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낙동정맥13구간 이리재, 운주산 ,블릿재 ,한티재

산길 나그네 2012. 5. 14. 16:59

 

 

 싱그런 5월의 녹음속에서

 

 

 ▶산행일자: 2012년 5월12일

 ▶산행장소: 경북 포항

 ▶산행코스: 이리재-421봉-돌탑봉- 헬기장-운주산-헬기장-돌탑봉-블릿재-화령현-한티재

 ▶산행시간: 4:00

 ☞산행거리: 12km

 

  아름다운 녹음.

 

 

 

 

 

 지난구간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기진맥진 하며 내려섰던 이리재에 다시서니 선선한 기후에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멀리 천장산의 부드러운 모습이 보이는 921번 지방도로 이리재에서 가

 파른 산길을 오르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천장산이 바라보이는 이리재.

 

 

 

 

 

 연한 연두빛 잎을 펼치기 시작하던 나무들은 어느새 초록으로 갈아 입고 숲그늘을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산길에 한참 땀을 뽑으며 올라서 585봉을 넘고

 잠시 완만한 바윗길이 시작되어 오르내리다 작은 바위에  서면 넓게 펼쳐진 기계면과 지난번 아

 름다운 조망에 감격해하던 봉좌산이 바라 보인다. 뽀족한 암봉으로 보여지던 봉좌산도 어느새

 녹음으로 갈아입고 있는 모습에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자연의 역동적인 모습이 감지된다.

 

 가파른 오름길인 산행들머리.

 

 

 녹음속으로.

 

 

 585봉.

 

 

 잠시 이어지는 바윗길.

 

 

 지나온 봉좌산.

 

 

 포항시 기계면 일대.

 

 

 

 

 

 돌탑이 있는 621,4봉에 올라서고 능선따라 오르내리다 넓은 공터의 묘1기가 누워있는 곳을

 지나면 등로는 산판길로 이어진다. 듬성듬성 서있는 키큰 나무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미는

 운주산의 부드러운 모습이 바라보인다.

 

 621.4봉.

 

 

 묘가있는 넓은공터.

 

 

 운주산이 보이고.

 

 

 산판길.

 

 

 

 

 

 희미한 사거리안부를 지나며 서쪽으로 휘어지는 산길따라 산책하듯 걸어가다 죽은소나무가

 한그루 서있는곳에서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한참 힘을 빼며오르던 산길은 다시 완만한 숲길로 이어진다. 침묵하던 숲속에 어느새 번져

 가는 녹음속에 활기찬 나무들의 세례를 받으며 797봉인 돌탑봉에 서게 되었다.

 

 사거리안부 갈림길.

 

 

 

 

 

 죽은 소나무.

 

 

  편편한 식탁바위.

 

 

 

 

 

 마루금에서 살짝 비껴서있는 운주산을 왕복하기 위해 배낭을 내려놓고 왕복 15분 거리인 운주산

 을 향해 좌측으로 발길을 돌렸다. 얼마가지않아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위 연분홍 철쭉이 한

 창 피어나는 운주산 정상에 올라섰다. 오늘 산행에 제일 높은 고지에 있는 산이라 좋은 조망을 기

 대하고 올라섰지만 강렬한 햇살속에 사방은 희미하다.

 

 797 돌탑봉.

 

 

 

 

 

 넓은 헬기장너머 운주산 정상이 보인다.

 

 

 운주산정상.

 

 

 운주산의 삼각점.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서 돌탑봉으로 복귀하여 넓게 펼쳐진 기북면 일대를 굽어보고 내려서니 등로는

 가파르게 한참을 떨어진다. 오늘 정맥길에 제일 높고 유일한 산인 운주산을 올랐으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헬기장으로 다시 내려서고.

 

 

 

 

 

 돌탑봉에 복귀하여 바라본 기북면일대.

 

 

 

 

 

  한참동안 급한 내림길로 내려서고 나무가 많이 벌목되어있는 평평한 산길에 서면 좌측으로 길게

 흐르는 영천호와 삼귀교의 다리가 아련히 포착되는것이 아름답다. 방금 올라섰다 내려선 돌탑봉

 과 운주산을 돌아보고 한없이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니 불릿재 3.5km의 이정목이 방향을 가르

 킨다.

 

 멀리 영천호와 삼귀교.

 

 

 

 

 

 

 

 

 지나온 돌탑봉과 운주산.

 

 

 

 

 

 완만한 숲길을 걸어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봉을 지나 참나무와 소나무가 교차하는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면 우측으로 안국사로의 하산로가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간다.

 

 괴이하게 뒤틀린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

 

 

 

 

 

 안국사로의 갈림길 안부.

 

 

 

 

 

 숲길을 빠져나와 공간이 트이는곳에 서면 자양면 일대와 가야할 정맥길이 아름답게 펼쳐지고있

 는 모습에 서성이며 카메라에 포착한다. 그냥 지나치기쉬운 421.2봉의 삼각점을 만나고 431,2봉

 임을 확인하고 넓게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 포항시 기계면 남계리와 영천시 자양면 도일리를 잇는

 고갯길인 블릿재로 내려섰다. 사자상이 조성되어있는 묘역이 있고 나무계단이 높게 걸려있다.

 

 421.2봉

 

 

 공간이 트이는곳에서 바라본 자양면일대.

 

 

 

 

 

 이어지는 정맥길.

 

 

  블릿재로 내려서며.

 

 

 블릿재임도에 있는 사자상 묘역.

 

 

 블릿재.

 

 

 

 

 

  그동안 완만하게 걸어오던 산길과 작별하고 블릿재 계단길을 오르며 이어지는 오름길은

 계속되는 급경사에 한참 진땀을 빼게 만든다. 얼마큼 남았나 위를 올려다보면 끝이 보이

 지 않고 계속되는 된비알의 비탈길을 올라서다 잠시 숨을 고르고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산길이 수림속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

 

 

 

 

 힘들게 올라선 고도를 까먹고 다시 내려섰다가 땅을 코에 박으며 올라서니 520봉이다.

 

 

 

 

 

 

 풍성한 수림아래 봄의 절정기를 맞아 수없이 솟아나는 이름모를 야생초들이 피어나는 가운데

 낙엽위로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취나물이 간간이 눈에 띤다.

 이제 힘든 고비도 다 넘기고 산행시간도 널널하니 여유를 부려도 된다. 이따금씩 발견되는 취

 나물을 뜯으며 한적한 산길을 걸어가다 내림길로 내려서고 다시 올라서니 용도폐기된 넓은 헬

 기장에 잡초만 무성하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아름다운숲길을 걸어 희미한 사거리 안부를 지나 무명봉을 2개정도 넘어서니

 등로는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지며 내림길로 이어진다.

 

 

 

 

 

 

 참나무가 가득한 수림을 지나 부드러운 풀잎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숲길로 내려서면 얕트막한

 작은 연봉들이 보이고 구지리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오늘은 짧은 산행거리와 기복이 심하지

 않은 산길을 걸어와서일까 하산지인 한티재가 가까워오니 약간 싱거운 마음이 들어온다.

 매번 초췌해진 모습으로 지친몸을 끌고 내려섰는데 오늘은 길가의 눈에띠는 두릅나무에 남

 아있는 이삭을 따는 여유도 가져본다.

 

 

 

  구지리 일대.

 

 

 구지리.

 

 

 

 

 

 

 

 

 우거진 잡풀을 헤치고 흙길로 이어진 임도따라 내려서 조금 걸어내려오니 오늘의 종착지

 31번 국도 한티재 터널입구인 한티재로 내려서며 가볍게 걸은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다.

 

 한티재.

 

 

 한티재터널입구.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