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14 피재(삼수령)~구부시령

산길 나그네 2015. 8. 9. 15:11

 

 

 

피재~ 구부시령

 

 

 ▶산행일자: 2015년 8월6일

 ▶산행장소: 강원도 태백

 ▶산행경로: 피재(삼수령)-945.9봉-959.8봉-건의령-푯대봉삼거리-푯대봉왕복-1018.4봉-1004.9봉

                -구부시령-예수원-하사미동

 ▶산행시간: 4:30

 ☞산행거리: 15.6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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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구간 댓재에서 구부시령까지 남진으로 진행한 대간길을 오늘은 접속거리 관계로 피재에서 구부시령까지

 북진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애당초 남진하는 산길따라 대간길을 시작하였기에 일률적으로 진행해주었으면하

 는 바램이지만 사정에따라 진행방향을 바꾸어가니 대간길의 흐름에 혼동이 느껴진다.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주요 갈림길인 피재에 내려서니 수년전 낙동정맥 마지막구간을 끝마치고 감격에 젖으며 

 사진을 찍었던 삼수령 표석은 오늘도 변함없이 피재를 지키고 있다. 삼수령 기념탑과 삼수정 정자가 보이는 곳

 으로 올라서며 구부시령까지 진행하는 오늘의 산길에 발을 올린다.

 

 피재(삼수령)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발원지로 이곳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려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삼강의 분수령을 기념하는 기념탑을 의미

 있게 바라보며 주요 분기점인 이곳에서 대간길로 진입하며 산행을 시작 하였다.

 

 삼수령 기녀맙.

 

 

 

 

 

 

 

 산길에 들자마자 하늘을 찌를듯 서있는 훤칠한 적송숲을 잠깐 지나고.

 

 

 

 채 3분도 지나지않아 지도상 노루메기 임도로 나오게 되며.

 

 

 

 우측으로 시멘 임도따라 진행한다.

 

 

 

 노루메기 임도.

 

 

 

3~4분정도 시멘임도따라 진행하다 마을 경고문이 서있는 곳에서 좌측 숲길로 진입하며 건의령까지 5.7km의

 방향표를 보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 되었다.

 

 

 

 

 

 

 

 서서이 산길은 오름길로 이어지며 작은 무명봉을 넘고  곤두박질하듯 올려치는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따라

 산행 시작한지 15분만에 삼각점이 놓여있는 945.9봉에 올라선다. 

 

 

 

 945.9봉에 올라서고.

 

 

 

  945.9봉 삼각점.

 

 

 

 울창한 소나무숲길과 녹음이 우거진 걷기좋은 산길이 이어지며 작은 오르내림속에 능선봉을

 몇개 넘어선다.

 

 

 

 

 

 

 

 

 

 

 

 

 아늑한 숲속에 홀로 잠기고 싶어 앞사람과 뒷사람과의 간격을 조절하며 한적하게 걸어가노라면 한여름의

 만개한 야생화들이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인사를 건네오기도 한다. 무심히 지나치면 한갓 잡풀 에 불과한 

 야생초이지만 관심을 기울여 보는 이에게는 남다른 기쁨과 큰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잔대.

 

 

 

 

 

 

 

 

 평범하고 특징없는 숲길을 따라가며 출렁거리는 능선을 오르내리노라니 이따금 나타나는 건장한 소나무

 숲길은 사색의 공간을 열어주며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해준다..

 

 

 

 

 

 

 

 20여분 단조로운 숲길을 걸어가며 작은 능선봉을 넘어서고 다시 어느 무명봉을 넘어서니  

 등로는 아래로 떨어져내리며.

 

 

 

  경위도 좌표 말뚝이 서있는 지도상 959.8봉정도쯤 되는곳을 지나간다.

 

 

 

 우측으로 시원하게 뻗고있는  우아한 낙엽송들 너머로 바깥풍광이 살며시 보일락 말락해 고개를 갸우뚱해

 보지만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 감이 오지않는다.

 

 

 

  갑자기 환한 햇볕이 쏟아지는 공터가 보여 이곳이 건의령인가? 하고 방향표를 보니 이곳에서

 아직 500m를 더가야 건의령이라고 한다.

 

 

 

 

 건의령까지 평평한 내림길을 상상했는데 또 다시 등로는 오르막길로 인도하며  백두대간 안내판이 서있는

 조그만 봉에 서게 되며  조망이 조금 트인다. 줄곳 나무그늘속만 걸어오다 안내판 뒤로 작은 소나무를 헤치

 고 나아가니 한반도 지형처럼 보인다는 상사미동 일대 마을이 내려다보이며 정말 보기에 따라 한반지형

 의 모습으로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산행 시작하고 처음 열리는 전망속에 한반도 지형의 마을모습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어  마음이 뿌듯해진다.

 가야할 산릉들을 가늠해보며 얼마남지 않은 건의령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반도 지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사미동일대 마을 풍광.

 

 

 

 

 

 

 

 가야할 산능선.

 

 

 

 

 백두대간 안내판이 서있는 봉우리를 내려선지 5분쯤 우측으로는 도계쪽으로 가는 임도가 함께 따라오고 넓은

 공터에 무성한 잡풀이 가득한 건의령에 도착한다. 시각을보니 산행한지 1시간20분정도 소요된것 같은데 거

 리상으로는 반 정도 지났으니 산행의 전반전이 끝난셈이다.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배낭을 던져버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노라니 어느새 쫓아온 회원들이 줄줄이 건의령으로

 들어서고 있어 다시 출발한다.

 

 건의령 도착.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한 산길에 안심하며 오늘의 종착지인 구부시령까지 6.8km 방향표따라 가볍게

 생각하며 오늘 산길중 가장 고통스런 오르내림 연속의 고행길이 기다리고 있는줄도 모르고 출발한다.  

 출발점부터 급한 오르막길이 시작되며 그 생각이 오산이었음을 금새 깨닫게 해주는 오르막등로가 이어진다. 

 

 

 

 급 오르막 계단길로 올라서며 된비알의 산길에 숨은 턱에 걸리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쏟으며

 올라서지만 아직 오르막길은 시작일뿐 ..........!!

 

 

 

 

 건의령을 출발한지17분만에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늘 산길중 유일하게 이름이 붙어있는 푯대봉은

 대간길에서 100m가량 벗어나 있어  푯대봉을 왕복하기위해 좌측으로 들어선다.

 

 푯대봉삼거리.(푯대봉 왕복)

 

 

 

 

 

 의외로 푯대봉으로 가는 길은 평지수준의 순탄한 길로 가볍게 푯대봉 정상에 서니 통신탑과 삼각점 미끈한

 정상석이 맞아준다. 사방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도 없고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열에 쫓겨 정상석만 포착하고

 그데로 돌아나와 푯대봉삼거리에  원위치 하였다.

 

 푯대봉(1010.8m)

 

 

 

 

 구부시령 방향표를 보며 내림길로 내려서니 다시 구부시령 5.5km 방향표가 보이며 이곳에서 등로는

 허리길따라 좌측으로 굽어진다.

 

 

 

 올라서면 내려서고를 반복하는 기복 심한 산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숨을 몰아쉬며 어느 무명봉에 올라서니

 멋지게 가지를 뻗고있는 소나무가 더위에 지친 산객을 잠시 위로해준다.

 

 

 

 기복이 심한 오르내림의 연속은 계속되고 도대체 구부시령은 언제 나타날것인지. 어쩌다 슬쩍 불어주는

 인색한 바람을 원망하며 잠시 완만해진 산길을 걸어가노라니.

 

 

 

 

 또다시 나무사이로 위협적으로 서있는  봉우리가 올려다보여  한숨지으며 내려서노라니 좌측으로 철조망

 이 나오며 그너머로  초원처럼 넓은 초지가 펼쳐지며  그림같은 한적한 풍광에 고단한 발걸음이 잠시 멈추

 어진다.

 

 올라야할 1018.4봉을 바라보고.

 

 

 

  숲그늘을 벗어나 잠시 보이는 넓은 초지.

 

 

 

 

 

 

 

  1018.4봉을 향한 급오르막길.

 

 

 

 급경사 산길에 코를 박으며 오늘 산길중 가장 힘든 1018.4봉을 넘어선다.

 

 

 

 1018.4봉.

 

 

 

 

  1018.4봉을 힘겹게 넘어서자 다시 등로는 아까운 고도를 까먹으며 내려서고 금새 급경사 오르막으로 올려

 친다.  올라서면 내려서고를 반복하는 빨래판능선이 쉬임없이 이어지며 건의령만 지나면 쉽게 구부시령까지

 갈수 있을것이란 생각은 착각이었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무명봉.

 

 

 

 또다시 내리막길로 떨어져내리고.

 

 

 

 

 

 

 

 봉우리 정점을 살짝 비켜 올라선 고도를 까먹으려 다시 내리막길로.

 

 

 

 또다시 올라서고.

 

 

 

 

푯대봉을 지나며  무명봉을 무려10개 정도는 오르내린것 같다. 이른바 빨래판 능선이라더니 삼복 무더위에

 없이 오르내리는 산길을 걷다보니 등로에서 약간 비켜있는 삼각점이 있다는 1004봉은 그냥 지나쳐가고 아직 

 구부시령까지는 요원하기만 하다.

 

 1004봉.

 

 

 

 

 

 

 

 1053.3봉도착.

 

 

 

 

 

 

 

 

 

 건의령을 출발한지 무려 2시간 30분만에 마침내 오늘 대간의 종착점인구부시령에 도착 하였다. 기복이 심한

 빨래판구간이라더니 참으로 힘겹게 지나온 산길이었다. 피재에서 건의령까지의 순탄한 전반전을 끝내고 쉽게

 생각했던 건의령에서 구부시령까지의 후반전이  이렇듯 힘든구간이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것같다.

 

 구부시령도착.

                   

 

 

 

 지난구간 끝마쳤던 구부시령과 다시한번 해후하며 삼복더위속 고전하며 걸어 또 한구간 무사히

 끝마침에 감사하며 대간길과 작별하고 좌측 하사미동으로 탈출한다. 

 

 

 

 한여름의 절정기를 지나고 있는 여름 숲속은 우렁찬 매미소리와 온갖 풀벌레들의 합창속에 또 한계절의

 문턱을 막 넘어서려하며 고단한 산객의 피로감을 어루만져준다.  

 

 하산길.

 

 

 

 예수원 건물을 지나고.

 

 

 

 일주일만에 두배로 커버린 농약냄새가 물씬 풍기는 배추밭.

 

 

 

 

 

 

 

골치천이 흐르고 있는 35번국도 하사미동.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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