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트레일

DMZ트레일 2구간 심적길(연리목 쉼터~평촌교)

산길 나그네 2023. 8. 23. 13:53

 

▶트레킹 일자: 2023년 8월 22일

▶트레킹 장소: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

▶트레킹 경로: 용늪입구-심적유원지 갈림길-연리목쉼터 왕복-졸참나무쉼터

                     -심적4교-심적3교-심적교-평촌교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9.81km/ 2:27

 

2023-08-22 백두대간 DMZ 심적골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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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는 심적길 2구간.

 

용늪입구(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평촌교(인제군 서화면 서화리)까지 진행도.

 

 

 

오늘은 강원도 최북단 DMZ 트레일 심적길 2구간 길에 나선다.

1구간인 평촌교에서 향로봉 능선, 적계삼거리를 거쳐 진부령 미술관을

경유하는1구간은 군사작전 도로와 삼림유전 자원 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이 엄격히 통제되는 길로

사전 예약 탐방객에 한해 출입이 가능한곳이란다.

공사구간등 이런저런 사유로 1구간 길은 기회가 닿지않아 나중에

걷기로 하고 오늘은 심적길 2구간을 걸어보기로 한다.

 

10:00    용늪입구. 

지난 백두대간트레일 1구간때 걸어내렸던 용늪입구에 하차한다.

해발 1280m에 형성되어진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습지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는 곳이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수 있는데 아직은 안내소 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습지탐방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연리목 쉼터를 거쳐 심적교

를 지나 평촌교까지 가는 약 9km의 트레일 코스로 향한다.

 

10:08   심적산림습지원입구 방향으로 출발.

 

 

요즘 날씨가 여름으로 다시 돌아간듯 무척 무더웠는데 강원

최북단의 산길은 기온도 선선하고 살짝 불어오는 자연바람에

가을이 멀지 않은것 같다.

 

10:08    심적산림습원 갈림길. (직진)

임도길 따라 올라 심적삼림습원 안내문이 서있는곳을 통과하고.

 

기상관측소옆을 지나간다.

 

 

 

 

곧게 뻗은 낙엽송들의 단아한 모습을 보며 천천히 걸어내린다.

지난 백두대간 1 트레일길에  오르막으로 올랐던 길을 오늘은 반대로

내려서는모양새다.

 

 

눈은 즐거우나 돌밭길로 편치않은 길이다.

 

 

10:24    DMZ 트레일 안내도가 서있는 심적유원지 갈림길

앞에 당도하여 좌측으로 약간 들어서있는 연리목 쉼터를 

왕복하기로 한다.

 

 

 

 

연리목 쉼터입구 옆 차단기를 넘어 연리목 쉼터로 

향한다.

 

 

10:27    연리목 쉼터.

 

 

연리목 쉼터는 백두대간 트레일과 DMZ길이 만나는 곳으로 피나무와

고로쇠나무가 서로 연결되어 연리목이 되어진  자리에  있는 쉼터다.

 

심한 갈증에 흐르는 계곡물을 그대로 떠마셨던 계곡의 물소리는

여전하고 오늘도 계곡은 변함없이 청정하게 흐르고 있다. 

 

 

피나무와 고로쇠 나무가 합쳐진 연리목.

 

 

연리목쉼터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심적골 갈림길로 백하여

좌측 심적 유원지 방향으로 걸어나간다.

 

 

 

 

 

나무색은 약간의 가을색이 들기 시작하며 하나 둘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야생화가 눈에 띠기 시작한다.

길지않은 오늘코스의 여유로움속에 청초하게 피어난 야생화에

눈마춤하며 걸어나간다. 

 

 

마타리꽃.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노랑 마타리꽃이 오늘길에 유난히

많이 보인다.  長身으로 아주 큰것은 2m 남짓도 되어보이는

키다리 들꽃이다. 

 

 

 

 

 

 

 

 

참 당귀꽃.

봄에 걸은 트레일길에 지천으로 보여지던 당귀가 어느새

결실의 꽃망울을 맺고 있는 모습으로 변해있다.

짙은 자주빛을 띠며 우산처럼 보이는 참 당위꽃의 꽃말은

굳은의지란다. 

 

 

참당귀 잎은 3개로 갈라진뒤 다시 2~3개로 갈라져 독소가

있는 개당귀와 구별된다.

 

 

질경이꽃.

오늘 처음으로 예쁘지는 않지만 신기하게 피어난 질경이꽃을 만난다.

숲길을 걷다보면 무수히 발에 밟혀오던 질경이들이었는데 꽃이

핀 모습은 처음이다.

밟히는 곳을 선택하여 그곳에 적응하며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질경이

는 가희 길 위의  꽃이라 할 수 있겠다.

 

 

가을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는 아름다운 숲길임도

가 내내 이어진다.

 

 

 

 

개미취(들국화종류)

국화과의 참취로 연 보랏빛을 띠고 있는 청초한 모습에 진정한

가을이 느껴지는 꽃이다.

 

 

이름은 몰라요~~~

 

 

깍아지른 바위길 옆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여유로움을 부리며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졸참나무

쉼터 앞이다.

 

 

10:53   졸참나무쉼터 .

 

 

산림청 표석과 함께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졸참나무가 넓은 공터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배추밭이 넓게 펼쳐지는 임도를 지나간다.

 

 

어마어마하게 넓게 펼쳐진 배추밭에  애기 배추들이 쫑긋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김장철에 우리 식탁에 오를 귀하신 몸들로 풍년을 기원하며

배추밭길 옆을 지나간다.

 

 

 

 

심적유원지 방향으로 좌틀하며 다리를 건너서니 

어디선가 따라오기 시작하던 인북천 계류의 시원한 물소리가

가까이에 들려오며 고요한  농가의 정적을 깨틀인다.

 

 

 

 

 

 

 

 

심적유원지를 향해 길은 좌측으로 휘어가고.

 

무슨 열매일까?

 

 

수량이 많지 않은 인북천을 길게 따라가노라니,

 

 

다리 건너편으로 심적농원이 건너다 보이고 전면에 나무그늘막

아래 휴식하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휴식.

길이좋고 편한길에 아직  에너지는 왕성한데  막걸리와 안주 

보따리를 풀어놓고 휴식을 취하고 가라지만...........

 

 

한적한 길을 홀로 즐기고 싶어 잠간 엉덩이를 붙이는듯, 마는듯 

슬그머니 휴식장소를 벗어 논길따라 계속 길을 이어간다.

 

 

알곡이 탐스럽게 영글고 있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11:43    심적4교를 건너선다.

 

 

11:44    심적유원지.

간이 화장실도 있고 아래로 계곡이 흐르는  이곳이

심적 유원지라는데 인적도 없고 고요하다.

 

 

 

 

 

초롱꽃.

 

 

빈 매점이 보이는 심적유원지를 벗어나 좌측으로 빙 

휘돌아가는 임도따라 걸어나가 심적3교를 건너선다.

 

 

11:52    심적 3교.

 

 

 

 

 

 

 

심적교를 향하여.

 

 

고요한 임도를 벗어나니 긴 산릉이 감싸고 있는

서화리 마을이 보여지며 오늘길에 처음으로 마을을 보게 된다.

 

 

콩밭 너머로 아기자기하게 길게 흐르는

저 산들의 이름은 무엇일까?

 

 

어느 농원앞,  빨갛게 익어가는 오미자 열매.

 

 

12:05    심적교.

 

 

심적교에서 바라본 풍광.

 

 

 

 

 

인북천.

 

 

심적교에 다달았으니 오늘길도  거의 종착지에 온것 같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니 얼마나 편한길

인지 알 수 있다.

심적교를 건너 평촌교 방향으로 좌틀한다.

 

 

인제 천리길과 평화누리길이 함께가고 있다.

 

 

 

 

 

 

 

 

 

지나온 심적교를 돌아보고.

 

 

 

 

 

오밀조밀한 아름다운 산릉를 바라보며 인북천과 논밭 사이

임도따라  평촌교를 향해 걸어간다.

 

 

12:23     평촌교.

아름다운 숲길임도를 즐기며 걸어온 심적길 2코스의 도착지

평촌교에 닿는다.

날씨도 선선하고 고적함에 이끌려 무한정 걷고싶은 길인데 벌써

도착이라니 아쉬움이 남는다.

.

 

 

 

 

아늑한 숲길임도따라 편한게 걸은 DMZ 심적길 2구간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