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일자: 2023년 7월4일
▶트레킹장소: 강원도 홍천
▶트레킹경로: 대한교-돌배나무쉼터-대한동 노량골-태양광시설-고랭지채소밭
-논골입구-운두령로-흙탕물저감시설-9코스 스탬프-덕두원삼거리
-수레넘이재-괸돌교-원자분교(폐교)
▶트레킹거리및 소요시간: 14.64km/ 3:50
대한교(강원 홍천군 내면)~원자분교(홍천군 내면 자운리)까지 진행도.
찌는듯한 폭염속에 오늘은 전국적인 비예보 소식이 있는데 이곳
홍천땅에 내려서니 쨍쨍한 태양의 열기가 대단하다.
오늘구간은 마땅히 올라서야할 산길도 없고 고랭지 채소밭,감자밭등
시골의 전원풍광을 감상하며 걷는구간이 주를 이룬다.
한여름의 절정을 치닫고 있는 날씨에 무더위와 씨름하며 걷다보면
석화산의 암봉과 주변의 이름모를 자잘한 산릉, 계방산에서 흘러내리는
한강기맥 능선, 보래봉, 회령봉등 평지에서 바라보는 기쁨도 크다.
걷는곳 마다 초원처럼 깔려있는 감자밭, 당근밭등 도회지에서 접하기
힘든 시골길 전원풍광의 평화로움속에 걸어본 길이었다.
9:45 대한교.
오늘 9코스 출발점은 돌배나무쉼터인데 거리가 짧다고 8코스의 출발지
였던 대한교에서 9코스 출발점인 돌배나무 쉼터까지 걸어간단다.
짧으면 짧은대로 9코스 시작점에서 출발하는것이 좋으련만 이 뜨거운
날씨에 공연한 발품을 팔며 돌배나무 쉼터로 향한다.
지난구간은 비 온뒤 선선한 기온속에 걸어갔었는데
대단한 열기를 참지 못해 우산을 펴들고 걷는다.
갔던 길을 또다시 걷는길은 재미 없지만 도시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밭의 작물을 보며 자연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며
걸어간다.
농촌의 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더니 지난주에는 밭을 갈아놓
은 빈 밭이었데 어느새 어린싹이 올라온 무우밭으로 변해있다.
김장철에 우리 식탁에 오를 귀하신 몸들이다.
꽃송이처럼 보이는 상추도 수확이 한창으로 동글동글
한 꽃송이처럼 변한 상추밭이 특이하다. 한 송이 피우기까지
노력이 깃든 농부의 땀방울이다.
싱싱한 파 밭과 너머로 당근밭도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이것저것 바라보며 걸어오니 저 만치 돌배나무 쉼터가 보인다.
8코스와 9코스가 좌우로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9코스는 우측으로 간다.
10:25 돌배나무 쉼터.
자운리 운두령로 방향으로 우틀.
들어서자마자 오르막 흙길 임도가 시작되어 은근한
오르막길에 숨을 턱에걸며 올라선다.
사방댐 앞을 지나고.
비 예보와는 아랑곳 없이 뭉게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높은 둔덕을 향해 메마른 흙길따라 힘을쓰며 올라선다.
오늘 길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하얀 눈처럼 내려앉은 메밀꽃밭 너머로 창촌리 주변의 산군
들이 하늘금을 긋고있다. 보일락 말락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산은 소계방산이 아닐까?
태양은 머리꼭대기로 와있고 공사중인 황량한 흙길 임도를
밟으며 정상쯤 되는 곳에 당도한다.
태양열 발전소가 있고 사방이 뚫어진 넓은 공간이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워 내려서야할 고랭지 채소밭을 보며 내려설 길을 찾는다.
태양광 발전소.
온 몸을 태울것 같은 대단한 태양열이 머물고 있는 정상을
뒤로하고 고랭지 채소밭 방향으로 내려선다.
약간 길은 거친어지고 고랭지밭가를 지나노라니 다랭이밭
처럼 층층히 심어진 고랭지밭 풍광이 나름 아름답다.
구불거리는 밭길을 휘돌아 내려 논골입구로 향한다.
11:01 논골입구.
운두령로 방향으로 좌회하여 좁은 소로
따라 2차선 도로인 운두령로로 나아가고.
11:03 운두령로.
덕두원 삼거리방향으로 좌틀.
2차선도로 운두령로를 조금 걸어가다 길 건너
우측 흙탕물 저감장치 시설이 있는 소로길로 진입한다.
우측 소로길 진입.
저수지 같이 보이나 흙탕물 저감을 위한 침사지란다. 옆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편하고 풍경도 아름답다.
잠시 오던길을 뒤돌아보니 오늘 출발지부터 의문속에 바라보던 암릉산이
이곳에 오니 더 뚜렷하게 보인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아주 오래전 문암산과
석화산을 연계하여 걸은 기억이 있는 문암산릉에서 이어지는 석화산이다.
흙탕물 저감소 산책로가 끝나갈 무렵 9코스 스탬프함에 당도
하여 인증을 한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지체할 수 없어 좌측
하조항교로 조향천을 건너선다.
조항천.
조향천변따라 감자밭길을 걸어간다.
지나온 하조항교를 돌아보니 석화산이 작별인사를 건네오고.
자운리 농로따라 감자밭등 한없이 펼쳐지는 작물밭을 보며 뜨
거운 열기속에 걸어간다.
씩씩하게 크고있는 돼지호박밭 너머로 뭉게구름아래
흘러가는 한강기맥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강기맥 능선.
덕두원 삼거리 방향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온 보래봉을 보며 걷노라니 한강기맥
길에 힘들게 올라섰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역시 산은 밖에서
바라보는 산이 아름답다.
12:07 좌틀하여 조항교를 건너 31번국도로 나아가고.
12:11 자운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31번국도
따라 전진.
12:13 잠시후 31번국도와 헤어져 덕두원길로
진입한다.
덕두원길.
걸어가는 내내 보이는 감자밭길에 지난주에 만개했던
감자꽃은 어느새 다 져버리고 튼실한 알뿌리를 맷기위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건강한 모습이다.
외길로 이어지는 농로는 한없이 이어지고.
특징없이 걷던길 건너편에 효령대군 제각이
보인다.
12:29 덕두원 삼거리.
지름골이 좌측으로 갈라지고.
초원길을 연상케하는 감자밭과 당근밭.
약간 연보라빛을 띠고 있는 이 감자밭은 품종이
다른지 아직 연보라빛 꽃을 피우고 있다.
수레넘이재를 향해 우회전.
농가주택과 옥수수밭이 있는 임도따라 걸어 약간
경사진 곳을 올라 수레넘이재를 지나간다.
13:05 수레넘이재.
비가 온다던 하늘은 청청하고 사정없이 이글거리는 한여름의 뙤약
볕은 온 몸을 태워 버릴듯 기세가 맹렬하여 인내심이 요구되는데 저
편 원두막이 있는 한여름의 오아시스가 보인다.
얼음물로 목을 축이나 워낙 무더운 열기에 갈증은 더해 온다. 여름철
산행은 나무아래 그늘도 있건만 온전히 태양열을 받고 걸어가는 한
여름의 도보길은 고행길과 다름없다.
걷는길은 괴롭지만 태양열에 반사되어진 강렬한 초록빛깔은
위대한 화가도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의 빛깔로 감동적이다.
인내속에 걷다보니 폐교로 남아있는 원자분교가 보이는
자운리 마을에 당도한다.
괸돌교를 건너서고.
갈림길.
9코스는 이곳에서 끝마치고 다음 10코스가
시작되는 곳으로 저 만치에 오늘의 도보길이 끝나는
폐교로 남아있는 원자분교가 보인다.
원자분교.(폐교)
오늘구간도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구간으로 시골길의 전원
풍광과 함께하며 걸어본 구간이었다. 도보길이 아니면 일부러
걸어볼 기회가 적은 구간을 여러 회원들과 함께하며 나름 즐겁
게 한 구간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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