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1

견치봉(개이빨산) ,민둥산(민드기봉)

산길 나그네 2011. 10. 24. 10:15

 

 단풍과 억새풀에 가을은 춤추고

 

 

 ▶산행일자: 2011년 10월22일

 ▶산행장소: 경기 포천, 가평

 ▶산행코스: 용수동-현종사-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연곡리

 ▶산행시간: 5:00

 ☞접근방법: 갈때: 상봉역에서 7:20분 춘천행전철. 가평역하차 도보로 가평터미널(15분소요)

                        가평터미널에서 9:30분 용수동행버스로 종점하차(40분 소요)

                올때: 연곡4리버스정류소애서 광릉내7번버스로 일동하차. 138-5번버스로 의정부

                        (일동에서 강변역 직행버스 다수 있음)

 

 ♣가평에서 용수동 버스시간: 6:20, 9:30,10:30, 13:20, 16:20, 19:20

 ♣용수동에서 가평 버스시간: 7:00, 10:20, 11:20, 14:10, 17:10, 20:00 

 

 

 민둥산 정상

 

 

  

 

 

 

 

 

 

 하늘은 높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산빛깔이 마음을 유혹하는 요즈음 오늘은 한북정맥상의 국망봉과

 강씨봉의 중간지점에 솟아있는 견치봉과 민둥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상봉역에서 7시20분 춘천행 전철로 55분 걸려 가평역에 내려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가평 터미

 널로 향하면 어느새 가을의 절정을 맞고있는 마을 풍광이 산에 오르기도 전에 마음을 설레이게한다.

 

 9시30분에 출발하는 용수동행 버스에 오르니 넘쳐나는 산객들로 버스속은 콩나무시루를 연상케한다.

 대부분 명지산 입구에서 내려버리고 몇 안되는 산객을 싣고 용수동 종점에 내려주니 그 많던 산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화려하게 물들이고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리만이 적막하다.

 현종사 현판이 세워져있는 용수교를 건너며 호젓하게 산행을 시작했다. 

 

  가평역에서 내려 가평터미널로 향하며.

 

 

 

 용수교.

 

 

 

 용수교위에서 바라본 계곡.

 

 

 

 

 

 

 임도따라 걸어가며 위를 올려다보니 오늘 올라야할 개이빨산 능선이 자잘하게 늘어져있는 모습이 1000m급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깝게 바라보인다.

 

 

 

 

 

 

 

 얼마를 걸어 현종사 안내판 옆으로 등산로 이정목이 임도 방향을 가르키고 있지만 견치봉으로 바로

 오르기위해 임도길을 버리고 현종사 경내로 들어섰다. 조그만 절이지만 돌탑도 세워져있고 그 뒤로

 큰 여래불 입상이 서있다. 여래불 입상뒤로 희미하게 난 등로따라 숲길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오름길

 이 시작되었다.

 

 현종사경내로 진입.

 

 

 

 여래불 입상뒤로 산행들머리가 있다.

 

 

 

 

 

 

 까칠한 관목들이 엉켜있는 나무사이로 희미한 등산로가 이어지다 임도를 만나게 되었다. 임도를

 따르지 않고 우측으로 난 산길로 바로 올라붙으면 편안한 능선길이 펼쳐진다. 빨강 노랑으로 물들

 이고 있는 가을숲속은 1년중 가장 화려한 자태로 수채화를 그리며 이방인을 맞아준다.

 

 

 

 

 임도길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오른다.

 

 

 

 

 

 

 잠깐 전망이 트이는 곳에 서면 우측으로 수덕바위봉에서 석룡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힘차고 웅장

 하게 드러나는 화악산이 지척이다. 좌측으로 명지산의 산줄기도 유유히 흐르고 올라온 용수목 골짜

 기가 곱게 물든 산아래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화악산.

 

 

 

  명지산의 산줄기.

 

 

 

 용수목.

 

 

 

 적막한 산속에 낙엽을 부수는 소리가 산의 적막을 깨트린다.

 

 

 

 

 

 

 

 

 

 

 

 

 

 

 가파른 길을 오르며 봉을 하나 넘어서니 임도가 길을 가로막는다. 임도를 가로질러 절개지로 올라

 서고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오름길로 오르다 잠시 푹신한 낙엽을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한다. 도마치봉

 에서부터 이어지는 수덕바위봉과 석룡산의 줄기가 더욱 가까워지고 명지산의 산줄기도 나무사이로

 선명하게 바라보인다.

 

 임도 가로질러 절개지위로 오른다.

 

 

 

 화악산의 산줄기.

 

 

 

 수덕바위봉과 석룡산.

 

 

 

 

 

 

 

 

 푹신푹신한 낙엽길.

 

 

 

 

 

 

 가파르게 올라선 견치봉은 좁은 공간에 가평군과 포천군에서 각자 세워놓은 이정목이 2개 서있다.

 좁은 공간이지만 서쪽 나무틈새로 이동면의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동쪽으로 구름에 쌓인 화악산

 이 바라보인다. 지금까지 한사람도 보지 못하고 한적하게 걸어왔는데 국망봉쪽으로 가는3명의 산객

 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제부터 한북정맥의 주능선상에 올라섰으니 길도 뚜렷하고 길잃을 염려

 는 없을것 같다.

 

 견치봉(개이빨산)정상.

 

 

 

 견치봉 정상석너머로 화악산이 아련하다.

 

 

 

 

 견치봉에서 남쪽으로 뻗어있는 민둥산을 향하여 약간 거칠은 바윗길을 우회한다. 군데군데

 흩어져있는 바위들을 보니 멀리서 보면 개이빨처럼 보인다는 그 바위들인가보다.

 

 

 

 

 개이빨처럼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우회하고.

 

 

 

  사색하며 걷는 낙엽길.

 

 

 

 

 

 

 

 

 

 수북하게 쌓인 낙엽 부서지는 소리에 집중하며 걷다보니 벌써 민둥산이 바라보인다. 고도가 높은

 산꼭대기여서인지 이미 나뭇잎은 떨어지고 썰렁한 초겨울을 맞고있는 모습이다.

 

 멀리 민둥산을 바라보고.

 

 

 

 민둥산을 오르며 되돌아본 개이빨산. 이빨이 7개로 보인다.^~^

 

 

 

 단풍사이로 바라본 민둥산.

 

 

 

 포천쪽의 일동 시가지도 내려다보이고.

 

 

 

 지나온길.

 

 

 

 

 

 

  넓은 헬기장공터에 자리한 민둥산 정상에 서니 은빛물결을 이루고 있는 억새의 장관에 마음이

 황홀하다. 완전히 피어버린 솜털같은 억새가 부드럽게 하늘거리며 민둥산의 빈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가을하늘에 반짝거리는 억새사이로 지나온 견치봉쪽 능선과 화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

 운악산까지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힘차게 꿈틀거린다.

 

 민둥산 정상.

 

 

 

 

 

 

 

 억새사이로 바라보이는 화악산.

 

 

 

 지나온 견치봉.

 

 

 

 남쪽으로 흐르는 한북정맥과 맨끝쪽의 운악산.

 

 

 

 

 드넓게 펼쳐진 일동시가지와 연곡리 너머 관음산이 바라보이고 금주산의 산줄기까지...... !!

 

 

 

 민둥산 정상모습.

 

 

 

 운악산.

 

 

 

 

 

 

 

 

 

 민둥산을 지나서 도성고개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민둥산의 전모를 확실하게 느낄수 있는 산길이다.

 나무없는 초원길에 울긋불긋 잡풀위로 하얗게 나풀거리는 억새풀들이 수를 놓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름의산길이라면 참 지루할수도 있는 산길이지만 알맞은 시기에 오른 민둥산의 초원길은 그

 진가를 충분히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산길로 이어진다.

 

 

 

 

 

 

 

 

 억새초원길의 풍광들.

 

 

 

 

 

 

 

 

 

 

 

 

 

 

 

 

 

 꽉 여물은 용담꽃을 발견하고.

 

 

 

 

 

 

 

 

 

 한없이 이어지던 억새초원길은 도성고개에 이르기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일동의 넓은 분지가

 바라보이고 강씨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내림길로 이어지는 산길에 멀리 가리산과 그 너머로 광덕

 산까지 아득하게 포착되고 연곡리너머 관음산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포천군의 산군

 

 

 

 강씨봉.

 

 

 

 

 

 

 

 

 

 오늘 산행은 도성고개까지가 목표였으니 도성고개 갈림길에서 우측 포천방향으로 내려섰다. 지금까지

 걸어오던 초원길은 끝나고 단풍이 한창인 숲길은 급내리막으로 변하며 마음을 졸이게 한다. 두갈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불망계곡따라 내려서 구담사를 지나고 군부대 건물옆 시멘도로 따라 걸어가니 연

 곡4리 버스정류소가 바라보인다.

 

 도성고개 갈림길.  포천쪽으로 내려선다.

 

 

 

 

 

 

 

 

 

 

 

 

 

 

 

 

 

 

 

 관음산이 바라보이는 하산로.

 

 

 

  알맞은 최적기에 오른 오늘 산길은 단풍과 억새의 향연속에 충만하게 거닐은 행복한 산행이었다.

 

 

 연곡4리 버스정류소에서 바라본 국망봉에서 부터 견치봉 민둥산까지 흐르는 한북정맥능선.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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