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33구간 슬치 ,박이뫼산 ,마치

산길 나그네 2012. 2. 20. 10:47

 

 

 낮은 구릉지대를 지나는 정맥길

 

 

 ▶산행일자: 2012년 2월 18일

 ▶산행장소: 전북 임실

 ▶산행코스: 슬치-박이뫼산-황산재-신전리재-416.2봉-566봉-마치

 ▶산행시간: 3:30

 ☞13.5km

 

 

 

 

 

 

 

 

 쌀쌀한 바람과 함께 먼지같은 눈바람이 날리는 오늘의 산행기점 슬치에 내리니 생각보다 산에

 눈은 없지만 뼛속깊이 파고드는 찬바람에 마음은 을씨년스러워진다.17번 도로 건너편 뒷동산

 을 연상시키는 박이뫼산을 바라보고 길을건너 슬치산장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 정든장

 모텔 쪽으로 진입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했다.

 

 슬치휴게소가 있는 17번도로.

 

 

 

 

 

 

 

 

 임도따라 오르다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물탱크가 보이는 넓은 흙길의 사면길을 올라 비탈길에

 조성되어있는 밭길을 가로질러 5분정도 걸어가니 삼각점이 있는 박이뫼산 정상이다. 보잘것 없

 는 산이지만 오늘 산행에 유일하게 산이름이 붙어있는 산이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슬치리를 내

 려다보고 다시 임도길로 복귀하여 내려섰다.

 

 물탱크쪽을 향하여 산사면을 오른다.

 

 

 밭길을 가로질러 우측에 보이는 박이뫼산.

 

 

 박이뫼산 정상.

 

 

 박이뫼산 삼각점.

 

 

 방미산.

 

 

 박이뫼산에서 바라본 슬치마을.

 

 

 박이뫼산을 지나 밭길을 지난다.

 

 

 다시 임도길에 복귀하여.

 

 

 

 

 먼지처럼 흩날리던 눈발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눈부시다. 가깝게 방미산

 과 멀리 성수산쪽을 바라보고 시멘임도길로 이어지는 길따라 작은묘역과 밭을 지나노라면 동쪽으로 수

 많은 연봉들이 너울거리고 마이산의 뾰족한 두봉우리가 아주 희미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미산과 성수산.

 

 

 멀리 마이산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가깝게 마이산을 당겨보고.

 

 

 

 

 

 가을 산길을 연상시키는 낙엽이 수북히 깔린 길을 밟으며 작은봉을 넘는다. 낙엽밑에 도사리고 있는

 얼음이 언제 복병으로 나타날지 몰라 긴장하며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붉은 가시덤불들이

 온 몸을 휘감으며 잡아당긴다. 잡목이 빽빽이 서있는 숲길을 통과하여 다시 만나는 임도길에 가을걷

 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방치한 배추밭에 얼어붙은 배추들이 하얗게 핀 꽃처럼 보여진다. 아마도 지난

 해 배추값이 폭락해 뽑지도 않고 그대로 버려진것 같다. 갑자기 농민들의 애환이 느껴지는 순간이기

 도하다.

 

 

 가시덩쿨이 치성한 숲길.

 

 

 얼어붙은 배추밭.

 

 

 

 

 

 허허벌판길로 넓게 이어지는 임도길에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흰구름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벌써 희미한 임도 사거리인 황전재에 서게 되었다.

 

 

 

 

 

 

 황전재.

 

 

 

 

 

 황전재 임도를 가로질러 가시덩쿨과 잡목숲을 지나노라니 앞에 보이는 작은봉에 먼저 오르는

 회원님들이 까맣게 붙어있는 모습이 바라보인다.급하게 오르는 산길에 두릅나무가 지천이다.

 두릅나무의 날카로운 가시에 이곳저곳을 찔리고 뜯기며 가파른 봉을 넘어서고 두어개의 잔봉을

 넘어서니 용암리와 신전리를 이어주는 신전리고개에 서게 되었다.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외롭게 서있는 커다란 고목나무가 조용히 고개를 지키고 있다.

 

 올라야할 작은봉우리.

 

 

 좌측으로 바라보이는 풍광.

 

 

 두릅나무가 많은 무명봉을 오르며.

 

 

 관촌면.

 

 

 신전리고개.

 

 

 

 

 

 신전리재를 지나며 다시 먼지같은 눈이 날리며 시야를 흐리게 한다. 벌거벗은 나목들이 많은 황량한

 숲길에 쌀쌀한 바람마저 불어대는 썰렁한 숲길을 빠져나오니 상월리 마을 너며 이름모를 작은 연봉

 들이 바라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걸어 작은 무명봉을 넘고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진다. 무덤1

 기가 있는 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삼각점과 함께 하고 있는 416.2 봉에 서게 되었다. 워낙 기복

 이 없는 밋밋한 산길에 만나는 삼각점이어서인지 반갑기까지 하다.

 

 상월리.

 

 

 지나온길.

 

 

 낙엽송지대.

 

 

 무명봉.

 

 

 무덤봉.

 

 

 416.2봉.

 

 

 416.2봉의 삼각점.

 

 

 

 

 나무를 벌목하여 개간해놓은 밭길을 지나 북치로 내려서서 우측 임도길로 들어섰다. 검은천으로

 세워놓은 인산밭 멀리 상월리마을이 보이고 그너머 아기자기한 작은 연봉을 바라보며 슬치 이정

 표지나 죽림온천 갈림길에 서면 만덕산 4km의 방향표시가 있고 북쪽으로 늘어선 봉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응달진곳과 양지바른곳을 교차해 지나며 기복이 없는 평탄한산길을 걸어가노

 라니 어느새 차가운 바람에 한기가 느껴지며 몸은 점점 움츠러든다.

 

 

 

 

 벌목하여 만든 개간지.

 

 

 인삼밭길옆 임도.

 

 

 인삼밭 너머 보이는 상월리마을.

 

 

 슬치.

 

 

 

 

 

 

 

 

 

 

 

 

 

 잡목과 싸리나무의 가시덤불을 헤치며 연신 작은봉을 넘다보면 좌측으로 상관저수지의 파란

 물빛이 보이고 그너머 묵방산과 두리봉의 수려한 자태에 잠시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상관저수지와 묵방산.

 

 

 묵방산.

 

 

 

 

 

 관목숲을 지나고 약간 북동으로 휘여지는 산길을 걸어 566봉에 서니 만덕산 쪽에서 남진하며

 정맥을 시작하여 걸어오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띤다. 다음 한 구간만 하면 호남정맥을 마칠

 수 있는데 저 사람들은 이제 시작이니 언제 기나긴 호남정맥을 이어간단 말인가. 새삼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은 더더욱 가벼워진다.

 

 566봉.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봉우리들.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국사봉. 

 

 

 살짝 고개를 내밀고있는 만덕산쪽.

 

 

 

 

 

 평탄하게 걸어오던 산길에 거대한 고목나무가 있는 마치재 갈림길을 만나며 벌써 회봉리로의

 하산길이다. 항상 힘들기만했던 산길이었으나 모처럼 오늘은 동네야산을 거닐듯 가볍게 거닐

 은 산길이다. 그냥 내친김에 호남정맥의 종착지인 모래재까지 걸어가도 될것만 같다.

 아쉬운 마음으로 만덕산쪽을 바라보고 하산길로 내려섰다. 하얀눈을 이고 있는 국사봉을 마주

 바라보며 오늘의 하산지 회봉리로 내려섰다.

 

 하산지로 내려서며.

 

 

 마치재.

 

 

 국사봉을 바라보며 하산.

 

 

 회봉리 도로를 바라보고 내려섰다.

 

 

 산행종료.