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발길 닿는대로 2025년

강화 정족산, 전등사

산길 나그네 2025. 9. 19. 08:15

 

전등사를 품고있는 정족산성(삼랑성) 돌아보기

※ 2025년 9월16일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전등사로 42

  

갈때=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70번버스 환승- 전등사

남문 정류소 하차

올때=전등사 남문정류소 70번버스 탑승-인천 지하철2호선

검단사거리역 환승

 

2025-09-16 정족산성과 전등사.gpx
0.02MB

 

 

 

 

전등사 남문~동문~ 정족산성~정족산~남문까지 진행도.

 

 

물러날것 같지않던 무더위도 차츰 물러나기 시작하고 아침

저녁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초가을이다. 얼마나 고대하던

가을이었던가!! 

오늘은 성 안에있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사찰중 가장 오래된

전등사와 단군의 세 아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삼랑성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8:08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에서 70번버스에 환승

하여 전등사 남문 입구에 내려선다. 

 

 

큰도로를 건너 전등사 남문을 향해 빼곡하게 둘러서

있는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조금 걸어오르니 저 만치 

운치있게 서있는 남문이 바라보인다.

 

 

전등사는 호국불교의 근본 도량으로 역사성을 가진

사찰로 삼랑성 안에 지어진 호국사찰이다.  

 

 

삼랑성의 남문(宗海樓)

동,서,남,북에 성문만 있었으나, 유일하게 남문 에만

문루(門樓)가 있어 절 입구의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아침나절이라 관광객도 없어 조용하게 전등사를 먼저 둘러

보고,동문에서 산성길을 시작하여  북문을 거쳐 정족산 정상

을 밟고,서문을 지나, 남문으로 정족산성을 한바퀴 돌아보는

정을 계획하며 전등사 경내로 들어선다. 

 

 

남문으로 들어서자마자  해묵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마주보고있다. 700년된 은행나무로 꽃은 피는데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한다.

 

 

 

 

 

 

대웅전을 가기 위해서는 不二門 역할을 하는 대조루 아래

를 지나야 하는데 누각 아래층의 높이가 유난히 작다.

대웅전으로 올라서기 전 몸을 낮추어 경건하게 통과하라고

설계하였다고한다.

 

 

대조루 아래를 통과하려니 당연히 자세를 낮추게

되며 대웅보전이 올려다 보인다.

 

 

 

대웅보전  보물 제178호.

조선중기 이후 사찰건축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아름다운 대웅보전 안으로 들어가 본다.

 

 

 

웅장한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이 모셔져있는 대웅전 내부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좌 우 아미타부처님과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셔놓았다. 섬세한 표정이 특징인 이 목조불상들은

광해군때 제작되어진 것이라고 한다.

 

불꽃문양의 업경대는 염라대왕이 망자의 죄를 비춰보는 거울이다.

 

 

불상 위를 장식한 덮개인 닫집은 극락조의 날개와 여의주를

물고있는 용의 표정까지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든 조각솜씨가

돋보인다.

 

 

대웅보전 신중도.

불교를 수호하는 호법선신.

 

 

수미단의 화려한 조각 문양.

불상을 모셔놓은 단으로 17세기에 제작 되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3단으로 구성되어 각단마다

수미산을 상징하는 각종문양이 아름답게 새겨져있다.

 

 

전등사에서 또 눈여겨볼 것이 있는데 처마밑을 받들고 있는

나부상(裸婦像)이다.

대웅전 지붕의 네 귀퉁이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표정, 슬픈표정으로 수백년의 세월동안 무거운 지붕을 받들고

있는것일까?

일설에 의하면 전등사에 큰불이나서 재건을 하게되었는데 당시

나라에서 손꼽히는 도편수가 대웅보전 공사를 하기위해 고향을

떠나와 공사를 하게 되었는데 아랫마을 주모와 사랑에 빠져 부부

의 緣을 맺기로 약속하고 평생 갖고있던 돈을 다주었으나 공사

가 끝날무렵  주모는 모든것을 챙겨 도망 가버린다.

 

사랑했던 여인의 배신에 도편수의 상심은 깊어지고, 대웅전을

완성하고 대웅전 처마밑 네 귀퉁이에 나부상을 깎아 떠받치게

하여 부처의 말씀을 들으며 죄를 뉘우치길 바랬다 한다.배신을

경계하고 신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조각상이다.

 

 

 

아침나절의 고요함속에 찬찬히 대웅전을 둘러보고 나온다.

대웅전 좌측으로 관음전, 약사전, 명부전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전각들은 풍수적으로 중요한 혈자리에 놓여져 있다고

한다. 

 

 

관음전.

과거 법당을 관리하던 사람들의 주거공간 이었는데

지금은 관음전으로 활용되고 있어 관음보살님의

보살핌과 에너지가 시너지효과로 이곳을 찾는 사람

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약사전(보물 제179호)

조선후기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모든 중생의 병을 고쳐

주는 약사여래 부처님이 모셔져있고 후불탱화와 현왕탱이

벽에 걸려있다.

 

 

 

 

약사전 후불탱화.(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약사부처님 뒤의 후불탱화는 약사여래와 일광보살,

월광보살 약사 삼존불이 그려져있는 불화다.

 

 

약사전 현왕탱화.

바로 옆 현왕탱은 사람이 죽은지 3일만에 死者를

심판한다는 현왕과 그 권속들을 그린 불화이다.

 

 

명부전.

 

 

 

불단 가운데 저승세계의 명부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모두 구원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과 그 옆으로 죽은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시왕들이 모셔져있다.

 

 

 

 

 



철종각.

 

 

전등사 철종은 송나라 회주 숭명사에서 만든 중국 종이다.

원래 이 철종이 어떤 경위로 전등사에 전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제 말기 금속류의 강제 수탈때 빼앗겼다가

부평 군기창에서 발견되어 신심깊은 불교신도에 의해 다시

전등사에 옮겨져 현재까지 보존되어온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에서 관음전 약사전 지장전까지 한가하게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명부전 아래 늠름한 모습의

느티나무가 전등사 마당 삼분의 1쯤을 차지할 만큼

세월의무게를 간직하고 천년고찰 전등사와 함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조루(對潮樓)

 

전등사 대조루가 언제 지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목은

이색의 전등사 詩에서 읊은시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말에

이미 대조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등사 당우들을 차례차례 둘러보고 전등사 입구에 세워진

대조루를 통과하여 내려선다.

 

 

무설전(無說殿)

현대식으로 지은 법당으로 각종 행사를 주관하며

비좁은 법당대신으로 기도하며 정진할수 있는 공간이다.

 

 

 

 

 

 

 

전등사 동문.

천년고찰의 고즈녁한 분위기에 잠겨 과거의 역사속을 더듬다

보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이제 오늘 두번째 목적지인 정족산성길을 걷기위해 동문앞

에 당도한다.

 

 

 

정족산성은 고려시대이후 개경과 한양을 방어하는 성곽이었다.

해발 222m의 정족산이 정상부에 있고 남쪽과 북쪽의 고도차가

큰 편이라 오르내림이 있다.

단군의 세 아들이 정족산의 한 봉우리씩 맡아서 쌓게되어 산성의

이름을 삼랑성으로 부르고 마니산 참성단과 더불어 단군과

관련된 역사 유적지다.

동문에서 시작한 산성길은 고르지못한 돌길로 올라서며 시작되었다.

 

 

헉헉대고 한오름 올라 봉우리에 서니 오늘따라 안개

가끼어 산성길에서의 조망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좌측으로 틀어 북문방향으로 향해간다.

 

 

 

 

 

날씨가 맑으면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는 위치인데

길상면 온수리일대만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길정 저수지등 강화지맥과 강화나들길에 지나갔던 

길상면 일대가 낯설지 않아 보인다.

 

 

산성 돌담옆에 가을 야생꽃이 내려앉고,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하는 가을꽃들을 보니

진정 가을이 오고있긴 하나보다.

 

 

북문 당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북문을 발견하고 아래로 내려선다.

가깝게있는 정족산 사고지를 이곳에서 왕복하기로 하고

전등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족산 사고(史庫)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史庫로 서울 춘추관, 충주, 전주, 청주

등 네곳에 보관했던 史庫중 3곳의 史庫는 임진왜란때 소실되고

전주 사고본이 유일하게 남아있다가 전등사로 옮겨왔고, 지금은

서울대학 규장각에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장사각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

하던 선원보각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문이 굳게 잠겨있다.

 

 

담장 밖에서 안을 넘겨다 본다.

 

 

정족산 史庫를 왕복하고 북문으로 올라와 삼랑성의

정상부인 정족산정상으로 향한다. 

 

 

 

 

 

정족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성길이 꽤 높아 보인다.

 

 

정족산 정상직전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로

올라선다.

 

 

동문에서 부터 걸어온 산성길을 돌아보고.

 

 

조망이 좋아 바다까지 보여지는 곳인데........

 

 

정족산(223m)

산의 생김새가 세발달린 가마솥과 같아 鼎足山이라

불리우고 강화도의 큰 사찰인 전등사와 정족산성등

많은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정족산 정상부를 내려 서문으로 향하려는데 성곽

보수공사로 2025년 12월18일까지 출입을 금지한다

고 하니 황당해진다.

서문까지 가서 남문으로 내려서려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어떻게 통과해 보려 함석판 울타리

옆으로 들어가 보니 일하시던 인부들이 손을 내젓는다. 

 

 

서문에서 남문까지 약 550m의 산성길을 남겨두고

오늘 정족산성길은  여기까지.............

사고지 쪽으로 되돌아가 전등사로 내려선다.

 

 

 

 

 

전등사 전각.

 

 

흐릿하던 하늘에서 가느다란 빗방울을 흘리기 시작한다.

죽림다원에서 따스한 차 한잔 마시고 아침에 들어섰던 남문

종해루를 나서며 가볍게 둘러본 전등사탐방과 정족산성길

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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