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낙동정맥12구간 시티재,도덕산,이리재

산길 나그네 2012. 4. 30. 15:37

 

 

 성큼 다가온 무더위속에서

 

 

 ▶산행일자: 2012년 4월28일

 ▶산행장소: 경북 영천

 ▶산행코스:시티재-521.9봉-삼성산갈림봉-368.4봉-오룡고개-도덕산갈림봉-배티재

                -614.9봉-봉좌산-이리재

 ▶산행시간:5:00

 ☞산행거리: 14.5km

 

 오늘 경북 영천과 포항의 낮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하는데 오늘의 산행기점인

 시티재에 내리니 맑은 햇살을 받으며 어느새 연두빛으로 갈아입은 산천은 더욱 싱

 그럽게 빛나고 도로변에 만개한 복숭아꽃과 사과꽃등이 앞다투며 꽃잔치을 벌이고

 있으니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계절임을 확인시켜준다.

 

 

  봉좌산 정상.

 

 

 

 

 

 

 

 

 강렬하게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안강휴게소 건물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다 우측 숲길로

 진입하며 오늘의 산행이시작되었다. 갑자기 오른 기온에 온 몸은 나른하고 다리에 무거움

 을 느끼며 작은 무덤을 통과 하였다.

 갑자기 오른 기온에 어느새 잎을 펼치기 시작하는 나무들로 숲속은 점점 풍요로워지기 시

 작하는 모습이다.

 

 시티재.

 

 

 안강휴게소 좌측 길따라 걸어간다.

 

 

 무덤통과.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에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면 연두빛옷으로 갈아입은 호국봉과

 시티재의 모습이 한가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가파르게 올라 헬기장을 지나 작은 무명봉을

 넘으면 어느새 만개한 연분홍 철쭉꽃들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연초록색상에 포인트를 주며

 숲속을 활기차게 하는 가운데 나무틈새로 삼성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나온 호국봉과 시티재.

 

 

 

 

 

 풍성한 숲길.

 

 

 삼성산이 살짝.

 

 

 

 

 

 참나무가 울창한 오름길로 올라 능선따라 한참 걸어가니 묘지와 삼각점이 있는 521.5봉을 지나고

 삼성산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오늘 정맥길에는 산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고 조금씩 비껴서 있는 산들을 왕복하며 지나야 하는데

 삼성산도 왕복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때이른 무더위에 조망도 없는 삼성산을 애쓰고 가기 보

 다는 체력을 아껴두기로 하고 좌측의 정맥길로 방향을 돌렸다.

 

 521.5봉.

 

 

 521.5봉의 삼각점.

 

 

 삼성산 갈림길. 좌측 정맥길로 방향을 돌린다.

 

 

 

 

 

 앞다투며 분주하게 걸어가던 선두팀들은 벌써 어디론가 멀리 사라지고 나홀로 호젓한 산길을 걸어

 가노라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발밑에 고개를 쳐들며 솟아오른 노랑 보라 하양의 작은 야생화들

 이 눈길을 보내오고 어디선가 지저귀는 산새들이 동행해주니 영원히 머물고 싶은 조촐한 행복감에

 마음은 더욱 풍성해진다.

 급한 사면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 삼각점이 있는 368.4봉에서면 삼성산이 전모를 드러내고

 가야할 도덕산이 나무틈새로 보이기 시작한다.

 

 호젓한 숲길.

 

 

 무명봉.

 

 

 묘역을 지나고.

 

 

 삼성산.

 

 

 368.4봉.

 

 

 

 

 

 점점 울창해지기 시작하는 숲길에 간간이 눈에 띠는 취나물을 뜯으며 한가하게 숲을 빠져나와

 묘1기가 있는 넓은 공터에 서면 삼성산에서 이어지는 자옥산과 도덕산의 산줄기가 오룡마을을

 중심으로 넓게 이어진다. 가야할 도덕산은 멀리 높게 보여지는것이 언제 저 산을 넘는다지??

 

 

 

 

 묘가있는 넓은공터에서 바라본 삼성산.

 

 

 자옥산.

 

 

 좌측 자옥산과 우측의 삼성산.

 

 

 도덕산.

 

 

 

 

 

 밭길따라 내려서고 경주시 안강읍과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 고갯길인 오룡고개의 2차선 도로에

 내려서니 정면으로 천장산의 부드러운 자태가 바라 보인다.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의 밭을 끼고 황토길을 걸어 가노라니 밭길 건너편 너머로 삼성산

 의 모습이 더욱 확연하게 다가온다. 정작 정상에 서면 조망도 없는 무의미한 산이라지만 밖에

 서 보는 산은 언제나 아름답게 보여진다.

 

 오룡고개.

 

 

 밭길따라 오른다.

 

 

 

 

 

 다시 숲으로 진입하며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돌밭을 지나며 오늘 산행중 제일 힘들게

 오르는 도덕산으로의 된비알길이 시작 되었다.

 잠시도 쉴틈을 주지않고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산길에 갑자기 찾아온 한여름의 열기

 까지 합세하니 숨은 턱에 차오르고 코를 땅에 박으며 아무리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으로 뜨거운 열을 받고 있는 너덜지대가 더욱 무덥게 보이는 가운데 30분이상 땀을 쏟고 올라

 도덕산 갈림길 안부에 서게 되었다. 먼저 올라온 몇몇 회원님들도 반쯤 초죽음 상태로 쉬고 있으며

 도덕산은 아예 포기한다고 한다. 나 역시 포기하고 싶지만 간신히  유혹을 뿌리치고 우측길인 도덕

 산으로 향했다.

 

 너덜지대.

 

 

 힘들게 올라선 도덕산 갈림길.  도덕산을 왕복하기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돌렸다. 

 

 

 

 

 

 암능이 보이는 길로 능선따라 걸어가면 넓은 너럭바위를 지나고 멀리서 바라보이던 송전탑아래

 영천시 일대가 넓게 펼쳐지고 노랑 야생화꽃들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길을 즈려 밟으며 숲길을

 지나면 삼각점이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가면 도덕산 정상이다.

 

 도덕산으로 가는 길.

 

 

 넓은 너럭바위.

 

 

 야생화꽃길.

 

 

 도덕산 정상전에 나타나는 삼각점.

 

 

 

 

 

 정상석이 3개나 있는 도덕산 정상석은 암능위에 멋있게 놓여있다. 꼭대기에 올라 사방을 굽어보니

 옥산리의 푸른저수지 너머 올망졸망한 연봉들이 넘실거리고  천장산에서 운주산까지 이어지는 능

 선과 삼포리 일대가 발아래로 펼쳐져있다.

 

 도덕산 정상.

 

 

 

 

 

 도덕산에서의 조망. 옥산리 일대.

 

 

 삼포리 일대.

 

 

 

 

 

 하얀 각시붓꽃.

 

 

 

 

 

 20분간 걸려 도덕산을 왕복하고 다시 마루금에 복귀하여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었다. 작은 바위들이

 늘어서있는 능선길에 다음구간인 운주산쪽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바라보이고 좌측으로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여지는  천장산을 바라보며 570.7봉에 서니 좌측은 천장산쪽으로 갈라지고 마루금

 은 계속 직진하여 내림길로 떨어져 삼포리와 옥산리를 연결하는 배티재에 서게 되었다.

 작은 정자에 먼저 내려선 회원님들이 무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하고 있다.

 

 운주산.

 

 

 배티재.

 

 

 

 

 

 봉좌산 3.8km의 이정목을 보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오르내리다 작은 무명봉에 서면 올라야할

 614.9봉의 작은 전망대정자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이어지는 능선따라 한참 땀을 뽑고 올라서니 작

 은 정자휴게소가 나오고 봉좌산 0.8km라고 쓰여있는 이정목이 희망과 힘을 보태준다.

 멀리 삼포리쪽 마을은 오후에 쏟아지는 햇살아래 더위를 먹은듯 쥐죽은듯 고요하게 누워있고 한줄기

 불어오는 바람이 흘린땀을 씻어준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614.9봉으로의 오름길이 시작 되었다.

 

 

 

 무명봉에 올라서고.

 

 

 614.9봉의 전망대 정자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작은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614.9봉의 급오름길이 시작된다.

 

 

 

 

 

 

 

 

 때이른 무더위에 진땀을 흘리며 614.9봉에 올라서니 전망대 정자가 서있는 우측으로 봉좌산

 으로의 갈림길이 이어진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로 내려서면 되지만 멀리 암능을 이고 서

 있는 봉좌산을 바라보고 그냘 지나칠수는 없다. 전망대를 내려서 우측 숲길로 직진하여 걸어

 가니 좌측으로 드넓게 펼쳐진 영천시일대가 조망되고 포항 대구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어내

 린 모습에 마음까지 통쾌해진다.

 

 614.9봉에 올라서고.

 

 

 614.9봉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봉좌산.

 

 

 

 

 

 최근에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았는지 주위가 어수선한 길을 지나 봉좌산 정상에 서니 사방 펼쳐지는

 풍광에 힘들게 걸어온 오늘의 고행길이 만회가된다.대구 포항간 고속도로가 뻗어있는 영천시 일대

 와 지나온 도덕산일대에서 천장산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포항시 기계면이 있는 들녘너머 멀

 리 포항제철소가 아득하고 호미곳쪽 동해의 푸른 물결이 간신히 포착된다. 정말 대단한 조망에 이

 곳을 들르지 않았다면 큰 후회를 했을것같다.

 

 영천시 일대와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봉좌산에서 바라본 614.9봉.

 

 

 멋진 암능위에 놓여진 봉좌산 정상석.

 

 

 봉좌산에서 바라본 운주산.

 

 

 

 

 

  봉좌산 정상모습.  뒤로 지나온 도덕산을 바라보고.

 

 

  614.9봉 뒤로 천장산을 바라보고.

 

 

 포항시 기계면 일대와 멀리 포항제철소와 동해바다.

 

 

 봉좌산 정상에 선 사람들.

 

 

 

 

 

 인위적으로 치장해 놓은 정상 시설물들이 눈에 거슬리지만 멋진 바위위에 군림해있는 봉좌산의

 이정석을 뒤로하고 다시 614.9봉 정맥길에 복귀하여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길.

 

 

 

 

 

 오늘의 하산지인 이리재를 내려다보며 꼬불꼬불이어지는 숲길을 내려서서 영천시와 포항시의

 경계 고갯길인 이리재에 내려서며 무더위속에 힘겹게 걸어온 오늘의 산행을 접게 되었다.

 

 이리재.  하산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