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도로를 이으며 한없이 걸어간 산길
▶산행일자: 2012년 6월9일
▶산행장소: 경북 청송
▶산행코스: 성법령-600봉-보현,팔공기맥분기봉-통점재-간장현-785봉-질고개-피나무재
▶산행시간: 8:00
☞ 산행거리: 23km
오랜만에 하는 무박산행의 부담속에 밤새 버스에서 시달리다 오늘의 산행들머리 성법령 고개에
내려서니 대지는 비가 내린듯 축축하고 하늘은 금새라도 쏟아질듯 검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근심스럽게 하늘을 쳐다보며 절개지를 올라서서 709.1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산행시작.
절개지위로 오르며.
새벽 5시30분 어둠이 서서히 걷어지기 시작하고 잔뜩 물기를 머금은 나무가지와 잡풀속에
옷을 적시우며 숲길을 걷노라니 쾌적한 숲속의 향기는 달콤하고 금새 찌푸듯한 몸은 상쾌
해진다. 물기많은 산길을 올라 지나번에 섰던 709.1봉에 서며 다시 정맥길을 이어 걷기 시
작했다.
709.1봉.
약간 등로는 우측으로 휘여지며 내림길로 이어지다 작은 봉을 지나 걸어가는 길목에있는
599.6봉의 삼각점을 지난다.
새벽의 숲기운에 정신은 맑아지고.
599.6봉.
599.6봉의 삼각점.
안개가 드리운 숲길을 얼마간 걸어 절개지로 내려서면 6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가사령이다.
도로를 건너 좌측은 임도로 이어지는 옛 가사령길이고 우측의 높은 절개지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급경사의 오름길에 잔돌이 많이 깔린 등로는 위에 올라선 사람들이 잘못 발을 딛
기라도 하면 영락없이 굴러내려 밑에서 오르는 사람들을 위협한다.
가파르게 봉을 넘고 내려서 옛가사령 임도와 만나는 넓은 안부에서니 벌통들이 많이 놓여있다.
가사령으로 내려서고.
좌측은 가사령 엣길 임도로 이어지고 우측의 절개지로 오른다.
높은 절개지를 오르며.
절개지 오르다 잠시 내려다본 가사령.
임도와 만나는 넓은 안부.
잔뜩 찌푸리고 있는 하늘은 마침내 가느다란 실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넓게 잎을 펼치고
있는 참나무 밑으로 들어서니 훌륭한 우산역할을 하며 비를 가려준다.
자욱한 안개속의 숲길을 얼마간 걸어가다 가파르게 봉을 올라서 리본이 많이 붙어있는 팔
공지맥, 보현지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서게 되었다.
잠시 좌측으로 꺾어 5분정도 거리에 있는 744.6봉에서니 고라산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나무
에 걸려있다. 계속 팔공, 보현지맥으로 이어지는 직진길을 버리고 다시 분기점으로 빽하여
우측길로 내려서 무덤을 지난다.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744.6봉 왕복.
744.6봉(고라산)
작은봉을 넘고 바윗길을 지나 요란하게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곳에 올라 정맥길에서 살짝 비껴있는
삼각점이 있는 776.1봉을 왕복하려했으나 안개가 잔뜩끼어있는 하늘에 비까지 내리니 조망도 하지
못할바에는 만만치 않은 오늘 산길에 에너지라도 아껴두기로 하고 포기한다.
하얀 민백미꽃이 함초롬히 피어있는 청초한 모습을 보며 무덤2기의 안부를 지나 연신 작은봉을 오르
내리다 가파르게 내려서 68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통점재에 서게 되었다.
민백미꽃.
776.1봉의 갈림봉.
무덤이 있는 넓은 안부.
잠시 뒤돌아본 지나온 산길.
가느다란 실비는 통점재에 서니 완전히 멈추어지고 배낭에 씌워진 우비를 걷어 넣고
통점재 도로를 가로질러 숲길로 오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섰다. 무덤과
바위지대를 지나 넓은공터의 무덤1기가 있는 간장현을 지난다. 잠시운무에 쌓여있는
지나온 산길을 바라보고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올라 우측으로 꺾어져 다시
넓은 안부로 내려섰다.
통점재.
통점재에서 가파른 절개지로 오르고.
잠시 올라서다 내려다본 통점재.
운무속에 바라본 지나온 산길.
잠시 이어지는 바윗길.
간장현.
우측으로 꺾어져 내린다.
넓은 안부로 내려서고.
고운 풀들이 누워있는 아름다운 꼬불길을 걸어 묘지대를 지나 올라서 805.5봉인 헬기장에
서게 되었다. 잠시 서성이다 조금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서니 좁은공간에 잡풀이 가
득한 785봉의 헬기장을 만나고 넓은 안부로 내려섰다.
아름다운 숲길.
묘지대.
805.5봉.
785봉.
785봉에서.
넓은 안부의 참나무가 가득한 숲속에 내려서고 발목 깊이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등로는
우측으로 휘여진다. 비슷한 산길에 고만고만한 봉우리 3개를 넘으며 걷는길에 다소 지
루함을 느낄 무렵 안부로 내려섰다 무덤1기를 지나며 숲길을 벗어나니 훤하게 트인 공
간에 산불초소가 바라다 보인다.
참나무가 가득한 숲길에서 우측으로 꺾어지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비슷한 숲길.
안부로 내려서고.
산불초소에 올라서고.
사방이 트이는 산불감시초소에 서니 흐린날씨 속에 계속 이어지는 숲길에 하늘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걸어 왔는데 갑자기 트여진 공간에 서니 눈이 부셔온다.
죽장면 일대의 전답너머 멋진 산줄기가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서있고 부남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여 쉬지않고 줄기차게 걸어온 산길도 이제 7km정도 가면 종착지에 다달
을것 같고 시간도 널널하니 이제부터 여유있게 걸어가기로 한다.
산불초소위에서 바라본 풍광.
죽장면.
부남면 일대.
잠시 산불초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소나무가 가득찬 산길로 내려서고 밭과 무덤지대를 지나
내려서며 932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질고개로 내려서게 되었다
질고개로 내려서고.
932번 지방도로 질고개.
차들의 왕래가 거의 없어보이는 한적한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숲길로 진입하였다. 부덤1기를 지나
올라서니 소나무가 가득한 넓은 숲속을 지나 헬기장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622.7봉을 만난다.
폐헬기장.
622.7봉.
622.7봉의 삼각점.
빽빽하게 나무가 들어찬 정글같은 밀림지대을 지나 무포산으로의 갈림길에서 좌측 무포산쪽
으로 향하는 좌측길을 버리고 작은봉으로 올라서 직진하며 숲길을 오르내렸다.
우거진 수림.
무포산 갈림길.
임도가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에서 등로는 완전히 우측으로 꺾어진다. 멀리 나무틈새로 보여지는
내연산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걷다가 다시 부남이동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무포산의 평평한 산모습이 가깝게 바라보인다. 잠시 망설이다 양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버리고
맞은편 숲길로 진입하였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숲길을 한참 걸어가니 밑에서 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피나무재가 가까워진 것 같다.
나무틈새로 내연산의 산줄기를 바라보고.
임도.
무포산.
삼거리 갈림길.
오늘 산길은 뚜렷한 산도 없이 한없이 이어지는 숲길과 큰도로를 3개씩 이으며 걸은 기복이 없는
산길이었다.
숲이 주는 풍요로움속에 무한한 숲기운의 에너지를 받으며 한없이 걸어온 오늘 산길도 앞을 막아
서는 통신탑을 만나며 더이상 전진하는 길이 보이지 않아 아래로 내려섰다. 긴철조망에 통로가 보
이지 않아 잠시 두리번 거리다 철조망 아해 개구멍을 발견하고 그리로 빠져 내려서니 914번 도로인
피나무재에 이르며 기나긴 오늘의 산행을 종료하였다.
피나무재가 바라보이고.
개구멍으로 빠져나온다.
피나무재.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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