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둘레길

영흥도 익령군길 1회 차

산길 나그네 2024. 3. 17. 08:25

 

발길따라 한바퀴 둘러보기

 

2024년 3월13일

 

영흥터미널-국사봉-농어바위-장경리해수욕장-양노봉-

영흥에너지파크-해군전적비-영흥터미널

 

갈때=오이도역-790번버스 환승-영흥터미널하차

올때= 영흥터미널 790번버스- 인천시청후문 하차

 

 

 

영흥터미널에서 원점회귀 진행도.

 

 

 

영흥도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속한 섬으로 영흥대교

가 놓이기전까지는 뱃길로 1시간이나 떨어진 먼 섬이었다.

2001년 영흥대교가 개통되어 지금은 서해안 시대의 요충

지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진 섬이다.

 

오늘 걷게되는 영흥 익령군길은 영흥도의 둘레길로 섬의

중앙에 있는 국사봉을 중심으로 좌 우로 이어지는 산길과

해변길을 아우르며 걷는 길이다.

 

둘레길의 이름이 붙여진 익령군(翼靈君)은 고려 왕족 이던

왕기(王琦)가 국운이 기울어지는 시기에 환란을 피해 영흥도

에 피신하여 왕씨들과 달리 죽임을 당하는 禍를 면했다고

한다. 

 

 

 

 

영흥도의 둘레길코스는 영흥도를 아우르고 있는영흥

면과 선재도의 둘레길로 17코스로 표기되어 있으나

부분부분 짧은거리에 이름만 많이 붙어 나뉘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크게 2~3코스로 나누어 나름 영흥도를 

일주해 보기로 한다.

둘레길 이름은 많은데 표시목도 거의 없고 안내표가 부실해

지도 없이 찾아 걷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둘레길이다. 

 

 

 

8:38     영흥터미널.

오이도역에서 출발하는 영흥도행 790번 버스는

1시간에 한대 꼴이다.

7시30분에 들어오는 790번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 바다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영흥터미널에 내려섰다. 

 

 

 

미지에 대한 설레임으로 오늘의 시작점 영흥터미널

을 출발하며 둘레길을 시작한다. 

터미널 앞에서 좌측으로 나가 만나는 큰 도로에서

우측변 도로따라 바다를 끼고 걸어간다.

 

 

 

8:55     직진해 오던 길에 상가가 보이기 시작하며

작은 교차로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한다.

영흥성당 방향의 우측길로 들어 조촐한 영흥성당앞을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

 

 

 

잠깐 임도길이 이어지는듯...........

다시 내리 도로길로 나아간다.

 

 

 

차도이지만 그다지 차가 많지않은 한적한

내리마을 도로길에서니 

아담한 내리마을 뒤로  영흥도의 자잘한 산줄기가

보이며 영흥도 최고봉이라는 국사봉도 바라보인다.

국사봉 입구까지 도로와 마을길 임도따라 약

25분간을 걸어간다.

 

 

 

따분한 시멘트 도로길의 연속이나  아침의 신선한

기운과 주변 밭두렁너머로 살랑살랑 불어

오는 봄바람에 실려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간다. 

 

 

 

국사봉을 바라보며.

 

 

 

9:32      

길게 걸어오던 도로길에 좌우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보금자리 건강센터 방향으로 진입하여

꼬불꼬불 걸어올라 예쁜 전원주택 들 옆을 지나고. 

 

 

 

막다른 길로 이어져 깊숙히 들어앉은 전원주택

들이 서있는 길로 들어서니 저 편 국사봉으로

올라서는 입구가 보인다.

걸어오는 도중 두어번 정도 만나는 갈림길에서 거의

우측길로 들어서면 될것 같다.

 

 

 

9:37     국사봉 입구.

국사봉 입구에 서니 연두색 철문이 가로막고있다. 

차량진입을 막기위해 세워놓은 문인듯,

사람은 철문 옆 터진곳으로 들어설 수 있다. 

 

 

편하고 넓은 숲길임도가 시작되고 약  7분정도

걸어가다 다시 가로막고 있는 철문사이를 통과한다.

 

 

 

 

 

 

아직 겨울잠에 빠져있어  음침함마저 느껴지는

앙상한 나무숲길에 홀로 걷는 산객의 마음도

허허롭다. 

 

 

 

9:52     통일사 갈림길.

고개마루에 서니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타난다.

직진하는 길은 통일사로 가는 길이고

국사봉은 우측으로 바로 올라선다.

사람구경도 못하고 걸어오다 처음으로 지나는 등산객

들이 보여 반가워진다. 

물 한잔 마시고 국사봉을 향해 올라선다.

 

 

층층계단을 두번정도 통과하여 올라서니 저

위로 국사봉의 전망대가 나타난다.

 

 

 

10:07    국사봉(156m)

굵직한 소사나무들이 감싸고 있는 전망대로 올라

보니 전망대위에 정상석이 놓여있다.

섬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국사봉은영흥도의

최고봉이다.

비록 100m대의 작은 봉이지만 인천 앞 바다에 뿌려진

무의도와 자월도등 작은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봉인데

오늘은 짙은 해무에 갑갑하기만 하다.

 

 

 

안테나를 이고있는 망태봉이 정면에 보이고

국사봉을향해 올라서던 마을길도 내려다 보인다.

 

 

 

멀리 자월도는 형태만 보이고. 

 

 

 

양로봉 능선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뒤로

영월화력 발전소가 흰 연기를 힘차게 뿜어

내고 있다.

 

 

 그 옆 으로는 장경리해수욕장이 보일텐데.......

 

 

 

국사봉 정상부근에 많이 자생하고 있는 인상적인

소사나무에 눈길도 주어본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소사나무는 서어나무로도

불리우는데 해안이나 섬지방에서 주로 잘 자라는

근육질의 나무다.   

 

 

바람이 많은곳인지 소사나무들이 바람에 춤추는

듯한 모양새로 줄기가 휘어져 있는 모습이다.

 

 

근육질로 뭉쳐진 꿋꿋한 기상이

넘쳐난다.

 

 

 

아쉬움속에 국사봉 정상을 내려서나 길이 여러갈래다.

전망대 바로 뒤 통일염원길 방향으로  출발한다.

 

 

 

유난히 많은 소사나무 사이 자잘한 바위들이 박혀

있는 능선따라 걸어가다 통일사 방향으로  능선을

버리고  좌틀하여 내려선다.

 

 

 

통일사로 향하는길이 다시 좌측 임도로 내려가고

넓은 임도길로 향하는 직진 임도를 따르며 편안한

발걸음을 옮겨간다. 

 

 

 

넓은 숲길임도따라 걸어가노라니 유난히

벗나무가 많이 보인다.

제철에 오면 벗꽃터널로 장관을 이룰것 같다. 

 

 

 

잠깐씩 열리는  바다풍광도 보며 임도길을 걷노라니

임도 중간에 커다란 모텔 건물도 나타난다.

한적한 숲길임도가 끝이나려는지 아래로 고개넘어

라는고갯마루가 보인다.

 

 

 

10:35     고개넘어   고갯마루.

버스정류소가 있는 고개넘어 고갯길은 좌우로

길이 갈라지고 있다.

우측길은 십리포 해수욕장 길이고 좌측은 장경리

해수욕장 방향이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다음구간에 답사할 예정이니

오늘은 좌측 장경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리길 도로따라 쭈욱 내려서다 농어바위

캠핑장이 보여 도로길과 작별하고 캠핑장

안으로 들어선다.

 

 

 

캠핑장 안으로 들어가면 농어바위로 가는길이

금새 나올줄 알았는데 나가는 길을 찾을수 없어

잠깐 길을 헤매인다.

아마도 농어바위는 찾는 사람이 없는지 길이 막혀

있어 개천을 건너 지저분한 울타리를 넘어 간신히

 농어바위입구로 찾아든다. 

 

 

 

농어바위입구.

 

 

 

물이 빠져나간 넓은 갯벌에 갯돌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풍광이 나타나고

아스라히 보이는 무의도를 바라보며 갯돌가로

걸어나간다.

 

 

 

물이 빠져나간 넓은 바다 갯벌이 펼쳐지고.

 

 

 

바닷물이 빠져나가 조금 아쉽지만 푸른 하늘색과

조화된 갯벌도 나름  아름답다.

 

 

 

농어바위일까?

조수 간만으로바다가 빚어놓은 갯돌의

생김새가 많은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갯돌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니,

이제사 섬의  도보길을 걷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저 끝으로 장경리 해수욕장이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바로 이어질것 같지 않다.

 

 

 

쓸쓸한 겨울바다에 고독감이 물밀듯 밀려오고

탈출구를 찾아 이리저리 둘러본다.

 

 

 

탈출구를 찾다보니 좌측에 전망대로 향하는 허름한

계단길이 보인다.

사람의 발길이 한동안 멎은듯 마른덩쿨이 휘감고

있는 무너질듯 허름한 계단길로 위에 보이는 전망대

로 올라선다.

 

 

 

낡은 전망대로 올라서니 아래 보다 

훨씬 바다풍광이 아름답다.

 

 

 

 

 

 

 

전망대가 2개가 놓여있어 삐걱대는 계단을 밟으며 

불안하게 건너편 전망대로 건너 농어바위쪽을 빠져

나온다.

금새 무너질듯 정비가 많이 필요한 구간 이었다.

불안한 전망대를 지나 팬션가 도로길로 내려선다. 

 

 

 

펜션들이 있는곳을 지나 도로따라 장경리 해수욕장

으로 향한다.

 

 

 

 

 

 

 

장경리 해수욕장 해변길로 내려서니 해안가를

정비하는듯 공사가 진행중이다.

눈으로만 바라보며  해수욕장 변을 걸어간다.

 

 

 

11:24      장경리 해수욕장.

여름철의  복잡한 해안과 달리 물이 빠져나간

겨울바다는 백사장의 곱디고운 모래속에 고요한

침묵만이 깔려있다. 

 

 

 

 

활기찬 여름철과 달리 빈 샤워장과 캠핑장이 서있는

을씨년스런 장경리 해변을 떠나 양로봉 입구를 찾아

우측도로길로 나간다.

 

 

 

11:49    양로봉 입구.

현위치를 보니 이곳이 양로봉 바람길이

시작되는 시점인것 같다.

영흥도 둘레길은 가끔씩 안내판이 보일뿐

자세한 길 안내는 전무하다.

 

 

 

양로봉까지 2km라는 방향표를 보며

임도길로 들어선다.

 

 

 

임도를 잠깐 지나 잔잔하고 한적한 숲길이

시작되고,

외길로 이어진 숲길은 길찾을 수고없이 전망대를

향해 이어진다.

 

 

 

 

 

 

12:09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보나 역시 주변의 섬들이 나무에

가려있고 해무가 짙게 덮여있다.

풍력기가  돌고있는 바다에 희미한 섬들이 어렴풋하다.

따스한 햇살이 퍼지고 있는 계단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해본다.

 

 

 

830m남았다는 양로봉방향표를 보며 우측

솔밭길로 다시 양로봉을 향해 출발한다.

 

 

양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잠깐 고도를 높이는듯 소나무봉을 넘어서고

다시 침목계단따라 떨어져 내린다.

작지만 출렁거리는 능선에 산을 오르는 즐거움

도 느껴진다.

 

 

정상부근까지 갑자기 고도를 올리는 로프길

따라 땀을 흘리며 양로봉 정상에 선다.

 

 

 

12:46     양로봉(156m)

둘레길은 양로봉정상에서 에너지파크길로

내려서지만 가까운곳에 전망대가 있어

전망대로 향한다. 

 

 

 

경인지역의 전력공급 목적으로 세워진 영흥화력

발전소가 힘찬 연기를 뿜어내는모습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며 전망대로 향한다.

 

 

 

 

 

 

 

12:52      전망대.

더 이상의 진입을 불허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발걸음을 멈춰선다.

양노봉 정상보다 이곳이 더 정상다운 곳이다.

 

 

 

전망대에서...............

 

 

 

 

 

 

양노봉 정상으로 되돌아나와 에너지파크

방향으로 능선따라 출발한다.

 

 

 

키도별로 크지않은 아담한 솔밭사이 부드러운

능선을 걸어가노라니 아주 오랜만에 산길걷는

행복이 느껴진다.

도로길만 주로 걷게되는 둘레길과 달리 양노봉의

능선길은 산세가 부드러운 소나무길의 연속이다.

 

 

 

정겨운 솔밭 능선길따라 오르내리며 삼각점이

놓여있는 이름없는 무명봉도 지나며 1시간 정도

걸어오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꺾어 방향을 전환을 하고.

 

 

에너지파크 방향으로 계속 전진.

 

 

아래로 도로가 보이며 능선길도 끝나가고 있다.

무한정 걷고 싶은 길인데 ..............

 

 

 

오늘 길중 가장 좋았던 양로봉 능선길은 1시간

30분정도 소요한 즐겁고 영양가있는 산길 이었다.

아쉬움 남기며 도로로 내려서 우측 에너지파크로

향한다.

걸어온 길과 영흥도 터미널까지 걸어갈길이 그려

져 있는 안내판을 보니 제대로 걸어오긴 한것 같다.

 

 

 

에너지파크 건물 본부가 나타나고 한바퀴 휘어지는

도로따라 아래로 내려 에너지파크에 선다.

 

 

 

 

13:51     영흥 에너지파크.

화력발전 전시 홍보관이 있고 에너지 산업과

전기원리 체험을 위한 테마공원이 넓게 자리한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며 걸어 나간다.

 

 

 

 

 

산길 걷는 행복은 끝나고 이제부터 긴 도로길

이 시작되고 영흥터미널까지 도로길을 줄기차게

걸어간다.

 

 

 

외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외1리 마을길로 들어서고.

 

 

 

영월남로따라 길고 지루한 도로길을

걸어간다.

 

 

 

지금 걷고있는 길이 벗넘어 소장골길이란다.

 

 

 

좌우 갈라지는 도로길에서 영흥면사무소길

도로따라 좌회전.

 

 

 

조그만 섬에 둘레길 이름을 많이도 붙여놓았다.

 

 

 

 

 

 

 

14:58   1시간 넘게 걸어온 도로길에서

우측 만남의광장옆길로 올라 영흥면사무소

앞을 지난다.

 

 

 

영흥면사무소를 지나 골목길따라 내려서니

아침에 출발했던 영흥터미널과 영흥대교가

보이는것이 점점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

 

 

 

15:09   해군영흥도 전적비 방향으로 우틀하여 

올라서고.

 

 

 

해군 영흥도 전적비.

영흥도는 한국전쟁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된곳이란다.

북한에게 점령당한 영흥도를 손에 넣기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끝에 반전하여 인천상륙 작전 성공에

공헌하였다.

 

 

 

 

 

 

15:28    영흥터미널 원점회귀.

낯설게 출발했던 영흥도가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디.

미지의 세계를 걸어가다  알아지는것도

즐거움의 한 부분이리라.

다음번엔 반대로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돌아보기로

하며 15시5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으며

하루일정을 마감한다.

 

 

 

 

 

2024-03-13 영흥도 둘레길1회차.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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