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5년 10월 4일
▶산행장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산행경로: 인천 지하철1호선 선학역-법주사-문학산등산로-
길마재-선유봉(189m)-△문학산217m)-문학산성길-삼오현-백제
사신길-청학사-비류대로-함박중학교-청량산-청봉교-봉재산
(104m)-푸른배수지-동막역
▶산행거리: 10.79km
갈때= 인천지하철1호선 선학역 3번출구
올때=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3번출구

연수구 선학동 선학역~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
연수구 동춘동 동춘역까지 진행도.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지하철을 이용하여 인천의 고대
왕국이었던 미추홀의 진산 문학산과 함께 청량산, 봉재
산까지 이어 걸어보기로 한다. 과거에 몇번 걸은 산길이라
호기심은 없지만 산길은 걸을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한 나절이며 충분히 걸을수 있는 길을 이곳저곳 들러보며
걷다보니 하루해가 다 소요되었다.
선학역 3번출구로 나와 서해랑길 95코스 인천둘레길 안내도
가 서있는 우측으로 복잡한 상가건물을 지나 오르니 법주사
일주문 옆으로 문학산 등산로가 열리고 있다.

10:15 법주사 우측 문학산 등산로 입구.
연수 둘레길과 인천 둘레길, 서해랑길이 겹쳐있는 안내도
를 잠시 훑어보다, 오늘은 틀에박힌 지형에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자유롭게 걸어 보기로한다.

넓고 완만한 산책로의 잘 정돈된 숲으로 들어, 잔잔하게
서있는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기 시작하면 어느새 숲속은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10:24 왕성하던 여름의 기운은 살짝 기울어지고
온화한 초가을의 산빛깔이 내려앉은 숲속은 가을과
악수하며 초가을의 문턱을 넘고있는 모습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산책로는 선유봉이 가까워옴에
점차 고도를 높여가나 그다지 힘든길은 아니다.

사람들로 붐빌줄 알았던 산책로는 추석연휴기간이 시작
되어서인지 사람들도 보이지않고 조용하고 한적하다.
오로지 나무들과 호흡하며 걸어오르노라니 자연 산책로는
사색의길로 이끌어준다.

오솔길 산책로.

어느새 길마재가 270m거리에 가까워져있어 반원
으로 휘어가는 길따라 평화롭게 걸어간다.


10:40 길마재.
완만했던 등로는 이곳 길마재에 서니 선유봉 정상까지
직등하여 올라서야하는 길이다. 오랜만에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숲길과 나무계단길을 교차하며 오늘 산길중 가장
힘을쓰며 올라선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 저 위로 선유봉이 보인다.

10: 52 선유봉(189m)
문학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 선유봉과 서쪽 연경봉이
두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학의 형상이라고 한다.
동쪽 날개에 해당하는 선유봉 정상에 서니 날은 흐려있지
만 멀리 청라지구에서 부터 수봉산, 원적산, 계양산, 문학
경기장, 소래산까지 이르는 야트막한 산군들이 아파트와
고층 건물의 도회속에 묻혀 자잘하게 흐르고 있다.

조망 안내도를 보며 왼쪽부터 차례로 짚어본다.
청라국제도시에서부터 살짝 머리만 내밀고 있는
수봉산과 남구일대,

그 옆, 원적산 너머로 구름에 덮여 희미한 모습으로
서있는 인천의 최고봉 계양산과 한남정맥능선이
끊어질듯 이어간다.

만월산, 철마산등 한남정맥줄기가 지나가며, 아래로는
부평구와 남동구의 시가지,가깝게는 북망산과 문학
경기장이 내려다 보인다.

작은봉에서의 조망이지만 인천의 지형도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선유봉을 지나 굴곡이 많지않은 능선 바윗길을 가볍게
오르내리며 걸어가다 씩씩한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바위봉에 서니 전면에 문학산 정상과 함께 아래로 연수
구 일대와 송도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 멀리 오봉산이 손톱만큼 보이고, 소래와 월곶,
남동공단, 연수구 동춘동 일대.

오늘 이어 걷기로한 청학동 일대 너머로 청량산과
함께 봉제산까지 잘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 선유봉.

예전엔 경쟁하듯 달리기하며 산을 올랐었는데 모든
마음을 내려놓고 현재를 즐기며 걷다보니
작은 산이지만, 느림속에 걷는 행복감에 산행이
즐거워진다.

문학산 정상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은데 길고 가파른
계단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단길만 아니면 아담한 작은산의 묘미를 즐길수 있는
산길이련만 인위적인 계단길에 즐거움이 반감된다.

11:25 문학산성 갈림길.
문학산 정상은 50년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개방을
하지 않고있다가 2015년에 개방되었다. 과거 엔 이곳에
서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문학산성길로 바로 내려서야 했
었는데 이제는 문학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설 수 있다.

11:32 △문학산(217m)
217m밖에 되지않은 문학산 정상은 인천의 시가지를
한 눈에 볼수있는 사통팔달 조망이 시원하다. 개방된지
얼마 안되어 올랐을때는 군부대의 잔재물들이 완전히
철거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모두 철거되어 역사 박물관
과 산책로등 시민휴식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천의 지형도를 이해하려면 문학산에 오르면 단번에
알 수 있을것 같은 막힘없이 펼쳐진 인천의 시가지와
야트막한 산들이 흐린날씨에 비해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짚어본다.
인천대교와 무의도, 국제공항, 영종도.

멀리 강화도 마니산과 영종대교등이 아스라하고,
가깝게는 수봉산등 번화한 인천 시가지등 도회
의 풍광이 나름 시원하다.

인천의 최고봉 계양산과 원적산 그 옆으로 승학산등
한남정맥 산줄기가 끊어질듯 이어가고 있다.

방향을 바꾸어 서니 희미한 오봉산과 소래포구, 연수
구 일대, 도회풍광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천도
지형이 많이 넓어져 있다.

시화호, 송도신도시.

아주 콩알만큼 보이는 팔미도와 그 옆으로
인천대교와 무의도가 아스라하다.

송도 신도시와 봉재산,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문학단맥길.

문학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을 마치고 시멘도로
길로 직진하는 썰렁한 서해랑길과 헤어져 오던길로
돌아내려 문학산성길로 들어선다.

문학산성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 1호)
문학산성은 정상부를 둘러쌓은 석축산성으로 성벽의
길이는 577m이나, 현존하는 부분은 399m라고 한다.
임진왜란때 인천부사였던 김민선이 백성과 함께 나라를
지킨 구국의 현장이란다.
문학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서는 길이 개방되어서 인지
데크길은 묵어있고 우거진 수림에 덮혀있는 성벽은 조금만
드러나 보인다.

수림이 우거진 데크길을 한참 걸어가다 문학산 제사유적
앞에 발길이 멈추어진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7세기 중반까지 건립되어 고려초기
까지 운영되었는데, 문학산성 바깥에 별도의 제사터가
있는것이 특이하다 한다.
주로 바다와 관련된 생업, 바닷길 안전, 戰亂등으로부터
안전을 기원했을 것으로 여겨지는제사터란다.

12:16 삼오현.
천천히 걸어오다보니 삼오현에 서게 되었다. 문학동
에서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중국가는 사신들이
부평의 비류고개를 넘어 능허대로 갔던 고개로 문학산과
연경봉 사이를 연결해주고 있다.

문학산의 서쪽 봉우리에 해당되는 연경봉으로 올라
서야하나 망설이다, 여러번 갔던길이기에 오늘은
안내문에 있는 백제 사신길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완만하게 내려서는 순한 산책로따라 조금 내려서니
인공 바위들이 담을 두르고 있는 넓은 터에 아담하게
지어진 삼오현 정자가 보인다.
과거 백제사신들이 쉬어간 곳이 아닐까?

황운조 청백선정비.
조금 더 내려 걸어가는 길목에 낡고 희미한 암반이
서있는 황운조 청백선정비 앞에선다.
황운조는 현재의 미추홀구가 속해있던 인천 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으로 서예가로 일가를 이룬 학자이다.
청백 선정비는 선정을 베푼 관원의 덕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비석으로 부사황공운조청백선정비(府使黃公
運祚淸白善政碑)라 암반에 새겨져있으나 세월의 떼가
에 씻겨 자세히 보아야 글씨가 보인다.

청학사.
내려서다보니 서해랑길은 좌측으로 가고있으나
우측으로 조금 들어서있는 청학사로 발길을 옮긴다.

연경봉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청학사에 들어
서니 대웅전과 높다란 석탑과 부처님 상이 보인다.
전혀 사람의 기척이 없고 적막감이 느껴져 그냥 되돌아
나온다.

청학사를 되돌아 나와 바로 아래있는 마을길로 내려
능허대로의 큰길을 찾아 내려선다.
백제 사신들이 능허대로 향하던 옛길이라는데 안내문만
장황하게 걸려있지 많은 차들이 질주하는 대로길에
옛길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늑장을 부리며 걷다보니 청량산과
봉제산은 언제 넘어설 것인지?
힘도 빠져오고 휴식도 취할겸 근처에있는 국밥집에서
설렁탕 한 그릇을 시켜먹고 에너지를 충전한다.
청량산의 들머리를 찾아 함박중학교 우측 담장을 따라
올라 청량산 들머리에 선다.

13:59 청량산 도시숲 안내도가있는청량산 등산로.
청량산의 주능선이 아니라 등로가 희미할줄 알았
는데 의외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있다.

올라설수록 거친 돌길이 많은 가파른 등로로
변하는 산길에 한바탕 힘을 쏟아 부으며 청량산
주릉을 향해 올라선다.

연경봉에서 송도초교쪽으로 내려 올라오는 청량산
의 주능선과 만나고, 청량산 정상을 향하여 가파른
계단길에 땀을 흘리며 올라선다.

△청량산(173m)
아주 높게 서있는 철탑이 청량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길게 떨어지는 계단길따라 쭈욱 내려 봉제산
으로 향한다.

길가에 피어난 꽃무릇이 어느새 만개하고.


봉제산의 들머리를 찾아 청봉교 방향으로
꼬불꼬불 능선길을 오르내린다.

14:57 청봉교.
청량산과 봉재산을 이어주는 다리로 이제부터는
청량산을 벗어나 봉재산길로 들어선다.

청봉교를 건너와 가파른 계단길로 작은 야산을
넘어 넓은 산책길로 들어선다.

초가을빛이 내려앉은 은은한 색상의 나무들
을 보며 산책하듯 봉제산을 향해 걸어간다.

억새꽃이 만개한 억새밭 너머로 부드러운
봉재산이 건너다 보인다.

억새밭을 지나니 이렇듯 편안하고 부르러운 등로에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다.

사거리 갈림길.
운동기구들이 있는사거리 갈림길에서 300m 남은
봉재산을 향해 직진한다.


좌측에 봉재정을끼고 완만한 길을 걸어가다, 우측
에 있는 봉재산 정상을 왕복한다.

15:31 봉재산(104m)
청량산에서 부터 봉제산까지 이어진 이 산줄기는 풍수
지리적으로 청룡의 형상을 가진 吉地로 인식 되어진다.
정상석도 없이 덩그마니 바위가 있는 봉재산 정상에
발자취하나 남기고 되돌아 동막역을 향해 능선따라 내려선다.

지도를 보니 동막역이 보이는데 바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푸른배수지까지 내려서
좌측으로 꺾어 서해그랑불 아파트앞을 지나 능허대로
큰 길따라 동막역 3번출구앞에 서며 오늘의 산길을
끝마친다. 여러번 걸어본 산길이었지만 올때마다 산은
새롭게 맞아준다.

동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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