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바람 맞으며 많은봉을 오르내린 종주산행
▶산행일자: 2012년 1월21일
▶산행장소: 경기 가평
▶산행코스: 두밀리버스종점-대금산-약수봉-깃대봉-매봉-회목고개-칼봉-선인봉-조옥동
▶산행시간: 8:00
☞교통: 갈때- 상봉역 급행전철(07:02)- 가평역(07:45도착)-가평터미널(08:30)-두밀리종점
올때- 용추-가평
가평발-두밀리 버스시간= 06:20, 08:30, 10:30, 11:20, 18:50
두밀리발-가평 버스기간= 06:50, 09:00, 1:00, 16:50, 19:20
가평발-용추 버스시간= 06:50, 09:20, 11:50, 14:20, 15:10, 16:30, 18:00, 20:10
용추발-가평 버스시간= 07:10, 09:40, 12:10. 14:40, 15:50, 16:50. 18:20, 20:30
약수봉과 깃대봉.
오늘은 절기상 가장 춥다는 대한 이지만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는 한겨울을 무색케한다. 가평 터미널
에서 8시30분 정확하게 출발한 시내버스는 꼬불꼬불 시골길을 달려 두밀리 버스종점에 내려준다.
오늘 오후부터는 이어지던 포근한 날씨도 끝나고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는데 그래서인진 잔뜩 흐린
하늘에서 먼지같은 작은 눈가루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 정류소앞에 있는 대금산 등산 안내판이 있는 지점에서 우측 임도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고로쇠 작목반이라고 쓰여진 컨테이너 건물 우측으로 계속 걸어가다 좌측에 있는
농가 옆으로 오르며 본격적인 숲길로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두밀리 버스종점. 우측길로 진입.
고로쇠 작목반이 있는 건물 우측으로 진입.
농가건물 옆으로 진입.
잣나무 수림을 지나 바윗길이 시작되며 차츰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금새 큰 눈이라도 퍼부을듯
잔뜩 찌푸린 하늘 저 멀리 올라야할 약수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불기산.
자잘한 바윗길을 지나 능선 안부에 올라서고 대금산 800m이정목을 지나면 오랜 풍상을 겪은듯 기이하게
휘어진 노송과 암능길이 시직된다. 건너편 희미하게 불기산이 바라 보이고 평화롭게 누워있는 두밀리의
촌락이 아담하게 내려다 보인다. 유난히 뾰족하게 솟아오른 약수봉이 더욱 가까와지며 산행 시작한지 1시
간만에 산불 감시탑이 서있는 대금산 정상에 올라서니 점점 굵어지는 눈발에사방은 온통 회색빛이다.
약수봉.
노송이 있는 암능길.
노송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두밀리 촌락.
약수봉과 그 뒤로 살짝 보이는 깃대봉.
대금산 정상.
아쉽게 주변 산군을 바라보고.
대금산에서 바라본 약수봉.
대금산에서 서쪽 조망.
아쉬움 남기고 가야할 북쪽으로 그나마 희미하게 보여지는 약수봉과 그 뒤로 살짝 고개를 내미는
깃대봉을 바라보며 산불 감시탑 옆으로 내려섰다. 외길로 이어지는 산길은 울퉁 불퉁한 낙엽길에
눈 마저 쌓여있어 걸어가기에 조심 스럽다. 밋밋한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서서히 고도룰 높
이며 무명봉을 치고 올라 금새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니 어떻게 저 산을 넘었나 싶을 정도로 높게
바라 보인다.
대금산을 내려서 약수봉쪽으로.
대금산을 내려서 무명봉을 향해 오른다.
방화선길.
방금 치고 오른 무명봉을 돌아보고.
약수봉은 뚜렷한 이정표도 없고 방금전 대금산에서 보았던 나란히 서있는 3개의 봉우리중 첫번째
봉인 약수봉을 감으로 방향을 잡으며 지도를 보고 바윗길을 치고 올라섰다.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고 바위에 얼어봍은 험난한 눈길을 올라서 정상처럼 생긴 좁은 공간에 서면 사방 흐릿한 날씨속
에 지나온 대금산에서부터의 산길이 눈으로 선을긋고 있다. 여름엔 수림에 가려 주변 산들이 보여
여지 않고 겨울이야말로 산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데 오늘은 눈과 안개가 시야를 가리우니
산이나 세상사나 마음데로 되지 않는것이 정한 이치인가 보다.
가야할 약수봉쪽을 바라보며.
이 이정목 바로 뒤로 약수봉을 오르고 다시 내려섰다.
약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대금산에서 부터 걸어온길.
약수봉.
지나온 약수봉.
약수봉과 무명봉을 내려서 옥녀봉으로.
옥녀봉.
사람의 발길이 뜸한 오지속의 나무들이어서일까 척박한 기후조건탓인지 풍상에 뒤틀어져 버린
기이한 형상의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점점 눈발은 거세어지고 푹푹 빠져드는 눈길에 등산화속
으로 눈이 들어오기 시작해 성가신데로 스펫츠를 끼우고 깃대봉으로 향했다.
평평한 방화로로 이어지는 민둥산길에 하얗게 깔린 눈길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길을 걸어
작은 무명봉을 넘는다. 걸어온 뒤로 지나온 약수봉과 무명봉 옥녀봉의 3봉우리가 나무틈새로 뚜렷하
게 바라 보인다.
나무틈새로 바라보이는 지나온 약수봉, 무명봉, 옥녀봉.
점점 깊게 빠져드는 산길을 지나 얼마를 걸어가니 숲길을 마구 깎아놓은 자리에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송전탑이 나타난다. 아늑하게 걸어온 산길의 분위기가 완전 썰렁하게 뒤바뀐다. 요즘은 어느산에 가던
지 송전탑이 많이 세워져 산의 아름다운 면모를 버려놓는다. 도시문명속에 살벌하게 살아가는 갑갑함
에서 벗어나 잠시 마음을 쉬고 싶어 산에 오르는것인데 이제는 문명의 이기가 산속까지 침범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씁쓸해진다.
송전탑 사이로 보이는 가야할 깃대봉.
송전탑 너머 보이는 깃대봉을 바라보며 잡목이 많은 숲길을 지나 방화로의 산길을 걸어가노라니
많은 두릅나무들이 까칠한 모습으로 눈길에 꽃혀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되면 많은 사람
들에게 수난 꽤나 받을것 같다.
윗삼일 갈림길을 지나 바위가 많은 오름길을 우회하여 가파른 봉을 넘고 방화로따라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 정상이다. 외길로 이어지던 산길은 이곳에서 송이봉쪽과 매봉쪽으로 갈
라진다. 우측 송이봉쪽으로의 길을 버리고 매봉쪽인 북쪽 좌측길로 꺾어진다.
깃대봉 오르기전에 나타나는 봉우리를 넘고.
가파르게 봉을 넘고 방화로를 걸으며 바라보이는 깃대봉.
깃대봉 정상.
깃대봉의 삼각점.
깃대봉 정상에서 매봉을 향해 좌측 북쪽을 향해 길을 꺾는다.
깃대봉을 지나서 매봉을 향해 작은봉을 오르내리며 넓은 공터에 서면 깃대봉에서 부터 지나온 산길이
둥굴게 원을 그리고 있고 멀리 매봉의 산불 감시탑이 안개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매봉을 향하여.
잠시 안개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매봉.
매봉을 향하여.
넓은 공터에서 바라본 왼쪽 깃대봉과 지나온길.
지나온 산길.
경반리와의 갈림길에서 매봉까지 800m의 산길을 지나 마침내 정상석과 산불 감시탑이 있는 매봉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석과 산불 감시탑이 있고 50m정도 더 가서 삼각점이 있는 넓은 헬기장의
공터에 서면 사방 트인 공간에 조망이 좋을듯 하지만 온통 뿌연 안개로 휩싸인 가운데 눈발은 더욱
굵어진다. 대금산에서 이곳 매봉까지 약 3시간이 소요 되었다.
경반리로의 갈림길.
매봉 정상.
눈발은 굵어지고 배까지 출출해지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헬기장 구석에서 간단한 점심상을 풀고 손이 곱아 구부러지지 않는 언 손으로 눈과 섞인 밥을 먹자
니 편안한 집을 두고 이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다시 정상석이 있는 산불 감시탑으로 백하여 칼봉을 향해 급경사의 눈길로 20분간 내려서 사거리 안
부인 회목고개에 내려서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높은 봉우리가 위협하듯 내려다 보고 있다.
산불 감시탑이 있는 매봉 정상에서 50m거리에 있는 헬기장.
매봉의 삼각점.
헬기장에서 백하여 다시 매봉 정상쪽으로.
회목고개로 향하며.
회목고개.
회목고개에서 높이 올려다 보이는 봉을 향하여 급경사의 오름길을 오른다.
칼봉의 전위봉을 힘들게 올라서고 얼마를 더 걸어 칼봉산 정상에 서니 조망을 위해 나무들이 베어져 있고
최근에 세워진듯한 정상석이 맞아준다. 어느새 지나온 매봉은 까마득하고 멀리 장수봉과 구나무산인 노
적봉 라인의 능선길이 칼봉산을 감싸고 둘러서있다.
칼봉산 정상.
칼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매봉.
칼봉산 정상에서의 조망들.
칼봉산 정상을 지나 890봉에서 용추계곡과 경반분교쪽으로의 갈림길을 만나 용추휴양소 6.6km의
좌측길을 버리고 경반분교쪽인 우측으로 들어섰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따라 걸어가니 중산리쪽
의 하산로를 찾으며 여러곳으로 갈라지는 산줄기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걸어 가노라니 좌측으로 중
산리쪽 임도는 내려다 보이는데 내려설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용추 휴양소길인 좌측 길을 버리고 우측 경반리쪽으로.
능선따라 걸으며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풍광들.
멀리 깃대봉이......
경반리쪽으로.
마침내 중산리 2.9km의 반가운 이정목을 발견하고 계속 능선길을 따라 걸어가도 중산리쪽으로의
하산로는 보이지 않는다. 700봉의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의 우무동 길을 버리고 좌측길로 따라 붙
으니 계속되는 능선길에 마음이 갑갑해진다.
우측 우무동길을 버리고 좌측 중산리쪽으로.
한 봉을 넘고나면 다시 나타나는 봉우리를 몇개넘으며 오르내리다보니 어두워져도 끝날것 같지않다.
왼쪽 임도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등로도 없는 산사면을 치고 내려서다보니 잡목 덩쿨과
멧돼지똥들이 많은 잡목숲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워 다시 내려섰던 곳으로
올라와 한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넘으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내림길처럼 보이는 잣나무숲길이지만 다시 오르내리는 능선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우뚝한 봉우리를 몇개넘고 잣나무 수림을 지나 사정없이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을 내러서 펜션건물이
많은 임도로 내려서니 조옥동 버스정류소가 나오며 오늘의 대장정의 기나긴 행군을 종료하였다. 다
내려서고 알았지만 눈쌓인 길에 발자국이 없어 중산리로의 하산로를 찾지 못하고 칼봉에서 선인봉 까
지의 능선길을 걸어온 것이었다. 장거리 산행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오늘 지나온 산길을 돌아보니 뿌
듯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가평으로 나가는 승용차를 얻어타고 편하게 가평역까지 나오니 오늘은 더없
이운이 좋은 즐거운 산행이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능선길.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보고.
묘가 나와 하산로가 가까운줄 알았는데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은 하산직전까지 급내리막길이다.
조옥동 버스 정류소를 바라보며 하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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