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산행에 하루해는 저물고
▶산행일자: 2018년 1월9일
▶산행장소: 충북 괴산/음성
▶산행경로: 돌고개(516번도로)-283.2m봉-구례고개-486.5m봉-보현산(476.1m)-산불초소(부용지맥 분기봉)
-승주고개-△375.7m봉-△346.3m봉-백야고개-350.9m봉-꽃동네 사랑의 영성원-△431.8m(소속리산)
-△345.8m봉-평택 제천고속국도(40번도로)지하통로-금왕휴게소-169.3m봉-82번도로-금왕산업단지
- 한화첨단소재-일양약품-금왕농공단지-21번도로 (내송교차로)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22.54km/ 8:19
2018-01-09 한남금북정맥9구간 돌고개~21번도로(내송교차로)__20180109_0834.gpx
돌고개~21번국도 내송교차로까지 진행도.
간밤에 눈이 내렸는지 충청도 땅으로 내려올수록 온세상은 은세계로 변해있다. 눈으로 단장한 겨울산은 아름답
지만 산행하는 입장에선 반가울수만은 없다. 뻥 뚫어진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왔는데 516번 도로로 들어서
니 제설작업이 되지않은 도로는 온통 빙판길로 변해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돌고개를 약 800m정도 남겨놓고 미끄러운 고갯길에 차가 올라 가지않아 도로옆에 차를
주차하고 돌고개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돌고개 도착. 피엘스 주식회사 광고판쪽 방향 우측 임도길로 들어선다.
돌고개 표지석이 있는 맞은쪽에 산으로 올라서는 들머리가 보인다.
보현산 정상 4.7km를 가리키고있는 이정표를 보며 미끄러운 산길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에 발자국을 찍으며.............
보현산 방향의 좌측길로 들어.
지저분한 야산과 처음 나오는 임도를 건너선다.
나무에서 툭툭 떨어지는 눈 폭탄을 맞으며 옹색한 숲을 헤치고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 능선에 서니 비로소
주변의 설경이 눈에 들어온다.
송전탑을 지나고.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아름답게 눈을 이고있는 소나무등 야트막한 능선길의 설경을 바라보며 걸어가다
미끄러운 눈길 내리막에 용을 쓰며 2차선 도로 구례고개로 내려선다.
구례고개.
좌측으로 조금가다 이정표가 서있는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좌측 아래 코스카 컨트리클럽쪽을 바라보며 9분정도 걸어가다 계단길로 내려 넓은공터에
자리잡고있는 만생쉼터에 당도한다.
옛날 보현사 절을 가려면 큰산을 넘어야하는데 이 고개에서 짐보따리를 풀고 피로해진 몸을 회복하며
쉬고가는 만생쉼터라고 전해지는곳이라는데, 우리도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느라 피로해진 발걸
음을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한다.
만생 쉼터.
주변에 황토명상마을등 관광명소로 이어지는 넓은길이 좌우로 뚫려있고 우리는 마루금을 쫓아 앞에
보이는 산을 바라보며 직진하는 임도길로 조금 걸어가다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눈폭탄을 맞으며 우측 으로 진입하여 빼곡한 잡목숲을 올라서니 금새 임도가 나타나고
급하게 서있는 산을향해 다시 힘겹게 눈길을 치며 올라선다.
미끌거리는 눈길 급경사 오르막.
7~8분 급하게 서있는 눈길에 쩔쩔매며 한오름 올라서니 지도에 없는 마당산이란 코팅지가 붙어있고
좌측으로 조망이 트인다.
작은 야산이지만 주름진 설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빼곡하게 서있는 나무숲에서는 추운줄 모르고 걸었는데
가릴것없는 트여진 공간으로 불어오는 골바람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전면에 우뚝하게 보이는 또다른 봉을 보며 급경사의 산길에 안간힘을 쓰며 힘겹게 올라서노라니
보현산이 476m라는데 오늘처럼 미끄러운 눈길을 올라서려니 1000m급 이상되는 산처럼 느껴진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고 마스크에 얼어붙은 고드름을 떼면서 힘겹게 한오름 올라 고갯마루에 서니 이정표는
보현산 정상까지 1km를 가리키고있다.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풍광.
다시 힘겨운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 도대체 보현산은 언제 나타나는것이야'' !!
보현산 직전봉을 넘어서고 아래로 떨어졌다 힘겹게 보현산 정상에 서니 보잘것 없는 정상모습에 실망감만 앞선다.
정상다운곳은 없고 코팅지가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칠 잡목봉에 그나마 눈꽃을 이고있는 나무들이 허전한 마음을
채워준다.
보현산(476.1m)
보현산 정상의 설화.
보현산 정상을 출발하여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산불초소봉이 있는 부용지맥 분기봉에 서니 여기가 더 보현산
정상다웁다. 우측으로 분기해가는 부용지맥길에 눈길 한번주고 직진하는 길따라 출발한다.
부용지맥 분기점.
임도길인 승주고개를 가로질러 올라서고.
백야휴양림 방향으로 좌틀.
삼각점이 있는 375.6m봉에 당도하여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눈속에 꽁꽁 숨어버려 찾을수가 없다.
△375.6m봉.
특징없는 산길이 이어지고 북서방향으로 진행하며 자잘한 무명봉을 서너개 넘어선다.
무명봉.
미끄러운 눈길에 힘은 2배이상 들고.
능선이 갈라지는 399.6m 능선분기봉에 서니 쉬어갈수 있는 아담한 정자가 보인다. 먼지처럼 계속 내리는 눈바람에
배낭 내려놓을곳도 마땅치않아 쉬지않고 걸었는데 마침 정자가 보여 쉬어가기로 하고 정자에 올라서니 눈바람이 거
세 도로 내려선다. 정자 아래로 내려 바람을 막을수있는 곳에서 보온통에 갖어온 밥을 먹고 뜨거운 커피까지 한 잔
마시니 힘이 다시 솟는다.
399.6m(능선 분기점)
좌측 소속리산방향으로 출발.
△346.3m봉을 지나고.
능선 분기봉을 출발하여 거의 남서방향으로 가는 등로따라 여러개의 무명봉을 오르내린지 30분여
삼거리 갈림 임도길인 백야고개에 내려선다.
백야고개.
좌측으로 진행하여 우측 소속리산방향의 가파른 산길을 치고 오른다.
송전탑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선 안부에서 좌측으로 진행, 붉은색의 꽃동네 영성원건물을 높게 올려다보며
치고 오른다.
좌틀.
마루금좌측으로 있는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건물을 보며 직진하는 산길로 올라선다.
영성원 건물.
소 속리산까지 400m 남았네..........!!
소 속리산정상 도착.
△소속리산(431.8m)
이름이 작은 속리산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특징없는 산봉우리다. 하얀 눈길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금왕주차장 방면으로진행하며 작은 무명봉을 여러개 찍으며 걸어간다.
꽃님이고개.
아름다운 오솔길따라.
△345.8m봉. 역시 삼각점은 찾을수없고 금왕주차장 방면으로 급하게 떨어져내린다.
10분정도 잡목으로 가득찬 미끄러운 급비탈길을 내려서니 아래로 평택 제천간 고속국도 40번도로와
금왕휴게소가 보인다.
지하통로로 고속국도를 건너서고.
금왕휴게소를 좌측에 끼고 도로따라 걸어내려 넓은 밭을 가로질러 바리가든 간판이
서있는 2차선 도로에선다.
종일토록 먼지처럼 흩날리던 눈은 차가운 바람으로 변하며 눅눅한 옷속으로 파고들며 체온을 빼앗고 눈길을
걸어오느라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다. 이쯤에서 그만 산행을 접었으면 하는 마음이뚝 같지만 아무도 그만 하자
는 말이 없고 도로건너 야산으로 올라서는 대원을 쫓아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2차선도로.
지금까지의 뚜렷한길과 달리 낡은 철조망등 어수선한 잡목산길이 이어지고.
금새 나타나는 시멘길로 내려섰다 가파르게 올라서는등 길이 순조롭지못하다.
169.3m봉.
개가 요란하게 짖어대는 축사를 좌측에 끼고,
경주김공묘를 지난다.
비산비야의 지저분한 산길을 지나 도로에 내려 직진하는 좌측도로로 걸어가다 넓은 공터를 지나 금왕산업단지
가있는 82번도로로 나아간다.
82번도로. 도로 우측엔 월드사우나건물이 있고 도로건너 좌회전하여 82번도로를 따라간다.
쌍봉초교방향.
한화첨단소재 건물을 지나,
일양약품을 우측에끼고 우회전한다.
장호원, 생극방향 21번도로 표지판이 서있는곳에서 우측 마을길로 들어서고.
삼포 공장 좌측길로 들어서니,
아래로 21번도로가 지나가는데 다음 들머리 주차할것을 고려하여 21번도로와 함께가는 숲길따라 조금더
진행하기로한다.
21번도로.
짧은해는 벌써 서산을 넘고 눈길과 추위에 지쳐있는 몸을 채찍질하며 인내속에 걸어간다.
신성폼택 공장이 있는 넓은공터를 지나 도로따라 좌측으로 걸어내려 내송교차로에 서며 길고 긴
오늘의 여정을 끝마치기로한다.
내송교차로.
다음으로 올라야할 산릉은 바라보며 택시를 호출하여 주차되어있는 돌고개로 향하며 눈길속에 장장23km나
걸은 오늘의 산길을 끝마친다. 길고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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