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좋은 연암산과 삼준산
▶산행일자:2016년 3월24일
▶산행장소: 충남 서산
▶산행경로: 천장사주차장-천장사-연암산-연장이고개-
442.1m봉-△삼준산(489.4m)-할미봉(367.6m)- 370.3m-
373.9m봉-운교봉(328m)-동막마을
▶산행시간: 3:45
☞산행거리: 9.84km
오늘은 빡빡하게 이어가던 백두대간 산행을 접고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겸해 서산 연암산과 삼준산 산행을
한다고 한다.
금북정맥길에 가야산에서 마주 바라보이던 연암산과
삼준산을 언제인가 밟아보리라 마음에 담고 지나쳤었는데
마침내 오늘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시산제를 겸한
연암산과 삼준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보통 연암산과 삼준산을 타고 내려오는것이 정석이지만
산행거리가 짧아 단순하게 정상만 밟고 내려서기에는 2% 부족함을
느끼는 회원들의 마음을 감안한듯, 오늘 일정은 연암산과
삼준산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 이어지는 할미봉과 운교봉까지
밟고 동막마을로 내려서는 일정이다.
천장사 주차장에서 간단한 시산제를 마치고 천장사로 향하는
시멘도로길따라 오늘의 산길이 시작되었다..
우뚝한 연암산이 굽어보고있는 천장사 주차장에서 한해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린다.
연암산.
천장사로 향하는 시멘임도따라 출발.
시멘임도따라 10분남짓 걸어올라 좌측으로 천장사
입구로 들어서며 오르막 산길이 시작되었다.
바로 머리위로 보이는 천장사를 향해 4분정도 올라
서니 천장사 갈림길이다.
갈림길에 서있는 경허스님의 오도송을 읽어보며 잠깐
천장사를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천장사 갈림길
조선말 한국의 달마라고 불리우는 경허선사의 오도송과
내포문화숲길 안내판을 보며 우측 천장사로 들어섰다.
백제무왕 34년 담화선사가 창건한 천장사에 들어서니
단순한 가람배치속에 고요한 적막이
갈길바쁜 산객의 마음을 잠시 쉬게해준다.
문화재자료 제 201호 천장사 7층석탑.
덕높은 도인스님이 깨달음을 이룬곳인지 맑은 기운이
감도는 정갈한 천장사를 한바퀴 돌아본다.
다시 산길로 들어 내포문화숲길 안내판을 따라 한오름
올라서니 낭떠러지 높은곳에 기품있게 서있는 고월정이
한가하게 주변 풍광을 굽어보는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시간여유가 있으면 한동안 쉬어가기 좋으련만................
너무 늑장을 부리는것이나 아닌지 벌써 출발한 회원들은
연암산 정상에 거의 다 올라섰을텐데
종종 걸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고월정.
부도탑을 지나고.
급한 오름길따라 한오름 올라서니 전망이 좋아보이는
조망터 안부가 나온다.
서쪽방향으로 드넓게 펼쳐지는 서산시 일대와 서해바다
까지 보이는 시원한 조망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조망처 안부.
가야할 삼준산에서 할미봉 운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옆 우측으로 서산시 고북면과 서해바다.
그 옆으로.
가슴까지 탁 트이는 후련한 조망을 마치고 다시 출발.
키다리 리기다송 숲길을 지나 연암산 정상이 가까워진듯
점점 바윗길이 나오며 커다란 바위로 올라서니
조망이 트인다.
가야할 덕숭산등 북쪽에서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가며
조망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북쪽으로 가야산과 덕숭산.
우측으로 덕산면 예산군일대.
그 옆으로 멀리 용봉산도 시야에 들어오고.
삼준산과 할미봉 운교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릉.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의 즐거움속에 바위릉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조망좋은 산릉을 굽어보며 쉬엄쉬엄 걸어오르다보니
어느새 연암산정상이다.
이름도 예쁜 제비바위봉이라는 연암산정상엔 통신탑이
정상을 대신하고 곳곳에 기암들이 둘러서있다.
흔한 정상석도 없고 의외로 협소한 정상을 뒤로하고 곧바로
삼 준산, 장요리방향으로 가파른 로프길따라 깊게 떨어져내린다.
연암산 정상(440.8m)
삼준산으로.
연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산과 덕숭산.
긴 내리막길.
깊게 떨어져내린 등로는 걷기좋은 오솔길로
이어지며 만월정을 지나간다.
늘 푸른 소나무길이 수려하게 이어지고.
어느새 연암산과 삼준산을 이어주고있는 연장이고개
안부로 내려 직진하는 로프길따라 삼준산을 향한
가파른 산길이 시작 되었다.
연장이고개.
편안한 등로에 적응되어진 발걸음을 재촉하며 급경사의
로프길따라 급하게 올라서노라니 숨은 턱에 걸리고.
곧바로 닿을것 같던 삼준산은 쉽게 나타나주지 않고
암팡진 봉우리를 여럿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어느 조망좋은 바위에 서니 지나온 연암산과 서산시
일대 광활하게 펼쳐지는 풍광들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지나온 연암산.
서산시 고북면일대.
가야산과 덕숭산.
묘하게 생긴 바위사이로 능선을 따라가며.
장요리 갈림길을 지나간다. 연암산과 삼준산만 타고
내려설 경우 삼준산 정상을 발고 이곳으로 백하면
하산길로 내려설 수 있을것 같다.
장요리 갈림길.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많은 능선봉을 넘어서니 코앞에
다가온 삼준산 바로 아래 가곡주차장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할미봉방향으로 가려면 삼준산 정상을 밟고
다시 이곳으로 백하여가곡주차장 방향으로 가야한다.
△삼준산(489.4m)정상.
역시 사통팔달 조상이 빼어난 삼준산정상에 서니 압휘봉과
삼준산 2개의 이름의 정상석이 있고 서헤바다를
비롯하여 올망졸망 작은산들에 사방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황홀하다.
드넓게 펼쳐진 서해바다 우측으로 가야산에서
이어지는 금북정맥길.
유명한 수덕사를 품고있는 덕숭산과 그너머
용봉산이 고개를 내밀고.
잠시후 고전하며 지나가야할 할미봉쪽 산능선이
아기자기하게 바라보인다.
용봉산.
삼준산에서의 감동적인 조망을 마치고 다시 가곡
주차장갈림 이정표앞으로 백,
남서방향의 가곡주차장 방향으로 향하노라니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잡목숲의 평범한
육산길이 한가하게 이어진다..
삼준산에서 뚝 떨어져내린 산길은 오르락 내리락
출렁거림의 등로가 이어지고.
가곡저수지방향으로 직진.
삼준산을 출발하며 20분만에 밋밋한 367.6m봉의
할미봉에 올라서선다.
아무런 표시도 없고 고도를 확인해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할미봉정상에
발자취하나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할미봉(367.6m)
특징없는 능선따라 5분정도 진행해가니 편편한 바위
지대가 나타난다.
예산군 덕산면일대 너머로 용봉산이 확연하고 가야할
운교봉으로 이어지는 산능선이 또렷이 시야에 들어온다.
덕산면일대와 용봉산.
산을 마구 깎아놓은 능선에서 우측으로 가야할
운교봉을 바라보며 다시 출발.
약 8분정도 능선길을 따라진행.
올라야할 370.3m을 바라보며 약간
가파른 산길로 올라선다.
370.3m봉.
370.3m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삼준산과
용봉산 덕숭산.
예산군일대와 가곡저수지.
373.9m봉.
한적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370.9m봉을 지나며
길이 사나워지기 시작한다.
딱딱하게 굳은 잡목가지에 뭇 매를 맞으며 나뭇가지를 헤쳐
가다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길도 없는 좌측방향으로
꺾어내려서노라니 좌측 아래로 산을 깎아내며 공사하는
소리가 요란해진다.
무슨 용도인지는 몰라도 멀정한 산을 거의 다 깎아내고
흙이 파헤쳐진 가장자리를 밟으며 내려서노라니 전면에
오똑하게 서있는 운교봉이 바라보인다.
뿌연 돌가루에 눈과 코가 답답해져오는 황량한 공사장을
좌측에끼고 재빨리 휘돌아 공사장길을 벗어난다.
방금 내려선 공사장 흙더미.
황량한 공사장길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 5분정도 올라
서니 운교봉 정상이다.
산불이 났었는지 검게 그을려 쓰러져있는 나무더미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발딛을틈이 없다.
잡목이 빼곡한 검은산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쓰러진 나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고생문이 훤한것이 어떻게 이곳을 뚫고 나갈지
한숨만 절로 나온다.
운교봉(328m)정상.
엄청나게 널부러져있는 쓰러진 나무더미를
밟아서며 길을 뚫기 시작한다.
가야할 맞은편 능선을 향하여.
힘겹게 잡목을 헤치고 나오니 내려서야할 동막마을이
발 아래로 보이지만, 내려설길은 보이지않고 방향따라
무작정 길을 만들며 내려선다.
고된 잡목더미를 헤쳐가는 와중에 바위에 뿌리내린
진달래가 힘겹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지금의 나의 상황과 닮은꼴처럼 보인다.
잡목속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리며 길을 뚫고 진행하다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지 않고
중간지점에서 길도 없는곳을 치고내려 어렵게 등로를 만난다.
험로를 헤치며.
고생끝에 찾아내려선 등로.
마침내 도로를 만나며 거친 잡목길에서 해방되어
좌측길로 걸어내려 오늘의 종착지인 동막마을
수덕사로307번도로로 내려서게 되었다.
연암산과 삼준산만 타고 내려섰으면 깔끔하고 좋은 산행이
되었을것을 .............
운교봉까지 내려서느라 옷은 뜯기고 잡목가지에 찔린
팔다리가 화끈거린다. 오늘 산길은 산행내내 높지않은
산길에서 서해바다를 굽어보며 눈은 즐거웠던 산길이었다.
마지막 운교봉에서 잡목과의 전쟁속에 곤혹을 취뤘지만
좋은 산길속에 애교로 보아넘기며 오랫만에 여유로운
발걸음속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동막마을.
수덕사로 307번길.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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