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일자: 2023년 7월18일
▶트레킹장소: 강원도 인제
▶트레킹경로: 간촌교-418번도로-방동1리(사동로)-양원이고개-태봉산 숲길
-군부대 철조망-인제군 기린면-31번국도(내린천로)
-계방천 뚝방길-서호교-용포교
▶트레킹거리및 소요시간: 13.6km/ 3:14
간촌교(인제군 기린면 바동리)~ 용포교(인제군 상남면 하남리)까지 진행도.
10구간에 걸쳐 진행한 백두대간 트레일 인제 /홍천구간을
끝마치고 오늘은 인제군을 중심으로 방동약수에서 개인
약수로 연결하는 약수숲길 트레킹에 나서본다.
약수숲길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강원도 인제, 홍천, 양양군
에 걸쳐있는 방동약수, 개인약수, 삼봉약수, 갈천약수,오색약수
등이 위치한 아름다운 주변산림과 자연을 호흡하며 걸을수
있는 길로 현재는 방동약수와 개인약수까지 악 49km의 약수
숲길을 운영하고 있다.
방동약수에서 간천교구간은 백두대간 트레일 5구간때 지나온
바 있어 오늘은 간천교에서 용포교구간을 걷는다.
남부지방에 집중된 장마비로 전국은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배낭을메고 나서기가 민망하나, 예정된 산악회 일정에
차질을 빚게할 수 없어 쏟아지는 장대비속에 서울을 출발한다.
강원도에 접어들며 비는 점점 잦아들어 출발지인 간촌교에 내려
서니 가느다란 실비로 바뀌어져 선선함속에 우중산행을 한다.
9:42 약수숲길 1코스 출발.
안개가 드리운 기린면일대 간촌교를 뒤돌아보며
418번 도로따라 직진한다.
비록 비는 내리지만 산릉 위로 내려앉은 안개꽃과 말끔하게
씻기워진 촌락의 분위기가 상쾌한 발걸음으로 이끌어준다.
도로 건너편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의 자태가
돋보이는 풍광을 포착해 보고.
10:04 직진하여 걸어오던 418번 도로를 벗어나
우측길로 진입한다.
안내센터 4.8km 이정표를 보며 풍성하게 익어가는
옥수수밭 옆 사동길로 들어선다.
주택이 간간이 나타나는 좁은 소로따라 걸어 오르면 긴
장마비에 불어난 하천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10:10 5분정도 걸었을까?
다시 갈림길을 만나 좌측 임도로 꺾어들고.
축축한 나무들이 나열하고 있는 길이 열리며 비로소 산길로
들어선 기분이 느껴진다.
물기 가득한 싱그러운 나무들이 뿜어내는 나무향을 호흡하며
좁다란 소로따라 걸어 오르노라니 인제 천리길 표지기도 눈에띤다.
바위를 잘라 놓은듯한 편편한 바위옆, 이어지는 임도따라
한구비 돌아 양원골로 갈라지는 양원이 임도에 선다.
10:19 양원이고개.
우측은 양원이골로 이어지고,
약수숲길은 좌측 임도로 들어 과히 높지는 않지만
은근한 오르막 임도에 약간의 힘을 빼며 올라선다.
우산을 펴들고 스틱을 짚으며 꾸준한 오르막 임도에 몸은
부자유스러우나 상큼한 나무향에 마음이 젖어든다.
10:38 꾸준한 오르막 임도따라 양원이고개를 출발한지
20분만에 태봉산 입구에 당도한다.
긴 장의자가 있는 넓은공터로 좌측 방동약수에서 오는 길이
만나지고, 약수숲길은 직진하여 태봉산 숲길로 들어선다.
망설임없이 소나무 가득찬 숲길로 들어, 숲이 품어주는
안온함속에 고요한 숲을 독차지한다.
안개가 살짝 깔려있는 흐릿함속에 곧게 뻗은 소나무가
가득한 분위기 있는 소나무숲길따라 천천히 걸어나간다.
삼거리 갈림길이 나와 안내센터 방향으로
올라서고.
고요한 숲길 능선따라 걷노라니 숲길로 올라선 사람의
인기척이 없어 지도를 꺼내드니 맞게 걷고 있다.
정면에 살짝 보이는 태봉산을 가늠해보며 능선을 따라간다.
쾌적한 소나무숲길을 짧게 지나려니 아까운 마음이 들만큼
길이 좋아 속도를 늦추어 걷는다.
갑자기 앞이 터지며 인제읍과 안개속에 묻혀있는
야트막한 산릉이 내다 보인다.
선명한 풍광이면 더욱 좋겠지만, 뿌연 운해속에 잠긴 풍광도
나름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군데군데 자연의 풍상속에 세월의 무게를 안고있는
나무들도 간간히 나타난다.
비는 오지만 오랜만에 숲이 주는 평화로움과 안온함에
안겨 고적하게 걸어 오르다 보니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막는다.
안내센터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따라 군부대 철조망
을 좌측에 끼고 잡초풀이 널부러져있는 좁은 철조망 등로따라
올라서면,지금까지의 안온한 분위기는 간데 없고 물기많은 잡초
풀에 바지가랭이는 물에 흥건하고 맞게 걸어가는지 불안해진다.
처음에 잘 나있던 길은 올라설수록 잡초풀들로 뒤덮혀
잠깐이지만 헷갈려하며 s.k 분전함을지나 조그만 헬기장
공터에 올라선다.
어디서 놓쳤는지 운동기구들이 놓여있는 넓은공터에 서니
태봉산쯤 되어보이는 산봉이 위로 보인다.
태봉산.
지도에는 딱히 표기되어 있지 않아 무심코 지나왔는데
몇몇 회원들은 삼각점까지 놓여있는 태봉산을 밟고 내려
왔다하니 정상을 놓치고 온 것이 분하고 아깝다.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하산길이 시작되고 약간 가파른 산길에
조심조심 내려서나 소나무 가득한 분위기 있는 숲길에 감탄사를
연발해보나,
아름다움도 순간 지나가는 바람일뿐 영원히 소유할 수 없다.
11:06 기린면 마을.
30분이 채 안걸린 숲길이었지만 오늘 도보길중
숲이 주는 행복의 氣를 충전한 태봉산 자락을 벗어
나 기린면 마을 안길로 내려선다.
11:12 현리시외버스 터미널.
도보길은 기린면 마을 안길에서 우측 안내센터로 가야
하지만 생략한다. 좌측 인제읍 방향으로 선회하여 현리 버스
터미널 앞을 지나려니 다시 속세로 내려선듯 차소리와 떠들
석한 소리에 마음이 어수선 해진다.
소담스레 피어난 무궁화꽃과 그 너머로 雲霧에
피어난 간월봉을 건너다보며,
군부대 앞을 지나 31번국도 기린로를 따라
쭈욱 직진해간다.
약한 비가 차츰 걷어질 태세인지 산허리를 휘감고 있는
안개가 스물스물 피어오르며 현리 기린면 일대를 감싸고 있다.
도로 건너편 내린천 아파트가 보이고 그 너머로 걸어
가야할 약수숲길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선다.
현리교 직전 우측길로 내려서야 하나 길을놓치고
현리교를 건너서 버린다.
11:24 현리교.
현리교 직전 내려서 만나는 다리위로 걸어가는 회원님
한 분이 보인다. 약간 뒤로 백하여 철계단길로 내려 덕다리
마을 안길을 통과하여 둘레길에 합류한다.
11:43 계방천 뚝방길.
마을 안길 정자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흙탕물이 되어버린
계방천 뚝방길로 올라선다.이제부터는 방태천과 헤어져 계방천
을 따라 뚝방길을 걷는다.
지도에는 마을 안길 내린천로따라 걷게 되어있으나 거의
나란히 가는 뚝방길로 가기로 한다.
계방천.
장마비에 흙탕물로 변한 계방천은 생각보다 잔잔하다. 전면에
건너서야할 서호교가 보이고 그 너머로 서호마을이 보인다.
오늘 약수숲길의 제목인 서바수는 서호마을의 옛이름이란다.
11:51 서호교.
서호교 입구에 창암리 산책로 표석을 보니 지금 걸어온
뚝방길은 창암리 산책로라 불려지고 있다.
우측으로 계방천을 보며 걸어왔는데 서호교를 건너서니
계방천이 좌측으로 따라 오며 둘레길은 반원을 그린다.
잠시 나오는 오솔길도 지나고.
어느집 밭에 피어난 예쁜꽃도 담아보며 걸어간다.
미기동 방향으로 10.8km를 가리키고 있으나
우리는 1구간과 2구간의 중간인 용포교가 도착점이다.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계방천를 계속 따라 가노라니
어느새 비는 멎어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를 걸었으면
참 힘든 길이었을텐데 선선하게 걷고 있으니 우중산행
이나 복받은 날이다.
좁은 오솔길을 잠시 지나서니 전면에 오늘 도보길의
끝지점 용포교가 보인다.
도착지인 상남면 일대와 용포교.
용포교.
거의 다 온 용포교를 향해 길을 건너서려니 개울물이
넘쳐나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우측 숲길로 우회한다.
왜골교를 건너 용포교 방향으로 우회.
12:54 용포교 도착.
이렇게 하여 또하나 미답의 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약수숲길
1구간을 끝마친다.
특별한 길도 아니고 새롭게 만든 길도 아닌 기존의 길을 약수숲길로
명명한 길따라 걸으며 물폭탄에 시름을 겪고있는 이웃에게 미안한
마음도 함께한 하루였다.
'백두대간 트레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수숲길 3+4코스 개인약수길 (0) | 2023.08.02 |
---|---|
약수숲길 2+3코스 미산동길 (0) | 2023.07.26 |
백두대간 트레일10구간 불발령길 (0) | 2023.07.12 |
백두대간트레일 9구간 자운리길 (0) | 2023.07.05 |
백두대간트레일8구간(창촌리길)/ 7구간(새소리길)未完 (0) |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