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 많은 산능선에 지친 발걸음
▶산행일자: 2015년 9월20일
▶산행장소: 강원도 홍천
▶산행경로: 부목재(444번도로)-응봉갈림길-남서릉-765.2봉-절개지임도-664.1봉-공작현-
공작산(882.5m)-안공작재-작은골고개-좌측 신봉리 방향으로 탈출
▶산행시간: 7:00
☞산행거리: 15km
교통: 갈때= 동서울터미널(강변역) 홍천행 6:40 발-홍천터미널 7:45착-대한교통 서석 노천방면8:00발
-물골고개(부목재)8:48착
올때= 작은골고개 임도 트럭히치-동면버스정류소-홍천터미널(16:50발)-동서울터미널
※작은골고개에서 좌측 신봉리방면으로 임도따라 내려오면 동봉사버스정류소가 있으나 운행
횟수가 별로 없고 홍천행 막차시간이 17:00라고 한다.
공작분맥1부목재.~작은골고개__20150920_0836.gpx
오늘은 한강기맥상 대학봉울 지나 927봉 지점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공작산을 거쳐 오성산까지 이어져 홍천강
과 합수하는 덕지천(당뿌리)까지 이어지는 공작분맥 1구간 산길에 나선다. 공휴일이지만 의외로 고속도로는 막
힘이 없이 달려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한지 꼭 1시간만에 홍천 터미널에 하차 하였다.
오늘 목적한 부목재로 가는 버스를 이리저리 찾아보다 17번 승강장에서 8:00시에 출발하는 동면 수타사 방면으
로 가는 대한교통 버스에 올라탔다
.
누렇게 물들어가는 농가 들판 옆으로 가을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꽃길을 만들고 있는 444번도로 따라 수타사와
공작교 삼거리를 지나 홍쳔터미널을 출발한지 45분만에 부목재에 하차하였다.
하차지점의 버스정류소 이름을 몰라 기사님께 부목재에 내려달라고 하니 부목재란 버스 정류소 이름은 없고 물
골고개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신다.
홍천버스터미널.
우측 대학산과 좌측 응봉산의 산줄기를 가르고 있는 부목재에서 산행시작.
동면 표지석 건너편으로 조금 내려서.
미끄럼주의 교통 표지판이 서있는 뒤쪽 흐릿한 길따라 올라선다.
산소가는 길 같은데 강원도 고산준령의 묘지길은 유난히도 가파르다.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낙엽송들이 촘촘
하게 뻗고있는 사이로 2~3분 올라서면.
외롭게 누워있는 무덤1기를 만나고.
엉켜드는 잡풀을 헤치며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족적은 뚜렷하고 응봉산쪽으로 가는 산줄기를 우측으로 바라보며 가파르게 봉 하나를 넘어서고 10분정도
지나 능선이 갈라지는 능선 분기봉에 올라 좌측 남서방향으로 간다.
응봉 분기점.(좌측 남서방향으로)
좁은 능선길이지만 등로는 뚜렷하고 깊게 한차례 떨어져내리며.
올라서면 내려서기를 반복하는 등로따라 몇개의 작은 능선봉 오르내리기를
20분여 삼각점이 있는 765.2봉을 지나간다.
765.2봉.
잠시도 편할사이없이 굴곡많은 산길을 넘어서노라니 작은 지능선들이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날때마다 이정표
없는 산길에 긴장되고 거의 남서쪽으로 가는 산릉에 지도를 자주보며 걸어간다.
힘겹게 올라서면 다시 깊게 떨어져내리며 출렁거리는 산길은 계속되고.
정비되지 않은 침침두메 산길에 하늘을 찌를듯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사이를 걸어가노리면 인적없는
고요한 숲속엔 산새소리와 이따금 도토리떨어지는 소리만이 숲속의 침묵을 깰뿐 숲속은 한적한 평화로
움으로 가득차있다.
765.2 삼각점봉을 출발하여 몇개의 능선을 오르내린지 50분정도 지났을까? 아래로 임도가 보이는데
내려설길이 마땅치않다. 우측으로 돌아가면 내려설길이 있을려나? 우회하는 산길이 귀찮아 우리는 그
대로 직진하여 푸석푸석 부스러지는 돌을 밟으며 기다시피 임도로 무사히 내려섰다.
임도 절개지.
위험스런 절개지를 내려서 건너편 숲으로 진입하면 다시 우거진 밀림숲이 이어지며 또다시 가파른 오름길
에 힘을쓰며 올라서노라니 우측으로 응봉산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며 처음으로 밖을 내다본다.
오르내림의 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절개된 임도를 지난지 20분정도 지났을까 환한 햇볕이 쏟아지고 있는
바위로 올라서니 덩그마니 삼각점이 하나 놓여있는 664.1봉이다. 사람이 많이 다닌 산길이 아닌지 표지
기 한장이 유일하게 걸려있다.
664.1봉.
626.7봉.
암릉이 있는 가파른 봉을 넘어서고.
급한 내리막길로 내려서노라니 지천으로 떨어져있는 도토리에 발은 미끌거리고 드디어 엉덩방아까지
찧게 만드는 도토리의 위협속에 걸어가는 발걸음이 여간 조심스럽지않다.
거의 서쪽으로 향하던 등로는 능선분기점에서 북동으로 굽어지며 532.3봉을 지나고.
능선의 끝지점인 516.4봉에 서니 아래로 406번도로 공작현이 내려다보이며 마침내 오늘 산길의 주봉인
공작산의 수려한 자태가 건너다 보인다.
공작산.
406번도로 공작현이 아래로 보이고.
방향표 없는 산길에 지도를 보며 잘 찾아온 대견함속에 산행 전반전은 끝나고 공작산구간 부터는 일반
등산로라 길찾는 신경을 쓰지않아도 될것 같다. 멋지게 서있는 공작산을 바라보며 공작현으로 내려섰다.
공작고개 주차장으로 내려서 공작산 정상2.7km의 이정표따라 다시 산길을 이으며 공작산으로의
산길이 시작되었다.
공작현.
가파른 산길따라 5분정도 올라서니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며 군업리일대와 응봉산, 우측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산릉이 아스라히 바라보인다.
암릉지대를 넘어서고.
로프길따라 내려 다시 가파른 산길은 쉬지않고 이어지고.
숨이 턱에 걸리게 올라 문바위골 갈림길을 지난다.
공작산의 일반등로에 서면 편안한 산길이 이어질줄 알았는데 등로는 좋지만 끊임없이 가파른 산길이 계속
되며 초반부터 굴곡많은 산길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버렸는지 애를쓰며 15분 정도 힘겹게 올라서니 아직 공
작산까지 1.2km를 더 가야한단다.
일요일이라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띠며 한무더기 산객들이 점심상을 펼치고 있는 넓은 사거리안부 군업리
갈림길을 지나고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몸은 지쳐오고.
군업리 갈림길.
공작산 정상이 가까워지는지 암릉길이 나타나며 로프줄을 잡고 가파른 바위지대를 연신 넘어서고.
공작산 갈림길에 서니 좌측은 안공작재와 약수봉 으로 가는길이고 이곳에서 0.12km 남짓 남아있는
공작산정상을 왕복하기위해 우측으로 올라선다.
로프가 걸려있는 바위릉을 넘어서면.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지만 머리위로 와있는 태양빛에 반사되어 흐릿하게 보이는 산군들을 아쉽게 바라보
며 건너편으로 3분정도 건너오니 공작산 정상이다. 숨은그림 찾듯 쉽게 나타나지 않던 공작산 정상에 서니
조망은 트여있지만 역시 태양빛에 반사되어 선명한 조망을 할 수없다.
공작산(887.4m)정상.
커다란 정상석 앞에서 잠깐 고개를 앞으로 돌리니 삼각점이 있는 또다른 공작산 정상표가 보인다. 바위위에
놓여진 삼각점봉으로 올라 역시 흐릿한 주변을 빙 둘러보고 내려섰다. 선선하던 기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
지고 한 여름의 무더위를 연상케하는 가운데 이곳저곳 와글거리며 떠드는 일반 등산객들이 펴놓고 있는 음
식냄새에 한시도 머물고 싶은 마음이 없다. 발길을 되돌려 그대로 돌아내려 공작산 갈림길에 원위치하였다.
삼각점이 있는 882.5m 공작산 정상.
공작산 정상에서의 조망.
공작산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안공작재 방향으로 .
조용한 산길에 적응된까닭인지 시끌시끌한 공작산 정상을 내려서니 좀 살것같다. 안공작재로 내려서기
전 암릉위에서 점심상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기로 한다. 부목재에서 공작현까지는 오르내림이 심
해도 잘 걸어왔는데 공작산으로 들어서면서부터 계속되는 오르막에 온 몸의 기를 빼앗겼는지 발걸음은
무거워지고 분맥의 끝지점인 당뿌리까지 단번에 가려던 계획에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약수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릉.
안공작재와 수리봉방향.
암릉을 내려서고.
안공작재.
733.5봉으로 올라서고.
733.5봉 핼기장 도착.
올라서면 내려서길 반복하던 길에 잠시 완만한 숲길이 나타나고.
797.9봉을 지나간다.
잠깐 산길은 부드러워지는듯.
엄청 가파른 바위릉을 타고 힘겹게 내려서면.
다시 올라서고.
멋지게 휘어진 노송사이로 .
점점 산길은 뚝 떨어져내려.
신봉리 갈림길을 지나간다.
급격한 오르내림 산길에 체력은 바닥나고 시계를 보니 3:30분 아직 분맥의 끝지점인 오성산까지 가려면
빨리 걸어도 3시간 정도는 걸릴것 같고 당뿌리까지 한번에 완주하려던 계획은 야무진 꿈인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작은골고개까지 오늘 산길을 끊기로 한다.
554.6봉.
작은골 고개에서 동봉사 버스정류소까지 임도따라 내려설일이 걱정이었는데 마침 굴운리쪽에서 올라와
잠시 정차하고 있는 트럭이 보여 사정을 얘기하니 산봉리까지 가는길이니 태워준다고 한다.
작은골고개.
다음에 한번 더 와서 올라야할 약수봉쪽으로 가는 산길을 바라보며 작은골 고개에서 마루금과
작별하고 신봉리로 탈출한다.
신봉리 도로입구까지 트럭을 타고 나와 붉은봉 버스정류소에서 홍천터미널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고맙게도 지나는 승용차가 홍천터미널까지 가는길이라고 타라고 한다. 매번 산길에 나설때
마다 자주 마주치는 고마운 인연들의 은혜가 막중하기만하다.
아침부터 순조롭게 시작했던 오늘산길은 예상치못한 굴곡 많은 산길에 체력과 시간이 따라주지않
아 계획했던대로 마루금의 끝인 당뿌리까지 가지 못하고 약 9km정도되는 짧은 한구간을 남겨둔체
끝마치게 되었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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