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자: 2023년 8월19일
▶트레킹 장소: 강원 영월/정선
▶트레킹 경로: 모운동-황금폭포 전망대-망경산사 갈림길-운탄 삼거리-싸리재 삼거리
-망경대산 갈림길-망경산사 왕복-만경사 사거리-수라 삼거리-대체임도
-화원리-석항 삼거리-연석교-석항천 뚝방길-예미 농공단지-양지교-신동읍사무소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17.05km /3:46
모운동(강원 영월 김삿갓면주문리)~ 신동읍사무소(정선군 신동읍 예미리)까지 진행도.
여름이 가고 가을로 든다는계절, 처서가 4일 남았는데 오늘은
한여름을 무색케할 만큼 무더운 날씨다.
오늘 운탄고도 3길은 모운동에서 출발하여 예미역까지 약 17km를
걷는 구간인데 산악회 집행부에서 석항삼거리까지 줄여 간다고 한다.
10:23 모운동.
가파른 절벽의 임도따라 빙빙 돌아올라 망경대산 자락 7부능선에
자리한 오늘 3길의 출발지 모운동마을에 내려선다.
옥동광업소가 있어 큰 호황을 누리던 마을이었으나 탄광이 문을 닫자
광부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난 쇠퇴한 마을이다.
30여가구 남아있는 모운동 주민들이 마을을 살리고자 마을곳곳 화사한
꽃과 구름을 그리며 산속의 동화 마을로 변신시켜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다.
지난2길때 대충 둘러보았기에 오늘은 모운동 쉼터 옆 스템프함에
인증을 하고 곧 바로 출발한다.
구름이 많이 모여들어 모운동이라는데 오늘도 흰구름이
모여든 모운동 마을은 한가한 아름다움속의 이국적인
분위기도 느껴진다.
광부의 삶을 돌아보며 걷는 운탄고도 3길 출발점.
넓게 이어지는 숲길 산책로가 시작되며 황금폭포 전망대
방향으로 운탄고도 3길을 출발한다.
오늘 날씨가 한여름의 폭염수준이니 수림은 우거졌으나 넓은
산책로의 햇볕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바람 한점 없는 열기에 헐떡이며 걸어가다 동발제작소 갱도앞에 선다.
10:30 동발제작소.
뼈대만 남아있는 동발과 광부의 샘이 있다.
동발은 갱도가 무너지지 않게 앞에 바치는 나무기둥인데 60%
이상이 광산 붕괴사고로 이어져 나중 콘크리트로 대체하였는데
현재는 뼈대만 남아있다.
어린시절 매스컴에 많이 보도 되었던 광산사고 현장을 목격하니
당시 그시대의 애환이 느껴진다.
광부의 샘.
푸른 물빛깔에 물이 고여있는 조그만 샘은 광부들이 동전을 던지며
안전을 빌었던 샘 이란다.
오늘 3길의 타이틀이 광부의 길인 만큼 그 시절 힘들게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을 떠올리며 걷노라니, 먼 추억속으로 사라져 지금
은 관광화된 산책로가 되어있으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진다.
10:34 황금폭포 전망대.
잠시 임도길을 걸어가다 우측에 비켜서있는 계단길따라
황금폭포 전망대로 올라서 본다.
황금폭포.
바위 벼랑위에 서있는 황금색 폭포라는데 지금은 물이 없고
누런 바위가 길게 바라 보인다.
아래로 벼리 협곡의 깊은 골을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려올 만큼
골이 깊어 보인다.
황금폭포는 폐광에서 흘러내린 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폭포로 철분
이 많이 함유되어 물색깔이 황금빛으로 되어져 여름보다는
겨울에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기둥이 볼 만 한 풍광이란다.
황금폭포 전망대를 내려 광부의조각상이 서있는
임도로 내려 계속 임도길을 걸어 나간다.
10:40 갱도입구.
길은 편하게 이어지고 잠시후 과거 옥동광업소 갱도입구
갈림길에 닿는다.
광부들이 작업후 몸의 석탄가루를 씻어내던 목욕탕과 갱도
가 있는 곳인데 날씨도 더워 생략하고 좌측 망경산사 방향
들어선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이, 넓은 산책로로 바뀐 변화없는
풍광속에 단순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0:52 운탄삼거리.(망경산사의 싸리재방향으로)
산꼬데이길과 자전거길등 임도 갈림길이 자주 나와 약간의
혼란을 느끼며 이정표에 집중하며 걷는다.
계속되는 편한 임도따라 무심히 걷다보니 깊은 산길, 오로지
풀벌레 소리만이 들려오며 홀로걷는 자유로움에 무한한 자유가
느껴진다.
어둑했던 긴 숲길임도는 잠시 모양을 바꾸어 밝은곳으로 이끌고,
김삿갓면 예밀리 일대 산촌 풍광과 구름속에 흘러가는 두위지맥
능선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햇볕은 쨍쨍, 그나마 햇볕을 막아주던 나무숲을
벗어나니 후끈한 열기가 온 몸으로 파고든다.
해발고도가 600m가 넘는 곳인데 바람 한점없이 열기 가득한
산길은 한여름의 폭염이 다시 찾아온 듯 하다.
맑은 흰구름아래 유유히 흐르는 두위지맥 길.
11:12 옥동납석 광업소.
모운동을 출발한지 약 1시간을 넘긴 시각으로 노천탄광지였던
옥동납석 광업소 자리에 당도한다.
1950년대부터 흙을 조금만 걷어내도 탄이 나올정도로 유명한
노천탄광 이었으나 1989년 폐광 되어 지금은 유일한 안내문만이
그 장소를 대신하고 있다.
싸리재 삼거리.
둥굴게 휘어가는 임도길을 한구비 돌아 망경산사로 갈라지는
갈림길인 싸리재 삼거리에 닿는다.
싸리재쪽 방향을 버리고 망경산사 방향을 따른다.
길은 좁아지고 길섶에 피어난 예쁜 산야초에 눈길을 던지며
수풀이 우거진 완만한 임도길을 걸어 오른다.
낙엽송이 보이기 시작하며 분위기는 반전되어 임도는 넓은
산책로가 되며 더 없이 편한 발걸음으로 산책하듯 걸어간다.
11:23 망경대산 정상 갈림길.
오래전에 올랐던 망경대산 정상이 멀지않은 곳에 있으나
무더운 날씨에 땀을 빼기 싫어 그냥 지나친다.
하염없이 이어지는 임도길.
요런 바위탑이 변화없는 임도길에 신선함을 주기도.
11:31 망경산사 갈림길.
한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오던 운탄고도길은 우측으로
꺾어가고 좌측에 망경산사가 보이는 갈림길이다.
오던길에 쉼표를 찍고 망경산사로 향한다.
11:34 망경산사.
망경산사는 각종 산나물과 산야초가 많아 종류와 규모면에 전문
농장을 방불케하는 산나물 자연박물관으로 유명한 절이란다.
청정한 고지대에 있어 풍광도 아름답고 자연환경및 사찰의 일상적인
체험을 하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사찰 이란다.
도보길만 아니라면 잠시 머물러보면 좋으련만...........
농원처럼 넓은 터에 자리한 대웅전 건물도 이체롭고 답답하게
모여있는 여느 절과 달리 시골의 농원을 찾은 기분이다.
망경산사를 들려보고 나와 다시 운탄고도 길에 합류,
수라 삼거리방향으로 향한다.
수라 삼거리까지 2.6km 남았는데 이제부터 계속 오르막길이다.
산길과 달리 오르막 임도에 더 힘들어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휘돌아가는 임도따라 만경사 사거리에 당도한다.
11:50 만경사 사거리.
길 주의를 요하는 곳으로 작업임도 안내문이 서있는
좌측길로 운탄고도길이 이어지고 있다.
적적한 임도길이 계속 이어지고.
망경대산 밑 갈림길도 지나간다.
계속된 오르막 임도에 땀을빼며 올라서니 모운동에서
운탄삼거리쪽으로 바로 질러온 회원들이 휴식하고 있다.
계속 오르기만 하던 임도는 수라삼거리로 향하며
내리막 임도로 내려선다.
12:31 수라 삼거리 도착.
운탄고도 3길 중간 스템프가 놓여있고 원래의 운탄고도 길은 우측
산길로 유도하고 있으나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대체노선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 산길로 가는길은 짧고 대체노선은 지그재그 임도길로
빙 돌아가는 먼 길이다.
숲그늘이 좋아 산길로 가려는데 앞선 대장이 대체노선길로 가란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가려던 마음을 접고 대체노선길로
접어드니 지금까지 걸어온 임도길과 대동소이한 길이다.
절개지를 깎은 길이 나오기 시작하며 점점 길은
삭막한 길로 바뀌어진다.
산책로의 길을 닦고 있는중인지 황페한 임도길로 지그재그
한없이 돌아가는 임도길은 언제 끝이날지 요원하기만 하다.
산길로 가야 했을걸..........
첫번과 두번째 나오는 갈림길 모두 우측으로 긴 임도를 무한정
걸어간다. 산길구간이 얼마나 거친길인지는 몰라도 지그재그 돌아
가는 임도길은 발이 편해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수라삼거리를 출발한지 1시간이 다되어 지그재그 임도길을
끝내고 화원리 마을 입구로 나오나 아직 석항삼거리까지의 우회길은
끝이나지 않는다.
예쁜 꽃길에 눈길을 주며 마을길을 걸어내린다.
13:26 수라리재 갈림길.
화원리에서 녹전으로 넘어가는 험한 고갯길인 수라리재 갈림길
을 우측에 바라보며 석항 삼거리를 향해 좌측 아랫길로 내려선다.
뙤약볕아래 도로따라 걸어가는 길이
죽을맛이다.
직진.
철로를 건너서고.
13:57 석항 삼거리.
운탄 3길은 모운동에서 예미역까지 가야하나 산악회 일정
은 이곳 석항 삼거리가 도착점이다.
날씨도 무덥고 힘도들어 이곳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다음구간은 개인사정으로 한구간 빼먹을것 같아 개인적인 땜빵을
하려면 교통접근성이 좋은 예미역까지 걸어두는 것이 좋을것 같아
강행하기로 한다.
우측 웰빙등산로길로 들어 연석교를 건너 석항천 둑방으로
나아간다.
연석교.
강렬한 태양열을 온 몸에 안고 석항천변을 걸어가노라니
멈추지 않고 떠나온 것이 후회스럽다.
운탄고도 영월구간이 지금부터 정선방향으로 넘어가고 있다.
몸이 바짝바짝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대단한 열기에
마음까지 바빠지니 물 한모금과 양산을 펴들 시간도 없다.
오로지 예미역까지 걸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진한다 .
양지교를 건너서고.
타들어가는 무더위에 하늘은 청명한 흰구름이 두둥실, 시간내에
산악회 버스있는 곳으로 되돌아서려 힘들게 걷고있는 산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화로운 눈길을 보내온다.
14:29 단순한 도로길이 이어지며 천포리 마을을 지난다.
예미역까지 1.4km 남았으니 30분정도 걸어가면 되겠지?
14:35 예미 농공단지 앞을 지나고.
멀리 신동읍이 보여지며 힘든 와중에 몽실몽실 꽃처럼
피어오른 흰구름이 무척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14:43 예미오거리.
신동읍면사무소가 있는 신동 로타리앞에 당도하니 우측으로
지하통로가 보인다. 지하통로를 빠져나가면 3길 종점 예미역인데
다시 돌아설 생각을 하고 오늘길은 이곳까지 걷기로 한다.
힘들게 걸어 3길 구간은 잘 마쳤으나 석항 삼거리에 있는 산악회
버스까지 다시 돌아갈 여력이 없다.
시가지라 택시가 많을줄 알았는데 택시도 보이지 않고 길거리에
방금 떠날태세로 시동을 걸고있는 트럭이 보여 사정 얘기를 하니
흔쾌히 태워주신다.
강렬한 태양열기속 무리하게 걸은 탓인지 트럭에 오르자마자
다리에 쥐가 오른다. 15시30분까지 도착하면 되는데 지금 시각은
14시45 분, 무리가 없는시각이다.
편안히 걸어야할 길을 정신없이 걸어 운탄고도 3길을 끝가지 밟아
섰으나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폭염속 너무 힘들고 기억에 남을 고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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