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자: 2023년 10월7일
▶트레킹 장소: 강원도 정선
▶트레킹 경로: 함백산 주차장-만항재-두위지맥 갈림길-약수터- 스탬프
-하이엔c.c 갈림길-백운산 갈림-1177坑-도롱이 연못 갈림길
-화절령-도롱이연못 백-화절령 주차장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18.23km(순수 트레킹구간 16km ) / 4:20
만항재(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 214-22)~ 화절령(사북읍 사북리 465)
까지 진행도.
무덥던 늦더위도 물러나고 단풍의 계절 10월이 찾아왔다. 엊그제
까지 미련을 못버린채 떠나지 않던 늦더위도 이젠 물러나려는듯,
기온이 많이 선선해진 것 같다.
오늘은 운탄고도 5길을 걷기위해 산악회를 따라 나서본다.
운탄고도 5길은 화절령에서 만항재까지 약 16km정도의 숲길임도
구간으로 두위지맥길과 거의 맞닿아 있는 산허리길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임도길만 걸어가는 길이다.
천고지가 넘는 高地 위에서 편안한 발걸음으로 장쾌한 강원의 산들
을 조망하며 부담없이 걸어가는 길인지라 다른코스때와 달리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산악회 식사 관계로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역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나에게 운탄고도길은 거의 역방향으로 진행하는것 같다.
10:37 함백산 공원 주차장.
넓은 광장에 함백산 시비(詩碑)와 야생화 탐방로 詩碑도 보인다.
5길 스템프함 찾기가 어렵다는데 공원구석에 놓여있는 스템프
를 빨리 찾아 인증을 하고 만항재로 향한다.
10:40 만항재.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으로
우리나라 자동차길중 가장 높은 고개에 위치한 고갯길이다.
3일 연휴를 끼고 있는 만큼 많은 차량과 등산객들로 고개 정상은
시끌벅적하다.
백두대간 수리봉 가는길이 좌측으로 갈라지고, 운탄고도
5길은 우측 임도로 바로 꺾어 들어선다.
화절령 역방향으로 출발.
높은 高地에 가을이 먼저 찾아드는지 왕성했던 나무빛깔이
많이 쇠잔해 졌다. 누런 빛으로 변해가며 운치있게 서있는
낙엽송에 가을의 정서를 느끼며 임도따라 걸어간다.
이제 막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나무 위로 흰구름이 내려앉고,
관엽수가 많은 산길에 유일한 단풍나무 한 그루가 미완의
단풍빛을 풀기 시작한다.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업장 갈림길을 지나 곳곳에 서있는
풍력기들과 내내 동행하며 걸어가게 된다.
10:57 두위지맥 갈림길.
두위봉으로의 산길이 갈라지고, 운탄고도는 계속 임도따라
걸어가는 길이다.
이제는 먼 추억으로 물러나있는 두위지맥길때 임도와 산길을
교차하며 열심히 달려가던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떠오른다.
혜선사 갈림길을 지나 새비재입구 25km 방향표를 보며
하늘을 찌를듯이 서있는 낙엽송길따라 걸어간다.
高地의 나무들에게 가을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계절일 뿐, 긴
겨울의 침묵이 머지 않은것 같다.
밋밋한 숲길위로 두위지맥상의 작은 바위 봉우리가 바라보인다.
과거 두위지맥 할때 거친길을 오르내리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던
임도길이 편해보여 부러웠는데, 오늘은 거꾸로 산 위를 쳐다보며
임도를 걷고 있으니 시간의 흐름은 참 묘한 것 같다 .
키다리 소나무에 氣를 충전받고.
한창 물이 들기 시작하는 단풍나무옆을 지나노라니 하루만
더 있으면 불타는 단풍빛을 토해낼것 같은데.............
올들어 처음보는 붉은 단풍나무와 눈맞춤하고 골이 깊어지는
임도를 한구비 돌아나간다.
깊은 골짜기를 연상케하며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니, 폭포소리가 들려오는 옆으로 약수터가 보인다.
11:26 약수터.
산 위에서 내려오는 폭포줄기가 힘차게 흐르고 나무등걸로
만들어진 옹달샘에 물이 졸졸하나, '음용불가'(飮用不可) 란다.
오늘 역방향길은 은근한 오르막길이 많아 순방향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더 많은것 같다.
점차 고도를 올리고 있는 오르막 임도가 다시 시작된다.
한구비 모퉁이를 돌아 올라서니 풍력기를 이고있는
걸어온 산길이 이제는 멀어져있다.
청초한 개미취꽃에 잠시 눈길을 던져보고.
대동소이하던 임도길만 걸어오르다 잠시 트여진 공간으로
골짜기를 내려다 보이나 골골이 서있는 풍력기들이 자연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임도길은 大路로 변하며 넓은 광장을 걸어가는듯, 활보하며
걸어가노라니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산님들도 자주보이며
가벼운 눈인사를 주고 받으며 걸어간다.
하이원 c.c까지 4.3km 남은 지점 통과.
철탑위로 두위지맥능선이 이제는 아주
가깝게 맞닿아 지고 있다.
꼬부랑 임도따라 계속 전진.
예쁜 가을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하는 가을풍광이
참 아름답다. 한 주만 있으면 만산홍엽으로 물들겠지.....
깎아지른 바위옆길도 지나, 나무벤치 하나가 놓여있는
하이원c.c 중간 스템프앞에 당도한다.
12:18 운탄고도 5길 중간 스템프.
휴식없이 걸어오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간식타임을 갖는다.
임도길 바로 옆에 있어 스템프를 놓칠염려가 없겠다.
다시 길은 이어지고.
무심코 걸어오다보니 바깥이 보인다. 오밀조밀 묘하게
모여있는 작은 봉들이 골골이 아름답게 바라 보인다.
12:46 차단기가 있는 갈림길.(운탄고도길은 직진)
이제부터 길은 계속 오르막길로 약 1시간
가량 힘을 빼며 걸어오른다.
한 모퉁이 돌아 올라 흰구름과 함께 바라본 풍광.
그대 이름은?
12:46 하이원c.c갈림길.
계속된 오르막 임도에 숨을 헐떡이며 발이 무거워질 무렵
하이원 골프장 갈림길에 당도하며, 어지간히 걸어온 길에
안도감이 들어온다.
하이원 골프장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운탄고도길은 직진한다.
12:50 갈림길.
하이원c.c갈림길에서 5분 직진하니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무심코 직진하기 쉬운 갈림길로 운탄고도길은 좌측길이다.
줄기차게 임도길은 이어지고.
운탄고도 쉼터를 향해 전진.
13:04 백운산 갈림길.
백운산 마천봉이 이곳에서 1,5km 거리란다. 운탄고도 임도길과
함께가는 두위지맥 능선길로 올라 붙으면 도롱이 연못까지 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지루한 임도길을 피하고 싶으면 잠시 이탈해서
걸어도 괜찮을것 같다.
13:14 운탄고도 안내판이 서있는 쉼터 당도.
하이원 펠리스 호텔 갈림길을 지나고,
커다란 운탄고도 표석아래 로 정자와 연못이 내려다 보인다.
백운산의 마운트탑을 올려다 보며 얼마 남지않은 1177갱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간다.
13:47 1177갱 당도.
민영탄광으로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최초의 갱도로 고한
사북지역 탄광개발의 시발점이된 의미있는 갱도라고 한다.
산림청의 허가를 얻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갱의 일부
를 원형대로 복원하였고, 1177 숫자는 갱도입구의 해발고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철로와 석탄차등 굴속같은 깊은갱도등 그 시절의 애환을 지금은
관광으로 바라보게되니 대한민국의 발전상이 느껴진다.
잊혀져가는 옛시절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기억할 수있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1177갱 앞에서 바라본 풍광.
둘레길이 많지만 해발 1100m가 넘는 高지대에서 편한 발걸음
으로 멋진 풍광을 바라볼수 있는것이 운탄고도 길의 매력이다.
14:00 도롱이 연못 갈림길.
화절령을 1.2km 남겨놓은 지점으로 도롱이 연못 갈림길
에 서니 화절령에 스템프를 찍을 사람이 아니면 버스가 있는
도롱이 연못으로 내려서란다.
스템프를 찍기위해 운탄고도를 걷는것도 아니고 거의 다 온
길을 구태어 탈출할 필요가 있을까?
화절령까지 가서 5길을 마무리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것
으로 알아듣고 화절령으로 계속 걸어간다.
전 회원들이 도롱이 연못으로 내려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바빠진다.
화절령을 향하여.
빙빙 휘돌아가는 평지길에 이따금 자전거족들이 지나가고
있는 한적한 길이다. 15분만에 화절령에 도착하고 보니 별로
길지도 않은길을 빼어놓는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14:14 화절령.
마침내 운탄고도 5길 종점에 당도하여 충실하게 또
한구간을 끝마친다.
화절령 운탄고도 5길 종점.
화절령까지 충실하게 5길을 끝마쳤으나 산악회 집합장소를 잘못
알아 약 3km를 더걷는 바보짓을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산악회 버스는 화절령입구에 주차되어 있어 이곳
에서 5분정도 걸어 내려섰으면 되는것을 도롱이 연못으로 하산
하라는 말만 믿고 도롱이 연못까지 다시 오던길로 되 돌아오는 해프
닝을 벌인다.
14:32 도롱이 연못 갈림길 백.
힘든 와중에 아까운 발품을 팔며 도롱이 연못으로
되돌아와 산악회 띠지가 깔려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도롱이 연못.
나무들이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는 도롱이 연못은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침하로 주저 앉으며 생긴 생태 연못이라
는데 옹달샘처럼 자연스런 연못이다.
연못 근처 낙엽송 아래 캠핑텐트도 보이고.
연못길따라 아무리 내려서도 산악회 버스는 보이지
않고 바닥에 깔아놓은 산악회 표지따라 계속 내려선다.
하이원 워터월드 방향으로 좌회하여 거친 자갈밭길따라 내려서다
지도를 보니 화절령 입구로 이어지지 않는가.
화절령까지의 길을 단축했으면 버스 장소를 자세히 말해주었어야
하지 않은가?
모두 중간탈출한다고 생각하고 표지기를 깔아 놓았으니.................
30분간 공연한 헛걸음을 하고 화절령입구 주차장에 당도하니
모두 식사를 끝마치고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함에 단체산행에 참여하다보니
이런 해프닝도 겪게 되나보다 .
충실하게 한 구간을 완보했다는 충만감에 속끓였던 마음을
접고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귀경길에 오르며 운탄고도 5길을 마무리한다.
'운탄고도 13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탄고도 7길 산업전사 위령탑~ 삼척 도계역 (0) | 2023.11.06 |
---|---|
운탄고도 6길 만항재~ 산업전사 위령탑입구 (0) | 2023.10.22 |
운탄고도 4-2길 화절령~ 타임캡슐공원 입구 (0) | 2023.09.22 |
운탄고도 4-1길 타임캡슐공원~예미역 역방향 진행 (0) | 2023.08.27 |
운탄고도 3길 모운동~ 예미역 구간 (0) | 202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