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1330

운탄고도 2길 김삿갓면사무소~각동리 역방향 진행

산길 나그네 2023. 8. 10. 08:44

 

▶트레킹 일자: 2023년 8월8일

▶트레킹 장소: 강원도 영월

▶트레킹 경로: 김삿갓면사무소-옥동리마을-산길진입-457m봉-대야리-산길능선

                     - 대야산성 갈림길(큰재)-남한강변-가재골-각동리(스템프)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8.51km/ 3:24

 

교통: 갈때= 청량리역 무궁화호 7:34 열차 탑승-영월역 10:03 도착

                  덕포시장입구 버스 정류소 12번 버스-김삿갓버스정류소 하차

       올때= 각동리 버스정류소 앞 히치하이킹-영월역 17:44무궁화호 탑승-영등포역

 

2023-08-08 운탄고도2길 김삿갓면사무소~각동리입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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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면사무소(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 각동리입구(김삿갓면 각동리35-1)까지 진행도.

 

운탄고도 2길 김삿갓면에서 각동리까지 역방향진행

 

3일전 모운동에서 김삿갓 면사무소까지 진행한 운탄고도 2길을 마저

마무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태풍 카눈이 올라오고 있어 내일은 강원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모처럼의 기회를 잘 이용해 보기로 한다.

 

목적지까지 편하게 데려다주는 산악회 버스와 달리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려니 교통이 제일 근심거리다.

청량리역에서 7:34분에 출발하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영월역에 하차

하니 10:03분이다. 인터넷 검색에도 정확한 버스시간을 알 수 없고 어느

에서 버스를 타야할지도 망막해진다.

 

오래전 개인산행 했던 기억을 되살려 영월역에서 버스정류소를 찾아

좌측길로 덕포교차로까지 진행하여, 우측 대각선으로 길을 건너선다.

덕포우체국이 나오고 앞에 덕포시장 입구 버스 정류소가 보이니 제대로

찾아온것 같다.15분 정도 걸려 도착한 지금시간은 10:18,

 

이곳 영월군내 버스들은 배차시각이 멀어 자칫 버스를 놓치면 하루 산행이

힘들 수도 있다.

과거 10:30분경 12번 버스를 타고  대야리까지 갔던 기억이 있어 우선

조바심속에 버스를 기다려 본다.

 

마침내 1035분에 12번버스가 들어와 옥동리까지 가는가 여쭈워보니

옥동리 김삿갓 면사무소 앞도 간단다.

 

오늘 도보길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10:59    김삿갓 면사무소.

옥동 버스정류소와 나란히 하고있는 김삿갓 면사무소앞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김삿갓면사무소에서 각동리 입구 구간을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영월군 김삿갓면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유적지가 잘 보존

되어있는 곳이다. 해학과 풍자로 유명한 그의 예술혼과 문학세계를 한 눈에 볼수

있는 문학관과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있는 곳이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어 느림의 삶을 지양하는 국제

슬로시티에 지정되어 가을에는 문화제도 개최한다고 한다.

 

 

 

슬로시티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면사무소에서 영월동로따라 걸어

가기 시작하면 한적한 도로변에 피어난 금잔화꽃이  태양열 만큼

이나 강렬한 색상을 토해내고 있다.

 

 

영월동로따라 대야리 방향으로 직진.

 

 

늘보쉼터 김삿갓 아리랑 장터 앞을 지나고.

 

오늘길도 외씨버선길과 함께가는 길이라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옥동리 마을.

 

 

11:10  옥동리 마을 안내도.

 

옥동천이 흐르고 있는 옥동마을은 고려시대 密州의 청사가

있던 곳으로 죄인들을 가두는 감옥이 지금의 옥동중학교 자리에 있어

獄洞이라 했으나 어감이 좋지않아 獄洞에서 玉洞으로 고쳤다고 한다.

 

 

 도로를 벗어나 안내도 옆 칠금이표석과 정자가 있는 옆으로

좌회전하여 옥동천변을 따라간다.

 

 

칠금천이 옥동천에 합류하는 지점이란다.

 

대야리 2.4km를 가리키고 있으나 산으로 올라서는

길이라 쉽지않은 길이다.

 

 

유난히 파란 하늘에  흰구름을 이고있는 옥동천이

길게 따라오고 있다.

 

 

 

11:24    산길진입.

옥동천변 을 따라 잠깐 걸어가니 개인주택 한 채가 길을 막고 있다.

잡목이 무성해 진입로가 보이지 않는 길을 잘 찾아 숲으로들어 처음

부터 빡센 오르막에 땀을 빼며 올라선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장마를 겪은지 얼마 되지않아서인지 축축한 산속은 풀벌레소리로

가득하다. 한 여름의 매미소리는 간데없고 가을 풀벌레 소리로 숲

은 떠들석하다.

오늘이 절기상 立秋이니 자연의 시간은 잊지않고 잘도  찾아온다.

여름을 넘고있는 요란한 풀벌레와 함께 동행하며 걸어 오른다.

 

 

 

 

 

땀을 쏟으며 올라 외씨버선 관풍원 안내판이 나오며  오르막길은

멎고 검게 그을은 소나무가 있는 산불난 흔적이 있는곳으로 올라

지도상 457m봉에 선다.

 

 

12:11    457m봉.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모여있는 비좁은 정상을 밟았으니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아 마음이 가볍다.

 

 

대야 방향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에 굵은 소나무들이

모여있어 산길의 운치를 더해주고.

 

 

멋지게 서있는 소나무틈새로 옥동리 마을이 간신히 내다 보이니

어느정도 내 위치를 파악해 볼 수있다.

 

 

편안한 내리막 등로.

 

 

 

 

 

 

 

약 50분을 소요하여 한개의 산을  넘고 내려서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오늘 도보길에 2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는데 벌써 산을  하나 넘어

섰으니 반은 완보한 기분이다. 

 

숲을 벗어나니 태양열은 뜨겁고 목장 안 쪽 흑염소 한마리가 풀

을 뜯으며 유난히 큰소리를 지르고 있어 넘겨다 본다.

 

 

흑염소 목장을 좌측에 끼고 나와 우측 임도로 나아간다.

 

 

영월 특유의 바위산들이 나무로 덮혀있는 산을 바라보며 

임도따라 대야리를 향해 내려선다.

 

 

길게 휘돌아가는 옥동천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대야리 마을이

아래로 보이기 시작한다.

 

 

대야리 마을.

 

 

임도를 내려 차들이 간간히 지나고 있는  영월동로따라 진행.

 

 

여러가지 무늬를 놓고있는 흰구름의 유희에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게된다.

 

 

12:39    갈림길.

이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급한 좌측길로 꺾어 들어서야 하는데

무심코 큰도로따라 잠깐 가다 되돌아 온다.

 

 

잠깐의 알바를 하고 되돌아와 대야리 마을 안쪽으로 진입.

좌우 밭들이 넓게 펼쳐지는 길따라 걸어나간다.

 

 

포도의 고장 답게 커다란 비닐 하우스가 몰려있는 농가에

싱싱하고 먹음직스런  포도가 주렁주렁하다.

 

 

콩밭이 펼쳐진 대야리 마을 안길따라 쭈욱 직진,

 

 

직진하던 길은  우측 대야길로 우회전 하고,

 

 

잠시후 좌측길로 길게 걸어나간다.

 

 

푸른 들을 연상케하는 작물밭이 초원처럼 펼쳐진 들판에

예쁜 도라지꽃이 유혹하며 길손의 발걸음을 멈춰서게 한다.

 

대야리 초입에서 부터 걸어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대야리 마을이 가깝게 다가오며 도보길은 우측 큰도로변

으로 나아간다.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풍광을 포착해보며 콩밭사이를

걸어나간다. 

 

 

도로변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야리길.

 

 

가깝게 다가온 대야리 마을.

 

 

다시 옥동천을 만나고 다음으로 올라서야 할

산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옥동천변.

 

 

잠시후 올라서야할 우뚝한 산을 향해 펜션건물이 있는

도로를 통과해 가고.

 

 

맞대천이 옥류천에 합류하는 지점 이란다.

 

 

다리를 건너서고.

 

 

 

 

 

가재골 방향의 묵밭길로 들어선다.

 

 

산세가 아름다운 대야리 마을과 어우러진 풍광이 참 아름답다.

 

 

뜨거운 도로길의 열기속에 걸어온 길과 작별하고 나무들이

우거진 산으로 진입하며 오늘 도보길의 두번째 산길 오르막

이 시작된다.

 

 

첫번 산길과 달리 조금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나 역시

오르막 산길은 힘이 많이 든다.

 

계곡 갈림길 한가운데 교통안내판처럼 서있는 해묵은 나무를

보며 우측 산길로 들어 대야산성 갈림길로 올라선다. 

 

 

 

 

 

13:38    대야산성 갈림길(큰재)

대야산성은 둘레길에서 우측으로 벗어나있어 왕복할 수 있는데

땀도 많이 흘리고 꽤가 나 대야산성까지 올라보려던 마음을 접

기로 한다.

 

대야산성은 대야리 남한강과 옥동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봉으로

신라의 북방진출 과정에서 초기에 축조된 산성이란다.

전망대까지 있어 정상부에 올라서면 남한강변등 조망이 뻬어나다고

하나 무더운 열기에 그곳까지 올라섰다 내려설 용기가 없다. 

 

 

13:38    가재골 방향으로 출발.

 

 

 

 

 

 

 

 

긴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13:55   외씨 버선길 양심 장독대.

거의 다 내려선 길에 양심 장독대가 놓여있어 열어보니 생수가

4병 들어있다. 힘든 산행을 하는 누군가를 위해 배려를 해주는

외씨버선  담당자들의 자상한 마음씨가 감동을 준다.

 

 

4개의 물병이 들어있는데 마침 물도 바닥나가고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한 병을 꺼내고 뚜껑을 덮는다.

 

 

50분이 소요된 산길의 끝자락 으로 내려 우측으로 바짝 꺾어

후련한 마음으로 가재골을 향해 걸어간다. 

 

 

 

 

 

 

 

 

14:12    어느덧 걷기좋은 한적한 임도따라 돌탑 몇기가 서있는

아름다운 남한강변 도로에  당도한다. 

 

 

운탄고도 2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지인 각동리가 

가재교 너머로 건너다 보인다.

 

 

오늘 길의 끝지점 각동리를 건너다 보며 가재교를 건너선다.

 

가재교에서 바라본 남한강변 풍광.

 

 

 

 

 

가재교를 건너 마침내 운탄고도 2길 도착지 각동리 입구에

당도한다.

 

 

14:23     각동리 입구 (스템프)

이렇게 하여 3일전 모운동에서 시작하여 김삿갓면사무소까지

마친 未完의길을 마저 이어 두번에 걸친 산행끝에 운탄고도 2길을

완주하게 되었다.

 

한 여름철의 산을 두 번이나 넘어서는 길에 땀도 많이 흘렸으나

맑고 고운 옥동천길따라 제2의 김삿갓이 되어 슬로시티를 걷는

여유로움을 즐겨본 도보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