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1330

운탄고도 4-1길 타임캡슐공원~예미역 역방향 진행

산길 나그네 2023. 8. 27. 19:00

 

▶트레킹 일자: 2023년 8월26일

▶트레킹 장소: 강원도 정선

▶트레킹 경로: 예미역-타임캡슐공원-운탄고도 4길 역방향 진행-엽기소나무길

                     -함백선 철로-함백로-조동3교-함백로-함백 중고교-함백 초등학교

                   -신동읍 조동리- 예미역 (스템프)-노일공원-신동로터리 왕복-예미역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11.82km/ 2:50

 

교통: 갈때= 청량리역 7:34 무궁화호 탑승-예미역 10:22 하차

                    타임캡슐공원까지 택시로 이동

                (010-5363-4897)콜 택시기사 전화번호

         올때=예미역(14:08)무궁화호-청량리역(16:33) 하차

※예미역~ 청량리역 열차 시각: 07:54/ 09:25/ 14:08/ 17:24/20:16

 

2023-08-26 운탄고도4.-1 타임캡슐공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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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공원(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산 70-26)~예미역(정선군 신동읍 함백로)

까지 진행도.

 

 

운탄고도 4길( 과거에 묻어둔 미래를 찾아가는길)은 예미역에서

시작하여 화절령까지 총거리 28.5km의 장거리 구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하루에 다 걷기에는 시간상으로 어려운 거리라,

두번에 나누어 걷기로 한다.

오늘은 예미역에서 타임캡슐공원 구간을 걷기로 하는데 순방향으로

진행하면 850m고지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라 타임 캡슐공원에서

예미역으로 역방향으로 진행 한다.

 

청량리역에서 7:34분 무궁화 열차로 예미역에 내려서니 10:22분이다.

뙤약볕은 내리쬐고 초입부터 땀을 빼고 올라서는 순방향길을 피해

아예 택시로 타임켑슐공원까지 올라 에미역으로 편하게 내려오는 역방향

코스를 선택한다.

10:23   예미역.

 

 

타임켑슐공원.

외 진 지역이라 택시잡기도 수월치 않아 114에 전화하여 간신히 택시

기사님과 연결되어 구불거리는 임도를 20분간 휘돌아 타임캡슐공원에

하차한다. 꼭대기까지 힘 안들이고 올라왔으니 여유있게 공원을 둘러

보고 시작해도 충분한 시간이다.

 

850m 새비재 언덕에 있는 타임캡슐공원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 영화속의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여 타임 캡슐

을 묻은 장소로 유명해진 곳이다.

 

 

 

 

엽기적인 소나무를 가운데 두고 12달을 의미하는 별자리가 설치된

원형불록에  400여개의 캡슐이 설치되어 있다. 

지금도 인연과 추억을 오래 간직하여 캡슐에 묻고 싶은 사람들은

관리사무소에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좋은 경관은 땀 흘리고 올라와 바라볼때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데

쉽게 올라와 걷기도 전  땀방울의 댓가 없이 주변 풍광을 바라보니

성취감이  좀 떨어지는 기분이다.

 

청명한 하늘빛과  장엄한 산세로 물결치는주변과 광활하게 펼쳐

진 고랭지 배추밭의 이국적인 풍광에 눈길을 보내며 이곳저곳을

한바퀴 돌아본다. 

 

 

 

 

 

엽기 소나무라 이름붙은 이곳에 영화속 주인공 건우(차태현)과 

엽기녀(전도연)이 이 소나무아래 편지와 목걸이를 담은 타임캡슐을

묻고 3년후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했던 장소란다.

 

2001년에 개봉된 '엽기적인 그녀'는 멜로 영화로

차태현과 전도연을 스타로 만든작품이다.

 

 

피아노 건반 계단으로 만들어진 초승달 포토존.

 

 

엽기 소나무.

 

 

포토존애서 바라본 주변풍광.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 현재 순간의 추억을 켑슐에 묻어 보지만

영원한 현재는 기억속의 단상일뿐 변화속에 허망하게 흐를뿐이다.

 

만약 지금의 추억과 생각들을 캡슐에 묻어놓고 3년후에 다시

이곳에 와 추억의 껍질을 꺼내 본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진

모습일까? 

 

 

아띠엔 솔 카페.

암모니아 화석(과거)과 비행접시모양(미래)으로 지어진

아띠엔 솔 카페는 친한 친구와 소나무의 뜻을 가지며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가 붙인 이름이란다.

잠깐 들러보려니 영업을 안하는지 문이 굳게 잠겨있다.

 

 

해발 850m의 언덕에서  천고지가 넘는 산들과 어깨를 

함께하고 있으니 하얀 뭉게구름이 손에 닿을듯 가깝다.

 

 

고랭지배추밭 풍광도 아름답게 펼쳐지고.

 

 

아띠엔 카페와 초승달 포토존이 조화된 타임캡슐공원 풍광.

 

 

초승달 포토존.

 

 

오늘 걸어야할 운탄고도길이 내려다 보인다. 어느새 20분이란

시간을 이곳에 흘려보내고  출발점으로 향한다. 

 

 

새비재 갈림길.

우측은 화절령 방향인 새비재로 가는 길이고  예미역  방향의

좌측길로 들어  운탄고도길을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운탄고도 4-1길 역방향 진행 시작점.

 

 

양배추 수확을 마친 채소밭에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려진

양배추들이 뒹굴고 있어 아까운 마음이 든다. 도시에선 요즘 

배추값이 금값인데..........

배추밭 사이 길게 이어지는 길따라  高지대의 청명한 하늘을

마주보며 상쾌한 발걸음을 내딪는다.

 

 

高原위의 흰구름.

 

 

좌측엔 아직 수확하지 않은 양배추가 수확을

대기하고 있고.

 

 

대지위에 머물고 있는 구름과 조화된 고랭지 배추밭 풍광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 시킨다.

 

 

초원처럼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 

운탄고도길의 매력은 이렇듯 높은 고지대의 산길을 걸어

가는 것이리라.

 

 

아름다워라!!!

 

 

오늘 도보길의 하일라이트인 타임캡슐 공원과  고랭지

배추밭풍광을 여유있게 즐겨보고 엽기소나무길로 들어선다 

 

 

임도변 예쁜 가을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야생화에 눈길을 주며 소나무길로 들어선다.

 

 

소나무가 가로수처럼 연이어 서있는 일명 엽기소나무길 임도가

시작되며 한 시간가량 소나무숲길따라 산책하듯 걸어간다.

 

 

풀벌레소리만이 요란하게 들려오고.

 

 

짙게 풍겨오는 솔향에 코는 부드럽고 전자기기에 시달리는

눈도 맑아지며 산길은 사색의 길로 인도해 준다.

 

 

사색의 산책로.

 

 

농원으로 가는 갈림길도 자주 나오는 운탄고도길은 함백역 방향을

향해 지그재그 휘돌아 내린다.

 

 

단순한 임도길에 눈요기를 시켜주는 고랭지밭 풍광을

건너다보며 한가함을 배로 즐기며 걸어내린다. 

순방향길이었으면 땀 꽤나 뽑았을테데 ............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마타리꽃도 포착해보고.

 

 

천 고지 넘는 고산과 어께를 마주하며 걸어내리노라니

구름위의 신선이 따로 있을까?

 

 

 

 

 

 

 

 

 

 

 

많이 지나왔는지  내려서야할 길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함백역 방향으로.

 

 

독야청청, 우뚝한 모습으로 서있는 거목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함백선 철도와 정선군 신동읍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이제 엽기 소나무길도 거의 다 내려선듯,

분홍색 물봉선꽃들이 예쁘게 수를 놓고있는 모습을 보며

엽기 소나무길을 벗어난다. 참 편하고 좋은 길이었다.

 

 

정선군 신동읍 일대.

 

 

함백선 철도.

 

 

함백선 철도를 가로질러 함백로로 내려서며 오늘 도보길의

아름다운 지점은 이곳에서 끝이나고 이제부터 도로길의 순례가

기다리고 있다.

 

 

역방향 진행덕에 아주 편하게 걸어내렸데 지금부터는

꼼짝없이 예미역까지 도로길을 걸어가야 한다.

 

함백로.

습기 없이 내리쬐는 뙤약볕에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받으며 걸어가야하는  길손의

마음은 왜 이리 무거운지.........

 

 

석항천을 내려다보며 함백로따라 직진한다.

 

 

함백초등학교 방향표따라.

 

 

조동3교를 지나고.

 

 

 

 

 

 

 

 

함백중고교 옆을 지나간다.

 

 

함백초등학교 앞을 지나 신동읍 조동리 일대를 지나 조동1교를

건너서고 계속된 도로길에 발이 무거워질 무렵 예미역이 우측에

바라보인다. 

 

예미역.

4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예미역에 도착했으나  지난구간

신동로터리에서 3길을 끝마쳤기에  300m거리의 신동로터리까지

걸어갔다 돌아 오기로 한다.

 

직진하는 도로따라 노일공원 앞을 지나고.

 

 

지난번 3길에 바쁜 걸음을 멈춰섰던 신동 로터리에 당도한다.

끝마친길과 시작하는 길이 조우(遭遇)하는 순간이다.

 

지하도를 통과하여 다시 예미역으로 향한다.

 

 

운탄고도 4길의 출발점 스템프가 있는  예미역 당도.

가볍게 4길의 반을 끝마친다.

 

 

예미역은 태백선의 석항역과 조동역 사이에 있고 함백선의

기점으로 지금은 무궁화열치만이 정차하는 정겹고 소박한 역이다. 

 

 태백선 조동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대한민국 철도중 가장

가파른 구간에 위치하고 있는 역으로,

기차표는 역에서 판매하지않고 열차 탑승후 승무원에게 따로

표를 끊어야 한다.

 

 

17시 22분 기차표를 에매해두었는데 길이 좋아 예상보다 일찍

도보길을 마치고 금새 들어오는 14시 8분 청량리행 기차에 탑승한다.

 

운탄고도 4길은 거리가 긴 구간이라 고민을 했는데 

2번에 나누어 걸으니 시간도 널널하고 발걸음도 편한 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