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작은산을 오르다
▶산행일자: 2010년 11월13일
▶산행장소:경남 고성
▶산행코스:계승사-금태산-어산-혼돈산-시루봉-연화산-남산-신유봉-옥녀봉-장근봉-옥천사
▶산행시간:4:30
※.경남 고성 서북쪽에 위치한 연화산은 고성의 진산으로 천년고찰 옥천사를 비롯해 백련암
청련암을 품고있는 도립 공원에 속해있는 산이다.
주변의 작은 산들인 남산 시루봉 혼돈산 어산 금태산등 올망졸망한 산군들이 모여 돌출된 산
봉우리가 마치 한송이 언꽃을 피운것 같다고 연화산이라고 한단다.
오늘은 고성의 나즈막한 산들을 이어타기로 하고 대법리쪽에서 금계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
했다. 남녘의 산하는 아직 늦가을의 정취를 이어가며 가을의 막바지 고개를 넘고 있는 모습이다.
임도따라 오르는 길에 보이는 계승사는 금태산의 암봉을 이고있는 모습으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계승사는 공룡화석지를 간직하고 있으며 건물 주변의 바위들이 물결
모양을 하고있는데 아마도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가 아니었나 하는생각이 든다.
물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것 처럼 보이는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가운데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계승사의 왼쪽 계단을 올라 길아닌 길을 헤치며 10분 정도 잡목숲을 헤치고 오르니 능선 안
부에 설 수 있었다.
능선따라 계속 걸어가니 어느새 벌써 470봉인 금계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정상석도 없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다.
누렇게 물든 목숲길에 출렁대는 갈대를 바라보며 걷는것 만으로도 가을 숲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
있는 숲길이다. 다음 봉우리인 어산을 향해 가는 길목도 비슷한 숲길속에 가파르게 오르내림의
길이다.
어느덧 1시간 정도 걸려 어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이곳 역시 정상석은 없고 시야는 넓게 뜷려 대전
통영간 고속국도가 시원하게 뻗어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앞으로 가야할 혼돈산이 시야에 가
깝게 들어온다.
산행하고 처음으로 주변을 조망할 수 있었다.
어산 정상에서 바로 왼쪽으로 꺾어 혼돈산을 향해 가는 길은 급경사의 내림길로 인적이 드문산길
이어서인지 아주 거칠은 산길이다.
잡목숲을 헤치고 내려서니 어산과 혼돈산의 갈림길 이정표를 처음 만나게 된다. 혼돈산 1.1km.
급하게 내려선 산길은 또다시 서서히 오르막으로 변하며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하늘을 찌를듯
우람하게 서있는 솔숲을 걷노라니 상쾌한 솔바람이 지금껏 흘린 땀을 씻어준다.
푸른솔과 노랗게 물들은 나무들의 색상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토해내고 있다.
다시 급경사의 길로 이어진 길을 숨가쁘게 올라 혼돈산 정상에 서니 역시 이곳도 정상석은 없다.
그만큼 이쪽의 산들은 찾는이의 발길이 드물어 정비가 되어있지 않은것 같다. 5분 거리에 있는 삼각점
을 확인하고 정상임을 확인할 뿐이다. 지나온 어산이 아름답게 바라다 보이고 가야할 시루봉과 운곡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은 작지만 봉우리마다 기복이 심해 큰산을 오르는 것보다 은근히 힘이 드는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급하게 내려서는 계단길따라 내려서니 차도가 나온다. 적멸보궁으로 가는
이정표 못미쳐 있는 등로를 따라 다시 올라 시루봉 삼거리에 서게 되었다.
계속 산길따라 가면 연화산으로 이어지지만 시루봉까지 왕복 하기로 하고 방향을 트니 10분 거리에
시루봉 정상이 나온다. 오늘 산행중 경관이 제일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산이다.
저 멀리 당동만 해안이 펼쳐지고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이 수묵화처럼 흐른다,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다보니 이것을 본 것 만으로도 오늘 산행은 만족스러운 산
행이리라........
시루봉을 내려서서 다시 삼거리 안부로 백하여 산허리를 돌아 연화산을 향해 전진. 다시 임도로 떨어
져 운암고개에 서게 되었다.
아!! 힘들다. 또다시 고개를 넘어야 한다니 계속되는 오르락 내리락에 몸은 고달프고 지치기 시작한다.
오르던 산길에 갑자기 연화산 정상석이 나타난다. 아름다울줄 알았던 연화산 정상은 숲속의 좁은 공간에
불쑥 나타나니 좀 당황스러워진다. 흔히 정상은 시원하게 뚫어진 너른 공간인데 반해 연화산은 나무들
이 답답하게 시야를 가려 전혀 밖을 볼 수없다. 지금껏 좋은 경관을 보고 왔으니..........
연화산 정상을 지나 다시 밑으로 떨어진 산길은 남산고개 지나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져 남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동쪽으로 트여진 정상에서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을 다시 한번 굽어보고 10분 거리에 있는 신유봉
옥녀봉 장군봉을 차례로 밟고 옥천사쪽으로 내려섰다.
참 작은 봉우리를 많이도 오르락 거린 산행이었다.
만약 연화산만을 올랐다면 매우 싱거운 산행이 될뻔했지만 금태산부터 이어진아기자기한 작은 산들은
조망도 좋고 아름다운 산길이었다.
유서깊은 화엄사찰인 옥천사를 둘러보고 일주문을 나서니 연화지에
뜬 가을산이 너무나 아름답게 비추인다. 풍성하게 존재하며 거닐은 오늘 산행은 공룡 화석지를 둘러보며
산행을 마감했다. 힘들었던 작은봉우리들이 정말 연꽃의 한부분으로 솟아 한송이 연꽃을 피우기위해 많이
도 오르내린 산행이었다.
산행시작.
금태산을 바라보며 임도길 따라 걸어간다.
금태산을 이고있는 계승사.
임도끝나는 곳에 계승사가 나타난다.
물결무늬의 바위병풍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계승사.
아마도 옛날에는 바다였을 지도..........
안부에올라 한가롭게 걷는 숲길.
어느새 벌써 금태산 정상이네!!
비슷한 바위들이 가끔씩 나타난다.
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혼돈산과 대전 통영 고속국도.
어산 정싱.
대전 통영간 고속국도가 시원스레 뻗어가고.
처음 만나는 이정표. 이곳부터 혼돈산까지 급경사의 오름길이 시작되고.
한적한 소나무숲속.
지나온 어산이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혼돈산 정상에서 바라본 어산.
혼돈산에서 바라본 풍광.
혼돈산 정상모습.
낙엽을 밟으며 혼돈산을 내려서다.
쓸쓸히 걸어가는 인생길 처럼 가을은 서서히 저물어가고.
적멸보궁가는 이정표 전에 시루봉쪽으로 진입하는 등로.
시루봉 정상에 서다.
시루봉에서 바라보이는 풍광들.
시루봉 정상.
저 멀리 거류산과 벽방산이.
당동만이 시야에 들어오고.
일명 싸리재로 내려서서.
다시 연화산을 향해 오름길.
연화산 정상.
남산으로 가기위해 운암고개로 내려서다.
남산 정상. 저 멀리 당동만이 보이고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이 아스라히.
왼쪽 구절산 과 오른쪽 거류산. 넘실대는 산너울이 파도처럼.........
이제 차례로 신유봉 옥녀봉 장군봉을 밟으며.
아!! 힘든 오름길이여.
연리목이 다정하게.....
옥천사로 내려서며.
연화지에 비추이는 아름다운 가을산.
공룡 발자국이라는데.........
아름다운 가을의 천냥 백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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