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를 품고있는 3개산 종주
▶산행일자: 2012년 9월15일
▶산행장소: 강원 춘천
▶산행코스: 윗샘밭 종점-마적산-경운산-청솔바위-오봉산-백치고개-부용산-소양호 선착장
▶산행시간: 7:00
☞교통편 - 갈때= 경춘전철상봉역-남춘천역(1:10분소요)-11번시내버스윗샘밭종점하차(30분소요)
올때= 소양호선착장 -소양댐(15분소요)-150번시내버스-춘천역-상봉역
오늘은 소양호를 감싸며 둘러서있는 마적산에서 부용산까의 산줄기를 이어 종주해보기로하고
상봉역에서 경춘전철에 몸을 실었다. 춘천시내버스 노선이 며칠전 전면 개편되었다고 하는데 남
춘천역과 춘천역중 어디서 내려야 버스가 쉽게 연결될지 망설이다 남춘천역에 내려섰다.
1번출구로 나와 바로 역 앞에 있는 버스정류소에서니 마적산입구까지 가던 12-1번 버스노선은
없어지고 춘천역에 정차하던 11번버스가 남춘천역을 경유해서 춘천역으로 간다고 한다.
8시15분 마침 11번버스가 들어오니 쉽게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남춘천역과 버스정류소.
분지형태의 지형을 이루고있는 춘천의 도회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버스차창 밖으로
점점 가을물이 들어가고있는 넓은 들녘과 도회를 감싸며 길게 이어지는 낮으막한 산줄기들을
바라보다보니 어느새 윗샘밭종정이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버스정류소에서 내려 건너편에 보이는 명가식당쪽으로 길을 건너 풀내음음식점 간판이 있는
우측길로 접어드니 마적산 등산로 안낸판이 보인다.. 비교적 쉽게 들머리를 찾아 행장을 차리
고 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했다.
왼쪽끝에보이는 명가식당쪽으로 길을건넌다.
풀내음식당 간판이있는 우측길로 들어선다.
산행들머리.
계단길이 끝나고 만나는 T자 갈림길 임도에서 우측길따라 오르노라면 동쪽으로 누런빛을 띄우기
시작하는 초지너머 아기자기한 작은 연봉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에 잠깐 발길을 멈추고 바라
본다.
어느새 완연해진 가을날씨아래 구절초 쑥부쟁이 미역취꽂등 청초하게 피어나는 가을들꽃들이 선
선한 바람에 흔들거리고 고요한 숲길에 적막을 깨는 쓰르라미 울음소리에 웬지 마음은숙연해진다.
우측임도길따라.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소나무 숲길이 산책로처럼 이어져 단순한 외길로 이어지는 쾌적한 산길은 등로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않고 걸어가도 되는 길이다. 나무벤치가 두개 놓여 있는 공터에 오르면 우측
으로 하얗게 바라보이는 소양호와 멀리 부용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름다운 송림길.
공터에서 내림길 안부로 내려서 마적산 1.7km의 이정목에 서고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등로는
점점 오를수록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소나무길로 이어지다 마적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굽이굽이 흐르는 소양강이 한적하게 내려다 보이고 동쪽으로 펼쳐지는 이름 모
를 산군들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다.
송림속으로.
마적산 정상.
마적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방향의 풍광.
소양호.
마적산 정상에서 내림길로 떨어지고 경운산을 향해 가는 등로는 마적산과 달리 굴참나무와
신갈나무가 가득한 숲길로 이어진다. 이따금 숲속의 적막을 깨트리는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
와 하얀 구절초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나는 숲길에 점점 무르익어가는 가을의서정을 만끽하
며 조그만 봉을 여럿 넘어서면 잡초로 가득한 헬기장이 나오고 조금 지나 두번째 헬기장을 지
나게 된다.
가을 들꽃.
로프줄이 걸려있는 높은 봉을 올라서고 조금 지나면 산길을 깎아놓은 절개지아래 임도가 보인다.
가파르게 임도로 내려서고 마주보이는 숲속으로 진입하여 가파르게 올라서면 절개지 건너 오늘
지나온 마적산쪽 능선이 바라보인다. 생각보다 길고 가파른 산길은 한없이 이어지고 다소 지루함
이느껴질 무렵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오고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것이 오봉산
이 가까워진것 같다.
절개지를 내려다보고.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진입.
오봉산정상으로 가기전 784.7봉인 경운산 정상에 오르니 정상 이정석도 없고 사방은 막혀있는
가운데 삼각점 만이 있어 정상임을 알 수 있을뿐이다. 배후령 1.5km의 방향표시를보며 긴 로프
줄을 잡고 가파른 산길을 내려서 능선에 붙어 걸어가다 넓은 바위가있는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비로소 오봉산의 전모가 나타나며 그 옆으로 부용산과 봉화산이 보인다. 서쪽으로 톱날처럼 날
카로운 용화산의 암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있는 모습에 마음은 황홀해지고 구름은 없지만 흐릿
한 시계는 멀리 산그리메로 펼쳐지는 그림같은 산모습이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아 유감이다.
경운산의 삼각점.
경운산 정상.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오봉산과 부용산.
암능이 보이는 용화산.
조망바위지나 능선길에 올라서면 바위길이 시작되며 오봉산으로의 산길이 시작되었다.
고사목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위에 올라서니 오봉산과 청솔바위가 지척이고 희미하게
멀리 홍천의 가리산의 뾰족한 암봉의 특이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오랜 풍상에 세월의
무게를 안고있는 휘어진 노송의 가지사이로 아름다운 소양호가 그림처럼 바라보이고 배
후령이 지나는 46번국도가 길게 이어지는모습을 바라보며 배후령 갈림길을 지났다.
방금 내려선 경운산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바위.
맨뒤 홍천의 가리산이 잘 포착되지않는다.
고사목.
가깝게 다가온 오봉산.
배후령이 지나는 46번국도.
소양호.
청솔바위쪽.
바위와 바위사이에 놓여있는 다리를 지나 뾰족하게 솟은 암봉에 걸려있는 사다리를 타고올라서고
바위에 소나무가 자라고있는 청솔바위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진혼탑을 지나면 화천군 간동면일대의
들녘이 노란 가을빛으로 아름답게 누워있다. 계절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산모습은 수년전 올랐던 오
봉산이 처음 오른듯 생소하게 보여진다.
청솔바위.
화천군 간동면일대.
오봉산 정상을 지나 조금 내려서면 부용산과 청평사쪽으로의 갈림길 안부가 나타난다. 부용산
을 향해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내려서는 산길은 지금까지의 산길과는 달리 수림이 우거지고 철
쭉나무가 터널을 이루고있는 산길이다. 등로를 덮고있는 잡목을 헤치며 숲길로 가파르게 떨어
져 2차선 도로인 백치고개로 내려서게 되었다.
우뚝하게 솟아있는 부용산이 위협하듯 내려다보고 있는 도로를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서며 다시
부용산의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부용산과 청평사의 갈림길안부.
철쭉나무 등로.
백치고개.
쉴틈을 주지않고 가파르게 올라치는 급경사의 산길은 철쭉나무가 터널을 이루고있지만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여 길잃을 염려는 없겠다. 진땀을 한바탕 쏟으며 힘을빼고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이
르고 우측으로 열려있는 등로따라 능선을 한참 오르내리며 잡초가 무성한 넓은 헬기장의 부용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힘들여 오른만큼 보이는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산모습에 실망감이 밀려온다.
부용산 오름길에.
넓은공터.
부용산 정상.
부용산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가 죽엽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길을 버리고 남쪽으로 방향
을 돌려 다시 걷기 시작했다. 871봉을 지나 갈림봉인 635봉에 서면 산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하오고개로 향해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직진길과 우측 청평사쪽의 하산로로 갈라진다. 은근히 힘
이많이들고 다리도 아파오니 봉화산쪽은 포기하고 우측으로 꺾어내려 하산하기로 했다.
635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며.
잡목이우거진 등로따라 지루하게 내려오다 거대한 노송이 서있는 조망좋은곳에 서면 오봉산
산행길에 멀게만 바라보이던 소양호가 바로 아래 가깝게 보인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에 승
객을 실어나르는 유람선만이 한가하게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고있다. 결국 오늘산길은 소양호를
중심으로 둘러서있는 산자락을 한바퀴 돌아온 산행이었다.
가깝게 보이는 소양호.
즐비하게 떨어져있는 밤이삭을 줏으며 소양호 선착장으로 향하며 기나긴 오늘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새로운 산줄기를 밟아본 성취감에 마음은 충만함으로 가득차온다.
소양호 선착장으로 향하며.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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