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좋은 주라이등
▶산행일자: 2012년 2월12일
▶산행장소: 경기 연쳔, 강원 철원
▶산행코스: 대광중학교-능선-510봉-541봉-추가령-주라이등-내산리고개-삼각봉-고대산-대광봉
-제2등산로
▶산행시간: 6:30
☞교통: 갈때- 동두천역앞 39-2번 버스로 대광중학교앞 하차(50분소요)
올때- 신탄리역 39-2번 버스로 소요산역
※.39-2번버스시간- 동두천역 첫차 6:40 막차:22:00 배차간격 20분
신탄리역 첫차 6:00 막차: 21:00
주라이등 정상.
오래전부터 밟아보고 싶었던 주라이등 능선을 기회가 닿지않아 늘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마침
낙동정맥이 작년에 밟았던 구간이라 한번 쉬게 되어 오늘은 경기연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에 있는
주라이등에서 부터 고대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밟아보기로 하고 이른 새벽 집을 나섰다. 낮부터는 날
씨가 많이 풀어진다고는 하지만 첫새벽의 쌀쌀함은 여전히 한 겨울의 위세를 느끼게 한다. 동두천에
서 매시 50분에 출발하는 경원선을 타기위해 동두천역에 내리니 작년 수해로 철로가 유실되어 아직
복구되지 않아 철도운행이 정지 되었다고 한다. 작년부터 중지된 사실을 모르고 왔으니 정보력 없이
집을 나선것이 한심스럽다.
2번 출구로 나와 동두천 역사 바로 앞에 버스정류소가 보여 그리로 가니 39-2번 버스가 20분 간격으
로 신탄리역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난방이 전혀되지않은 버스를타고 50분간 달려 대광중학교 정류소
에 하차하니 몸은 완전 냉동실에서 나온 동태처럼 얼어붙어있다.
허허벌판같은 아스팔트도로에 대광중학교100m안내판이 보여 좌측으로 꺾어들었다. 얼마 가지않아
철도건널목을 건너서고 대광중학교 정문을 지나노라니 멀리 오늘 올라야할 능선이 도신리 마을회관
뒤로 펼쳐져있다. 마을회관 조금지나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밭을 가로질러 산속으로 진입했다.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지나온 방향으로 걸어간다.
철도건널목.
도신마을회관 뒤로 펼쳐진 올라야할 능선.
마을회관 뒤에 보이는 산으로 진입.
잡목이 빼곡히 들어있는 등로가 없는 산길에 들어서고 위로 올려다보이는 능선을 향해 불안한 마음
으로 가파른 길을 치고 오르니 약수터쪽에서 오는 산길과 만나는 주능선에 서게 되었다. 이제 제대
로된 등로에 들어섰으니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주변풍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좌측 나무틈새
로 올라야할 541봉의 폐타이어진지가 바라보이고 자잘한 바윗길을 밟으며 올라서면 우뚝 솟은 봉우
리가 앞을 가로막고있다. 잔설이 깔린 산길을 치고 올라 군 참호벙커를 지나고 녹슨 철조망을 넘어서
조금 더 올라서니 바위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 510봉에 서게 되었다.
대광리쪽 마을이 조망되고 멀리 고대산에서 뻗어내린 능선과 금학산이 살짝 얼굴을 내기 시작하며
541봉은 더울 가깝게 다가와 있다.
멀리 541봉이 바라보이고.
다시 앞을 가로막고있는 봉우리.
철조망을 넘어서고.
510봉.
북쪽에 있는 산이라 눈도 굉장히 많고 추울줄 알았는데 응달진 곳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눈도 없고
안온한 날씨다.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 쪼이는 헬기장을 지나 폐타이어로 진지를 구축해 놓은 541봉
에 서면 사방 터진 조망에 마음이 어리둥절해진다.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고대산과 그 너머 하얀옷
을 입고 있는 금학산이 보이고 능선 우측으로 길게 흘러내린 보개능선과 지장산과 북대의 삼형제봉
종자산까지 거침없이 흐르며 물결치는 산줄기에 마음은 어느새 활홀경에 빠져든다.
헬기장너머 보이는 541봉.
541봉 정상.
541봉에서 바라본 고대산과 금학산. 가운데 오늘 걸어야할 주라이등능선이 힘차게 보인다.
541봉에서 바라본 지장산.
541봉에서 바라본 북대와 삼형제봉.
황홀한 조망을 즐기고 눈덮힌 타이어계단길로 가파르게 내려서고 541봉에서 부터 644봉인 석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인 주라이등 능선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러개의 잔봉을 오르내리며 폐타이어 진지를
지나노라면 어느새 541봉부터 지나온 산길의 설경이 아름답게 바라보이고 우측 나무틈새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내산리 임도길이 이색적으로 시선을 끈다.
멀리 고대산과 우뚝솟은 주라이등의 석봉.
쉬지않고 이어오던 산길은 추가령 임도를 만나며 타이어 계단으로 내려선다. 응달진곳 이어서인지
눈도 많고 꽁꽁 얼어붙은 눈길이 조심 스럽다. 길건너 마주보이는 타이어계단길로 오르며 다시 능선
으로 이어진다.
추가령.
바윗길이 많은 봉을 힘들게 치고 올라 편편한 안부에 서면 뾰족한 주라이등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고대산의 산줄기와 금학산이 잘 바라보인다. 하얗게 눈으로 치장한 헬기장에서 화사하게 쏟
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소나무와 암봉으로 멋지게 서있는 주라이등 정상을 바라보며 가파른 길을 올라
마침내 주라이등 정상에 서게 되었다.
보개능선과 맨뒤쪽 금학산.
지장산.
멋지게 휘여진 소나무와 바위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주라이등 정상은 사방 터진 시원한
조망에 몸과 마음이 날아날것만 같다. 대광봉위의 정자가 바로 지척이고 동쪽으로 보개능선 지장
봉 북대를 지나 종자산으로 길게 흐르는 산길이 하늘금을 그리고 금학산과 그 아래 주름진 겨울산
맥들이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다.
주라이등 정상에서.
주라이등 정상에서 바라본 541봉에서 부터 걸어온 산길.
감동적인 조망을 즐기고 주라이등의 험한 암능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또다른 암봉인 630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우측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바로 직진하여 가파르게 630봉을 넘고 다시 아래로
내려서면 우회길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약간의 길주의가 필요한곳이다. 정자가 보이는 대광
봉 쪽을 바라보며 좌측(북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북쪽이라 그런지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나무틈새로 계속 따라오던 내산리의
임도길이 내려다 보이며 아래로 내려섰다.
험한 주라이등 내림길.
내려서서 올려다본 암능길.
주라이등을 내려서고 다시 앞을 막고 서있는 630봉.
630봉에 올라서 바라본 주라이등 정상.
630봉을 내려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능선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주라이등과 630봉.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임도를 가로질러 절개지로 올라 다시 산길로 진입하니 솔밭이 우거진 산길에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잠시 쉬어가라며 발길을 붙잡는다. 새벽에 집을 나서 배도 출출하던김에
편안히 양지바른 곳에 앉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그간 물한모금 마실새없이 바쁘게 달리던 정
맥 산행에 이골이 나 있는터 천천히 점심을 먹으며 30분간 여유로움도 즐겨보고 높게 올려다 보이는
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내산리 임도.
내산리 임도에서 바라본 풍광.
고대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길이 시작되며 급경사로 오르는 오름길은 오늘 산행의 가장 힘든
구간이다. 거친 바위와 급경사의 길로 이어지는 모노레일길은 아무리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안고 계속
되는 오름길로 이어진다.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계속되는 오름길을 올라 마침내 삼각봉에 서니 겨울
산을 즐기려고 올라온 산객들로 시끌시끌하다. 멀리 지나온 주라이등 능선이 힘차게 선을 긋고 산행
내내 보여지던 대광봉의 정자가 내려다 보인다. 고대산 정상을 먼저 오르고 다시 백하여 대광봉을 가
기로 하고 고대산 정상으로 향했다.
모노레일길 시작.
정자가 보이는 대광봉정상.
힘들게 오르다 잠시 되돌아본 주라이등.
541봉에서 부터 이어지는 주라이등 능선을 굽어보고.
금학산이 가까이에.
삼각봉.
삼각봉에서 바라본 고대산 정상.
정상을 향하여.
드넓게 펼쳐진 철원평야를 내려다보며 솟아오른 고대산 정상에 서니 수많은 산객들로 산이 넘쳐난다.
북쪽으로 수없이 많은 작은 연봉들이 마치 작은 조가비를 엎어놓은듯 하고 그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철원평아 너머 백마고지가 어렴풋하다. 바로 지척으로 바라보이는 금학산까지 이어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보는것과 걷는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지난날의 교훈을 떠올리며 대광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철원평야.
고대산 정상.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각봉과 대광봉.
보개봉쪽을 바라보고.
유혹의 눈길을 보내는 금학산.
작은 조가비를 엎어놓은듯 보이는 북쪽의 작은 연봉들.
다시 삼각봉으로 빽하여 고대봉 정자가 놓여있는 대광봉으로 내려서서 다시한번 지나온 주라이등
능선을 조망하고 제2등산로인 칼바위능선쪽으로 내려섰다. 계단길로 한없이 이어지는 하산길은 암
능과 눈길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한다. 멋지게 늘어서있는 칼바위능선을 내려와 오늘의 종착지인
신탄리로 내려서며 멋진 겨울산의 산행을 마감했다.
대광봉에서 바라본 주라이등능선.
대광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삼각봉과 고대산.
칼바위 능선길.
하산.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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