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을 방불케하는 찜통더위 속에..........
▶산행일자: 2018년 8월13일
▶산행장소:경기도 광주/여주/양평
▶산행경로: 남이고개(건업리)-△393.7m봉-432.1m봉-581.8m(자작봉)-632.8m봉-앵자봉(670.2m)
-양자산 갈림(헬기장)-523.3m봉-천진암갈림길-430.2m봉-377.7m봉-△501.3m봉-474.3m(북대봉)
-392.1m봉-염치고개(88번도로)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3.31km/ 5:30
남이고개~염치고개까지 진행도.
아침인데도 푹푹찌는 날씨에 바람 한 점 없는 습한 날씨다. 곤지암터미널에서 7:30분에 출발하는 양평행 36-11
번 버스시간에 맞추기위해 곤지암역 1번출구로 나와 6분정도 걸어 곤지암터미널에 도착한다. 오늘은 산행거리
도 짧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배차간격이 뜸한 버스시간에 맞추다보니 역시 아침부터 허겁지겁이다. 정시에
들어오는 버스에 올라 출발하는데 잠시후 이 버스는 곤지암역을 경유해서 가는것이 아닌가. 그냥 편안히 곤지암
역에서 기다리면 되었을것을...........
지난번 남이고개에서 보아 두었던 버스정류소가 생각나 기사님께 건업리고개 정류소 다음번 고갯마루에도 정차
하는지 여쭈어보니 한우리가든 식당이 있는 고갯마루에도 정차한다고 하신다.
건업리고개 정류소에 내려 걸어갈뻔 했는데 한 정거장 더가서 내리니 한우리가든과 제주 흑돼지 간판이 있는 식
당건물 옆으로 등산로 이정표가 보인다.
이것저것 행장을 챙겨 제주 흑돼지 간판이 있는 언덕위가든 건물 우측 이정목이 서있는 산행들머리
로 들어섰다.
7:54 산행시작.
무성한 잡풀을 제끼며 산속에 들어서니 까맣게 달려드는 날파리떼가 귓전을 때리며 눈앞을 어른거린다.
아! 오늘 날을 잘못 잡았구나!!
간밤에 살짝 비를 뿌렸는지 습기많은 낙엽길에 날파리, 모기떼와 함께 한오름 올라서니 앵자봉 3km의 이정목
이 보인다. 좌측으로 꺾어 무성한 잡풀속을 헤쳐나간다.
잡초풀을 뚫고 나와 빼곡한 참나무숲을 보며 숲속으로 들어 잠시후 깨어진 삼각점이
있는 393.7m봉에 닿는다.
8:15 △393.7m봉.
편안한 등로가 나오는것도 잠시.
등로는 다시 오르막길로 일관하며 산행초입부터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땀은 비오듯하고 눈앞을 가로막는
날파리떼의 아우성에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고 엥엥거리며 귀전을 맴도는 소리에 산란한 마음으로 432.1m
봉으로 올라선다.
432.1m봉.
곧이어 나무벤치두개있는 안부가 나오고 안부를 가로질러 오르막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고도가 높아지면
날파리떼들이 수그러들려나? 속도를 내며 올라선다.
산행거리도 짧아 오늘은 여유있게 산길을 걸으려고 했는데 까맣게 눈앞을 가리는 날파리떼에 쫓겨 총총걸음
으로 20여분 올라서다보니 어느새 정상석이 놓여있는 자작봉이다.
8:47 581.8m(자작봉)
키 큰 나무들이 빼곡히 둘러 아무런 조망도 볼수 없는 자작봉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긴 로프길따라 아래로 뚝
떨어져내려선다.
멋진 소나무들과 함께 좋은 숲길이 열리지만 날파리떼를 털며 걸어가노라니 좋은 풍광도 제대로 눈에
들어올리가 없고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다.
상품리 갈림길을지나고.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있는 서있는 멋진 노송이 보여 잠시 배낭을 벗어놓지만 최악의 날파리떼들의
극성에 물 한모금 편안히 마실수가 없다.
바위길이 나오기 시작하고, 잠시후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 올라 무거운 연무아래 건업리 일대와 골프장
등 뿌연 주변을 간신히 바라본다.
건업리와 지난번에 지나온 천덕봉, 정개산과 양각산 국수봉 방향을 어렴풋이 짚어보고.
저 능선 너머로 태화산능선이 흘러가겠지?
답답한 하늘을 원망하며 다음으로 올라야할 송전탑을 바라보며 전망바위를 내려 송전탑쪽으로 향한다.
우거진 잡목속에 놓여있는 송전탑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바위길이 나오기 시작하고 얼기설기 모여있는
바위능선쪽으로 직등하여 올라서보니 급경사 바위로 내려설길이 없다. 되돌아내려 좌측으로 바위를 우회한다.
좌측으로 우회하여 온 바위를 돌아보고.
길게 이어지는 목재계단길따라 가파르게 올라선다.
계단길이 끝나는 맞은편 조망바위에 올라...........
이스트밸리골프장.
오늘 걸어가야할 송전탑능선.
조망바위를 지나 급한 오르막길은 내내 이어지고 우거진 잡풀속에 서있는 철탑을 지나 앵자봉의 전위봉쯤되는
632.8m봉을 넘어선다.
9:32 632.8m봉.
다시 나오는 송전탑아래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평탄한 안부에 서니 좌우로 길이보인다. 우측으로 오르면
바로 앵자봉 정상인데 좌측길이 편해보여 좌측으로 들어서니 우측에 앵자봉정상이 보인다.
계속된 오르막길을 극복하고 마침내 앵자지맥의 주봉 앵자봉에서니 경기 일원의 산들이 사방으로 포진하고
있다. 연무도 끼어있고 무엇보다 큰키의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수풀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제대로의 조망을
하기 어렵다.
9:45 앵자봉(670.2m)
오늘 걸어야할 해협산으로 향하는 지맥능선.
실망스런 마음으로 조망안내도의 그림으로 조망을 대신하고 아쉽게 앵자봉 정상을 내려선다.
우측 양자산 방향으로 잠시 진행.
첫번째 헬기장과.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
세번째 헬기장은 양자산 갈림길로 우측에 있는 양자산은 지맥에서 많이 비켜나있고 지맥길따라
좌측 염치고개 방향으로 들어선다.
10:01 양자산 갈림길.(좌틀)
긴 로프길따라 곤두박질하여 떨어져내려 옅은안개가 감싸고 있는 숲을 지나 산길은 완만해지고
평탄한 등로따라 523.3m봉을 지나 천진암 갈림길에 이른다.
천진암 갈림길.(직진)
송전탑이 서있는 곳은 어김없이 어깨까지 차오르는 잡초들이 성성하고 잡초풀을 헤치고
송전탑이 방해하지만 그럭저럭 시야가 트인다.
양자산이 우측으로 바라보이고.
앵자지맥능선이 줄줄이 철탑으로 이어지고있다.
주금산과 서리산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아득하게 바라보이고.
해협산으로 향해가는 앵자지맥 마루금.
한바퀴 빙 돌며 조망을 해보고 숲속을 빠져나오니 나무그늘없는 조림지가 나오며 날파리떼들의 요란한 소리는
멎었는데 땡볕아래 나무없는 임도길을 걸어가려니 죽을맛이다. 여름산길의 임도길은 고행길과 다를바없다.
잡목도 많지않고 길이 좋은 앵자지맥은 봄이나 가을에 했으면 참 좋은 산길이었을텐데.................
임도길을 벗어나 안부로 내려섰다 직진하여 올라서니.
잠시 완만한 소나무길 등로가 이어지고 개인사유지인지 출입금지 안내판이 걸려있는 로프길 좌측으로 하얀 자작
나무 군락지가 보이며 등로는 아주 가팔라진다.
자작나무가 보이는 로프길따라 급경사로 올라선다.
정신이 몽롱해질만큼 바람한점 불지않는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관음3리 버스정류장 이정목이 서있는430.2m봉에
올라선다. 물도 넉넉하고 나무그늘아래 충분히 쉬어가고 싶지만 멈추지않고 달려드는 날파리떼에 쉬는둥 마는둥
쫓기다시피 다시 길을 떠난다.
11:47 430.2m봉.
간간이 나오는 송전탑과 멋진 소나무숲길등 우거진 잡목사이를 교차하며 걸어가다 삼각점이
놓여있는 501.3m봉을 넘어선다.
삼각점봉을 향하여.
12:27 △501.3m봉.
6분정도 진행하여 북대봉 이정목이 서있는 474.3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고.
북대봉(474.3m)
길게 이어지는 로프길따라 가파르게 내려.
307.8m봉을 지난다.
잣나무숲길.
이제 염치고개까지 1.54km!! 지겨운 날파리떼와 이별할시간도 얼마 남지않았다.
임도길로 나와 평탄한 좌측임도를 따라간다.
다음구간에 올라야할 해협산을 바라보며 임도길을 따라가다 잣나무 수림사이를 지나 오늘 지맥산길의 종점
염치고개로 내려선다.
영동리 표석과 그 옆으로 약수터와 간이매점이 있지만 영업을 하지않는다. 약수터라고해 물이 나올줄 알았
는데 물을 잠가놓았는지 약수는 커녕 달려드는 모기떼에 잠깐도 서있기가 괴롭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자
연 한증막에서 한증을 하고 나온거나 다를바없이 땀으로 뒤범벅이다. 나무숲으로 들어 남은 물로 대충씻고
땀에 절은옷 옷을 갈아입으니 방금 목욕을 마친것처럼 온 몸이 개운하다
염치고개에는 버스정류소도 없고 좌측 퇴촌방향으로 한참 내려가면 버스정류소가 있다고 하는데 하루에 몇
번 있는 버스시간을 기대할수 없어 택시를 타는방법밖에 없다. 마침 천천히 올라오는 승용차가 보여 손을 드
니 멈추어 주시며 교통편이 많은 퇴촌농협까지 태워다 주신다. 고마운 인연에 감사하며 10분정도 기다리니
13-2번 강변역행버스가 들어온다. 오래 기다리지않고 버스에 올라 무더웠던 하루산행을 끝마친다.
13:24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와 영동면을 이어주는 염치고개.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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