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4구간 길을 따라서
▶산행일자:2010년 5월 29일
▶산행장소: 경남 창원
▶산행코스: 남산치-비음산-용추고개-내정병봉-봉림산 독수리봉-정병산-신풍고개
▶산행시간:5:00
※.어느덧 짙어져버린 녹음속에 지난번 3구간에서 내려섰던 남산치 부터 낙남 4구간길의 산행을
시작했다. 대암산쪽은 완전 초록으로 갈아입은 모습이다. 침묵하는 것 처럼 보여도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이법이 느껴진다.
비음산은 정맥길에서 악간 비켜서 있어 비음산 삼거리에서 10분 정도왕복해야 한다. 사방 트인
창원의 시가지와 김해평야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비음산은 창원의 진산으로 석축산성인 진
례산성을 품고있는 역사의 산이기도 하다.
앞으로 가야할 내정병봉, 정병산과 지나온 대암산 용지봉의 산줄기를 조망하고 다시 대암산과 정
병산의 분기점인 삼거리로 내려서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서니 진례산성 동문지가 나온다.4km의
성벽은 대부분 붕괴되고 동쪽의 산성터만 남아있어 성벽다운 것은 느낄 수 없다.
지난번 용지봉 구간을 오르지 못했다고 그쪽으로 간다는 산친구와 헤어져 산친구는 용지봉 나는
정병산쪽으로 내려와서 만나기로 하고 찢어졌다.
산성터를 지나 벌거숭이 벗꽃 동산까지의 길은 걷기 좋은 숲길로 간간이 내려다 보이는 진례면의
풍광을 바라보며 걸어갔다.
달리기 하듯 달려가는 회원들도 시야에서 멀어지고 어느덧 나는 홀로가 되어 오랫만에 맛보는 산
의 고요함에 빠져 발걸음은 점점 느려지기만 한다. 간간이 피어있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마음을 횐
희롭게 해주며 짙어지는 녹음속에 그들이 내뿜는 향기가 온 몸을 적셔준다.
숲길을 빠져 나오니 길게 뻗은 나무계단이 나오며 오름길을 오르니 내정병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봉림산으로 표시되어져있고 현재 이름은 내정병산이라 한다.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일심동체 소나무도 있고 독수리봉으로 향하는 길목엔 이름 붙여진 소나무
들도 많다. 지킴이 소나무, 조각상 소나무등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울뿐 억지로 이름붙여 놓
으니 어색하기 그지없는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뚝 눈에 들어오는 철계단이 놓여진 우람한 바위가 나타난다. 아마도 독수리바
위 같다.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반전되며 아름답게 펼쳐지는 암봉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아슬아슬한 계단을 올라 독수리바위에 서니 창원, 마산, 김해. 멀리 진영까지 넓은 시가지가 보이는
것이 큰산을 조망하는 것 만큼이나 장쾌함을 준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암봉은 한 봉우리오르고
나서 정상이겠지 하면 또다시 올라야하고 정병산 정상은 쉽사리 나타나질 않는다.
서너 봉우리를 밟고나니 드디어 정병산 표지석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밟고온 비음산, 대암산 ,용지
봉너머 불모산까지 넘실거리는 산줄기가 출렁이고 단정하게 정리된 도회지에 있는 숲들이 남해의 올
망졸망한 섬 처럼 아름답게 조망된다.
소목고개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의 나무계단 길로 300m가 이어진다. 30분간 발을 절뚝대며
능선 삼거리에 서게 되었다. 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너무 늑장을 부렸나 보다. 4시 30분까지 내려오
라했는데 .......
봉림사쪽 이정표를 보며 달리기 시작했다. 대나무숲 터널을 지나고 창원 골프장을 지나 이어지는
숲길은 밋밋하게 1시간 이상이 이어지는 길이다. 산머루 가든이 나오며 차도를 따라 오늘의종착점
인 신풍고개에 다다를 수 있었다. 비음산에서 헤어졌던 산친구는 아직 도착하지 못했나보다.
아기자기한 정맥길따라 숲속의 고요와 정병산의 암능에 매료되어 행복하게 걸은 산행이었다.
산행시작.
비음산을 바라보며.....
비음산에서의 창원시 조망.
앞으로 가야할 내정병봉과 정병산을 바라보며
대암산, 용지봉 저 멀리 불모산과 웅산 시루봉이 까마득 하게.
마치 남해의 섬마냥 아름다운 시가지.
비음산과 대암산의 분기점.
한가한 숲길은 마음마저 평화롭게 한다.
용추고개.
맨 앞 날개봉과 그뒤의 정병산.
정병산이 점점 가까게 다가오네.
내정병봉에서 바라본 창원시가지.
일심동체 소나무와 봉림산(내정병봉)
아주 가깝게 포착되는 정병산.
독수리 바위봉,
걸어온 산줄기.
철계단이 놓여진 독수리봉.
독수리봉을 오르며.
이봉우리를 넘으면 정병산 정상이 나오겠지?
또다시 봉우리를 넘으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 바라본 능선.
멋진 산줄기.
김해쪽을 바라보며.
구수한 할배의 미소.
이제 이 암봉만 넘으면 정상이 나오겠지.
숨어있던 정병산 정상이 드디어.
저 멀리 천주산이 조망되고.
소목고개 내려서며 보이는 너덜길의 돌탑들.
이제 부터 달리기 시작.
사람의 키를 두배는 넘는 대나무 터널.
가는 길에 미소짓는 엉겅퀴꽃.
산행의 종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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