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트레일

약수숲길 2+3코스 미산동길

산길 나그네 2023. 7. 26. 16:45

용포교~왕성동교

 

▶트레킹일자: 2023년 7월25일

▶트레킹장소: 강원도 인제

▶트레킹경로: 용포교-매화동길-방태산자락 숲길(589m봉)(552.5m봉)-가산동길

                     -절골-계방천변 미덕길-하남3리 경로당-미산리 내린천로-왕성동교

▶트레킹거리 및/ 소요시간: 17.28km/ 4:40

 

 

2023-07-25 약수숲길 2코스.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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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교(인제군 기린면현리)~ 왕성동교(인제군 상남면미산리)

 

 

지난번 1코스와 2코스의 용포교까지  한구간을 마치고 오늘은

용포교 에서 3코스길따라 왕성동교까지 걸어가는 구간이다.

 

오늘의 출발점 용포교에 하차하니 구름 많던 날씨는 차츰 벗어

지며 하늘이 맑아진다. 

비 올 걱정은 덜었는데 뙤약볕에 걸을 생각에 심란해진다.

비오면 비와서 걱정, 해가나면 뜨거워서 걱정이니 자신의 利害

따라 喜悲하는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더니.............

 

 

 

9:05     용포교.

 

 

넓게 펼쳐진 농가의 전답들을 보며 매화동길따라

용포교를 출발한다.

 

 

하늘은 무거워 보이나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오늘은 좀 무더운 산행이 되지 않을까? 

 

 

매화동길따라 조금 걸어오르니 현리전투 위령비 안내판이

 좌측을 가리키고있어 잠깐 들렸다 간다.

 

 

현리 전투 위령비.

6.25 전쟁때 중공군과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최악의

패전 사례로 전쟁의 상흔을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넓은 광장에

참전용사의 넋이 서린 추모비가 모셔져 있다.

 

 

9:15    그간 백두대간 트레일길에 많이 익숙해진 오지마을

풍광을 낯설지않게 바라보며 한적한 마을길을 따라간다.

 

 

 

 

강원의 첩첩 산릉이 둘러선 풍광에 오지속 깊은

골짜기 속에 서 있음이 느껴진다.

 

 

산 골짜기  임도에 화려하게  피어난 도라지꽃에  

경이로운 눈길을 던져보고.

 

쭉 이어지는 임도길을 걸어간다.

 

 

9:19       미기동 방향으로.

 

 

기품있게 서있는 적송 사이로 열리는 정겨운 오솔길

을 따라가면.

 

 

나무사이로 상남면 하남리 일대가 내다 보인다.

 

 

운치있는 꼬불길이 잠시 이어지다 금새 길은 끊어지니

이제 산으로 들어서는 진입로가 가까워진것 같다.

 

 

9:25    숲길진입.

방태산 깃대봉 숲길자락으로 진입하자마자 등로는 오르막

산길의 소나무가 많은 등로다. 

넉넉함으로 품어주는 숲의  氣를 호흡하며 올라서기 시작한다.

 

 

머리 꼭대기 위로 높게 서서 내려다 보고있는 적송들

이 위협적이나, 오르막은 그다지 길지않은 등로다.

 

 

9:32    쉴틈을 주지않고 올려치는 산길에 힘을빼며

지도상에있는 589m봉과  552.5m봉을 넘어선다.

 

9:39  잠시 오르막은 멎고 골이 깊은 산중, 멋지게

도열하고 있는 소나무 사이를 적적하게 걸어나간다. 

 

 

9:47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들의 품에 안겨 오늘산길중

제일 높은 봉우리쯤 되는 곳을 지나간다.

 

 

9:48    약 20분간의 빡센 오르막이었지만 깊은 오지 산속의

충만함에 에너지는 왕성하다.

 

 

굵은 소나무들이 작품처럼 서있는 등로를 지나

짧은 산골짜기 등로를 벗어난다.

 

 

9:52    사유지 철문 안을 통과하니 시야가 터지며

평화로운 목가적 풍광에 발걸음이 멈춰진다.

 

 

하남리일대의 평화로운 풍광속에  이어지는

임도 길이다.

 

 

 

 

시멘 임도는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좌회하여

묵밭을 가로질러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좌측임도로 선회하여 하남리 가산길로 걸어 오르고.

 

가산동길.

우거진 나무들이 가로수로 서있는 한적함속에 가산동길

을 걸어 오른다.

 

 

구름은 물러나고 작렬하는 태양열속에 싱싱하게 크고있는

작물밭의 채소들이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은듯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바라다만 보아도 환희심이 솟아나는 강원 오지의

첩첩 산군들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길가에 서있는 조랑조랑 열린 꽃사과도  따먹고 싶지만 

벌써 입에 신물이 고인다.

 

 

10:15    걸어오르던 길은 갑자기 좌측으로 꺾어지며

길 같지 않은 그물망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게한다.

 

 

 

 

 

숲속 진입.

 

 

 축축한 계곡의 골짜기로 접어들어 바위사이로 올라서노라니 

이름모를 나무에 한가득 피어난 예쁜꽃이 참 아름답다.

 

 

 바위길 등로로 올라서니 계곡의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깊어지는 물소리따라 계곡 안으로 내려서니 계곡길이 시작되고

안내판에 절골 입구란다.

 

 

10:28    계곡으로 내려서자마자 어둑한 이끼낀 바위가 많이

몰려있는 계곡물이 앞을 막아선다. 이리저리 돌아보나 물살이

세서 그냥 빠지고 건너서기도 위험해 보인다.

이끼낀  미끄러운 바위를 밟으며 세차게 흘러내리는첫번 계류를

무사히 건너서니 역시 비온뒤의 계곡길은 위험하다.

 

 

 

 

 

오늘 등로에 계곡물을 6번 건너서야 한다는데 잠시후 두번째 

계류가 나오고,  첫번계류에 비해 순탄하나 그냥 물에 등산화를

빠트리며 건너선다.

 

 

 

 

 

또다시 만난 계류.

이왕 적셔진  신발이라  마음놓고 물속을 건너서니

발도 시원하고 마음도 가볍다.

 

 

 

 

 

계곡을 벗어나 계방천 변으로 나오니  하천이

강처럼 넓어 보인다.

 

 

계방천.

 

 

초반부의 아름다운 숲과 계곡을 벗어나 지금부터는 도로길을

걷는구간이다.

계방천변을 따라가다 미가교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원래의

2코스 하산점인 미가교는 우측길로 가고 우리는 3코스로 계속

이어가기 위해   미가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유턴하듯 좌측으로

급 선회한다.

 

인삼밭이 많이 보이는 포장도로인 상남면 미덕길 도로

따라 전진, 하늘은 뜨거운데 저 편 먹구름이 내려앉고있다.

 

 

반갑지 않은 포장도로에 열기 강한 햇살을 온 몸에 받으며

지나려니 고행이 따로 없다. 저 편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보여 잠깐 쉬어가기로 한다.

 

 

20여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이어지는

포장도로 따라 길게 걸어간다.

 

 

11:45    바짝바짝 타들어갈 것 같은 대단한 태양열에 몸은

금새 녹초가 되고 한적한 시골 풍광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11:49   하남3리 경로당.

15분 정도 뜨거운 포장도로길이 지쳐갈 무렵 남3리 경로당

앞에 당도하고,

직진하던 발길을 돌려 우측으로 꺽어 후평동길로 내려선다.

 

 

제철을 만난 만개한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있고.

 

 

후평동길.

콩밭등 무럭무럭 트고있는  꼬불거리는 농로따라

걸어가다 수로길과 함께 가고있는 숲길 산책로로 진입한다.

 

 

11:58   미산동 숲길등로.

 

 

계방천을 끼고 1시간 이상 계방천과 함께 숲길등로를 걸어가는

길이 시작된다. 처음엔 나무그늘 속이 좋았는데 같은길을 계속

걷다보니 지루한 마음도 들어온다.

 

 

수로길은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이용하던 오솔길과 농사를 짓기

위해 개설된 수로였는데  지금은 폐수로로 산책로로 조성되어있다.

 

바닥에 돌과 나무등걸들이 많아 걷기에 그다지 편치는 않지만

뙤약볕을 피해 걸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살이 급하게 흐르는 계방천변 풍광도 내다보며.

 

 

뜨거운 여름철만 아니어도 멋진 풍광에 쉬어갈수 

있는 구간이나 오늘은 너무 뜨거운 열기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12:36   마을 안쪽을 통과하고.

 

짧은 숲으로 올라섰다 다시 바위를 밟으며

계방천 변으로 내려서고, 숲과 하천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이어진다.

 

 

12:53    

 

 

13:26     산길 진입.

 

 

13:34    어느집 마당 안을 지나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13:36    멀리 왕성동교가 바라보이고.

 

 

오늘 도보길의 도착지 왕성동교에 도착한다.

 

 

13:42    왕성동교.

원래 3코스의 종점은 미산1리 마을회관까지 이나 4코스로

되어있는 약수숲길을 3코스로 나누다 보니 우리의 도착지는

왕성동교다.

 

 

좋은 계절에 걸었으면 아름다웠을 길을 폭염에 지루함도 함께

한 길이었다.

그림같은 풍광이 바라보이는 왕성동교를 건너서며 고단했던 약수

숲길 3코스를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