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일자: 2023년 6월20일
▶트레킹장소: 강원 인제/ 홍천
▶트레킹경로: 방동약수터-방동약수 위 임도-탐방안내센타(스템프)-
방동리숲길임도 -조경동교-아침가리계곡길-명지가리 약수터-
구룡덕봉삼거리 -홍천군 광원리월둔길-월둔교
▶트레킹거리 및 소요시간: 20.35km/ 5:11
방동약수터(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34-1)~월둔교(홍천군 내면 광원리)까지 진행도
요사이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오늘은 더위가 주춤해지며
구름 낀 하늘이 선선하다. 맑은물과 계곡따라 이어지는 숲길산행에
적당한 날씨가 되어주는것 같다.
오늘 걷게 될 아침가리는 정감록에 기록된 전쟁중에도 亂을피해 편히
살만한 곳이라는 삼둔 사가리중 방태산 계곡에 숨어있는 유심한
골짜기다.
방태산자락과 구룡덕봉줄기에 숨은듯 자리잡은 아침가리골은 6.25 전쟁
도 모르고 살았을 만큼 심산유곡으로 아침에 잠깐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새 져버릴만큼 골이 깊은 첩첩산중이다.
예약제로 시행되고있는 아침가리 트레일에 시절인연이 닿아 맑은
계곡과 청아한 새소리따라 때묻지않은 원시림의 숲길을 원없이 걸어본
좋은 구간이었다.
9:25 방동약수 주차장.
주차장을 지나 약 3분거리에 있는 방동약수터로 향한다.
우거진 수림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산행 시작도 하기전에 충만감으로 차오른다.
9:28 방동약수.
벗나무아래 있는 굵은 산삼을 캐내자 산삼이 있던 자리에 약수가
솟았다는 전설의 방동약수는 탄산성분이 있어 콕 쏘는맛으로
소화기 증진에 좋다고 한다.
한 모금 목을 축이고 싶지만 갈 길바쁜 산객의 차례는 오지않고 재촉
하는 발길따라 계곡사이 숲길로 들어선다.
잡초풀과 돌사이 미세하게 이어지는 길따라 올라서다 우측 개울물을
건너 숲으로 들어야 하는데 그대로 올라서다 길이막혀 되돌아 내려
초입부터 갈팡질팡하며 방동약수위 임도로 올라선다.
항상 앞장서면 불리하다는 옛말이 떠올려진다.
9:41 방동약수터 위 임도.
시멘임도로 이어지는 약수터 위로 올라 신장로처럼
잘 조성되어있는 임도따라 인제 안내센터로 향한다.
편안한 임도길이나 역시 시멘임도는 부담스럽다. 은근한
오르막길 임도에 은근히 힘을빼며 올라선다.
청초하게 피어난 산목련꽃이 수줍은 미소로 오늘
산길을 응원해주고 있는듯.
10:15 백두대간 트레일 탐방 안내센타.
약 30분간의 긴 오르막 임도에 지쳐갈 무렵 인제 탐방안내소가
나타난다.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 탐방하려면 예약이 필수라는데 집행부에서
예약을 한 덕택에 편하게 통과한다.
6구간 스탬프도 함께 놓여있어 인증을하고 안내소직원의
간단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듣고 차단기를 넘어 숲길로 들어선다.
차단기를 넘어서자마자 포토존이 나오고 포토존인만큼 전망 좋은
곳이나 구름낀 뿌연 하늘이 좋은 조망을 허락하지 않는다.
웅장하게 뻗어가는 강원오지 첩첩산군들을 아쉬움속에 바라본다.
방동리 임도길이 시작되고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진 흙길 임도에
발걸음은 절로 가볍다. 극대의 초록빛을 발산하고 있는 자연의
색깔이 마음을 현혹시킨다.
구불구불 편하게 휘돌아가는 임도는 오르막은 없고 거의
은근한 내리막길로 걷는 기쁨을 배로 증장시켜준다.
오늘 도착점인 월둔교까지 17km라는 이정목을보며 야생화
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숲길따라 전진한다.
숲길임도 옆 한창 푸르름을 발산하고 있는 꽃보다 아름다운 수림
을 보며 걷노라니 임도아래 흐르는 산골짜기 계곡의 물소리가
어느새 도회속 찌든마음을 정화시켜준다.
잠깐 머리를 쳐들어야 보이는 높은 산릉이 나타나며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선것이 실감되며 해가 잠깐 비추어질 수 밖에
없을것 같다.
30분정도 걷기좋은 숲길임도따라 내려서니 막걸리와 음료를
파는 휴게쉼터가 나타나, 침침산골에 처음으로 사람사는 냄새가
느겨진다.
조경동계곡의 분기점으로 이곳에서 계곡이 시작되고 바로 앞
에있는 조경동다리를 건너서면 숲길임도로 이어진다.
무인판매라고 써있으나 물건파는 사람이 있고 시원한 계곡물에
담가놓은 음료수가 길손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장소다.
10:59 조경동교.
조경동교에서 바라본 풍광.
조경동교를 건너서고.
조경동교에서 바라본 조경동계곡.
가물었는지 물이 말라 보인다.
골이 깊은 첩첩산중 산꼭대기.
기린면 방동 약수로따라 걸어가노라니 첩첩산중의
분위기보다는 걷기좋은 산책로를 따라가는 기분이다.
수림이 우거진 임도따라 걸어가다 일부러 계곡아래를 내려다
보니 물이 말라있어 가뭄의 심각함이 느껴진다. 한때 화전민이
살던 곳이어서인지 민가와 밭뙤기도 보이는 길따라 얼마간 걸어
가다 조경동 폐교앞에 닿는다.
11:17 조경동 폐교앞.
조경동 폐교.
우거진 숲사이로 조그만 조경동 폐교가 보인다. 한때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고 약초를 캐며 살던 터전으로 지금은 모두 떠나버리고
덩그마니 폐교로 남았는 조경동 분교가 관광객을 맞고있다.
조경분교 갈림길.
우측 숲길임도로 들어 한없이 이어지는
숲길따라 걸어간다.
오지숲 속 이라고는 하나 잘 닦여진 넓은 임도와 우거진 나무들의
정돈된 모습이 오지숲처럼 여겨지지 않는 길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작나무 숲에 이른다.
자작나무숲.
넓은 공간에 인위적으로 조경되어있는 자작나무숲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은 아니지만 쉬어가기 좋은 쉼터로 동화속의 요정이라도 출현할
듯한 매력적인 공간에 눈길을 던져본다.
11:24 아침가리 계곡이 길게 이어지기 시작하며 시멘트 다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계류를 건너서면 숲길이 이어지길 반복하는 시멘트 다리를 여럿 건너
서며 점점 골은 깊어진다.
아침가리계곡 풍광.
두번째 시멘트다리를 건너서고.
점점 물이 많아지는 다리를 계속 건너선다. 가물어서 건너기는
좋으나 한여름 장마철엔 신발을 벗어들고 건너야할것 같다.
하늘을 덮고있는 울창한 밀림지대가 이어지며 우뚝한 전나무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키다리로 서있는 모습이 열대우림을 연상
시키며 골은 점점 깊어진다.
물이 점점 많지는 징검다리를 조심스레 건너서고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문이 서있는 제1쉼터를 지난다.
아름다운 아침가리계곡 풍광.
작은 협곡에 유리알처럼 투명한 물빛깔에 비쳐드는 연두색
계곡물이 유혹하는 풍광에 잠깐 발걸음이 을 멈춰진다.
마지막 징검다리는 건너서기가 심각하여 잠깐 뒤로 후퇴한다.
자칫 등산화가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면 불쾌감으로 걸어가야
하니까.........
우측으로 빙돌아 간신히 건너선다.
월둔교까지 10km정도 남았으니 반이상은 걸어온것 같다. 거리는
길지만 굴곡없는 숲길임도에 충만한 마음으로 기득하다.
오늘 산길에 유난히 초롱꽃이 눈에 많이 띤다. 한컷 찍어
주는것이 꽃에 대한 예의 이리라.
이런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우측 이끼낀 바위아래로 가늘게 흐르는 폭포가 여러단으로
흐른다. 수량이 많을때는 제법 큰 물줄기의 폭포로 변할것 같기도.
낙석지대를 지나고.
13:03 명지가리 약수.
우측 숲 안으로 조금 들어서 있을것 같으나 그냥
통과한다.
13:32 구룡덕봉 삼거리.
좌 우로 구룡덕봉에서 개인산 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응복산 가칠봉의
산줄기가 흐르고 있는 골짜기따라 홍천군 내면 광원리 임도길로 들어선다.
점점 크게 들려오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어진다.
예약제로 실시하는 탐방구간이 끝나고 광원리
임도로 나아간다.
잘생긴 소나무를 바라보며 광원리 임도따라
도착지인 원둔교를 향해 걸어나간다.
홍천 안내센터.
지금 강원도는 감자꽃이 한창.
원둔2교를 건너서고.
마침내 21km의 긴 숲길의 여정을 끝마치고 오늘의 도착점
월둔교에 당도하며 청정오지속 충만함 속에 걸어온 숲길산
행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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