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기맥상의 산

병목산, 천덕산, 월명산, 장군봉, 아미산

산길 나그네 2014. 1. 22. 11:33

 

 

 

 

  고생스럽게 올라선 아미산 길

 

 

 

 

 ▶산행일자: 2014년 1월14일

 ▶산행장소: 충남 부여

 ▶산행코스: 비득재-병목산(왕복)-비득재-천덕산(363m)-천덕산(343m)-낫고개-405봉-419봉

               -월명산(540m)-헬기장-장군봉 갈림길-북서능선-장군봉(598m)-아미산(635봉)

               -북동능선-돌탑봉-수리바위

 ▶산행시간: 4:30

 

 

 오늘은 금북기맥 상에 있는 병목산 천덕산 월명산을 거쳐 서북쪽으로 뻗어나가 아미산쪽 능선을

 타고 수리바위까지 이르는 다소 긴 장거리 산행에 나선다.

 작년 겨울엔 많은 눈과 모진 한파속에 겨울산행에 나설때마다 두려움이 많았었는데 올해는 아직

 큰 눈도 없고 날씨도 온화하여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통행이 별로 없어 보

 이는 오늘의 들머리 비득재에 하차하여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아미산.

 

 

 

 

 

 

 

 

 비득재에서 바로 천덕산을 향해 올라서는 몇몇 회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근거리에 있는

 병목산을 들렀다 가기위해 도로 좌측 절개지위로 올라 남서쪽 잡목숲으로 들어서며 올라

 서기 시작했다. 조금 올라서자 마자 보이기 시작하는 병목산을 향해 13분간 올라서니 지

 나가는 길목에 서있는 병목산 정상엔 표지기 몇장이 걸려 있을뿐이다.

 

 비득재.

 

 

 병목산을 향하여.

 

 

 병목산.

 

 

 

 

 

 

 

특징없는 정상에 발도장만 찍고 다시 비득재로 백하여 내려서노라면 가야할 천덕산이

 쫑끗 고개를 내밀며 바라보고 있다.

 

 천덕산.

 

 

 

 

 

  다시 비득재로 백하여 절개지 담사이 우측 시멘도로따라 올라서며 천덕산으로 향하는 산길이

 시작 되었다.

 

  비득재로 백.

 

 

 천덕산 들머리.

 

 

 

 

 

 무표정하게 서있는 고요한 빈 숲속으로 들어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따라 두어개 봉을

 치고 올라섰다.  넓은 공터의 무덤을 지나 잡목을 헤치고 소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올라서

 363봉 천덕산  정상에 서니 정상 나무판만 나무에 걸려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가파른 오르막.

 

 

 빈 공터의 무덤가를 지나.

 

 

 천덕산(363m) 정상.

 

 

 

 

 

 낙엽이 발목까지 빠져드는 내림길로 떨어져 금북기맥 특유의 작은 오르내림 등로가 구불구불

 이어지며 소나무 숲길을 지나 363봉 천덕산을 출발한지 15분 만에 또다른 천덕산 이정표와

 각점이 있는 343봉에 서게 되었다. 지도에는 363봉이 천덕산으로 나와 있는데 삼각점이 있어

 서인지 343봉이 더 정상다워 보인다.

 

 작은 오르내림의등로.

 

 

 

 

 천덕산(343m) 정상.

 

 

 

 

 

천덕산 정상을 얼마 지나지않아 작은 낫고개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를 지나 한차례 자잘한

 바위들이 서있는 326봉을 넘어 내려서고 큰 낫고개 이정표 안부를 지나 걸어가노라면 좌

 측 도흥리마을 너머로 금지사를 품고있는 월명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낫고개.

 

            

 326봉.

 

 

 큰 낫고개.

 

 

 월명산.

 

 

 

 

 

 역광속에 포착하기 힘든 상촌저수지는 우측으로 계속 따라오고 묘원리 일대를 내려다보며 외길

 로 이어진 능선따라 올라서 405봉에 서면 등로는 점점 서쪽으로 휘어진다. 작은 오르내림의 등로

 가 이어지며 바위암릉이 나타나기도 하는 능선을 따라가며 417봉을 지나간다.

 

 405봉.

 

 

 

 잠시 평평한 낙엽등로가 이어지다 전면으로 다가온 월명산 자락을 바라보니 하얀눈을

 품고 있는것이 고도차가 느끼진다.

 

 

 월명산.

 

 

 417봉.

 

 

 

 

 연신 가파른 봉우리를 2개정도를 치고 올라서고 다시 떨어져 내려 안동김씨 합장묘와 원주 원씨

 묘를 지나 금지사 갈림길을 통과해 간다.

 

 

 

 월명산 정상을 향해가는 오르내림의 등로.

 

 

 

 

 

 

 

 

 

 

 

 

 

 

 금지사 갈림길.

 

 

 

 

 

 많이 걸어온 것 같은데 수리바위까지 7.1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니 발걸음이 저절로 

 급해지기 시작한다. 가파른 암릉을 올라서며 525봉을 넘어선다.

 

 

 

 

 

 

 525봉.

 

 

 

 

 

 

 

 

 힘들게 올라선 월명산 정상은 밖에서 보았을 때와 달리 밋밋한 공간에 잡목으로 둘러싸인 조망도

 없는 산 정상에 실망스러워하며 삼각점을 포착하고 눈길로 변한 등로따라 조금 걸어내려 넓은 헬

 기장을 지나 걸어간다. 수리바위와 가덕리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을 만나 지금까지 걸어온 금북

 기맥길과는 작별을 고하고 좌측 수리바위방향으로 들어서며 아미산으로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월명산 정상.

 

 

 

 

 

 헬기장.

 

 

 이곳에서 금북기맥길과 작별하고 좌측으로 꺾어진다.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며 가끔 나무사이로 가덕리 일대 너머 길게 이어지고 있는 장군봉에서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통과해간다. 생각

 보다 산길은 길고 한동안 출렁거림속에 능선을 오르내린다.

 

 

 

 장군봉을 향해 가는길.

 

 

 

 

 

 장군봉과 아미산 능선.

 

 

 

 

 

 장군봉이 가깝게 다가올 무렵 등로는 아래로 깊게 떨어져 내리고 다시 올려치는 오르막길이

 시작 되었다. 점점 깔딱으로 끝모르게 올려치는 빡센 등로는 계속 되고 오늘 산길에 에너지

 는 이곳에서 다 탕진해 버린다.

 멈출줄 모르는 깔딱에 아예 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땅에 코를 맞대며 언젠가는 끝이 날 산길

 을 고대하며 초죽음이 다되어 안부에 올라서니 상봉 1544m의 이정표가 서있고 옆으로 헬기

 장이 나타난다.

 

 빡샌 오름길. 

 

 

 힘겹게 올라선 헬기장.

 

 

 

 

 

 고된 오르막에 혼쭐을 나고 헐떡거리는 마음은 한가득 따스한 햇살을 안고 있는 헬기장에서며

 평화를 되찾는다. 헬기장 지나 잠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 바위지대가 시작되며 자

 잘한 바위들이 아기자기 하게 늘어서있는 바위길은 장군봉 정상까지 이어지며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바윗길.

 

 

 

 

 

 

 

 

 고생끝에 장군봉 정상에 올라서며.

 

 

 

 

 

 헬기장터인 장군봉 정상 역시 조망은 막혀있다. 불과 598m의 산을 이다지도 힘들게 올랐단

 말인가!! 월명산 갈림길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 되었다. 체력 보충을 하

 기위해 사과를 꺼내들고 통째로 베어물며 헬기장 바로 아래 쓸쓸하게 서있는 산불초소 옆을

 지나 눈길로 이어지는 등로따라 다음 목표인 아미산을 향하는 발걸음이 시작 되었다.

 

 장군봉 정상.

 

 

 아미산을 향해 가는 등로.

 

 

 

 

 

 검은빛을 띠며 잘라진 바위들이 많이 서있는 바위길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전면에 보이는 아미산

 을 향하여 능선을 오르내리노라면 우측으로는 반교리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 뽀얀 물안

 개속에 잠겨있는 보령호가 계속 쫓아오며지쳐가는 산객을 위로해 준다.

 

 벌써 저 만큼 멀어진 장군봉을 뒤돌아보며 아미산 정상을 향하여 자잘한 바위길을 지나 올라서

 장군봉을 출발한지 30분 만에 커다랗게 잘생긴 정상석이 놓여있는 아미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전면으로 보이는 아미산.

 

 

 보령호.

 

 

 

 

 

 드디어 올라선 아미산 정상.

 

 

 

 

 

 아음다운 보령호는 길게 드리워져 있고 월명산과 장군봉에서부터 지나온 산길이 한눈에 들어

 오는 가운데 북서쪽 멀리 금북정맥 산줄기가 바라보이며 아련한 옛추억이 감성을 자극해온다.

 조망도 좋고 나무벤치까지 있어 한참 쉬어가기 좋은것 같은데 빠듯하게 정해진 산행시간을 맞

 추려면 금새 돌아서지 않을 수가 없다.

 

 보령호. 

 

 

 월명산과 장군봉.

 

 

 

 

 

 

 

 

 

 

 

 조망의 즐거움을 맛보고 하산로2km의 방향표시를 보며 북쪽 능선으로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쯤 걸어가다 나타나는 돌탑봉을 지나고 오솔길을 잠시 따라가다 희안하게 생긴 괴바위들이

 모여있는 암릉지역을 우회하여 자일을 잡고 내려선다.

 

 방금 내려선 아미산.

 

 

 돌탑이 있는 봉우리.

 

 

 뒤 돌아본 아미산.

 

 

 암릉지대.

 

 

 

 

 

 

 

 

 

 

 

 

 

 

 900m 남았다는 수리바위로 향하는 등로는 왜 이다지도 긴 것인지 바위와 낙엽이 믹스된

 등로에 발걸음은 무뎌지고 급하게 떨어지는 등로따라 내려서니 마침내 산 아래로 40번

 국도와 웅천천이 흐르고 있는 수리바위 광장에 산악회 버스가 내려다 보인다.

 

 

 

 나무사이로 웅천천이 보이기 시작하고.

 

 

 40번 국도와 웅천천 수리바위광장에 서있는  산악회 버스는 반갑기만 하고.

 

 

 

 

 

 가파르게 통나무 로프가 매여져있는 계단따라 내려와 마침내 수리바위가 굽어보고 있는

 웅천천 건너 수리바위 광장에  서며 기나긴 오늘 산길을 마감하게 되었다. 작은 산들 이었

 지만 5개의 산을 한번에 이어타기에는 벅차고 체력도 많이 소모된 고행의 산길 이었다. 

 

 항상 종착지에 내려서면 힘들었던 순간들은 사라지고 미답의 산에 발자취를 남겼다는 성

 취감속에 산은 또 다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수리바위.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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