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1

조조봉, 갑산, 큰명산, 고래산, 문안산

산길 나그네 2012. 9. 3. 22:32

 

 

 

 조조봉에서 부터 문안산까지 이어 본 산길 

 

 

 ▶산행일자: 2012년 9월1일

 ▶산행장소: 경기 남양주시

 ▶산행코스: 도곡리 버스종점-조조봉-갑산-큰명산-먹치고개-천마지맥갈림길-고래산-재재기고개

                  -문안산-금남리45번국도

 ▶산행시간: 9:30  (알바2:00, 휴식30분) 순 산행시간 7:00

 

 ☞교통- 갈때=중앙선전철 덕소역-99-2번버스로 도곡리종점(덕소에서 매시10분과40분에출발)

           올때=45번국도 하이마트호텔앞 56번버스로 대성리역-중앙선전철 상봉역

 

 

  서종대교.

 

 

 

 

 

 

 

 

 

 

 대형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간 끝자락 도회의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은 안개에 9월

 첫날의 산뜻함은 느낄 수 없다. 용산에서 중앙선 전철로 덕소역에 도착 1번 출구로 나와

 역 앞에 있는 버스정류소에서 99-2번 버스를 타고 도곡리 버스종점에 내려섰다. 갑산의

 이정석이 있고 맞은편 대로처럼 열려있는 예봉산쪽으로 가는길 옆 새재골가든 간판이 서

 있는 좌측 숲길로 진입하며 산행을 시작 하였다.

 

 도곡리 버스종점.

 

 

 

 좌측 숲길 산행들머리.

 

 

 

 

 

 

 풍성한 숲이 뿜어대는 성성한 기운에 금새 일상의 잡다한 생각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맑은 숲의 향기에 동화되어 無心으로 숲길을 걸어간다. 철탑을 만나고 두번째 첥탑을 지

 나며 점점 고도를 높여가다 바위암봉과 어우러진 송림숲을 지나 올라서면 꼭지봉의 안

 내판이 서있다. 별다른 특징도 없는 봉우리에 안내글귀만 장황하다.

 

 

 

 

 첫번째 만나는 철탑.

 

 

 

 바위암봉과 소나무숲.

 

 

 

 꼭지봉.

 

 

 

 

 

 

 꼭지봉을 지나고 멋있게 휘어지는 산길의 소나무등로에서 풍겨오는 솔향을 맡으며 그윽하게

 이어지는 숲길따라 올라서면 좁은 공간의 갈림길에 된고개정상 이정목이 방향을 가르킨다.좌

 측 안골장 약수터로 갈라지는 좌측길을 버리고 계속 직진으로 올라서다 전망좋은 바위에 서

 면 희끄무레한 와부읍 일대가 안개에 잠겨있고 멀리 널려있는 산군들은 오리무중이다. 전망

 좋은 산길에 기대가 많았었는데 오늘은 포기하고 숲길 걷는것으로 만족해야 할것같다..

 

 아름다운 송림속.

 

 

 

 된고개정상.

 

 

 

 된고개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와부읍일대.

 

 

 

 지나온 꼭지봉.

 

 

 

 

 

 

  바위와 노송들이 어우러져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조조봉을 향해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태풍에 떨어진 밤송이가 나뒹굴고 바람에 꺾인 도토리나무 가지와 탐스럽게 익은 도토리들이 떼

 구르 굴러내려 걷는 발길을 조심스럽게 하는 가운데 바위에 걸려있는 자일을 잡고 올라서니 많은

 바위가 놓여있는 조조봉 정상이다. 사방 열려있는 공간이지만 안개로 덮여있는 망망대해의 사방

 만 두리번 거리다 아쉬움속에 내려섰다.

 

 호젓한 숲길.

 

 

 

 

 

 

 

 조조봉,

 

 

 

 조조봉에서 주변을 아쉽게 바라보고.

 

 

 

 

 

 

 기이하게 바위옆으로 누워 자라는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안내판이 서있는 두봉 정상이다.

 등로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전망대를 향해 북쪽으로 10여m쯤걸어가면 좁은 공터 중간에 작은 삼각점

 이 묘하게 박혀있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원위치로 돌아와 숲길따라 걸어가다 천마지맥 능선으로 올

 라서게 되었다. 예봉산쪽과 갑산쪽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직진길로 갑산쪽으로 걸어가니 산불 감

 시탑이 있는 갑산정상이다.

 

 

 

 

 두봉.

 

 

 

 두봉지나 전망대에 있는 삼각점.

 

 

 

 

 

 

 

 천마지맥 능선길에 올라서고.

 

 

 

 갑산 정상.

 

 

 

 

 

 

 갑산 정상을 조금 지나 보도불럭 같은것이 두어개있는 안부에서 우측으로 꺾어내리며 천마지맥

 줄기와 작별하고 큰명산쪽으로 향했다. 잠시 내려서다 공간이 트이는 곳이 있어 멈춰서니 기복

 없이 유순하게 흐르는 천마지맥줄기가 바라다보이고 희미하지만 천마산과 백봉 그리고 마을이

 보이는 먹치고개 그 너머 고래산이 보이고 아스라이 문안산의 꼭대기가 가물가물하다. 시계를 보

 니10시 산행출발하고 지금까지 2시간을 걸어온것 같다. 거침없는 자유산행길에 바쁘게 걸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편편한 곳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느긋한 여유를

 즐겨본다.

 

 천마지맥길과 작별하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천마지맥.

 

 

 

 먹치고개와 고래산.

 

 

 

 고래산뒤로 살짝 보여지는문안산.

 

 

 

 

 

 

 

 

 

 

 희미한 등로지만 외길로 이어지는 길따라 걸어가다 380봉을 좌측으로 우회한다. 호기심에

 우측으로 잠깐 올라보니 잡목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의미없는 봉우리다. 아마도 지도상에있

 는 제공안산이라고 표기한 봉우리같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고 쓴 하얀 플라스틱을 몇개지

 나 얕으막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큰명산의 삼각점이 반겨준다. 아무 특징없는 봉우리에 삼각

 점이라도 있으니 올라선 보람이 있는것 같다.

 

 

 

 

 큰명산 으로 가는길.

 

 

 

 큰명산의 삼각점.

 

 

 

 

 

 

 

 

 

 

 큰명산 정상에서 100m쯤 지나 기암이 나타나고 바로 좌측으로 꺾어 능선을 갈아타고 정비되지

 않은 산길로 내려서니 비닐하우스 와 식당건물너머 먹치고개가 바라다 보인다. 직선으로 걸어

 가면 금새 먹치고개에 닿을수 있을것 같은데 비닐하우스와 밭들이 가로막아 식당건물 우측으로

 돌아내려가니 시우리마을 입석이 서있는 11번 국도다. 잣나무식당 간판이 세워진 좌측으로 10분

 정도 걸어 먹치고개 버스정류소에 이르고 정류소 좌측 수레길로 진입하며 다시 고래산으로의 산

 행이 시작 되었다. 

 

 큰명산 지나 보이는 암능 에서 좌측으로 꺾는다.

 

 

 

 비닐하우스와 식당건물.

 

 

 

 

 

 

 

 11번국도,

 

 

 

 

 

 

 수레길따라 오르다 전봇대가 잇는 간이화장실앞에서 좌측 숲길로 진입하여 숲길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버섯을 연상시키는 기암이 보이는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가파르게 오르는 산길은

 만만치 않다.

 

 버스정류소 바로 옆길로 진입.

 

 

 

  간이화장실앞 좌측숲길로 진입.

 

 

 

 버섯모양의 바위.

 

 

 

 

 

 

 

 

 

 

 송전탑을 지나 천마산쪽에서 오는 천마지맥길 갈림길을 만나고 고래산 0.44km의 이정목을

 보고 우측인 동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엄청나게 큰 거목이 뿌리채 뽑여 쓰러져있는 나무를

 보니 이번 태풍의 위력이 다시금 느껴진다.

 

 송전탑.

 

 

 

 거대한 석문통과.

 

 

 

 천마지맥 갈림길.

 

 

 

 

 

 

 

 

 

 

 거대한 바위문을 통과하여 마침내 고래산 정상에 서면 삼각점과 예쁜 정상석이 맞아준다.

 나무로 막혀있어 조망은 없지만  생각보다 힘들게 올라선 고래산이다.

 

 고래산 정상.

 

 

 

 

 

 

 고래산 정상을 지나며 등로는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단풍나무가 많은 숲길은 가을이면

 고운 단풍색을 내며 아름다울것 같다. 옛고개길인 맹골재로 내려서 다시 올라서니 재재

 기마을이 옹기종기 바라보이고 철탑봉이 우뚝하다. 조망이 트이는 철탑봉에 올라 지나

 온 고래산을 돌아보고 재재기마을 너머 앵자산이 뚜렷하고 흐릿하지만 파도처럼 너을거

 리는 산모습에 한참 넋을 놓고 바라본다.

 

 

 

 

 

 고래산에서 내림길.

 

 

 

 맹골재.

 

 

 

 철탑봉을 바라보고.

 

 

 

 철탑봉에서 바라본 풍광.  재재기마을.

 

 

 

 앵자산.

 

 

 

 철탑봉.

 

 

 

 철탑봉에서 지나온 고래산을 돌아보고.

 

 

 

 

 

 

 

 

 

 

 철탑봉을 내려서 땅이 황페하게 파헤쳐진 재재기 고개에 서고 다시 문안산으로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나무가 벌목된 자리에 작은 나무가 심어져있는 벌목지대를 우측으로 바라보며 봉우리

 에 올라서니 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좌측길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측 산길에 사람소리가 들려 우측산길로 올라서며 대형알바가 시작

 되었다.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따라 1시간 가량을 무심코 걸어가다 하산길의 내리막으로 이어

 지는길에 잘못 길을 들어선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너무 많이 지나쳐왔다. 그렇지만 모처럼 마음

 먹고 온 문안산을 그냥 포기할수는 없지 않은가

 

 다시 되돌아 40분정도 달리다시피 원위치로 돌아와 갈림길에서 좌측 안부로 내려서니 남양주 영

 화촬영소에서 세운 입산금지 안내판을 만나며 제길로 들어섰음을 확인한다. 산에서는 한걸음 방

 향을 잘못 꺾으면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낭비되는 것을 몸으로 깨닫는 순간이다.

 

 재재기고개.

 

 

 

갈림길 이곳에서 좌측능선 안부로 내려선다.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등로에 문안산 2km의 반가운 이정목을 만나니 이제 확실한 문안산으로의

 길로 접어들었음에 안심이된다. 계속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로에 백전리 하산길로 갈라지는 삼거

 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며 계속 오르막은 이어지다 바로 앞에 봉우리가 보여 정상에 다 온

 줄 알고 올라서니533봉 헬기장이다.

 아!! 문안산은 왜 이다지도 만나기가 어려운 산이란 말인가!!

 

 삼거리 갈림길.

 

 

 

 너무 힘들어^ ^ ^

 

 

 

 533봉의 헬기장.

 

 

 

 

 

 

 힘들게 올라선 문안산 정상은 북한강변을 바라보고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서울의 동대문까지

 보인다고 하여 이름도 문안산이라고한다. 오늘은 흐린날씨와 기울어지는 오후의 햇살속에 더

 욱 시계가 좋지않아 간신이 북한강쪽만 바라보고 하산로로 접어들었다. 금남리 45번국도쪽의

 이정목을 보며 한참 내려서다 전망대 바위로 올라서니 시원하게 펼쳐지는 북한강변의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북한강변과 문호리마을이 발아래 놓여있 남양주 화도읍과 양주군 서종리

 를 잇는 서종대교 건너편으로 많은 산군들이 너울거린다. 문안산 정상보다 오히려 이곳 전망

 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더욱 좋아보인다.

 

 

 

 

 

 정상에서 북한강쪽을 굽어보고.

 

 

 

 45번국도로 방향으로.

 

 

 

 전망대바위.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강쪽 풍광.

 

 

 

 지나온 문안산.

 

 

 

 

 

 

 

 금남산.

 

 

 

 

 

 

 

 

 

 

 

 

 

 

 전망대를 내려서 조금내려가노라니 희안하게 생긴 문바위가 눈길을 끈다. 문안산의 명품이라는데

 힘든발걸음에 잘 살피고갈 여력도 없다.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로유명한 남양주시 환경사업소 건물

 을 내려다보며 금남리45번국도로내려섰다. 가볍게 생각하고 나선 오늘의 산행은 생각보다 길고 뜻

 하지 않은 알바까지 하며 9시간 넘게 걸은 힘든 산길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이른 성취

 감에 마음이 뿌듯해지는 산행이다.

 

문바위. 

 

 

 

 문바위를 통과하며.

 

 

 

 내려서서 바라본 문바위쪽.

 

 

 북한강과 문호리마을.

 

 

 

 

 서종대교와 멀리 고동산.

 

 

 

 나뒹구는 밤송이들.

 

 

 

 45번 국도. 하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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