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1330

운탄고도 2길 모운동길~ 김삿갓면사무소 역방향 진행

산길 나그네 2023. 8. 6. 21:11

 

김삿갓 느린걸음 굽이굽이길

 

▶트레킹 일자: 2023년 8월5일

▶트레킹 장소: 강원도 /영월

▶트레킹 경로: 모운동 마을-싸리재-예밀2 삼거리-예밀리고개-망경대산 갈림길

                    -예밀천 계곡-예밀촌길-출향인 공원-힐링족욕체험센터(스템프)

                   -예밀교차로-영월동로-김삿갓 면사무소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10.55km/ 3:35

 

2023-08-05 운탄고도2길 모운동~김삿갓면사무소.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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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동 마을(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 김삿갓면사무소(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

까지 진행도.

 

 

 

오늘 구간은 각동리에서 모운동까지 약 19km를 걸어야 하는 장거리

구간이다. 35도가 넘는 폭염속에 걸어갈 일이 걱정인데 산악회 집행부

에서 2출발점각동리에서 대야리구간은 생략하고 김삿갓 면사무소

에서 모운동까지 구간역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무더위에 다행스럽기는 하나 온전히 한 구간을 잇지 못하는 아쉬움

남는다.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모운동은 망경대산 자락에 위치한 영월의 대표

적인 폐광촌이다. 오늘 시작점이 되는 모운동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하니

천 고지가 넘는高峰이 포진하고 있는 조망처의 임도길에 눈은 연신 즐겁다.

 

매봉산 만경대산 곰봉 어래산 마대산등 한번쯤은 올라보았을 산들이 포진

하고 있는 장엄한 산세를 조망하며 내리막 임도따라 편하게 내려서는 길이다.

순방향으로 진행했다면 거꾸로 올라서는 길이라 무더위에 체력이 더 많이

소모 되었을 산길로 역방향 진행을 강추한다.

高峰 사이를 지나는 옥동천의 풍부한 수량과 예밀폭포의 시원한 물소리

잠시나마 무더위의 시름을 잊고 즐겨본 힐링의 산길이었다.

 

10:26   모운동 마을.

좁은 급경사 꼬불길 고갯길을 아슬아슬 올라서는 노련한 버스 기사님의

대단한 운전실력 덕분에 모운동 고지에 잘 올라 하차한다.  

 

 

망경대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모운동은 옥동광업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살았던 부촌 마을이었다. 영월의 대표적인 폐광촌으로 한때는

1만명 이상이 살고 있던 마을이다.

옥동광업소가 폐업하며 사람이 떠나간 자리에 벽화마을과 황금 폭포

불화 박물관등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마을로 변신하여 지금은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다.

 

 

만봉 불화박물관등 마을 전체를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지만 단체

산행의 룰을 따라 대표적인 벽화마을과 주변을 간단하게 둘러보고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한다. 

 

 

모운동 버스 정류소 앞에 있는 스템프함에 인증하고

벽화마을을 경유하기 위해 좌측 아랫길로 내려선다.

 

 

벽화마을.

 

 

 

 

 

 

 

폐휴대폰 거치대.

 

 

만발한 상사화가 길손을 반겨주고.

 

 

아담한 마을호텔 건물이 손짓하니 하룻밤 묵어가도

좋을듯한 호텔이다.

 

 

판화 미술관.

 

 

이것저것 둘러보고 마을 윗길로 올라서니 구름이

모여드는 아늑한  모운동 마을이 평화스럽다.

 

 

10:37    칡넝쿨을 헤치고 임도로 올라 장자터 방향으로

운탄고도 2길을 출발한다.

 

 

 

 

유난히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모여있는  

모운동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잔잔한 풀밭을 지나 너덜 돌길이 나오며 등로는 오르막길로

거칠어진다. 돌길 옆으로 물도 흐르며  편한 길은 아니나

오늘 등로중 유일한 오르막 길이다.

 

 

 

 

 

10:57    6분간의 오르막 길을 지나 임도길에 올라 장재터

방향따라 긴 임도길이   1시간여 계속된다.

 

 

임도길이라고는 하나 산길보다 편한 길에 보이는

주변경관이 뛰어나다.

 

 

서로목장 갈림길을 지나고.

 

 

구름과 함께 높은 고지대의 첩첩산군들을 바라보니 산 꼭대기

정상에 올라선 기분과 다를바 없다.

한번쯤 올라선 산들이나 밖에서 보니 정확하게 산이름이 파악되지

않는다. 바라다만 보아도 즐거운 풍광에 마음을 내려놓고 편한

발걸음로 걸어가기로 한다.

 

 

임도길에 바라본 풍광들.

 

 

지나온 모운동길.

 

 

 

 

 

 

 

 

 

 

구름 캠핑장을 지나고.

 

산 정상에서도 바라보기 힘든 풍광을 걸림없이 감상하며

내려서니 오늘 산길은 잘 선택한것 같다.

 

 

 

 

 

11:32   예밀2리 삼거리.

 

 

망경산 갈림길.

아랫길 임도로 내려서고.

 

 

 

 

 

11:47     예밀리고개.

망경대산 갈림길을 지나 지그재그 굽어가는 고갯길이

계속되고  거꾸로 올라서는 길이 아닌것이 다행스럽다.

 

 

발걸음은 편하고  천고지 넘는 高峰들과 어깨하며 高地 위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니  오늘은 행운이 따라

주는 날인것 같다.

 

 

 

 

우뚝한 키다리 소나무도 눈을 즐겁게해준다.

 

 

 

 

 

얼마후 내려서야할 예밀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삭도.

이곳에서 석항역까지 케이불카의 운반장치로 석탄을 실어 날

랐다는 삭도 시점에 선다.

유명한 별표연탄이라는 글귀가 새삼 옛추억을 떠올릴수 있어

정겨움이 살아난다.

 

 

길에서 약간 우측으로 들어서있는 석탄 나르던 케이불카

흔적을 돌아보고 나온다.

 

 

삭도 버스정류소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송골길

방향으로 내린후,

좌측 숲길로 진입하며 긴 임도길은 끝나버린다.

 

 

장자터.

 

 

좌측 숲길 진입.

 

 

숲길이 시작되며 지금까지의 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등로가 열어진다.

 

 

바윗길이 나타나며 험한 너덜길 사이로 흐르는 요란한 물소리

따라 축축한 숲으로 내려서니,

 

 

낡은 철계단길이 나오고 아래로 내려선 사람들이 작게 보인다.  시원한

폭포소리에  무더위를 식히며 철계단길로 향한다. 철계단이 너무 낡아 

다소 위험해 보이나 찬찬히  밟으며 바윗길 아래로 내려선다.

 

 

예밀천 계곡 풍광.

 

 

 

 

 

울퉁불퉁 고르지못한 바위 사이로 힘차게 흐르는 폭포.

 

 

아주 길게 굽이치는 긴 폭포가 심심유곡과 다를바 없다.

 

 

 

 

 

범상치 않게  서있는 바위에 눈길도 주고.

 

 

약간 위험스럽기도 한 철계단을 통과하여  너덜바위 사이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소리를 들으며 예밀천 계곡을 걸어

나간다.

 

 

계류 건너 잠시 숲길이 나오며 쓰러진 나무등걸등 약간은

거친 짧은 숲을 통과해 가고.

 

 

 

 

 

좌측으로 따라오는 계곡을 끼고 희미한 숲길을 밟으며 걸어나가

예밀천 계곡을 벗어난다. 무더운 여름철이었으니 다행이지

꽁꽁 언 겨울철에는 지나기 힘든 계곡 길이다.

 

 

 

 

 

 

 

예밀천을 벗어나 소로길로 나아가니 운탄길은 직진을 가리키나

개천이 길을 막아 우측 도로로 잠깐 우회하여 다시 개울을 건너

 출향인공원으로 들어선다.

발을 물에 담그며 족욕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2:52     출향인공원입구를 벗어나  우측으로 나아가니

아담한 예밀천 마을이 예쁘게 다가온다.

 

 

예밀천 마을.

김삿갓 예밀촌 마을은 예밀와인으로 더 유명한 마을이다.

밤 낮의 일교차가 커 포도재배의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예밀촌 마을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진 예밀와인은 국산

포도주로 자리잡고 있다.

 

2004년 새농촌 건설운동 사업에서 우수마을로 선정 되었고

2011년 와인 가공시설을 준공,

20129월에 최초로 시험생산,

2016년 농촌체험 휴양마을로지정,

2019년 영월 참살이 2.0 시설 최우수 마을로 수상,

강원도 기업형 새농촌선도마을로 힐링족욕 체험센터도 준공한

농촌의 성공적인 마을이다.

 

 

 

예밀2교를 건너서고.

 

 

우리는 역방향으로 예밀촌길에서 나왔지만 순방향인

경우 우측 망경사 방향으로 진입하면 되겠다.

 

 

 

 

 

 

 

스템프가 놓여있는 힐링 족욕체험센터 안으로 들어선다.

나비와 삿갓등 예쁜 조형물들이 조성되어있는 쉼터다.

 

 

스템프에 인증하고.

 

 

 

 

 

오늘 길은 역방향으로 걷다보니 오르막도 거의없는 내리막길

에 좋은 경관을 보며 걷느라 에너지가 넘쳐난다.

원래 운탄고도 2길은  힘든코스인데 이렇듯 반으로 나누어

역방향으로 걸어보니 오히려 힐링의 도보길이 되고있다.

 

 

족욕체험센터를 벗어나 예밀교차로로 향한다.

 

 

기온차가 커 포도맛이 특별하다는 예밀촌의 포도밭에

싱싱한 포도가 주렁주렁하다.

 

 

13:34    예밀교차로.

 

 

하남-영양선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밀골교차로를 지난다.

 

 

옥동천위 예밀교를 건너서고.

 

 

김삿갓 파출소와 옥동중학교를 지나 오늘의 도착지

김삿갓 면사무소로 향한다.

 

 

13:59    김삿갓면 사무소.

오늘 도보길의 도착지 김삿갓 면사무소앞에 당도하니 늑장

부리며 걸었는데도 오후 2시가 채 안되어있다. 

계속 각동리까지 걸어가고 싶은 유혹이 일어난다. 영월역 마지막

기차편을 검색해보니 20시36분이 막차라 충분히 산행을 마치고

귀가할 수 있는 시각이다.

 

망설임속에 시원한 날을 선택하여 빼어놓은 각동리에서  대야리

구간을 개인적으로 보충하기로 하며 편하게 걸은 운탄고도 2길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