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태풍의 영향속 오히려 시원했던 우중산행
▶산행일자: 2019년 7월20일
▶산행장소: 전북/무주
▶산행경로: 안성치(19번도로)-768.1m 탕건바위 갈림봉-△탕건바위(512m)왕복-오두치-607.1m봉-△어둔산
(680m)-어각재-산불초소봉-통신탑-△봉화산(885.6m)-866.6m봉-856.7m봉-846.6m봉-광포고개
-△버드산(512m)-조금재터널위(지맥이탈)-무주군 적상면 삼가리30번도로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3.05km / 4:37
안성치(19번도로)~조금재(30번도로)까지 진행도.
오늘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부지방에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갈아입을 옷등 우장을
챙겨 두배는 무거워진 짐을지고 집을 나선다. 중부지방은 영향권에 들지 않는지 충청지방을 지날때까지 잠잠
하던 하늘은 전라도권으로 들어서자 가느다란 비를 뿌리고 있다. 이정도 비라면 무더운 여름산행길에 오히려
시원해서 괜찮을것 같은데............
막상 산행지인 안성치에 내려서니 비는 오는둥 마는둥 아예 우비는 꺼내지도 않고 가느다란 비를 맞으며 버스
정류소뒤 소로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9:32 안성치(19번국도)
2~3분정도 소로따라 걸어가다 미역줄기등 잔뜩 물기를 머금고있는 나무덩쿨이 빼곡한 우측 산길로
빗방울을 털며 들어선다.
나무덩쿨이 엉켜드는 수풀속을 파고들어 등로를 덮고있는 무성한 잡목사이를 헤치며 미세한 족적을
찾으며 543.7m봉을 넘어선다.
우거진 나무속 등로를 찾으며 수풀속을 전진하다보니,
갑자기 철조망이 나타나 조심스레 철조망을 넘어선다.
소나무길과 우거진 잡초풀 사이를 교차하며 흐릿했던 등로는 올라설수록 뚜렷해진다.
서서히 올라서다보니 708.1m봉 갈림안부에 서게되고 이곳에서 지맥은 좌측으로 가지만 이곳에서 1.3km
거리에있는 탕건바위를 왕복하기위해 우측길로 진행한다.
10:10 708.1m봉 (탕건바위 갈림길)
우측으로 들어서자마자 길은 예상외로 넓고 순한길이 펼쳐진다. 소나무숲사이로 완만하게 걸어가다 넓은 벌목
능선 우측으로 시야가 터지며 운해에 떠있는 적상면 일대와 덕유산 줄기가 멋지게 바라보인다.
날씨만 좋으면 멋진 조망의 산길 이련만.............
이정도 바라보이는것도 다행으로 여기며 지나간다.
탕건바위라고 해서 멋들어진 바위를 연상했는데 막상 탕건바위봉에 도착하니 바위는 없고 빼곡한 잡목속에
삼각점만 덩그마니 놓여있어 약간 속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10:31 △탕건바위봉(671.4m)
탕건바위봉에 무심한 발자국만 하나 남기고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간다.
10:49 768.1m봉 (갈림길 백) 왕복 40분걸려 탕건바위를 왕복하고 지맥길에 접속하여 걷기좋은 뚜렷한
등로를 따라간다.
약초재배지의 푸른그물망울타리따라 진행하며,
남서방향의 마루금따라 단순하게 걸어가다,
갑자기 등로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고 능선따라 걸어가다 묘지를 지나 아래로 시멘길도로가 보이는곳
으로 내려 쉬어갈수 있는 정자가 놓여있는 오두재에 당도한다.
우측은 상가저수지로 좌측은 사전리 상촌마을로 이어지는 좌우 임도길인 오두재는 수년전 상촌마을에서 이곳으로
올라 어둔산과 봉화산 산행을 했었다. 물 한모금 마시고 철봉과 의자가 있는 우측 숲으로 올라서며 다시 산길을 잇는다.
11;12 오두재.
길은 거칠어지고 우거진 풀숲에 스며든 빗물에 샤워하며 밀림 같은곳을 뚫고 나와,
11:20 굵은소나무가 서있는 봉같지않은 607.1m봉을 지나간다.
이런 잡목속을 뚫고 지나가자니 옷과 배낭 등산화는 이미 젖어들고 종일토록 소리없이 내리는 약한 빗줄기에
자연샤워를 하며 걸어가는길이 싫지만은 않다.
마침내 우거진 밀림속을 뚫고 나와 전면에 올라야할 어둔산과 통신탑을 바라보며 사전리와 적상삼거리를 이어
주는 갈림 안부로 내려선다.
어둔산 조망.
11:25 갈림길 안부.
길게 이어지는 침목계단길따라 한오름 올려치니 산불초소가 있는 넓은공터에 다달으고.
11;29 산불초소.
운무아래 놓여진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어두산 정상으로 향한다.
멀리서 보아오던 통신탑을 지나고,
잠시 소나무숲길따라 걸어가다 정상판과 삼각점이 놓여있는 어둔산정상에 닿는다.
11:33 △어둔산(680m)
잠시 쉬어가면 좋으련만 그대로 출발하는 선발대를 쫓아 어둔산을 출발한다.
오두재터널 위쯤되는 헬기장을 지나 숲속을 걸어가다보니,
올라야할 봉화산을 멀지않게 바라보며 어각치로 내려선다.
봉화산 조망.
11;42 어각치. (우측 희미한 족적을 발견하고 산으로 올라선다)
적상면과 구름에 가려있는 적상산을바라보고.
오똑하게 서있는 무명봉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잠시 카메라에 포착하고 지나간다.
봉화산으로 향한 산길이 시작되며 처음에는 완만하게 오르는것 같더니 점차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에
숨은 턱에 걸린다.
오르고 또 오르고.
약 30분간의 급격한 오르막끝에 봉화산 정상에 선다.
12:30 △봉화산(885.6m)
힘들게 올라선 봉화산은 빼곡한 잡목에 조망은 없고 비좁은 정상에서 음료를 마시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직진하는 길로 봉화산을 출발한다.
암릉지대가 길을 막고있어 우회로가 있나 살펴보다 앞선사람들을 따라 바위사이사이를 밟으며 암릉지대
를 넘어선다.
12:38 암릉지대.
종일토록 이어지는 비에 바깥구경은 포기하며 걸어왔는데 암릉지대로 올라서니 좌측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열린다. 뒤도 돌아보지않고 지나가는 앞선 선발대를 잠깐 이탈하여 한바퀴 조망을 돌아보고
출발한다.
무심코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보니 앗!! 진안 마이산이 !!
우측으론 우람한 적상산이 가까이에 바라보인다. 날씨만 좋으면 아주 좋은 조망처가 되겠다.
적상산.
능선은 거의 북서방향으로 이어지며 자잘한 능선봉을 연신 넘어서며 지나간다.
12:52 866.6m봉.
12:58 856.7m봉.
13:05 빈공터에 잡풀만 가득한 846.6m봉.
한동안 특징없는 산길을 걸어가다 무덤이 있는 벌목지를 지나 무주군 적상면 상가리 광포고개
임도로 내려선다.
미끄러운 절개지에 험한 내리막길.
13:29 광포고개.(우측 임도따라가면 광포마을이 있어 광포고개라 이름하나보다)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평범한 산길이 이어지고.
밋밋한 산길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며 걸어가다 우측에 무명봉을 보며 사면길따라 좌측으로 가다 오늘 산길
의 마지막봉 버드산 정상에 당도한다.
13:45 △버드산(512m)
마지막 봉을 밟아섰다는 후련함속에 이제 얼마남지않은 산길따라 잡목이 성성한 산길을 따르며 약 10분간
진행, 조금재 터널위라는 지점에서 오늘 지맥산길을 접고 우측으로 하산한다.
13:56 조금재 터널위(지맥이탈)
이제 하산길만 남아 쉽게 생각하며 내려서는데 무성한 잡목에 길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종착점인 30번도로
다리아래 주차되어있는 산악회 버스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데 내려설길이 없어 마지막에 무지막지한 고생을 하
며 간신히 조금재30번도로에 내려선다. 대부분 회원들이 이곳에서 개고생을 하며 내려섰다고 하는데 다음구간
올라설일이 걱정이다.
빼곡한 잡목지에서 내려다본 30번도로 조금재.
고생속에 내려선곳에서 좌측 조금재 도로로 나아간다.
14:08 조금재(30번도로)
숲속을 걸을때는 나무에 있는 빗방울이 떨어지는것으로 생각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가느다란 실비는
하루종일 이어진것 같다. 무더웠을 산길에 가볍게 내리는 비가 오히려 산행을 쾌적하게 해준것이 고
맙기만하다. 마지막 한구간을 남겨놓고 덕유지맥 2구간의 산길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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