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트레일

백두대간 트레일 소똥령길

산길 나그네 2023. 8. 16. 17:22

 

▶트레킹 일자: 2023년 8월15일

▶트레킹 장소: 강원도 고성

▶트레킹 경로: 진부령-흘리길-흘리분교-마산 주차장-흘2리 안심회관앞-임도삼거리

                     - 임도 차단기-소똥령입구(숲길진입)-소똥령구름다리 왕복-소똥령1봉

                   -소똥령2봉-소똥령3봉-칡소폭포-생태학습체험장-소똥령마을-장신유원지

▶트레킹거리및 소요시간: 14.79km/ 4:14

 

2023-08-15 백두대간트레일 소똥령길.gpx
0.08MB

 

 

 

진부령(강원 고성군 간성읍흘리길)~ 장신유원지(고성군간성읍 장신리)까지 진행도.

 

 

오늘은 태풍 카눈이 많은 비를 뿌리고 간 강원도 고성 백두대간 트레일

소똥령 구간을 걸어본다.

이름이 재미있어 호기심을 유발케하는 소똥령은 간성과 인제를 연결하는

고개중 규모가 작아 小東領이라 부르던 것이 자연스레 소똥령으로

바뀌었다 한다.

흘리 마을길따라 걸어가는 트레일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걷기좋은 도보길이다. 코스모스꽃, 고랭지 배추밭, 마가목등 가을

작물이 하나 둘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가을 분위기 속에 편한길을

따라 걸어가다, 트레일길에서 벗어나 거의 같은 방향으로 가는 소똥령

숲속으로 파고들어 안개낀 숲의 충만함속에 잠겨본 도보길이었.

 

10:08    진부령 출발.

 

 

 

진부령 표석과 진부령 미술관등 해발 520m고지에 있는

진부령 정상은 백두대간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이기도 하다. 

 

도로따라 한바퀴 돌아내려 다시 올라서는 도로길을 생략

하고 백두대간 숲길로 바로 진입하여 도로길로 나아간다.

 

 

도로합류.

 

 

백두대간 기념종주공원 을 지나 흘리1리 마을

진입로에서 좌측 흘리마을길로 들어선다.

 

 

10:32     흘리 3거리 방향으로 

 

 

흘리 삼거리 

광산 초등학교 흘리 분교장이 좌측으로 건너다 보이고  

조그만 상점들이 모여있는 흘리길따라 쭈욱 직진한다.

 

 

 

 

흘리분교장.

 

빈 건물로 서있는 알프스  리조트앞을 지나면 진부령에서 이어져

내려와 건너편 마산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 낯설지 않다.

 

 

10:45    마산봉 주차장.

 

 

아침에 살짝 비를 뿌렸는지 도로는 촉촉하게 젖어있고

구불구불 휘돌아가는 도로길을 걸어간다. 

 

 

아직은 주황빛을 띠는 마가목 열매가 가을을

향하고.

 

 

10:58     흘2리 버스 정류소가 있는 안심회관 앞을 지난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빗방울과 함께 안개가 자욱해진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경관도 없이 걸어온 도로길과 작별하고

좌측 흘리마을 안길로 접어든다.

 

 

정겨운 마을길 소로가 이어지고.

 

 

싱싱하게 크고 있는  고랭지 배추밭에

농부의 일손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비료 살포 ?  농약살포?

머지않아 우리의 식탁을 기다리고 있는 배추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굵은 소나무들이 간간이 나타나는 정겨운 소로길

따라 걸어가고.

 

 

코스모스꽃이  가까이에 다가온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소똥령 마을 방향으로 우틀. 

계속 흘리임도 방향표를 보며 단순하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간다.

 

 

기품있는 소나무들이 종종 보여지고.

 

 

갈림길(좌틀)

이정표가 곳곳에 서있으니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하늘이 맑으면 향로봉등 멋진 설악의 산줄기들이  눈을

즐겁게 할텐데 ...........

사방은 안개로  막혀있고 홀로 서있는 늠름한 소나무 한그루가

돋보인다.

 

 

넓은 배추밭이 심어진 마을 안길따라 걸어나가고.

 

 

11:30   임도삼거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안개가 드리워진 정겨운 임도따라 걸어가다, 잠시후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문이 있는 차단기 앞에 당도한다.

 

 

11:32    임도 차단기를 넘어서고.

 

 

 

 

 

걸어가는 임도옆 길게 늘어진 싸리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이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점점 어둑해지는 안개속에 안개비도 소리없이

내려 앉고.

 

 

하얀 물방울이 꽃처럼 내려앉은 나무잎새.

 

 

백지 위에 그려진 리기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길따라 걸어나가려니,

선선한 날씨와 분위기 좋은 임도길에 무한정 걷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아 !!

아름다운 싸리나무위에 내려앉은 물방울꽃이

환상적인 이다.

 

 

미세함 속에 극치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11:55   전망데크

 

 

전망데크와 진부유원지 갈림길을 지나고.

 

 

해묵은 소나무들이 간간히 늘어서있는 흙길임도

의 편한 발걸음에 점점 거북이 걸음이 되며 충만함

속에 걸어간다

 

 

12:17    소똥령 산길 입구.

진부유원지 갈림길을 지나 소똥령 숲길 입구에 당도한다.

걷는길이 너무 좋아 계속 임도따라 가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예전부터 밟고 싶었던 소똥령 능선이 바로 좌측으로 펼쳐지니

포기할 수 없다.

 

장신리방향으로 계속 임도를 따라가는 백두대간 트레일길과

헤어져 이곳에서 방향전환을 하여 소똥령 숲길로 뛰어든다.

 

 

얼마나 기다렸던 숲길인가?

보들보들한 초록빛 잎새는 봄철의 나무잎새인 양 부드럽고 

푹신한 부엽토 길에 발도 부드러워진다. 

 

 

간간히 서있는 노거수들이 세월의 무게를 전해오는

산길따라 걸어나가면 산길은 뚜렷하고 숲이 전해주는

기운에 몸과 마음이 쇠락해진다.

 

 

세월의 풍파와 인내의 시간이 묻어나는 노거수들로

가득찬  숲속은 사분사분 묻어나는 안개비가 운치를 더해준다.

 

 

 

 

 

 

 

 

12:37    소똥령 구름다리 갈림길.

순방향은 칡소폭포 방향으로 이어지나 충만한 숲기운에

더 잠기고 싶은 충동감에  발걸음은 자연 소똥령 구름다리로

향해진다.

 

 

물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계곡 안 쪽 거친 너덜돌길을

밟으며 아래로 내려 북천에서 흘러드는 가느다란 계류를

건너서며 구름다리 방향으로 전진한다.

 

 

 

 

 

단정하게 서있는 리기다 소나무숲 사이를 통과하어

구름다리 앞에 당도한다.

 

 

12:43      소똥령 구름다리.

길다랗게 걸려있는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타고 건너편까지

걸어갔다 되돌아 선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진부령과 진부숲에서 흘러내리는

북천 계곡 풍광.

 

 

약 20분을 소요하여 구름다리를 왕복하고 갈림길에 백,

소똥령을 향해  능선으로 올라선다.

 

 

12:58    소똥령 제 1봉을 향한  급경사  오르막

길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편하게 걸어오던 산길에

힘을 쓰며 올라선다.

 

휴식.

아름다운 경관에 취해 물 한모금 먹지 않고 오다보니 기운이

딸리고 힘이 빠진다. 털썩 주저앉아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며

휴식을 취하고 소똥령 2봉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소똥령 1봉에서 3봉까지  차례로 서있는 봉을 보며

오르락 내리락 올라선다.

 

 

소똥령 1봉 오름길.

 

 

13:17    소똥령 1봉을 넘어서고,

 

 

13:21   비스듬이 해묵은 소나무가 지키고있는

소똥령 2봉을 넘어선다.

 

 

소똥령 2봉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장의자 하나가 길손을 기다리며 외롭게 놓여있는

소똥령 3봉도 넘어선다.

 

 

소똥령 3봉까지 오르락 내리락, 계단길이 자주나오는

침목계단길따라 아래로  내려선다. 

 

 

자꾸 걸음을 멈춰서게 만드는 멋진 소나무에 경이로움의 눈길을

던지다 보니  빨리 걸어가는 걸음이 아깝게 느껴진다.

 

 

 

 

 

 

 

 

빗길에 미끄러운 내리막을 쩔쩔매며 침목계단따라

내려서니 좌측으로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칡소폭포가 가까워진 듯 하다. 

 

 

13:47    칡소폭포 입구.  

칡소폭포는 3m높이의 웅장한 폭포로 옛부터 칡넝쿨로 그물을

짜서 바위에 걸쳐놓으면 희귀성 어종인 연어 송어등이 산란을

위하여 폭포를 뛰어넘다 그물에 걸려 손쉽게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폭포이다.

 

 

칡소폭포.

고르지 못한 바윗길을 지나 거대한 칡소폭포 앞에 당도하니

기괴한 바위사이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물줄기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진정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쪼개지듯 특이한  바위들이 산재해있는 옆으로 흐르는 폭포가

비온 뒤라 수량도 많고 소리도 우렁차다. 

 

 

 

 

 

웅장한 폭포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다 포착할 수  없으니

실제로 보여지는 칡소푹포는 거대하고 웅장하다.

 

 

 

 

 

서늘한 기운마저 감도는 칡소폭포를 뒤로 하고 거친 너덜

돌길이 깔려있는 길따라  걸어나가면 어느새 비는 그쳐있고

싱그러운 나무빛깔이 오늘따라 선명하고 곱다.

 

 

작은 다리를 건너 한 오름 올라서니  생태숲 체험장이다.

 

 

자연 생태숲 체험장.

 

 

 

 

 

생태숲 체험장을 빠져나와 오늘 정코스인  백두대간

트레일길에 합류한다. 소똥령 숲길을 밟기위한 잠깐의 外道

였지만 참 아름다운 숲길이었다.

다시 백두대간 트레일길에 합류하여 소똥령길을 걸어나간다.

 

 

소똥령의 특이한 이름덕에  유명세를 타고있는 소똥령

마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있는 장신리 유원지가 

바로 앞이다.

 

 

14:21     장신리 유원지 .

오늘 트레일 길은 단순한 임도길이 대부분이었으나 外道 한

소똥령의 숲길에 매료되어 충만함을  배로 즐긴 도보길이다.

 

많은산을 오르내리는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수 있으나 풍성함으로

가득찬 그 곳에 존재한 기쁨이 더 크다.

 "많이 소유하기 보다 풍성하게 존재 하리라"

명언을 떠올리며 오늘의 도보길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