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지맥3구간
▶산행일자: 2019년 7월27일
▶산행장소: 전북 무주
▶산행경로: 조금재터널-지맥길접속-486.8m봉-541.6m봉(우틀)-△구리골산(659m)-601m봉-592.8m봉
-531.9m봉-길동치(무주읍 사천리)-580.5m봉-멀산(651m)-△마향산(730.8m0-636.3m봉
-말목산(543.4m)-△283.9m봉-통영/대전고속도로앞-늘목삼거리(지맥우회)-용포교-
금강/ 무주 남대천 합수점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4.68km/ 4:59
조금재 터널~금강/남대천 합수점까지 진행도.
오늘은 덕유지맥 마지막 구간을 밟는 날이다. 지난구간 길없는 풀숲을 뚫으며 조금재 30번도로까지 힘들게 내려
섰던 여운이 깊게 남아있어 다시 지맥길에 접속하여 올라서는것이 부담스러웠는데 다행히 조금재 터널옆으로 순
탄한 길을 찾아 오르기로 한다.
어제까지 중부지방에 많은비를 뿌린탓인지 아직은 비가 오지않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재 터널 바로 옆 숲길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9:21 조금재 터널. (좌측 산길진입)
초입부터 땅에 이마가 맞닿는 가파른 급경사에 힘을 빼며 지맥능선을 향하여 한바탕 올려친다.
9:31 꾸준한 오르막끝에 지맥 능선에 올라붙어 우측으로 진행,
지난구간 하산점이었던 조금재 터널위 지맥능선에 접속한다.
나무들로 빼곡한 숲길에 잠시 나무틈새로 오늘 걸어야할 산릉을 내다보며.
조금 더 걸어가다 계속 직진하는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 우거진 나무사이를 헤치고 내려서노라니 빗물
을 머금고있는 나무들이 쏟아내는 물에 비를 맞으며 걷는것과 다를바 없다.
한오름 올려쳐 오늘의 첫봉 486.8m봉을 넘어서고.
9:45 486.8m봉.
북쪽으로 향하는 마루금따라 541.6m봉까지 두어개의 잔봉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걸어간다.
곳곳에 나타나는 바위능선길.
10:03 한바탕 올려친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틀어가면.
구리골산등 오늘 걸어가야할 산릉이 우측으로 휘돌아가는 모습이 잘 바라다 보인다.
구리골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방향.
등로는 뚜렷하나 평탄한 길은 잠시, 계속 앞을 가로막고 나타나는 작은 능선봉들을 넘어서기에 기운을 빼며
541.6m봉을 향한 급오르막이 이어진다.
10:14 541.6m봉.
541.6m봉을 지나 마루금은 북동방향의 우측으로 틀어 아래로 뚝 떨어져 내려서고, 구리골산을 향하여 산길은
다시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구리골산을 향한 급 오르막길.
숨이 멎을듯 한바탕 급오르막길에 열을 내며 올라서니 바위조각들이 널려있는 비좁은 공간의 구리골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놓여있고 사방은 나무로 막혀있어 보잘것 없는 정상이다. 급격한 오르막에 벌써 몸은 기진맥진, 여유있
게 걸어가면 좋으련만 극기훈련하듯 올라서는 앞선사람들을 쫓다보니 본의 아닌 달리기 선수라도 된것 같다.
10:41 △구리골산(659m)
구리골산 올라서기에 녹초가 되버린 몸을 수습하며 자두 한개와 우유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우측으로 틀어 출발.
급경사 내리막에 다리가 뻐근할정도로 뚝 떨어져 내린다.
올라서는 산길도 힘들지만 내리막도 만만치않게 힘이든다. 무덤가로 내려서고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깊게 떨어져 내린 안부를 가로질러 다시 한번 열을내며 올라 601.1m봉 정점에 선다.
11:07 601.1m봉.
힘을쓰며 한바탕 치고올라 601.1m봉에 서니 지나온 안성치와 오두재가 어렴풋이 포착되고,
우람한 모습으로 보이는 적상산이 시커먼 구름에 휩싸여 금새 비라도 쏱아부을 기세다.
적상산.
11:18 592.8m봉.
얼마 걸어가지않아 찌푸리고 있던 하늘에서 마침내 비를 뿌리기시작한다. 이미 땀에 젖은몸 카메라와 전자기기
를 잘 단속하고 그냥 비를 맞으며 걸어가니 오히려 시원한것 같다. 절개지가 나오며 아래로 길동치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고 건너편으로 올라야할 멀산과 580.5m봉이 잔뜩 구름에 휩싸여있다.
올라야할 좌측 멀산과 우측 580.5m봉.
험한 절개지를 밟으며 길동재 도로로 내려선다.
부스러지는 돌과 흘러내리는 흙길에 중심을 잡으며 내려서다보니 아래로 철망이 보여 내려서면 길이 막히지
않을까 망설이는데 선답자들이 들락거린듯 철망아래 구멍이 뚫어진 곳이 보여 곧장 치고 내려서는데 흘러져
내리는 돌길등 길이 아주 까다롭다.
11:44 길동치.
뚫어진 철조망 덕에 우회하지않고 곧바로 길동치로 내려서 건너편 산길로 진입하여 급경사로 치고 올라
580.5m봉을 통과한다.
11:51 580.5m봉. (좌측 북서방향으로 마루금은 굽어지고)
오르막길은 계속 이어지고 이끼낀 커다란 바위가 있는곳을 지나 한바탕 땀을 뽑으며 멀산 정상에 당도한다.
12:08 멀산(651m)
.
오늘 산길에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타나며 마향산까지 2.2km 남았단다.
12:22 난전생태마을과 사직골로 갈라지는 갈림 안부
마향산으로 향하는 산길.
성터같은 돌길을 지나 돌탑들이 여러기 서있는 마향산 정상에 당도한다.
12:46 △마향산(730.8m)
날씨만 좋으면 조망이 좋을듯한 마향산 정상에 당도하니 바위들이 편편하게 놓여있어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숨가쁘게 올라선 피로감에 과일이라도 먹으며 휴식 하기위해 배낭을 내려놓는 순간 난데없이 날아드는 벌떼의
습격에 5방이나 벌침을 맞으며 기겁하며 내려선다.
윙윙거리는 벌떼의 습격을 피해 정상 바로아래로 내려 바위길 사이로 정신없이 내려선다. 벌 알레르기가 있어
한방만 맞아도 퉁퉁 부어오르는데 7~8방 정도 맞고도 아직은 멀쩡하니 그리 강한 벌들은 아닌가보다
벌떼의 습격에 혼쭐이 나서 줄행랑치듯 마향산을 내려서니 길은 좋아지고 평평한 능선따라 걸어가다 636.3m봉
을 밟고 좌로 꺾어 북서방향의 마루금따라 밋밋한 능선상에 있는 정상 같지않은 말목산을 밟는다.
13:11 말목산(543.4m) 직진길에 유의하며 우측으로 꺾어내린다.
우거진 잡목과 키를넘는 잡풀과의 전쟁속에 비와 땀에 젖은 옷등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달하는데 용포교와 합수점
이 보이기 시작하며 거의 다다른 지맥길의 종점에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13:26 용포교와 베틀봉 갈선봉등 성치지맥 산줄기를 바라보며 우거진 풀숲을 헤치고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건너 우측 산길로 진입,
지저분한 풀숲을 헤치며 길없는 길에 방향만 보며 벌목지 능선에 서니 아래로 용포마을과 통영/ 대전 고속
도로가 발아래로 보이고 잠시후 삼각점이 놓여있는 283.9m을 지나간다.
13:40 △283.9m봉.
벌목능선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다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아래로 내려서는데 전혀 길이없다.
우거진 수풀속을 스틱으로 찍어보며 길을 만들어 무조건 아래로 치고 내려서는데 축축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 수풀속에 벌이나 뱀이라도 도사리고 있을까 걸어가는 발자국이 지옥길이 따로 없다.
우거진 수풀을 뚫으며 무조건 도로 아래로 치고 내려선다.
야생의 수풀속을 힘겹게 뚫고 길을 찾아 내려 삼포를 지나 늘목삼거리 도로로 내려서니 긴장했던 마음이
가라 앉는다. 한창 독이 오른 벌이나 뱀을 만나지않은것이 다행스럽다.
마루금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건너 야산능선을 타고 합수점으로 내려서야하나 더이상 잡목 수풀에
빠져들고 싶지않아 생략하고 늘목삼거리방향의 도로따라 합수점으로 가기로 한다.
고속도로 지나 이어지는 생략한 마루금을 우측에 바라보며,
도로따라 좌측으로 진행.
늘목삼거리(우회전)
용포교 아래를 지나고.
과수원과 옥수수밭 사이길로 진행.
마침내 금강과 무주 남대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보이는 뚝방길에 당도한다.
14:12 금강/ 무주 남대천(합수점)
합수점 뚝방길에서 뒤돌아본 지나온길.
심한 안개속 축축한 비를 맞으며 시작한 덕유지맥 산줄기는 전구간 우중산행속에 진행하여 끝을 맺게 되는것
같다. 장쾌한 덕유산줄기 타고 내려서며 원시림등 떼묻지않은 자연속에 산줄기가 온전히 살아있어 산길 걷기
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합수점을 바라보며 3회에 걸친 덕유지맥 산줄기 산행을 끝마친다.
덕유지맥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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