없어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선다.

 

 

 

 

 

 

태양열이 뜨거워 오래 지체할수 없는 용각산 정상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갈림길로

되돌아나와 지맥길에 복귀, 서쪽 남성현재 방면으로 진행한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따라 거친 나무숲사이를 헤쳐 나가면,

 

잠시 이렇듯 한가한 산길도 지나게되며 527.4m봉을 지나간다.

 

13:48    527.4m봉.

 

줄곳 잡목숲만 걸어오던 등로에 햇볕이 쨍하는 묵은 과수밭길로 이어지며  맹렬한 햇살을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니 땀은 비오듯하고.

 

 

아래로 곰티재로 향하는 임도길이 보여지나 지맥은 잡초가 우거진 과수밭으로 이어진다.

햇살은 뜨겁고 임도로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휴식.

 

 

겨우 진정된 배가 걱정되지만 너무 목이 마르고 갈증이나 오렌지로 목을 축이며 잠시휴식하고

임도위로 올라 잡초풀이 무성한 길에 몸을 담그며  남성현재 방향을 따라가면,

 

 

어깨까지 차오르는 잡풀과 개복숭아  나무들이 쉽사리 길을 내주지 않는다.

이글거리는 태양열에 온 몸이 익어 버리는것 같아 뛰듯이 풀숲을 헤쳐가는

앞선 사람을 놓칠세라 잰 걸음으로 쫓아간다.

 

개복숭아 과수밭을 벗어나 철조망을 넘어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 우거진 나무그늘이 반가워진다.

여름산길에 나무그늘 만큼 좋은 안식처가 있을까?

 

 

 

 

길 한복판에 있는 지적 삼각점을 지나 481.7m봉에 당도하여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찾을수가

없다. 없는것인지 아님 조금전에 지났던 지적 삼각점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아

무튼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봉인데?

14:16    △481.7m봉.

 

청도 2터널 위쯤 되는 중앙고속도로 위를 지나고 있는지 아래로 들려오는 찻소리가 요란하다.

송금리로 갈라지는 갈림안부에서 2.5km를 가리키고 있는 남성현재 방향으로 직진한다.

 

 

 

14:28   보리고개.

 

거리표시가 맞지않는 이정표가 서있는 보리고개.

 

은근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다음봉을 향해 북서방향으로 전진한다.

 

14:44   488.9m봉.

 

 

 

 

14:56  △501.7m(안산)

삼각점이 놓여있고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는 안산 정상 당도하니 마땅히 쉴곳도 없는 비좁은

정상이다. 떨어진 체력을 추스리며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15:09  489.9m봉. (좌측으로)

 

이제 하산길만 남아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남성현재를 향해 내려선다.

 

약간 헷갈리는 갈림길도 지나며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팍 꺾어 내려서니

아래로 영남 반려동물 힐링센터 건물과 건너편으로 남성현재에 주차되어있는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15:25    남성현재 (청도 화양읍과 경산 남천면 경계)

 

 

카페건물과 반려동물 힐링센터가 있는 남성현재에 서며 비슬지맥 또 한구간을 마무리한다. 

산행도중 배가 아파 편안한 산행은 못했지만 선의산의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등

로도 좋고 편안한 산길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