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발길 닿는대로 2025년

관모산, 상아산,장수동 은행나무, 거마산

산길 나그네 2025. 8. 4. 09:27

 

▶산행일자: 2025년 8월2일

▶산행장소: 인천 남동구/ 경기도 부천시

▶산행경로: 인천대공원(남문)-상아산(151m)-△관모산(161m)왕복-

상아산-만의골로-동문주차장-장수동 은행나무-군부대 철조망-거마산(203m)-

송내근린공원-산골어린이 공원-경인로-중동역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7.81km/ 3시간 30분

▶교통: 갈때=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공원역 하차

올때= 1호선 중동역

 

2025-08-02 관모산 상아산 장수동은행나무 거마산 중동역.gpx
0.04MB

 

 

 

 

 

인천대공원(인천 남동구 605-24)~ 중동역

(경기 부천시 송내동 532-2)까지 진행도.

 

 

 

여름의 절정을 치닫고 있는 맹렬한 더위에 요즘은 지체하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다. 모든 물상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수축하게되니, 모든것에 영원함은 없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이........ 

오늘은 이열치열 (以熱治熱) 무더운 열기와 맞서보며 근처의

작은 산들을 올라본다.

 

특히 3년전 가을철에 만나본 장수동 은행나무의 여름 모습이

궁금하여 만의골에서 관모산과 거마산을 이어보기로 한다.

 

  7:00 인천대공원 남문앞.

 

 

관모산으로의 들머리는 여러곳이나, 공원길을 걷지않고

바로 숲으로 들어서는 동물원 입구에서 우측 화장실쪽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보도불록이 깔려있는 길을 쭉욱 따라가다

커다란 정자쉼터에서 관모산의 산길이 시작된다.

 

 

 

 

 

아침인데도 바람 한 점없이 쏟아지는  열기에 숨이

막혀온다. 정자옆 넓은 등로로 들어서 관모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왕성한 여름의 氣를 내뿜고 있는 나무들의 활기속에

풍성한 나무들 양옆으로  완만한 오르막 등로는

쉬지않고 이어진다.

 

 

 

넓은 계단길로 시작된 관모산의 등로는 공원길에 있는

산이다 보니 전혀 등산하는 기분이 느껴지지 않는

인위적인 등산로가 주를 이룬다.

 

 

 

7:21    소래산 갈림길.

계단길 위주의 등로로 올라서다 보니 오솔길이 나오며 사각

평상에 여러사람들이 쉼을 하고있다. 과거 소래산을 올랐다,

관모산으로 가기위해 이곳으로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사각평상 옆 우측 조그만 소로따라 내려서면 소래산으로 갈

수있다.

 

 

 

열기로 기득찬 숲속의 나무들도 맹렬한 무더위에

지쳐있는 모습을 보며 오솔길 등로를 걸어 오른다.

 

 

 

맨발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흙길의

평평한 오솔길 산책로를 지나 약간의 경사진 곳으로

올라서니 관모산과 상아산의 갈림길이다.

 

 

 

7:33    상아산 갈림길.

만의골 은행나무길로 가려면, 관모산을 먼저 다녀

와야 편한데 모르고 상아산을 먼저 올라선다.

 

 

 

상아산을 향해.

 

 

 

7:38    상아산(151m)

작은 산이나  정상석도 있어 산의 면모는 갖추고 있는

상아산 정상에 서니, 전면에 소래산이 희미하게

건너다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하는 길로 바로 내려서면, 만의골 은행나무

길로 연결되나, 관모산을 빼어놀수 없어 다녀오기로 한다.

 

 

 

관모산을 향해 상아산에서 좌측으로 꺾어간다.

 

 

 

울창한 숲길에 나무들은 하늘을 가리고  '쏴아쏴아'

쏟아지는 풀벌레가 절정기 여름숲의 정서를 자극해온다. 

 

 

 

울창한 나무들이 쭉쭉 뻗어 하늘을 가리우고 있지만, 

반들반들한 등로는 도회속의 때가 많이 묻어있다.

 

 

 

관모산 정상이 가까워지며 급경사 나무계단길이 끝간데

없이 이어진다. 편치못한 계단길에 헉헉대며 올라서려니

작은산이라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8:00    △관모산(161m)

길게 휘돌아가는 계단길로 힘겹게 올라서니 흘린땀에

벌써 몸은 곤죽이다. 인천 계양산을 비롯하여  올망졸망

한 한남정맥의 마루금도 바라볼 수 있는데, 우거진 나무

에 빙 둘려진 정상은 쨍쨍한 뙤약볕만 머물고 있다.

 

 

 

 

 

 

물 한모금 마시고 오던길로 되돌아 내려 상아산으로

향하노라면, 진한 초록빛 나무색에 몸과 마음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간다.

 

 

 

8:11    다시 되돌아온 상아산.

 

 

 

구불구불 휘어져 내리는 등로따라 장수동

은행나무길 을 향해  내려선다. 

 

 

대공원길 도로에 내려서 우측도로따라 동문주차장

쪽으로 향하노라니 큰 우물공원의 풍광이 보여진다.

 

 

 

멀리 원두막과 함께 단아하게 솟아오른 백일홍꽃들이

넓게 펼쳐지는 풍광에 마음도 함께 일렁인다. 예쁜 백일홍

꽃밭으로 당장 뛰어들고 싶으나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열에 들어설 용기가 없다.

 

 

 

가까이 보니 알록달록 만개한 백일홍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쳐든 백일홍꽃의 단정한 자태는 조화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얼마전 장미원에 왔을때도 탐스런 장미꽃에 반했었는데......

 

인천 대공원은 수목원, 호수등 계절마다 볼거리가 많은 휴식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곳이다.



 

동문주차장을 지나 제일 순환고속도로 다리 아래로

장수동 은행나무가 보인다. 가을과 달리 사람들이 많지않다.

 

 

 

장수동 은행나무(천연기념물 562호)

보통 은행나무는 가을철의 노란색깔이 떠오르나, 여름철

의 풍성한 기운으로 육중하게 서있는 장수동 은행나무는

푸르고 웅장한 모습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나무둘레가 30m에  나무줄기가 8.6m가 된다고 하니

사진으로만 보아서는 실감이 가지 않는 어마어마하게 큰

늠름한 나무로 수령이 8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992년 12월에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되어 정부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다는 이

은행나무는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역할도 하여 마을이나

집안에 우환이 있을때 치성을 올렸다고 한다.

 

 

 

 

뿌리에서 줄기가 다섯개로 고르게 갈라졌다 하나 풍성한

잎에 가려 멋지게 뻗어나간 나무가지를 확실하게 볼 수

없으니, 나무잎이 떨어진 겨울철에  다시 한번 와 봐야

할 것 같다. 

 

 

전국에 유명한 은행나무가 많다지만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져있는 특이한 모습은 멋지고 귀하지 않을수 없다.

 

 

 

 

 

 

오늘 목표했던 은행나무도 잘  구경했으니 거마산 등로의

들머리를 찾아본다.이곳 만의골은 소래산 입구이기도 하나

오늘은 소래산을 오르기 보다 거마산에서 송내 근린공원길

로 가 보기로 한다.

 

은행나무에서 좌측 소로따라 올라  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직진하여 올라 거마산 숲길 안내도가 있는 거마산 들머리를

쉽게 찾는다. 

 

 

 

 

 

 

8:48  남동둘레길 표석이 있는 곳으로 거마산을

향해 올라서기 시작한다.

 

 

숲에 들자마자 날파리떼들이 몰려드는 야생의 가파른

오르막에 기진맥진하며 오르기 시작한다.  한증막 처럼 

뜨거운 열기와 눈앞을 맴도는 날파리떼에 곤혹해하며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길 능선으로 이어진다.

 

 

군부대 초소가 철조망 안에 보이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쨍쨍한 태양열에 몸이 타들어가는 고행속에 거마산 정상

을 찾아 오른다. 

 

 

 

 

 

고행속의 철조망길.

 

 

9:19    거마산(210m)

시원한 숲그늘에 자리한 거마산 정상에 올라서니

비를 맞은듯 온 몸은 땀으로 쪼르륵 하다. 

열기속에 올라섰으나 마음도 상쾌하고 몸도 개운해진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이런 기분이구나'

짧은 산길이었으나 너무 고생스런 길이었다.오늘 목표로한

산행을 마쳤으니 이제 내려설 일만 남았다.

 

 

나무그늘이 우거진 송내 근린공원 구역의 산책로는 걷기에

아주 편한 길이다.워낙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바람 없는 숲

길도 덮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우고개 갈림길(직진)

편한 산책로 이나 워낙 갈림길이 많아 신경쓰며

내려서야 할 것 같다.

 

 

 

 

 

 

 

송내약수터 갈림길(직진)

 

 

다 내려섰는지 아래로 도로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근접해있어 비슷한

거리지만 오늘은 중동역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산골 어린이 공원을 가로질러 경인로따라  5분정도

걸어가다 식자재마트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중동역에 당도한다.

 

 

 

 

 

10:30    중동역 1번출구

덥다고 집에 웅크리기 보다는 치열한 무더위를

감내하며 여름철 성수기의 은행나무를 본 것

만으로도 보람있는 산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