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1

국망산, 보련산, 국사봉

산길 나그네 2012. 6. 8. 12:23

 

 

 국망산에서 보련산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작은 산줄기를 밟으며

 

 

 

 ▶산행일자: 2012년 6월6일

 ▶산행장소: 충북 음성군 노은면 앙상면

 ▶산행코스: 둔터고개-국망산-보련산-쇠바위봉-동막고개-국사봉-대평촌

 ▶산행시간: 7:00

 ☞ 교통: 갈때- 동서울터미널(06:55분)버스로 감곡(1:20분 소요)- 택시로 둔터고개

             올때- 대평촌-용포  용포에서 동서울터미널

 

 

 

  보련산.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터널위인 구 도로 둔터고개에 서니 사방 들러오는 찻소리가 조용한

 아침의 정적을 깨트린다. 지난번 승대산과 원통산을 오르기위해 섰던 둔터고개에서 오늘은

 반대방향인 국망산 쪽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둔터고개.

 

 

 

 

 

 

 잣나무 수림길이 시작되고 풍성하게 잎을 펼치고 있는 숲속은 이제 한여름의 정점을 치닫고

 숲길에 스처대는 나무가지들이 걷는 발길을 성가시게 한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소리가 신

 경을 쓰이게하는 가운데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자일이 있는 곳을 두어번 통과하고 바

 위길을 지나면 산길은 점점 가팔라진다.

 

 잣나무수림.

 

 

 

 

 

 

 

 

 

 

 해묵은 노송들이 즐비한 산길을 오르노라면 나무틈새로 희미한 원통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얀 청모래순꽃들이 작은 별처럼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모습에 눈길을 주며 봉우리를 가

 파르게 치고 오르면 국망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노송길.

 

 

 

 작은봉에 올라서고.

 

 

 

 

 

 

 작은 무명봉을 지나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 산길은 더욱 가팔라지고 오래된 노송숲과 울창한

 참나무숲을 교차하며 1시간정도 오르니 국망산 정상이다.

 

 돌탑.

 

 

 

 

 

 

 

 

 

 

 

 

 

 

 국망산 정상은 생각보다 협소하지만 사방트인 공간에 좋은 조망처지만 사방 짙게 낀 운무속에

 원통산에서 길게 흐르는 산줄기가 겨우 형체만 보이고 발아래 놓여진 중부고속도로가 희미하게

 내려다 보인다. 아쉬움 남기고  하남고개로 발길을 돌렸다.

 

 국망산 정상.

 

 

 

 

 

 

 

 국망봉에서 바라본 풍광.

 

 

 

 중부고속도로.

 

 

 

 

 

 

 정상밑 좌측으로 이어지는 하남고개쪽으로 향하며 암릉과 자일이 걸려있는 암능지대를 통과하고

 평평한 안부로 내려서 숲길을 걸어가다 돌탑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희미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좌측으로 내려섰다. 아름답게 이어지는 능선따라 수려한 소나무길을 산책하듯

 걸어 45번국도가 지나가는 하남고개로 내려섰다.

 

 

 

 

 

 

 

 

 

 

 

 

 돌탑 삼거리.

 

 

 

 수려한 소나무숲길.

 

 

 

 하남현으로 내려서고.

 

 

 

 

 

 

 도로를 건너 조금 걸어가면 주차장이 보이고 하남고개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산불초소가보이는

 임도따라 오르며 다시 보련산으로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불감시초소 우측 숲으로 진입하여 

 가파르게 오르는 길목에 금새 터져버릴듯 잘 익은 산딸기가 곳곳에 널려있어 한 두알 따먹으며

 올라서니 통신소 건물이 앞을 가로막고있다. 우측으로 진입하여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기 시작

 했다.

 

 하남고개. 

 

 

 

 산불감시초소쪽으로 오른다.

 

 

 

 통신소건물앞에서 우측으로 진입.

 

 

 

 

 

 

 

 길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길.

 

 

 

 

 

 

 한바탕 땀을 흘리고 송전탑이 있는 곳에 오르면 철탑너머 지나온 국망산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굵은 노송 사이를 지나 가파르게 산길은 이어진다. 610봉을 지나고 암릉이 길게 늘어서 있는

 685봉에 오르니 비로소 보련산의 모습이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처음 터진 조망에 눈은 마

 냥 즐거워진다.

 

 송전탑 사이로 보이는  국망산.

 

 

 

 

 

 

 

 

 

 

 

 685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보련산.

 

 

 

 

 

 

 685봉을 좌측으로 내려서 삼각형의 석굴을 지나 안부로 떨어졌다 다시 오르고 좌측 동암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안부를지나 조금 더 직진하여 걸어가면 작은무덤과 전망데크가 있는 보련산 정

 상이다.

 

 삼거리안부.

 

 

 

 

 

 

 보련산 정상 역시 사방 짙게 드리운 운무속에 지나온 국망산과 685이 간신히 모습을 드러낼뿐이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해를 가려줄 나무도 없는데 뜨거운 태양은 바로 머리위에 있으니 오래 머물

 수가 없다. 황급히 정상을 내려서서 쇠바위봉으로 향했다.

 

 보련산 정상. 

 

 

 

 보련산 정상모습.

 

 

 

 

 

 

 

 보련산에서 지나온국망산과 685봉을 바라보고.

 

 

 

 

 

 

 보련산을 지나 꼬불꼬불 능선으로 이어지는 숲길따라 오르내리며 사거리 안부에 서니 쇠바위봉

 300m라고 방향을 가르킨다. 계속 직진하여 작은봉에 올라서니 아무런 표시도 없이 동막고개1.5

 km이정목이 서있다. 그렇다면 쇠바위봉은 지나쳤단 말인가?  한참동안 혼동을 느끼다 100여m

 거리를 다시 빽하여 내려가 보지만 쇠바위봉은 찾을수가 없다.

 

 원위치로 돌아와서 주변을 살쳐보니 지금 서있는 이곳이 쇠바위봉이 아닌가!! 쓴웃음을 짓고 좌

 측 능암마을과의 갈림길에서 우측전망대쪽으로 방향을 틀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능선을 걸어갔다.

 

 보련산을 내려서고.

 

 

 

 삼거리 안부.

 

 

 

 쇠바위봉.

 

 

 

 우측 전망대쪽으로.

 

 

 

 전망대를 향하는 길에.

 

 

 

 아름다운 소나무숲길.

 

 

 

 좌측 삼림욕장 이정표쪽으로.

 

 

 

 

 

 

 전망대에 도달하니 넓은 공간에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있어  정자위로 올라섰다. 동막고개가

 내려다보이고 가야할 국사봉은 손에 닿을듯 가깝다. 동막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봉황

 리쪽으로 울궁산도 바라보인다. 산행시작한지 4시간여를 쉬지앟고 걸어왔으니 전망도 좋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핶다. 답답한 등산화를 벗어놓고 편하게 주저앉아 집에서 싸

 온 김치김밥을 먹으니 그 이상 꿀맛이 없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국사봉.

 

 

 

 봉황리일대와 울금산.

 

 

 

 

 

 

 짧지만 꿈같이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전망대 좌측 능암마을쪽으로 내려섰다. 나무사이로  보련산과

 지나온 산길이 멀게 보이는 것이 언제 저길을 걸어왔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얼마를 내려서다 능암쪽

 0.8km의 이정목에서 능암리쪽의 길을 버리고 이정목 바로 뒤로 나있는 희미한 산길로 들어서 잡목

 과 나무덩쿨을 헤치며 동막고개로 내려섰다.

 

 보련산에서 지나온 산길.

 

 

 

 능암리쪽길을 버리고  이정목뒤로 진입한다.

 

 

 

 

 

 

 돈산온천과 동막리를 이어주는 동막고개에 서니 절개지 위로 국사봉이 높아만 보이고 뚜렷한

 산길로의 진입로도 보이지 않는다. 도로따라 조금 걸어가니 우측 절개지 아래 동막고개 이정

 석이 잡풀에 쌓여 외롭게 도로를 지키고 있다. 진입로가 마땅치않아 바로 절개지를 치고 오르

 기 시작했다. 한발 내딛으면 부스러지는 돌에 마땅히 짚을 나무도 없는 급경사의 절개지로 올

 라 선 것을 후회하지만 진퇴양란이다. 간이 콩알만해지며 간신히 위험한 절개지를 올라 능선

 길에 들게 되었다.

 

 동막고개.

 

 

 

 

 

 

 된비알의 오름길은 끝이보이지 않고 진땀을 쏟으며 올라서는 산길에 한창 독이오른

 송충이들이 곳곳에 들러붙으며 발목을 붙잡는다.

 

 된비알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본 지나온 산길.

 

 

 

 

 

 

 

 

 

 

 정상표시도 없고 소나무에 표지기가 붙어있는 국사봉정상에 올라서니 능암리쪽 38번국도가

 보이고 멀리 국망산에서 부터 이어진 오늘 걸어온 산줄기가 맥을다하는 남한강과 만나는 한

 포천이 아스라이 포착된다.

 

 국사봉 정상.

 

 

 

 남한강과 만나는 한포천을 굽어보고.

 

 

 

 

 

 

 

 

 

 급경사의 오름길도 끝나고 좌측 북동쪽으로 능선따라 걸어가니 멋진 소나무에 돌이 쌓여있는

 산지당 이라고쓴 나무팻말이 서있다. 무슨 의미의 터 인지는 모르겠고 가금면 일대의 전답들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을 조망하고 내려섰다.

 

 산지당.

 

 

 

 

 

 

 

 가금면일대.

 

 

 

 

 

 

 국사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길찾기가 애매하다. 길도 희미하고 방향만 잡으면서 걸어가는데 계속 나타나는

 무덤을 지나 북동쪽을 가늠하며 잡목숲을 가노라면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잡풀속에 등로찾기가 어렵다. 잘

 조성된 묘역을 지나 계속 내려서다보니 북동으로 향해야할 등로는 계속 북쪽으로 가고있지 않는가?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바로 우측위로 능선하나가 지나가며 무쇠봉이 보인다.

 

숲이 우거져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가야할 무쇠봉을 놓치고  그냥 내려선 것이다. 지나온 무덤에서 우측으

 로 올라서야 했었는데 ......

 햇볕은 뜨겁고 다시 돌아서 올라서기엔 체력이 떨어지니 거의 밑에까지와서 놓친 무쇠봉을 포기하고 내려섰다.

 

 

 

 

 놓쳐버린 무쇠봉을 바라보고.

 

 

 

 

 

 

 그윽하게 서있는 낙엽송지대를 빠져나오니 마을이 가깝게 보이고 38번 국도에 차소리가 요란하다.

 마을 앞에 바로 보이는 버스정류소로 건너가니 대포촌이라고 쓰여진 비석이 내려선 위치를 알려준

 다. 다행이 교통이 바로 연결되어 편하게 귀경길에 오를 수 있었다.

 

 오로지 지도한장에 의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걸어온 오늘 산길도 자유와 충만함이 가득한 산행이었다.

 

 

 

 

 대평촌마을.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